김태형 다나움요양병원 병원장, ‘치유가 필요한 세상’ 인간의 존엄 지키기 위해 앞장서다

사진=김태형 다나움요양병원 병원장

치유가 필요한 세상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다

김태형 다나움요양병원 병원장│외과 전문의

우리는 지금 치유가 필요한 세상에 살고 있다. 하지만 살고자 멈춰 서는 것을 세상은 허용하지 않는다. 멈추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건강한 선택지라고 부른다. 몸과 마음이 힘들다면 무작정 참기보다는 한 번 멈춰 서서 원인을 찾고, 스스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

다나움요양병원의 김태형 병원장은 타인의 시선에 휩쓸리기보다는 몸소 부딪치면서 맞는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해 오며, 사람들을 치유해 왔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떠한 경험을 쌓고 싶은지, 해당 경험을 살려 또 어떻게 공헌하고 싶은지 파악하고 실천했다. 때로는 과감하게 때로는 유연하게 환자별로 다양한 케이스에 맞춰 가장 잘 맞는 해결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치료의 진정한 의미를 선물했다. 환자를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다나움요양병원 김태형 병원장의 용기 있는 이야기를 만나보았다.

취재·글_이나현 기자, 임윤아 기자

치주과, 종양내과 전문의와의 콜라보로
환자 맞춤형 치료법을 제공하다

현재 다나움요양병원에서는 외과 전문의뿐만 아니라 치주과, 종양내과 전문의가 있으며, 김태형 병원장은 외과 전문의 경력을 살려 암 환자를 대상으로 현실적인 치료 방안을 제공하고 있다.

그중 식도와 구강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치주과 전문의를 통해 다른 곳에서는 미처 받을 수 없었던 도움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구강 내 암이 생겨 재발 방지를 위한 방사선 치료를 진행할 시 전체적으로 구강 상태가 약해지고 점막이 상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수술로 인해 약해진 조직에 혈류가 나빠지는 것으로, 전문의가 아니면 치료하기가 어려운데 다나움요양병원에는 치주과 전문의가 있어 구강암 또한 전반적인 세밀한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항암치료를 시작하면 치과 치료에 제한이 많으므로 항암치료 전에 발치를 포함한 전반적인 치료계획이 설정되고, 특히 수술적인 치료는 완료되어야 한다. 항암치료를 시작하면 기존 치과 질환이 악화되거나 새로운 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대형병원 특성상 예약만 해도 수개월이 걸린다. 이는 항암치료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 환자의 방문도 많아 발치 및 구강 관리와 관련하여 집중 관리를 받기는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항암치료 중에는 면역력이 감소하여 치주염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 암 환자들은 일반적인 치과의원에서 진료받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다나움요양병원은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원내에 암 환자들을 위한 치과 클리닉이 있어 입원한 환자들뿐만 아니라 퇴원해서도 주기적인 유지관리를 받을 수 있다. 이때, 종양내과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 시기를 상의하기 때문에 좀 더 세밀한 방식의 접근은 물론, 항암치료 환자에게 특화된 치료법을 제시한다고 볼 수가 있다.

다나움요양병원에서는 수술 방식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고지하고, 환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수술 경험이 많은 의사가 환자의 입장에서 상담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수술 후 자주 부을 수밖에 없는 림프부종 환자를 위한 맞춤형 의료기기 역시 준비되어있다. 양쪽 다리에 낀 채 사용하며, 심장 박동에 맞춰 양쪽에서 다리를 주물러주기에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이는 심장이 두 개인 것과 같은 효과를 지니고 있으며, 일반 미용기기보다 훨씬 더 빨리 부기가 빠져 환자들의 생활에 더욱 편안함을 준다. 또한 경험과 실력이 필요한 LTU 저출력 레이저를 이용한 림프부종 치료기기도 있다.

진료 경험이 많을수록 환자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듯이 다나움요양병원 역시 물리치료 경험이 많은 물리 치료사와 함께하고 있다. 기계 하나를 들일 때도 충분히 치료에 적용하고 있고, 최대한 치료 효과에 포커스를 맞춘 채 합을 맞춰 움직인다. 어떠한 케이스든 환자치료를 가장 최우선으로 두는 것이 바로 의미 있는 치료다. 각 환자의 병명 및 증상에 맞게 가장 효과 빠른 치료법을 제공하고 대처하고 있다. 이는 오직 다나움요양병원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해답일 것이다.

“저는 아무래도 외과 의사다 보니까 암 환자분들을 많이 보아왔어요. 다양한 수술 경험을 베이스로 뒀기 때문에 사후 처치에 대한 이해가 높은 편인데요. 항암으로 인해 장기간 금식을 하게 되는 경우엔 또 그에 맞춰 필요한 영양소를 챙겨 드려요. 피검사 후, 비타민이 부족한 분에게는 비타민 보충을, 단백질이 부족한 분에게는 단백질을 보충해 드리고 있는 거죠. 또한,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한 경우에도 바로바로 적절한 진통제 처방 및 투여해 드리죠.”

실제로 다나움요양병원은 재방문율이 높다. 한 번 찾아온 환자가 그 뒤로 계속해서 찾아오고, 관리를 받으러 온다. 방문하는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의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각 고주파 치료 및 면역치료에 대한 설명을 덧붙인다. 환자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치료에 대한 상세 설명은 물론, 필요 이상으로 대기시간이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가 큰 규모의 병원을 찾아가게 될 정도라면, 이미 어느 정도 악화가 된 상태일 소지가 다분하기에 심각해지기 전에 처치하는 것과 중간에 몸 상태를 점검하고, 환자의 불편이 커지지 않게 줄여주는 것이 다나움요양병원에서 추구하는 치료 방식이다. 그는 여전히 시간과 환자 수에 쫓기지 않고 환자 관리에 매진하고 있다.

다나움요양병원만의 차별화된 전문성

다나움요양병원의 정체성은 바로 ‘치유’가 아닌 ‘치료’에 있다. 단순 기능 저하로 인해 하루 이틀 찾아가 쉬고 오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다른 기관에서는 만날 수 없는 전문성일 것이다. 종양내과와 치주과, 외과 의사가 함께 공존하기에 항암 수술 직후 방사선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치료 시에 필요한 면역주사와 고압산소치료, 고주파 온열 암 치료, 항생제나 백혈구가 하락한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하는 주사 등 치료 범위가 넓다. 더불어 통증이 극심한 환자를 대상으로 마약 처방을 알맞게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암 전문병원이 처리하듯 체계적으로 관리 중이다.

초음파 의료기기 역시 다나움요양병원만의 차별화된 점이다. 복수나 흉수 등이 발생한 암 환자의 경우, 몸 안에 물이 차게 되는데 응급실까지 찾아가지 않더라도 다나움요양병원에서 해결할 수 있다. 또한, 혈관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mid vein catheter 시술을 진행하고, 케모포트와 PICC 관리를 통해 혈관이 막히지 않게 관리하며,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드레싱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혈관으로 수액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흉터에 보톡스를 넣어 치료하는 등 흉터 관리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향후 레이저를 활용해 각종 상처, 흉터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보통 오한이나 발열이 있으면 응급실로 오라고 하는데요. 문제는 열이 나야 받아주는데, 그러면 이미 패혈증같이 심각한 감염이 일어난 상태일 수가 있어요. 애초에 심각한 상황이 되기 전에 관리해야 합니다. 대학병원에서는 나빠지고 나서 응급실로 가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는 상황에 맞춰 선별적으로 보내고, 환자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관리에 들어가고 있어요. 또한, 약사 선생님과도 콜라보를 하고 있거든요. 먼저 좋은 약도 제안 주시고, 사전에 무슨 약이 어떤 환자에게 더 잘 맞을지 상의하며 환자분들에게 맞는 최적의 약을 찾아드리고 있어요. 암 치료에 특화되어 있어 외래치료도 가능하고, 장기 입원은 물론 1박 2일 치료도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요양병원 특성상, 다른 업종에 비해 더 큰 고용 창출의 효과가 있다. 고령화가 진행되며 은퇴하고 나서도 일을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에 맞는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직원들에게 직업적 효능감을 선사한다. 은퇴 후, 단순히 휴식만 취하는 것과 자그마한 일이라도 꾸준하게 하는 것은 분명 다른 차원의 일이다. 김 병원장은 직원들에게 알맞은 일자리를 제공해 ‘직업적 효능감’을 주며 사회공헌의 뜻을 넓게 펼치고 있다.

다나움요양병원의 다음 페이지

현재 다나움요양병원은 그 어느 병원보다 치료에 적극적이다. 동시에 전문적이다. 남다른 적극성과 전문성으로 환자의 컨디션과 통증, 환자가 추구하는 치료 방식 등 모두 고려해, 한 사람 한 사람마다 알맞은 치료 방안을 제공하고 있다. 그중 통증이 큰 환자를 대상으로 경구, 정맥, 피부 투여 등 환자 맞춤의 적절한 방법으로 적정량의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하기에 약 처방을 받으러 꼭 대학병원까지 찾아가지 않더라도 원내에서 해결이 가능한 상태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앞으로도 많은 환자에게 도움을 줄 계획이다.

향후 다나움요양병원은 적극적으로 규모를 키울 생각이다. 국내에선 호스피스 할 곳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상 대기하고 나서 호스피스에 들어가야 하는 케이스가 대다수다. 다나움요양병원은 호스피스 병동처럼 암 치료, 통증관리 모두 진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하루 한 시간을 살더라도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일, 그것이 다나움요양병원의 다음 페이지다. 그뿐만 아니라 암 이외에도 만성질환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례가 많다. 인생 전면에 걸쳐 면역관리, 건강관리에 힘을 써야 하는데 이에 대해 외과 원장이 앞장서서 해결책을 제시하는 유의미한 병원으로 기억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앞으로 통증 관리와 면역관리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병원이 될 것 같아요. 노년기로 넘어갈수록 암 이외에도 만성질환이 흔하잖아요. 인생 전반에 걸쳐 면역관리를 필수로 해야 하는데, 그럴 때 집중적으로 케어해 드릴 수 있는 병원으로 남고 싶어요. 병원 인프라에도 신경을 많이 쓴 편인데요. 주변에 도보로 갈 수 있는 올림픽공원부터 한강공원과 석촌호수 등 천연 녹지가 잘 되어 있어요. 편안하게 자연경관을 누리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요.”

다나움요양병원은 공기 컨디션을 신경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하 공간의 경우, 쾌적한 공기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헤파 필터를 이용한 전열교환기로 습기와 배기 시설을 갖추고, 공기청정기를 많은 곳에 비치하여 관리 중이다. 겨울에는 기화식 가습기를 병실마다 설치하고, 적절한 습도 유지, 여름에는 제습기를 설치하여 디테일하게 습도를 조절하고 있다. 이는 공기 상태에 예민한 환자들의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기 위함이다. 특히, 항암치료 중인 환자들을 고려해 디퓨저 하나에도 천연 아로마 오일을 사용하는 등 신중을 가하며 병원 내부 컨디션이 달라지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다나움요양병원의 차별화된 점으로 공기 순환 시스템이 있어요. 외부에 있는 공기와 내부에 있는 공기를 교환하는 방식이에요. 실내 공기와 실외 공기의 열에너지를 교환하는, 즉 열만 바꿔주는 원리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공기가 외부에서 들어올 때 외부 먼지나 꽃가루가 헤파 필터에 걸러 들어오고, 내부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휘발성유기화합물, 라돈 등 역시 밖으로 빼주고 있어요. 실내 먼지만 정화하는 공기청정기와는 다른 원리입니다. 내부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휘발성유기화합물, 라돈 등 신경 써서 관리하는 등 작은 부분에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좋아하는 것들로 이룬 나의 행복

김 병원장은 어릴 적부터 행복을 찾는 습관을 키웠다. 아무리 싫은 요소가 있더라도 그 속에서 본인이 좋아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냈다. 학창 시절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싫어하는 과목이라 할지라도 좋아하는 것과 접목해 공부를 이어 나갔다. 즉각적인 즐거움을 바라기보다 전체적인 과정이 힘겹더라도 최대한 즐겁게 받아들이고, 행복이라 생각하다 보니 싫어하는 것까지 온전히 이해하게 됐다.

“행복과 삶에 대해 고찰도 해야, 그다음까지 내다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사람을 상대로 하는 일을 좋아하기도 했었고, 다이나믹한 상황도 피할 수 없다면 기꺼이 즐기는 편이었거든요. 그래서 외과랑 잘 맞을 수밖에 없었다고 판단했어요. 무엇보다 외과 특성상, 환자분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게 가능하잖아요. 실제로 환자분들의 상태가 즉각적으로 좋아지는 게 보이기도 하고요. 이 모든 과정이 너무 좋았고, 이 일을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학생이신 분들뿐만 아니라 진로 고민 중인 청소년분들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게 뭔지, 잘 맞는 게 무엇인지 또 그 모든 것들이 나를 행복으로 이끌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김 병원장은 언제 어디서든 환자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품고 있다. 환자에게 도움 되는 일은 곧 자신에게 도움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치료에 매진하는 동안 환자의 삶에, 환자의 마음에 크고 작은 위로가 되어주며, 대학병원에서는 세밀하게 하기 어려운 치유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분명 다나움요양병원에서만 읽을 수 있는 구절일 것이다. 김태형 병원장의 다음 페이지는 존엄이다. 자유로움 이전에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존엄, 이를 위해 다나움요양병원은 점차 체계적으로 발전하고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다. 다나움요양병원이 써 내려갈 사려 깊은 이야기를 <위클리피플> 역시 온 마음 다해 응원한다. 사진제공_다나움요양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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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외과 전공의 수료 및 외과 전문의 자격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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