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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9
권용환 24시 예담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 협진진료와 지속 연구로 반려동물 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다
김진욱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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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권용환 24시 예담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

분과 협진진료와 지속 연구로
반려동물 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다

권용환 24시 예담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라도 질병이나 사고를 겪게 되면 고통은 온 가족에게 전이된다. 곁에서 사랑하는 존재가 아파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자신의 통증만큼이나 괴롭기 때문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반려자’이자 가족으로 자리매김한 반려동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수의학 발전으로 반려동물의 수명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이와 함께 중증 질환도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의 아픔을 지켜봐야 하는 일도 늘고 있다. 고통을 경감시켜주기 위해 최고의 병원을 검색하고 명의를 찾아 나서는 것 역시 사람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24시 예담동물의료센터는 이런 요구에 발맞춰 반려동물을 위한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대학병원 급의 장비를 갖추고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내·외과학 박사 출신의 전문 의료원장이 체계적 협진을 진행한다. 24시간 운영을 통해 야간 응급진료와 수술도 가능하다. ‘언제 어떤 환자가 오더라도 때를 놓쳐 치료를 실패하는 일이 없는 준비된 병원’을 모토로 하고 있다는 권용환 대표원장을 <위클리피플>에서 만나봤다.
취재원: 취재·글_김진욱 기자, 박진아 기자

분과별 협진 시스템으로 전문적 진료 진행

권용환 원장은 외과학 박사 출신이다. 통상적으로 수의사가 되기 위해 거치는 대학에서의 수의학 전공 6년을 넘어 총 7년간의 석사과정과 박사 과정까지 마쳤다. 그동안 권 원장은 풍부한 이론적 토대를 쌓고, 교수님들의 다양한 견해를 접했다. 따라서 치료 범위도 좀 더 넓고 다양한 케이스의 치료가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일반적인 정형, 신경계 이외에 고난도 수술까지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십자인대 수술은 박사 논문까지 작성한 바 있는 전문 분야다. 다른 병원에서는 포기하거나 오랜 치료에도 차도가 없던 아이들이 수소문 끝에 24시 예담동물의료센터를 찾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한다.

또한 24시 예담동물의료센터는 전문적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분과진료 시스템을 도입했다. 내·외과 전문의 대표원장 3인이 증상에 맞는 진료를 진행한다. 권용환 원장은 종양, 정형외과, 비뇨기계와 담도계를 담당하고 있으며 내과의 경우 임상경력 10년 이상의 내과학 박사 정초록 원장이 심장, 신장, 내분비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한다. 또한 위제형 원장은 응급중환자와 자가면역질환, 호르몬 계 질환 등을 책임진다. 특히 권용환 원장과 정초록 원장은 부부 사이로 하루 일과가 끝나고도 진료했던 아이들의 이야기를 수시로 나눈다고 한다. 위제형 원장 역시 대학생활 동안 의지하며 10년 넘게 동고동락했던 형이라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에서 의견 공유가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3명의 과장, 진료 수의사, 야간 수의사를 포함한 스태프들까지 30명에 달하는 직원이 함께 하고 있다.

“저희 병원은 80% 이상이 노령견일만큼 중환자가 많은 병원입니다. 이에 따라 외과적 질병뿐만 아니라 내과적 질환도 함께 갖고 있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이에 내·외과 의료진 간의 적극적 협진을 진행합니다. 한 환자에서 국한된 시선으로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다방면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정밀한 진단 위한 소통과 투자에도 중점

권 원장은 특히 정확한 영상 진단과 치료를 위해 진단 장비 구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수의학계에서 인정하고 신뢰하는 장비, 높은 사양의 기종 초음파 등 대학병원 급 장비를 도입했다. 64채널 CT 영상 장비는 빠른 촬영으로 마취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방사선 피폭 또한 줄어드는 고해상도 저선량 영상장비다. 심장 전문 초음파 Vivid T9의 경우 대학병원에서 사용하는 장비로 심화진료가 가능하다. 권 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MRI를 갖추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수술방, 장비 등에서 발전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또 한 가지 중시하는 것은 보호자와의 충분한 상담과 소통이다. 보호자의 동의가 없다면 어떠한 의료서비스도 행할 수 없는 만큼 보호자에게 치료 계획과 치료로 인한 기대효과를 명확히 설명하는 것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수술과 진료를 통해 반려동물의 생활이 얼마나 더 편안해 질지, 기대수명이 어느 정도 늘어날지 충분히 상담을 하고 수술을 결정하는 편입니다. 나이가 많더라도 기대 수명이 어느 정도 되면 보호자님께 많이 권하는 편이에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알려드리고 행해지는 의료서비스의 가치를 완전히 이해해야 만족도가 높아지시거든요. 동물뿐만 아니라 보호자께도 보다 친근한 병원으로 다가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평생 연구가 수의사로서의 사명

권 원장은 어려서 자신이 키웠던 고양이 ‘로미’를 보며 소동물 임상수의사의 꿈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너무나 소중했고 아프지 않을 것이라 믿었던 반려묘가 나이가 들면서 어쩔 수 없이 아파하는 모습에 가슴이 아팠던 탓이다.

물론 수의학을 전공하며 아쉬움도 있었다고 한다. 사람의 질병을 다루는 의학에 비해서는 발전 속도도 느리고, 치료에 있어 한계점을 느낄 때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택한 방법은 끊임없이 투자하고 공부하는 것이었다. 임상수의사로서 철학은 ‘의사의 무지는 죄악이다’라고 밝혔다. 지갑 속에 항상 지니고 다니는 글귀이기도 하다.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만큼 항상 책임감을 갖고 발전해 나가겠다는 스스로와의 약속인 셈이다. 이런 생각으로 대학원에서는 국내외 학회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새로운 수술법과 치료기술 연마에 전념했다. 유럽, 미국 등 해외에 직접 가서 당시 국내에서는 보편화되지 않았던 고난이도 수술법(TPLO, TTA, THR) 등도 익혔다. 권 원장은 “앞으로도 선진 치료 기술이나 수술법이 있다면 병원을 잠시 비우더라도 배우고 올 생각이다”라며 실력을 증진하고 보다 나은 치료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의술과 치료법은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90프로 성공률의 수술법은 결코 좋은 것이 아닙니다. 10마리 중 한 마리는 치료할 수 없다는 말이니까요. 수의사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평생 계속 노력하며 새로운 수술법을 업데이트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사로서 최소한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그리고 최선의 도움을 주기 위해 지식을 갖추고 완벽을 추구하려 애쓰는 것이 사명입니다.”

권 원장은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큰 영향을 끼친 3명의 교수님(김남수 교수님, 현재 서울대에 계신 김민수 교수님, 충남대에 계신 이해범 교수님)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단순한 술기의 전달뿐만 아니라 앞으로 수의사로서의 사명의식, 이론과 수술에 있어 심층적인 지식을 알려주신 은사님 덕분에 지금의 자신이 있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고통받던 반려동물 완치 시킬 때의 보람 커

그동안 치료했던 반려동물 가운데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사례가 있는지 물었다. 권 원장은 모든 아이들의 수술에 심혈을 기울이지만 사연이 있는 아이들의 경우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 있다고 전하며 두 가지 사례를 전해줬다.

“노래방에서 키워지던 푸들이었어요. AAI라는 목뼈의 선천적인 문제로 인해 신경증상이 있었고 잘 걷지 못하는 상태로 5년간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밥을 먹으러 밥그릇까지 가는 것도 힘들어할 정도였어요. 손님 중 한 분이 불쌍히 여겨 치료를 결심하시고 저에게 데려오셔서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밤을 새워가면서 정성을 다해서 치료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수술이 성공해서 스스로 뛰어놀 수 있을 정도로 완치가 됐어요.”

“또 기억에 남는 친구는 종양이 많이 생기기로 유명한 종인 리트리버였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식욕저하로 밥을 먹지 않아서 온 아이였는데 초음파검사 결과 장종양이 발견되어 CT를 찍게 되었습니다. 마취제를 넣으려고 아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는데 저에게 손을 내밀더라고요. 기력도 없이 거의 쓰러지다시피 한 상태였는데 이렇게 아픈 와중에 저를 향해 내민 손길에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꼭 살리고 싶다는 생각을 수백 번 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수술결과를 확신하는 말은 잘 하지 않는 편이에요. 낮은 가능성이라도 잘못될 경우도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경우에는 보호자분께 ‘제가 꼭 살릴 테니 믿어 달라’고 확신을 드리고 수술을 집도했어요. 그 결과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그 아이도 보호자님 품으로 잘 돌아갔던 기억이 납니다.”



반려동물 의료비 부담 완화 위한 국가적 지원책도 필요

권 원장은 끝으로 반려동물 의료비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 국가적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현재 동물 의료서비스는 민간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병원마다 진료비 차이가 크고, 진료비가 높은 것이 현실이다.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큰 경제적 부담으로 다가가기도 한다.

“의료진으로서도 반려동물 의료비가 비싸다는 데에 공감합니다. 보호자분들이 질병 결과도 걱정하시지만 비용 부담에 대한 걱정도 품고 오시더라고요. 하지만 동물 의료는 현재 서비스업으로 취급해서 세금이 굉장히 많이 부과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반려인들의 경제적 부담에 공감하면서도 병원비를 인하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제도적으로 동물 보험이 활성화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1천5백만 명을 훌쩍 넘겼다. 전체 가구의 4분의 1 이상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의료 시장도 급성장 중이지만 내 소중한 반려동물에게 진심을 다 해 진료 해줄 곳을 찾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진심은 반드시 상대방에게 통하는 법이 아닐까. 인터뷰 내내 반려동물을 ‘아이’라 칭하며 걱정했던 24시 예담동물의료센터의 권용환 대표원장에게서 느낀 ‘진심’처럼 말이다. 사진제공_24시 예담동물의료센터

profile

2012 수의사자격증 취득
2014 수의외과학 석사취득
2019 수의외과학 박사취득
2012~2018 소동물임상 평생교육원(SACEC) 교육강사
2013 미국 수의외과 임상학회 (ACVS)
2014 유럽 수의정형학회(ESVOT) 발표
2014 Rapid TTA course 수료
2016 한국수의외과학회 신경외과 분과위원회 참석
2017 33rd World Veterinary Congress 참석
2018 OSU Biomedtrix 인공 고관절전치환술 교육이수 (미국 오하이오)

논문 학술활동
The Biomechanical Evaluation on Dynamic Stabilization(TPLO versus TTA) of Cranial Cruciate Ligament Deficiency in Canine Models (박사논문)

Allogeneic Tectonic Anterior Lamellar Keratoplasty for the Treatment of Large Corneal Perforation in a Dog(2016)
Minimally Invasive Plate Osteosynthesis of Radius-Ulna Fracture using Circular External Fixator in a Dog(2017)
Giant Duodenal Diverticulum Associated with Lymphoma in a Dog (2019)
Case report:Application of three-dimensional technologies for surgical treatment of portosystemic shunt with segmental caudal vena cava aplasia in two dogs (2022)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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