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제원 바노바기일레븐치과 대표원장, 치아교정 넘어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하다

사진=최제원 바노바기일레븐치과 대표원장, 위클리피플 DB

디지털 기술 접목한 독창적 교정법으로
치아교정 넘어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하다

[더 스페셜리스트 | 치아교정부문]

최제원 바노바기일레븐치과 대표원장

치아는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음식을 맛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삶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근간이기 때문이다. 흐트러진 치열은 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구강 질환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외적으로 자신감을 저하시켜 대인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자연치를 오래 보존하는 일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자연치가 많이 남아 있을수록 치매나 뇌졸중의 발병률이 낮고 더 오래 건강하게 삶을 이어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제원 대표원장은 교정치료의 가치를 단순한 미용적 변화에 국한하지 않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장기적인 건강관리로 확장하고 있다. 그는 교정치료를 ‘삶을 바로잡는 일생의 재건축’이라 정의한다. 집이 무너지기 전에 구조를 재건축하는 것처럼 치아 역시 같은 방식으로 지켜야 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교정치료는 특정 연령대만의 선택이 아니라 모든 연령층이 누려야 할 필수적인 관리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 원장의 이런 철학은 뛰어난 기술을 만나 도약을 이루고 있다. 3D 스캐닝, 디지털 교정 장치 등을 활용해 교정치료의 정밀도와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국내·외에서 주목받으며 한국 치과교정계를 선도하는 최제원 원장을 만나보자.

취재·글_이선진 기자, 박진아 기자

오랜 임상 경험과 노하우로 최적화된 치료 제공

최제원 원장은 치아교정과 구강악안면외과학을 동시수련한 전문의로서 두 분야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환자들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 가지 전문과목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의 니즈와 상황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며 최선의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가능하다. 20년 이상의 임상 경험과 노하우 역시 독창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큰 자산이 되고 있다.

“우리 몸은 모두 연결되어 있듯이 치과 진료도 전체를 통합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허리 통증 치료에서 신경외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각자의 강점을 살리면서도 협력해야 최선의 치료가 가능한 것처럼, 치과도 한 분야의 관점에서만 매몰되어서는 안 됩니다.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가장 적합한 진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 원장은 특히 급속교정과 설측교정치료에 두각을 나타낸다. 치아를 삭제하지 않고 이동시켜 환자가 희망하는 기간 내에 치료를 진행하는 ‘급속교정’과 교정장치가 보이지 않도록 혀가 닿는 치아 안쪽에 부착하는 ‘설측교정’ 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교정치료가 2~3년씩 걸리는 한계를 벗어나 11개월 안에도 마칠 수 있는 교정 치료의 시대를 열고 싶다는 열정은 일레븐치과라는 병원명에서도 드러난다. 최근에는 공동 저자들과 함께 교정 치료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방법과 효과를 책으로 엮었다. 제목은 <가속 교정에 의한 치료 기간 단축 컨셉 치료>라고.

급속 코티코토미 교정: 뼈를 자극함으로써 치아 이동 가속화

최 원장은 기존의 치과 치료와 차별화된 독자적인 접근 방식으로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급변하는 한국 사회 속에서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디지털 덴티스트리와 디지털 교정을 적극적으로 접목하며, 이를 통해 저만의 경쟁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기보다 앞서 나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장비와 기술을 도입하며, 새로운 치료법을 보다 안전하고 정확하게 제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15년간 연구와 시술을 이어온 ‘급속 코티코토미 교정’은 대표적인 최 원장만의 독창적 치료 방식이다. ‘코티코토미’는 치아 이동 속도를 가속화하기 위해 치아를 둘러싼 뼈에 자극을 주는 방법으로 일반적인 교정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케이스를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치아 이동 속도를 높이고 이동 범위를 확장하며 부족한 뼈를 채울 수도 있는 다목적 치료법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양악수술과 같은 대규모 수술을 꺼려하거나 비용이 부담스러웠던 환자들에게 유용하다.

“‘코티코’는 딱딱한 뼈를 뜻하고, ‘토미’가 자른다는 뜻이거든요. 즉 딱딱한 잇몸 뼈에 자극을 주어 치아 이동을 돕는 시술로 일반적인 교정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케이스를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방법은 치아 물림을 개선하고, 외모와 기능을 모두 향상시켜 만족도가 높아요. 과거에는 수술과 교정이 명확히 구분되어 각각의 전문의가 전담했으나 저는 두 분야를 융합할 수 있었죠. 복잡한 케이스에서 수술을 대체하거나 간단한 수술과 병행하여 더 나은 치료 결과를 도출하고 있습니다. 수술밖에 방법이 없다고 들었던 환자들이 치료 후 웃음을 되찾고 음식 섭취의 불편함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최 원장은 최근 주걱턱을 가진 중학생 한 명의 상태를 성공적으로 개선시킨 사례를 소개했다. 기존의 병원에서는 양악 수술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진단을 받고 좌절하던 중, 수소문 끝에 최 원장을 찾아온 환자였다. 오랜 기간 가철성 장치인 프랑켈 장치를 사용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상태였다. 최 원장은 수술 대신 코티코토미를 병행한 교정 치료를 선택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초반에는 환자와 부모님 모두 반신반의했지만 한두 달이 지나며 점점 변화가 눈에 보였습니다. 1년 만에 치료가 끝났을 때, 환자와 부모님의 웃는 얼굴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외모는 물론 기능적으로도 씹기와 발음이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며 코티코토미의 가치를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올쏘비니어: 심미성과 자연치 보존 동시에 달성

‘올쏘비니어(Ortho Veneer)’는 교정을 통해 치아의 배열을 가지런히 정리한 뒤 비니어를 접착하는 방식이다. 이는 치아를 깎아 보철물을 붙이던 기존 방식과는 확연히 다르다. 자연치 보존과 심미적 만족도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법이라는 설명이다. 삐뚤빼뚤한 치열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원하는 치아의 색상, 크기, 모양까지 맞출 수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환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예전 라미네이트 치료는 치아를 지나치게 깎아 부작용이 많았고, 부정적인 선입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치아 배열을 먼저 정리한 뒤 비니어를 적용합니다. 교정으로 치아의 위치를 이동시키면 치아 삭제량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교정된 치아 표면에 비니어를 붙이면 가지런하고 하얀 치아를 만들 수 있죠. 이는 마치 울퉁불퉁한 벽에 타일을 붙이기 전에 표면을 고르게 다듬는 원리와 같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환자들에게도 적합하다. 교정 과정에서 치아를 움직여 심미보철이 들어갈 공간을 확보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치아 삭제 없이 바로 비니어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급속교정과 설측교정의 장점을 결합한 것으로 단기간 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치아 삭제로 인한 부작용이 걱정되어 라미네이트 치료를 망설이던 환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되어주었다. 일본에서도 올쏘비니어 치료법에 대한 강의를 통해 현지 치과의사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국제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교정과 심미보철은 서로 다른 전문 분야이지만 저는 이 두 가지를 융합하여 환자들에게 최선의 결과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일지라도 한 사람이 모든 과정을 완벽히 해내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저는 필요한 기술과 치료를 환자 개개인에 맞게 조합하여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쁘띠라미: 임시 라미네이트로 더 밝은 미소를 체험

올쏘비니어의 다소 높은 가격대 때문에 부담스러운 환자들을 위해 최 원장은 이를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쁘띠라미’라는 새로운 아이템도 개발했다. ‘쁘띠라미’는 간단하게 치아에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임시 라미네이트다. 교정 중이거나 심미보철을 고려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임시로 붙여 치아가 가지런하고 하얗게 보이는 효과를 제공한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환자들에게 미소의 변화가 주는 효과를 경험하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결혼식에 참석하거나 중요한 사진 촬영이 있을 때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이가 삐뚤면 잘 웃지도 못하고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환자들이 늘 손으로 입을 가리며 웃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파요. 하지만 쁘띠라미를 붙이면 입을 가리지 않아도 되고, 밝은 미소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마치 피부 트러블로 고민하는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해 매끄러운 피부를 보여주는 것처럼 쁘띠라미는 미소를 단번에 바꿔줍니다. 쁘띠라미를 통해 치아의 색깔과 모양이 얼마나 중요한지 환자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치아가 하얗고 가지런해지면 단순히 미소만 변하는 게 아니라 자신감과 성격까지도 바뀔 수 있습니다. 환자들이 쁘띠라미를 통해 밝아진 미소를 경험한 뒤, 인생이 달라졌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이 아이템은 디지털 기술로 제작되어 기존 치료와는 달리 빠르고 정교하게 만들 수 있다.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매주 여러 환자들이 쁘띠라미를 체험하기 위해 바노바기일레븐치과를 찾고 있다.

건강한 치아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교정치료

최 원장은 교정치료가 치아 건강을 지키는 핵심적인 치료라고 강조한다. 치아 구조가 가지런히 자리 잡혀 있을 때 양치질의 효과가 극대화되고 관리가 수월해 자연치를 오래 보존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정치료는 연령에 상관없이 한 번쯤은 꼭 받아야 할 치료라는 설명이다.

“교정치료의 본질은 치아를 건강하게 정렬시켜 환자가 스스로가 오랫동안 자신의 치아를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치아가 삐뚤거나 치아 사이가 좁게 배열되어 있으면 아무리 양치질을 열심히 해도 구강 건강이 악화될 수밖에 없죠. 따라서 저는 교정치료는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 꼭 받아야 하는 치료라고 믿습니다. 어린 나이에 받든 성인이 되어서 받든, 심지어 60대에 시작하더라도 치아 구조를 바로잡아 놓으면 자연치를 오래 보존할 수 있고 이는 건강한 생활로 이어질 것입니다.”

치료 후 정기적인 관리도 중요하다. 최 원장은 교정이 끝난 후에도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상태를 점검하고 스케일링 같은 예방적 관리를 병행할 것을 권장한다. 이를 통해 작은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장기적인 치아 건강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뢰할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해 진료를 받는 것이 평생 치아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조언했다.

“치아는 평생 관리해야 하는 부위입니다.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치아 상태를 유지하면 큰 비용이 드는 치료를 줄일 수 있습니다. 병원이 오랫동안 한곳에서 운영되어 왔는지, 꾸준히 환자 관리를 이어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남에서 15년간 환자들과 함께해 온 저희 병원이 바로 그런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교정치료는 단순히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앞으로 몇십 년 동안 치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장기적인 투자입니다.”

최 원장은 치아를 관리하는 방식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많은 사람들이 피부 관리를 위해서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 반면 치아 관리에는 소홀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

“치아 역시 피부와 비슷하게 젊을 때부터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과의사로서 환자의 치아 상태를 미리 보고 교정치료를 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치아가 무너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문제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구조를 재건축하듯 교정치료를 진행하면 임플란트와 같은 추가적인 치료 가능성도 줄어들고, 환자의 장기적인 구강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올쏘바이저: 디지털 기술 기반으로 해외 원격진료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미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온 최 원장은 최근 그 대상을 해외까지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 원장은 영어와 일본어 모두 자유자재로 대화가 가능해 강점이 있다. 이에 한국의 우수한 의료 기술과 독창적인 진료를 원하는 해외 환자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더 많은 환자들이 찾아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디지털 기술과 원격 진료를 통해 해외 환자들에게도 양질의 치과 진료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바로 ‘올쏘바이저’로, 최 원장이 직접 만든 이름이다. 교정을 뜻하는 ‘올쏘’에 ‘어드바이저’를 더한 것이라고. 최 원장이 직접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맞는 교정 장치를 제작해 현지 의사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지 의사들은 올쏘바이저를 통해 교정 장치를 받아 사용하고, 환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양질의 교정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교정 치료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전문 인력이 부족한 지역에서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쉽게 ‘교정 밀키트’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마치 전문 요리사가 밀키트를 만들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과 같이 제가 모든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고, 현지 의사는 이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치료를 제공하면 됩니다. 전통적인 교정 치료의 한계를 넘어 더 많은 환자들이 적정한 가격으로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혁신적인 플랫폼이라고 자부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교정 치료를 원하는 환자는 많지만 이를 제공할 의사가 부족합니다. 공급자가 적다 보니 가격도 높아지고,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포기하게 됩니다. 올쏘바이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입니다.”

디지털 스캔 기술은 올쏘바이저의 핵심 요소다. 모든 환자 정보가 디지털화되었기 때문에 데이터를 공유하고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있어 물리적 제약이 없게 된 것. 예전에는 본을 떠서 석고 모형을 전달해야 했지만, 이제는 스캔 데이터를 파일 형태로 공유할 수 있어 치료 과정이 훨씬 효율적이고 정확해졌다. 최 원장은 한국에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치료 계획을 세워 현지 의사에게 전달함으로써 교정 치료의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혁신적 방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 명의 교정 전문의가 평생 치료할 수 있는 환자 수는 약 1만 명에 불과하지만 최 원장은 원격 진료 시스템을 통해 1년 만에 1천 명 이상의 환자를 진단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통계를 분석하면 더 나은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는 계획이다.

해외 의료진에게 라이브 수술로 교육 진행

최근에는 해외 의료진을 위해 급속교정 관련 라이브 수술을 선보이며 효과와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다. 2023년 한 차례, 2024년에는 두 차례에 걸쳐 일본에서 실시간으로 수술 과정을 중계하며 일본 치과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라이브 수술은 일본 촬영팀이 직접 방문해 촬영하고 송출할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이러한 시술은 흔히 볼 수 없는 사례이기 때문에 치과 의사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다는 설명이다.

“수술을 라이브로 진행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고가 날 가능성도 있고,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죠. 하지만 일본 의사들이 저를 믿고 참여해 줘서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매년 일본 치과의사들을 초청해 라이브 수술의 도전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더 나은 결과를 보여주며 일본 치과계에 신뢰를 쌓아가고 싶습니다.”

병원 관계자 역시 “최 원장의 라이브 수술은 단순히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과 학구적인 태도를 보며, 최 원장님의 노력이 한국 치과계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실감했습니다”라고 전하며 최 원장의 도전이 지닌 의미를 강조했다.

세계를 무대로 교정 대가들의 가르침을 흡수

최제원 원장의 이런 성취는 오랜 기간 세계를 무대로 연구와 배움에 몰두해 온 배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구강외과 수련 당시 직접 교정치료를 받으며 환자의 불편함을 몸소 체감한 그는 환자 중심의 치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특히 교정 장치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며 설측교정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설측교정의 뿌리를 지닌 일본 쓰루미대학교를 찾았고 세계 최초로 설측교정을 개발한 후지타 교수를 만나 직접 테크닉을 사사받았다.

“후지타 교수가 설측교정을 개발하게 된 이유는 교정 치료를 받는 아이들이 충치가 잘 생기고 고생하는 것이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정 장치를 치아 안쪽으로 부착하는 방법을 고안한 것이죠. 후지타 교수님께 직접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제게 큰 행운이었습니다. 은퇴하시며 사용하시던 기구를 저에게 선물로 주셨을 때는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쓰루미대학교에서의 박사 과정을 마친 후에도 최 원장의 배움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급속교정의 대가들을 찾아 일본을 넘어 미국으로 발길을 옮겼다. 치주과와 교정과를 아우르며 급속교정 분야의 선구자로 불리는 윌코 형제로부터 테크닉을 배우기 위해 코스를 수료하고, 뉴욕대학교와 크레이튼 대학에서도 추가적인 연수를 통해 급속교정의 심화된 기술을 익혔다.

“뭐든 배우려면 원조에게 배워야 한다고 믿습니다. 일본과 미국을 넘나들며 설측교정과 급속교정의 대가들로부터 배운 덕분에 지금의 저만의 진료법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이 같은 노력은 최 원장을 설측교정과 급속교정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게 했다. 현재는 일본 치과계의 유명 인사들인 나카지마, 후쿠모토, 츠키보시와 함께 Bitech-Ortho라는 연구 모임을 만들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교정치료와 연구를 젊은 치과의사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이처럼 최제원 원장은 단순히 진료에 머무르지 않고 늘 새로운 길을 개척해 왔다. 교정 치료 분야에서 넘버원이 되기보다는 ‘온리원’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남들과 다른 길을 선택해 온 것.

“넘버원은 언제든 따라잡힐 수 있지만, 온리원은 대체 불가능합니다. 저만이 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 내고 데이터를 쌓아 나가며 이를 공유하는 것이 저의 방식입니다. 남들이 하기 싫은 일을 하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어렵거나 귀찮아서 아무도 시도하지 않는 길을 찾아 도전하다 보면 결국 그 길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쌓아 온 증례와 연구는 이제 최 원장만의 독보적인 자산이 되었다. 환자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선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어 온 노력은 한 사람의 성취로만 끝나지 않는다. 자신의 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치과계 발전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초석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에 과감히 도전하며 타인의 치아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온니원’ 최 원장의 행보가 기대된다. 사진제공_바노바기일레븐치과

profile

일본 Tsurumi University 치의학 박사(치과교정학 전공)
일본 Tsurumi University 치과대학 치과교정과 수련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수련
Fujita method 설측교정 수료
Wilckodontics 급속교정 수료
NYU 급속교정 프로그램 수료
UCLA orthodontic 프로그램 수료
P.G.I. (Practical Gnathology Institute) 급속교정 instructor
P.G.I. (Practical Gnathology Institute) 한국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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