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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7
이성기 교수, 글로벌 스포츠의학 전문가 양성에 주력하다
김유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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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실무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교육자
글로벌 스포츠의학 전문가 양성에 주력하다


이성기 차의과학대학교 스포츠의학과 교수 | 차움의원 재활의학과 교수


인구 1,700만에 불과했던 동독(東獨)이 1976년에 열렸던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40개의 금메달을 포함하여 총 90개의 메달을 획득하면서, 스포츠 강국이었던 미국을 앞지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당시, 동독에서는 스포츠의학(運動醫學, sports medicine)의 중요성에 주목했다. 모든 코치는 스포츠의학의 연수과정을 이수해야만 자격을 취득할 수 있었고, 감독과 선수들 모두에게 스포츠의학이 유기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체계가 확립되었기 때문이다. 스포츠의학은 해부학적·생리학적·정신과학적·생화학적인 운동의 효과를 평가·분석하여 이를 토대로 훈련방법의 개선점을 추구하고, 스포츠 외상의 예방과 치료지침을 마련하여 선수들의 영양관리는 물론 환경변화에 대처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인체와 스포츠 전반에 관한 폭넓은 학문이다. 특히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스포츠의학의 필요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 노동시간 단축과 삶의 질 향상 그로 인한 여가 확대 등 현대인들은 더욱 전문적인 스포츠 활동을 요구하면서, 동시에 스포츠 상해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이성기 차의과학대학교 스포츠의학과 교수는 앞서 대한민국 국가대표선수단 의무팀닥터, 국가유공자스포츠재활치료팀 총괄팀닥터 등 다년간의 실무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포츠의학 전문가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위클리피플>은 이 교수를 만나기 위해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차의과학대학교를 찾았다.
취재·글_김유위 기자

스포츠의학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

차의과학대학교 스포츠의학과의 초대 학과장으로 부임하여 현재까지도 교육 일선에서 학생 지도에 여념이 없는 이 교수는 앞서 여러 병원과 연구소, 협회, 국가대표 의무팀, 고려대학교 교수 등 다양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쌓아온 스포츠의학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이다. 이러한 이 교수가 스포츠의학과 인연을 함께 하게 된 것은 우연한 계기 때문이었다. 인간을 질환으로부터 구하는 방법만을 줄곧 모색해오던 의학도인 이 교수는 좀 더 안전하고 비(非)침습적이며, 비(非)약물적인 방법은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보완의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는 곧 스포츠의학으로 연결되었다.

“스포츠의학 분야에 발을 들인 계기와 과정이 어떤 계획하에 실천되기보다는 돌이켜보면 물 흘러가듯이 자연스럽게 지나온 것 같습니다. 단, 한 분야에 몰두하되 그 분야에서만큼은 다양한 경험과 도전을 시도하고 더 나은 답을 계속해서 찾아왔습니다. 단순히 현재 닥친 질환으로부터의 치료법이 아닌 건강할 때 더 건강하고 기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예방법과 관리법은 없을까란 질문과 그 답을 찾아 연구하게 되었죠. 그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찾아온 답들은 곧 후학 양성이라는 또 다른 꿈을 위한 발판이 되었고, 이는 교육자의 길을 걷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글로벌 스포츠의학 전문가 양성의 요람

세계적인 글로벌 안티에이징센터인 차병원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함께 2013년에 신설된 차의과학대학교 스포츠의학과는 국내 유일의 의료계열로, 본질에 가까운 스포츠의학만을 다루고 있다. 운동실기 형태의 모든 전공교과목은 배제되고 기초의학과 임상 분야의 의학적 지식과 스포츠의·과학의 이론과 실험, 실습교육을 바탕으로 움직임 및 건강과 관련된 전반적인 생활방식을 연구, 지도, 처방 관리해주는 스포츠의학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학과이다. 특히 인체의 움직임을 기초의학적, 임상의학적 관점에서 연구하고 ▲운동기능 향상, ▲건강한 삶 유지, ▲상해예방 및 치료, ▲운동처방 등에 대한 다양한 교육과정과 차병원그룹의 특화교육 및 실무교육 프로그램과 선진화된 국제협력기관의 실무교육 프로그램이 융합되어 운영되고 있다.

“탄탄한 커리큘럼과 교수들의 열의, 그리고 학생들의 노력이라는 삼박자가 균형을 이뤄 최근 유의미한 결실들을 맺고 있습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전공분야의 직업군을 창출하여, 학생들이 해외로 파견 및 취업을 하고 있죠. 해외지역 특히 스위스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들이 많아지면서 좀 더 안전하고 건강한 하이킹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스위스정부관광청이 관련 자문교수로 저를 위촉하고 전공자 및 학생들이 ▲응급 및 상해처치, ▲건강상태 관리, ▲보행분석 관리 등과 같은 관련 교육을 이수하고 스위스로 파견되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이제는 타 국가로 전파되어 괌, 필리핀, 베트남 등 한국관광객이 많은 나라들과 관련 MOU를 진행하고 학생들을 파견시키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현재는 코로나 19로 인해 프로그램이 전면 중단되고 있지만 이러한 사태가 진정되고 나면 글로벌 실무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해외의 여러 국가로 진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양한 경험이 인생의 밑거름

신입생들이 항상 방학 때가 되면 이 교수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있다. “교수님, 다음 학기에는 더 높은 성적을 받고 싶은데 방학기간에 제가 따로 공부할만한 책을 추천해주세요”라는 내용이다. 이에 이 교수는 “대입이라는 과정을 준비한다고 하고 싶은 것을 참으며 많이 힘들었지? 그냥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보면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깨닫는 과정도 중요하단다. 무의미하게 시간을 버리면서 노는 것이 아닌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봐라”라며 항상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전했다.

“우물 안 개구리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세상은 배우면 배울수록 알면 알수록, 경험하면 경험할수록 더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됩니다. 학교라는 우물 안 개구리처럼 전공 공부만이 그 지식의 전부라고 착각하지 말고, 보다 열린 마음으로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비록 전공지식과는 전혀 다른 내용일지라도 분명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튼튼한 밑거름이 되어줄 것입니다.”

전문가가 바라본 분야의 비전

“한 나라의 올림픽 경기력을 알고 싶다면 눈을 들어 그 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을 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스포츠의학기술은 스포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이에 취재진은 이 교수에게 스포츠의학 분야의 비전에 대해서 물었다.

“현재 스포츠의학과 연관된 과학기술의 발달로, 선수들의 신체에 착용할 수 있는 전기장치를 이용하여 근골격계의 상태 및 심혈관계의 상태, 신체의 균형 등을 측정하여 선수들의 신체 변화와 주변 환경에 대한 상세정보를 지속적이고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습니다. 이는 훈련과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을 예측·판단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으며, 또한 트레이닝에서 강도와 운동량 데이터를 측정하고 특화된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하여 선수들의 움직임과 관련 정보를 추적하여 실시간 트레이닝 방법을 제공하기도 하며, 상황에 맞는 처방된 조언을 제공함으로써 최적의 운동환경에 대한 가이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선수들뿐 아니라 이제는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이용되며, 현재 스포츠의학의 필요성이 범국민적 공감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전 국민의 건강을 목표로

이 교수는 ‘대상자의 건강’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다양한 대상자들과 함께 호흡해오면서 수많은 실무경험을 쌓아왔다. 때로는 환자의 질환치료를 위해, 또는 선수들의 상해예방 및 경기력 향상을 위해, 또는 건강한 사람들에게 더 건강하고 지금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관리법을 위해, 그리고 이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후학 양성을 위해 이 교수는 끊임없이 고군분투 해왔다. 최근에는 대상자의 건강을 넘어 전 국민의 건강을 목표로, 이 교수와 뜻을 같이하는 여러 교수 및 전문가들과 함께 심장·암재활운동학회를 창설하여 다양한 연구활동을 해오고 있다.

“전 세계의 사망 원인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심혈관계 질환과 악성신생물(암)은 의학의 발전에 힘입어 생존율과 치료율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맞춤 재활운동프로그램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심장·암재활운동학회에서는 관련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 데 모여 다각적인 중재방법을 연구하고 관련 내용으로 세미나 및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상자가 바뀌고, 상황이 바뀌어도 건강이라는 목표하에 가장 중요한 건, 실력을 갖춘 명의도, 우수한 의술과 약물도 아닌 제 자신의 몸 상태를 스스로 알고 관리할 줄 아는 능력, 즉 지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늘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혜가 최고의 명의요, 의술이요, 약물입니다. 이러한 지혜를 가지고 있는 대상자에게 우리가 가진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들의 건강을 증진시켜주는 것이 전문가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 평균 수명 100세 시대. 모든 이들은 더 건강한 100세 시대를 살아가길 누구나 염원할 것입니다. 스포츠의학 및 재활은 더 건강한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필수 분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서 앞으로 다른 전공 학문과 함께 융합하여 열심히 달려나가겠습니다.”

이렇듯 대상자의 건강을 넘어 전 국민의 건강을 목표로 교육에 일선에서 전념하고 있는 이성기 교수. 그가 가진 교육자로서의 신념과 방향성이 앞으로 글로벌 스포츠의학 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에게도 널리 퍼져나갈 수 있기를 바라며, <위클리피플>이 이 교수의 차후 행보를 주목해본다.

profile

차 의과학대학교 스포츠의학과 학과장·스포츠의학연구원장
차움의원 재활의학과·신경근골격센터 교수
미국 재활의학협회 ACRM Professional Member
미국 국립보건원(NIH) 보완대체의학센터(NCCAM) Member
미국 ACSM Advisory Professor(Workshop)
스위스 정부관광청 Advisory Professor
베트남 호치민의과대학 Visiting Professor
대한스포츠재활의학회·협회 부회장
대한민국 국제태권도국가대표팀 총괄팀닥터
대한민국유공자 재활치료 자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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