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열 ㈜MDS테크 대표이사, AI 중심의 혁신기술 ‘임베디드 솔루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다

사진=이창열 ㈜MDS테크 대표이사

AI 중심의 미래를 주도하는 혁신기술
임베디드 솔루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다

이창열 ㈜MDS테크 대표이사 | 임베디드소프트웨어·시스템산업협회 회장

그리스 신화에서 인류는 프로메테우스에게 ‘불’을 받아 지성을 일구고 문명을 이룩했다. 신의 선물로 번영한 인류는 이제 지혜의 정수 ‘인공지능(AI)’을 제 손으로 만드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혁신기술 AI 개발의 시대에서 이창열 대표가 이끄는 ㈜MDS테크는 AI 산업의 필수요소인 ‘AI 임베디드 솔루션(Embedded Solution)’을 개발해 현대오토에버로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NVIDIA)까지 국내외 굴지의 70여 개 파트너사와 함께 1500여 개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MDS의 임베디드 솔루션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자리로 올라섰으며 AI, 자율주행, 국방·항공, 스마트폰, 디지털 가전,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보안 등 다른 분야 혁신기술과 융합해 쓰이며 기술 발전을 이루고 있다. 이창열 대표는 이러한 신화의 가장 아래에서 평직원으로 시작해 대표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이제 그는 이 임베디드를 MDS테크 성장의 신화 너머, 기업의 DNA로 새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위클리피플>은 이창열 ㈜MDS테크 대표가 바라보는 혁신기술 임베디드 솔루션과 기업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취재·글_김유위 기자, 현지용 기자

MDS테크의 본질이자 정체성 ‘임베디드 시스템’

임베디드 시스템은 짧게는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컴퓨터 시스템’ 산업용제어기라 정의할 수 있다. 외견 평범해 보이는 이 단어를 ㈜MDS테크는 ‘실시간(Real time)으로 업무를 하고, 시스테매틱(systematic)하게 사업을 확장하는 광대한 가능성’이라 정의하며 임베디드 솔루션을 개발·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가능성은 오늘날 산업안전시스템, 엔비디아 GPU 서버,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윈도우 IoT OS, 카메라·센서 등 광범위한 AI 및 연관 산업을 연결하는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임베디드 시스템은 ㈜MDS테크란 기업의 본질이자 정체성, 방향 그 자체이기도 하다.

“저희 회사의 슬로건은 ‘AI 중심에서 미래를 이끌고 혁신적인 임베디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AI-centric Embedded Solution Provider)’입니다. 이제 시장에서는 ‘임베디드=MDS’로 동일시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임베디드의 실시간 프로세싱은 회사의 업무 진행 방식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이것은 업무량의 정도에 대한 소통 키워드가 중요시되는 이유입니다. 또 임베디드가 AI로 진화하면서 이것의 특성이 회사의 사업 성장과 방향에 녹아들었습니다. 이 두 가지 특성을 내재화, 무형의 문화로 만드는 것이 필요해졌습니다.”

임베디드란 DNA, ‘좋은 동료’ 라는 최고의 복지

㈜MDS테크를 이끄는 선장인 이창열 대표는 이 DNA를 탑재한 평직원으로 시작해 대표이사까지 올라섰다. 이 배의 마스트(Mast, 돛대)에 오른 그는 그 꼭대기에서 MDS테크가 안고 있는 소통 부재, 정보독점 등 여러 문제를 발견했다. 임베디드란 DNA를 회사에 새기고자 그가 조정한 방향타는 조직·기업문화의 임베디드화(化) 이른바 ‘엠플웨이(M+Way)’다.

“2021년까지만 해도 회사에서는 소통, 리더십 등이 부재했습니다. 또 당시 한컴 계열사로 있어 사업의 한계성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임베디드 특성의 내재화와 진단, 미래를 고민하다 업무 방식의 변화·혁신의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그렇게 나온 앰플웨이는 MDS테크의 키워드이자 미션, 비전이 됐습니다. 엠플웨이는 소통을 통한 조직문화의 제도적 혁신과 함께 직원 건강검진부터 사내 추천 장려금 제도 등 세부문화로까지 퍼졌습니다. 올해는 창립 30주년 기념으로 전 직원이 태국 여행을 가기도 했을 정도니까요.”

엠플웨이는 임베디드의 가능성처럼 실시간으로 연결·소통해 자유롭게 협업하는 방식을 향한다. 정보공유와 다양한 채널로 ‘소통’을, 명확한 책임·권한 부여로 ‘리더십’을, 모두가 즐기는 조직문화로 ‘즐거움’을, 한계에 머무르는 대신 환경에 적응하는 ‘유연성’을 회사의 미래로 설정하는 것이다. 지난 2021년 기업문화의 필요성을 느낀 이창열 대표는 이 키워드들을 “마음으로 소통하고 팀빌딩(team building)으로 협업한다”라고 풀어 말한다. “일하는 것은 누구나 힘들지만, 좋은 동료와 좋은 문화가 있으면 지속 성장하는 것이 가능하다”라는 이유 때문이다. 곧 ‘좋은 동료가 최고의 복지’란 이창열 대표의 경영철학은 ‘직원 스스로 복지가 되는 문화’이기도 하다. 이러한 조직문화를 체화해 실시간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시스테매틱하게 인접 사업을 성장시켜 혁신 임베디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AI 임베디드 시스템 공급사가 되는 것이 MDS테크가 추구하는 ‘엠플웨이’의 핵심 가치다.

“작년 종무식 때 저는 직원들에게 사소한 것에 대해 서로 칭찬하고 소통할 것을 권했습니다. 이제 그런 사소함은 직원 간 추천 챌린지부터 ‘M+ 데이’나 워크숍처럼 직원 간 문화, 서로가 좋은 동료를 만드는 최고의 복지로 어느덧 자리 잡게 됐습니다. 이제는 직원들이 출근하면서 ‘월요병이 없다’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사진=임베디드소프트웨어·시스템산업협회(KESSIA) 제12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창열 대표이사

그릿(GRIT)으로 만드는 1인치의 성장

이창열 대표는 현 시대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로 열정과 끈기를 제시한다. 또 지난 20여 년간 MDS테크인(人)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고객과의 약속’이 있었다고 답한다. 이것은 단순히 ‘노력하라’는 고루한 맹목성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목표한 바를 열망하고 해내려는 강력한 동기 ‘그릿(GRIT: 성장(Growth), 회복력(Resilience), 내재적 동기(Instrinsic motivation), 끈기(Tenacity)의 앞 글자를 딴 단어)’에서 비롯된다는 의미다. 열정과 끈기를 갖고 이루며 모은 작은 성과가 큰 성과로 이어진다는 원리는 영화 <애니 기븐 선데이>의 “인생은 1인치 게임”이란 명대사를 떠올리게 한다.

“20년 전 입사 당시 저는 엔지니어로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노력해 어느 순간에 이렇게 된 건 아니나, 그런 제게 일을 시킨 사람은 당시 회사의 대표나 상사가 아닌 바로 고객이었습니다. 그리고 20년 전 그때 만난 고객들과 같이 성장해 오늘날에도 이야기를 나누며, 교류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경영 키워드 네 가지 ‘동료, 문화, 실시간 업무 수행 방식, 그리고 시스테매틱한 사업 성장’을 찾았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표가 이끄는 것이 아닌, 임직원들 스스로가 체화하는 방식으로 이루는 겁니다. 또 이 방식으로 지금까지 쌓아온 작은 성과들, 그 1인치의 성장들이 한데 모여 오늘날의 성과로 이뤄졌습니다.”

㈜MDS테크의 조직문화는 넷플릭스의 조직문화 ‘규칙 없음(No rules rules)’와도 닮은 모습을 지녔다. 경직된 시스템이나 규칙을 만들어 그 안에 가두기보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좋은 동료들이 모이면 그 안에서 문화가 만들어지고 스스로 알아서, 실시간으로 일을 하는 원리다. 이러한 환경을 만드는 것의 중요성과 가치가 이창열 대표의 조직문화 철학으로 구현된 셈이다.

모두 리더가 되는 방법 ‘행복으로 나아가기’

이창열 대표는 임베디드 솔루션 분야의 비전에 대해 “미래 AI의 팔과 다리가 될 것”이라 전망한다. 실생활에 깊숙이 들어온 AI의 고성능화, 최적화 등 발전에서 AI의 모듈이 될 임베디드 시스템은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됐기 때문이다. 그만큼 임베디드 시스템을 실현하는 일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드웨어,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알아야 하는 고난이도의 업무 능력이 요구된다. 그 중요성에 주목한 이창열 대표는 이를 위한 직원 양성과 관리로 ‘모두가 리더가 되는 체계’를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둔다.

“엔비디아(NVIDIA)를 비롯한 대형 고객사와 협업하는 것부터 어떤 아이템에는 여러 명이 작업해야 하는 등 때로는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 이끌 수 없는 상황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가 리더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합니다.”

이를 위한 직원, 나아가 회사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최고의 방법으로 이창열 대표는 ‘행복으로 나아가게 유도하는 것’이라 말한다. 또 이 행복은 ‘나와 하나 되는 사람을 만나고 인정해 주며 믿어줄 때 나온다’라고 강조한다. ‘행복한 사람이어야 남을 알고, 그런 사람과 있어야 신나게 일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원리는 프랑스 인시아드(INSEAD) 경영대학 교수 장 프랑수아 만조니의 ‘필승필패 신드롬’과 맥락이 같다. 상사의 의심과 업무 감독 강화는 직원의 자존심과 업무 의욕을 감퇴시키고 악순환으로 이어져 끝내 무능한 직원으로 믿는 ‘필패 신드롬(set-up-to-fail syndrome)’이 된다. 반대로 직원을 믿고 인정하며 지원하면 유능하게 바뀌며, 상사 또한 자신의 안목을 긍정하는 ‘필승 신드롬’이 된다. 이창열 대표는 MDS테크에 ‘회사의 가치는 직원들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러한 가치관을 세우고자 한다.

사진=MDS테크의 워크숍 "M+WoW"에서 전직원들이 함께 단체티를 입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AI 임베디드 솔루션 선도 기업으로 도약

이창열 대표는 직원에서 시작해 대표이사가 된 지난 20년의 과정을 겪으면서 회사를 이끄는데 필요한 여러 능력의 부족함을 스스로 느꼈다고 고백한다. 그러한 능력을 키우기 위한 새로운 분야에의 공부와 도전이 근래 그의 목표다. 이 목표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MDS테크를 AI 임베디드 솔루션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다.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회사, AI 관련 기술적인 트렌드를 선도적으로 학습해 전파하는 회사, 임베디드 솔루션 분야를 말하면 제일 먼저 떠올려지는 회사로 기억되도록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MDS테크는 2015년도 중반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업계 종사자나 개발자들만 아는 회사였지만, 이제는 이를 넘어선 과도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MDS테크는 임베디드 솔루션뿐만 아니라 AI 관련해 기술적인 트렌드를 선도적으로 학습하고, 이를 시장에 전파하는 회사가 되고자 합니다. AI 산업에 종사하는 개인이나 기업이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디와 상의를 해야 할까?’란 생각이 들 때, 가장 먼저 MDS테크를 떠올렸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제공_ ㈜MDS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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