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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3
문일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후학 양성과 지속 연구로 국제적 위상을 높이다
김유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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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기술 트렌드의 중심, 화학공학의 권위자
후학 양성과 지속 연구로 국제적 위상을 높이다


문일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 한국공학교육학회 회장


세계 각지의 이상 기후가 심상치 않다. 때 이른 폭염이 지속되기도 하며, 끝을 모르는 가뭄과 거센 폭우가 쏟아지는 등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전 세계에서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이제 환경문제는 어느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래의 후손들이 고스란히 물려받을 환경을 생각하면 범국가적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렇듯 미래 사회의 메가트렌드 중 하나인 환경문제를 두고 깊게 고민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개인적 차원에서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분리수거를 철저하게 하는 작은 노력이 함께 하는가 하면, 학문적으로 이를 더욱 효과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무엇일지 고민하고 연구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쓰는 이들도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화학공학은 화학물질을 다루는 것뿐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 환경공학, 생명공학 등 다변화된 사회에서 발전의 중심이 되는 학문이다. <위클리피플>은 화학공정에 대한 정확한 분석력과 응용력 등 공학적 지식과 더불어 인문학적 소양을 두루 겸비한 전문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는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문일 교수를 만났다.
취재·글_김유위 기자, 김성은 기자

미래 기술 트렌드 중심에 선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화학공학은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학문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화학 및 화학공학 관련 산업은 대한민국 산업 발전사에서도 빠질 수 없는 분야 중 하나이다.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는 1950년에 설립된 이후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왔을 뿐 아니라, 현재 우리 사회를 이끄는 훌륭한 졸업생들을 배출하여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화학공학도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산업이 발전하고 사람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입니다. 지구의 평균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이상기후가 발생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인류에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환경 이슈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화공생명공학은 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전공 중 하나입니다. ESG, 즉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투명경영 등과 같은 요소가 최근 자본시장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환경문제에 더욱 촉각을 기울일 수밖에 없습니다.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는 이러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역량을 갖춘 전문 인재 양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더 나은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세상의 비전에 발맞춰 걷고 있습니다.”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해온 화학공학의 권위자

문 교수는 이러한 화학공학 분야의 발전과 국가 산업 발전에 역점을 두고 학생들을 지도해오며, 그간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문 교수는 앞서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장, 연세대학교 연구부총장, 한국위험물학회 회장, 한국공학교육센터 소장 등 여러 직책을 겸직하여 국가경쟁력을 드높이는데 일조한 화학공학의 권위자이다. 그는 나노, 바이오, 에너지, 수소, 기술사업화 등 과학기술 전반을 이해하고 미래의 기술 트렌드를 전망할 수 있는 기회를 바탕으로 미래 사회에 대한 비전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또 프로젝트를 수행, 주도하는 과정에서 더 나은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기술 발전이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인지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게 되었다고 문 교수는 말했다.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장을 역임해오며 제 전문 분야를 넘어 과학기술 전반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와 경험이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다양한 연구 분야를 설정하고 산업체 및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공동연구 계약 체결 등 많은 융합 연구를 주선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한국공학교육인증원 사무처장과 한국공한교육연구센터 소장을 10년간 수행해오며, case based learning, flipped learning, 공학윤리 등 새로운 교육기법과 철학을 도입했으며, 한국공학인증제도의 국제 상호 인정을 위한 국제규약인 Washington Accord에 가입하여 공학교육이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다졌습니다. 또한 한국위험물학회 회장을 역임하여 우리나라의 화학사고를 절감하기 위해 노력하였을 뿐 아니라 반도체 검증기술을 화학공정에 최초로 도입하여 인공지능 응용기술로 화학공정의 복잡한 안전문제를 해결하여 공정의 안전성 향상과 최적 설계에 기여한 바 있습니다.”

문 교수는 이처럼 화학공학과 관련한 과학지식뿐 아니라 과학의 전반을 폭넓게 이해함으로써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매진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수소안전개론 등 저역서 6권을 편찬하였으며, SCI 논문 131편, 학회논문발표 674회, 특허 37건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2015년에는 LNG 액화 공정 개발을 통해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등 영예를 안기도 했다.

앞으로 대학이 나아가야 할 길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들어서며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대학 풍경도 마찬가지다. 새내기 신입생들은 대학 캠퍼스의 낭만을 느껴보지도 못한 채 대부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학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과 더불어 취재진은 문 교수에게 미래의 대학은 어떤 모습일지, 또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에 대해 물었다.

“인류 역사를 돌아봤을 때 대학이 사회기능을 제대로 하지 않을 때, 아카데미나 살롱, 직업교육과 같이 대학을 대신할 대체재가 발생하곤 했습니다. 현재 대학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여 이를 대신할 대안들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는 상황으로, 대학의 위기로도 볼 수 있습니다. 대학은 다방면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코로나19 이전까지 대학의 주요 기능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식의 전달은 사이버(온라인) 공간에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대학은 지식을 생산해내는 일, 즉 연구에 집중해야 합니다. 또한 학생과 학생과의 관계, 교수와 학생과의 관계 등 사람 간의 관계를 만들어주는 ‘휴먼네트워크’가 대학의 주요 기능이자, 살아남는 대학의 주요한 역할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집중했던 좁은 의미의 대학에서 벗어나 더욱 능동적이고 생산적으로 변해야 합니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마라

세상은 계속해서 변한다. 어떤 이유로든 변화를 반복하고 사람들은 그에 맞게 적응하고 도전하며 살아가고 있다. 문 교수 역시 항상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려 한다고 전했다.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안나푸르나를 등반하고, 패러글라이딩 단독 점프를 30번 정도 했습니다. 또 북극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언제나 따르지만 그것을 극복하려는 정신력과 이뤄냈을 때의 성취감은 곧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집니다. 어렸을 적 할머니께서 우스갯소리로 ‘도둑질만 빼고 다 해봐라’고 말씀하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도전을 해봐야지만 비로소 새로운 것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미래 사회를 선도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도전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국력이 향상하기 위해서는 신기술을 개발하는 데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단순한 노력만으로는 발전이 쉽지 않습니다.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도전정신이 생기면 그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이처럼 항상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문 교수는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 전문가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문 교수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가는 연구자로 남기를 바랐다. 멈추지 않고 발전하여 사람들에게 이로운 도움이 될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연구자이자 교육자, 문일 교수. 그가 지금껏 이뤄온 것처럼 <위클리피플>은 교육과 산업 발전을 이끄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국익(國益) 창출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profile

Carnegie Mellon University 화공과 박사
現 (사)한국공학교육학회 회장
연세대학교 연구본부장(부총장)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 본부장
OECD Safety Leadership Committee 한국대표
(사)한국위험물학회 회장
연세대학교 대학출판문화원 원장
2016 대통령 표창(엔지니어링산업진흥)

(제보) 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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