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욱·전서현·석동원 로어스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로펌의 문턱 낮춘 의뢰인의 든든한 법률 동반자

사진=안태욱·전서현·석동원 로어스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함께 고민하는 이웃이 되겠습니다”
로펌의 문턱 낮춘 의뢰인의 든든한 법률 동반자

안태욱·전서현·석동원 로어스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사회적인 동물인 인간은 살면서 수많은 사람과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게 된다. 문제는 이 관계가 언제나 좋고 행복한 결말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생각과 신념, 이윤이 되는 사건에 대한 입장 차이 등으로 사람들 사이에는 항상 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이 분쟁은 다툼과 불화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사람들 사이의 갈등과 불화를 해결하기 위해 법이 존재하지만,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법은 두렵고 어려운 존재일 수밖에 없다. 일반인들은 전문용어로 점철된 법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고, 이 법을 자신의 상황에 적용하는 건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평생 법을 접할 일이 없이 살아간다면 좋겠지만, 수많은 인간 군상이 모여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는 나의 의도와는 다르게 법적인 분쟁에 휘말리는 일이 매우 많다. 이럴 때 우리가 기댈 수 있는 이들이 바로 전문적인 법 지식과 노하우로 무장한 법 스페셜리스트, 변호사들이다.

지난 3월, ‘함께’라는 가치를 지향하며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 특별한 법률사무소가 탄생했다. 각 분야의 베테랑 변호사들로 구성된 로어스 법률사무소다. 언제나 의뢰인과 대중들의 곁에서 함께 걸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친 로어스 법률사무소의 전서현, 안태욱, 석동원 대표변호사를 만나 그들의 목표와 비전, 철학을 <위클리피플>이 들어보았다.

취재·글_이나현 기자, 김민진 기자

‘우리’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법률사무소

대한민국은 법에 따라 통치되는 법치국가다. 법을 기반으로 모든 행정조직이 마련되고, 법률이 모든 시민에게 동등하게 적용되며 정부와 모든 국민이 법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진 나라라는 뜻이다. 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하면 반드시 처벌받게 되고, 국민끼리의 분쟁이나 갈등도 법이 정한 원칙과 절차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 많은 이들이 법을 자신과 동떨어진 영화나 드라마 속 이야기로 치부하지만, 생각보다 법은 훨씬 가까이 존재하고 있다. 자신이 아무리 법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다른 사람과 분쟁을 만들지 않으려 해도 우리가 문명사회에서 다른 사람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상, 법적인 분쟁으로 인해 예기치 못한 힘겨운 순간은 반드시 찾아오기 마련이다. 전서현, 안태욱, 석동원 세 변호사는 법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느낄 때, 언제든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는 법률사무소의 필요성을 느껴 로어스 법률사무소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법적인 문제를 마주했을 때 느끼는 공포는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내가 무언가를 잘못한 건 아닐까?’ 하는 불안함, 법적인 분쟁이 불러올 처벌이나 비용에 대한 두려움.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패닉에 빠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법에 친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변호사와 법은 너무나 먼 이야기라는 거에요. ‘내 문제가 법적인 조언이 필요한 문제인가?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드는 건 아닐까?’ 하는 고민을 하다가 불이익을 당하는 분들도 많아요. 저희는 이처럼 법적인 문제로 고통을 겪는 분들이 언제든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는 ‘마을주민센터’ 같은 법률사무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당신 곁에, 로어스(lawus). ‘우리(us)’라는 단어를 전면에 내세운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로어스 법률사무소의 철학은 ‘우리’와 ‘함께’다. 가족에게도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법적인 고민에 빠졌을 때, 의뢰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의뢰인의 문제를 ‘우리’의 문제로 ‘함께’ 해결해 나가는 법률사무소가 되겠다는 것이다. 집 근처 카페에 친구를 만나러 가듯이,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법률사무소를 목표로 하고 있기에 사무실 곳곳에 의뢰인의 편의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전면이 아닌 안쪽 공간에 배치된 로비 공간과 은은한 파스텔 톤의 조명은 심리적 안정감을 전달하고 깔끔하게 정리된 데스크는 신뢰감을 준다. 위치도 법원 근처가 아닌, 역 인근에 위치 해 방문이 편하다.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 역시 독특하다. 세 명의 대표변호사는 각각 전문분야가 존재하지만, 복합적인 문제라고 판단되는 경우 함께 상담하려 노력한다. 결국 모든 사건은 팀 단위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다.

사진=전서현 변호사

“평범한 민사 사건이 형사나 가사, 기업 사건 등으로 번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요. 한 변호사가 하나의 사건을 담당하게 되는 경우, 이렇게 사건이 커지거나 확장될 때, 또 다른 변호사의 도움을 구하거나, 전문분야가 아닌 사건을 어쩔 수 없이 도맡게 되는 일이 생기기도 하죠. 저희는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사건 수임할 때부터 각 분야의 전문 변호사로 구성된 이들로 팀을 이뤄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방면의 전문 변호사가 함께하니 전문성도 담보되고, 사건이 확장되어도 전혀 지장이 없어요.”

의뢰인의 감정과 상황을 고려하는 로펌

로어스 법률사무소의 대표변호사 3인은 각각 전문분야가 존재한다. 전서현 변호사는 형사 사건과 학교폭력 분야에서 전문성이 있고, 안태욱 변호사는 민사와 기업 법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석동원 변호사는 이혼과 상속 등 가사 분야 사건을 중점적으로 도맡고 있다. 대중들은 변호사가 하는 일이 모두 비슷할 거라는 상상을 하지만, 실제로는 전문분야에 따라 하게 되는 일과 애로사항이 천차만별이다. 전서현 변호사의 전문분야인 형사 사건만 해도 거의 모든 사건에 철학적 고민이 수반된다는 특징이 있다.

전서현 변호사: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 만화에서 보는 것처럼 선과 악은 분명하게 나뉘지 않습니다. 일례로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 피해자 입장에선 철저한 가해자이자 용서할 수 없는 인물이지만, 이들의 사정을 살펴보면 수거책들도 관리책과 총책에게 속아서 범죄에 연루된 또 다른 피해자일 수 있어요. 이처럼 세상의 모든 사건은 어느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형사 사건 변호사는 선과 악이 나뉜다는 편견을 버리고, 의뢰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넓은 시야로 사건을 바라봐야 해요.”

형사 사건과 차별된 특성을 지닌 것이 석동원 변호사의 전문 분야인 가사 분야다. 이혼과 상속이 주가 되는 가사 사건은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형사 사건 보다 감정적인 케어가 필요하다. 아예 모르는 사람과의 소송은 합의를 통해 돈을 주고받으면 끝이라 생각하지만, 감정이 얽혀 있는 가족 간의 분쟁은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의뢰인의 감정까지 신경 써야 하기에 애로사항이 있다. 실제로 석 변호사가 현장에서 만난 의뢰인 중에는 돈보다 감정의 해소를 우선으로 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사진=석동원 변호사

석동원 변호사: “가사 사건은 우리의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사건 중 하나입니다. 이 사건을 의뢰하는 분들은 대부분 가족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법으로 해소하길 원합니다. 그렇기에 가사 사건 전문 변호사는 의뢰인의 감정과 정서를 이해해주고 공감해줘야 해요. 소송에서 이겨도 씁쓸해하시는 분들도 있고, 소송에서 지고도 후련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의뢰인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빠르게 캐치해서 해답을 제시하는 게 가사 전문 변호사의 소임이라고 생각해요.”

민사와 기업, 노동 사건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안태욱 변호사는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가 블로그에 게시한 법률정보에 관한 칼럼을 보고, 젊은 학생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왔다. 법원에서 원고에게 총 2억 원을 지급하라는 소장을 받았다는 것이다. 소장에는 자신의 명의로 된 차용증이 증거로 첨부되어 있었고, 거기에는 의뢰인의 도장과 이름이 기재되어 있었다. 차용증을 작성한 이는 신용불량자였던 의뢰인의 아버지였다. 의뢰인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아버지가 대리 작성을 했으니 꼭 내가 갚아야 하느냐’라는 문의였다. 안 변호사는 필적 감정과 의뢰인의 아버지에 대한 증인 신청을 통해 위조된 차용증이라는 사실을 밝혀냈고, 원고 청구를 기각시켰다. 그런데 이후, 원고가 의뢰인의 아버지를 형사 사건으로 고소하면서 상황이 묘해졌다.

안태욱 변호사: “결과적으로 의뢰인은 승소해서 변제 의무를 갚지 않아도 되었지만, 자신이 승소한 탓에 아버지가 감옥에 가게 될 상황이 된 거잖아요. 제 앞에서 죄책감을 가지는 의뢰인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당시 저는 승소 판결이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 의뢰인을 보면서 ‘승소가 문제를 해결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의뢰인의 조력자를 자처하는 변호사가 할 일은 의뢰인이 법적인 어려움으로 고통을 겪을 때, ‘어려움을 이겨내고 삶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그때 깨달았죠.”

사진=안태욱 변호사

누구에게나 친근한 로펌이 되고파

수많은 사건을 수임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로어스 법률사무소의 대표변호사들은 변호사가 가져야 할 책임과 의무를 통감하고 있기에 매일같이 자신의 경쟁력과 변호사로서의 마음가짐을 되새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간이 날 때마다 판례를 살펴보고 위헌 결정의 취지를 공부하며 이 결정이 앞으로의 판결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를 연구하며, 의뢰인의 감정이나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 최적의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변호사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하는 사무소이기에 전체 사건의 10~20%는 꼭 공익 사건을 맡으려는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전 변호사는 학창 시절부터 그려왔던 공익변호사라는 꿈을 로어스 법률사무소와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는 소회를 전했다.

전서현 변호사: “저는 법리적 해석만을 강조하는 변호사가 아닌 ‘법 상식’을 갖춘 변호사로서, 현재 있는 법을 넘어서 ‘있어야 할 법을 쫓겠다’라는 신념으로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재단법인 동천에서 주관하는 NPO(비영리단체) 법률지원단 활동을 하며, 비영리단체에 무료 법률 자문과 상담을 진행해 드리고 있고, 대법원 국선변호인으로서 외국인과 구속 수감자 등 다양한 형사 사건 당사자에게 송무 지원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국가인권위원회 전문 상담 위원으로도 위촉되었는데요. 영광된 업무를 로어스 법률사무소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향후에는 로어스 법률사무소의 공익 재단을 설립해 사회적 차원에서 공익 소송과 권리 구제를 위한 법률 지원을 확대하고 싶습니다.”

로어스 법률사무소에서는 미래 법조계의 향방에 관한 고민도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이 실시간으로 생겨나고, 산업의 영역이 확대되면서 세상은 점점 다원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주체의 권리와 의무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변화하고 성장하는 산업계의 움직임에 비해 관련 법 규정은 절차상의 문제 때문에 속도감을 내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로어스 법률사무소의 대표변호사들은 이런 환경 속에서 변호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한다.

“법이 구체화하여 있지 않다면 각 상황에 맞는 법률을 찾아 해석하고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 법률가의 책임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개인의 문제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기업이나 국가기관, 연구소 등 사회 전반의 각 영역에서 법률적 검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요. 이러한 상황에서 의뢰인의 상황에 맞춰 법률을 해석해 주는 변호사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인력입니다. 사회가 다변화될수록 변호사의 영역도 점차 확장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변호사의 영역이 확장되고 늘어나고 있지만, 로어스 법률사무소의 변호사들은 변호사의 가장 큰 책임과 역할은 어디까지나 의뢰인의 든든한 지원자라고 단언한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변호사가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은 의뢰인의 요청과 감정이라는 것이다.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것처럼, 법은 모든 국민에게 평등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한국은 법에 조금 더 익숙하고, 자본이 많은 이들이 법을 더욱 잘 이용하고, 그 혜택을 누린다. 로어스 법률사무소는 법적인 지식 여부나 자본의 크기에 상관없이 인생의 어려운 시기에 처한 이들에게 올바른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뢰인과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아가는 동반자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네 이웃 같은 로펌, 집 앞 카페를 방문하듯, 쉽게 문을 두드릴 수 있는 법률사무소가 되고 싶다는 그들의 따뜻한 소망이 이뤄질 날을 <위클리피플>이 기대해 본다. 사진제공_로어스 법률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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