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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1
정욱성 한길의료재단 한길안과병원 내과원장, 40년 의사의 길 걸어온 심장내과 명의
이선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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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정욱성 한길의료재단 한길안과병원 내과원장

‘추수의 법칙’ 지키며 40년 의사의 길 걸어온 심장내과 명의
인천 한길안과병원에서 심혈관 질환·당뇨·고혈압
환자에게 새 희망을 선물하다

정욱성 한길의료재단 한길안과병원 내과원장 |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명예교수


병원에 전문진료 시대가 활짝 열렸다. 전문병원의 기능과 역할도 함께 커지고 있다. 전문병원은 보건복지부장관이 특정질환이나 진료과목 등에 대하여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하는 병원으로 지정한 의료기관을 의미한다.

전문병원제도는 국가 차원에서 내놓은 대책인 만큼, 지정 조건이 매우 철저하고 까다롭다. 전문병원이 되기 위해서는 질환별·진료과목별 환자의 구성 비율, 질환별·진료과목별 진료량, 필수 진료과목, 의료 질, 의료인력, 의료서비스 수준 등 7개 항목에 대한 심사를 거쳐 지정된다. 이 가운데 대한민국 안과전문병원의 위상을 높여 온 한길의료재단 한길안과병원의 행보가 돋보인다.
나날이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한길안과병원은 새 의료진 영입을 통해 진료 역량을 강화하였다. 안과 분야에서는 망막, 녹내장 전문의 8명을 보강하고 내과 분야에서는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를 역임한 정욱성 원장을 영입했다. 3월 신관 오픈과 함께 의료진을 대폭 보강함에 따라 안과, 내과, 마취통증의학과를 합해 의사 43명으로 웬만한 종합병원을 능가하는 규모를 갖췄다. 특히 정 내과원장의 영입으로 그동안 안과수술의 서포트 역할에 머물렀던 내과 진료파트가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 등 내과 순환기 질환 환자들로까지 진료 범위가 확대된 것.

정 원장이 3월 진료를 시작함에 따라 안과 환자의 안전한 수술을 위한 내과 협진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병원에서 진료, 교육, 연구에 힘쓰며 오랫동안 몸담은 교정을 떠나 은퇴 후 전문병원에서 진료를 펼쳐나가는 정욱성 원장의 이야기를 담아본다. 취재·글_위클리피플 특별취재팀

전문진료 시대, 한길안과병원의 새로운 도약

한길안과병원은 1985년 개원한 이래 성장을 거듭하여 보건복지부가 인증·지정하는 3가지 제도 ‘의료기관 인증, 전문병원,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을 모두 통과한 의료기관이다. 대한전문병원협회로부터 ‘전문병원 의료 질 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38년 동안 성장을 거듭한 한길안과병원은 이제 안과 단일 분야로는 대학병원을 포함해 규모, 실적 면에서 대한민국 양대산맥을 이루는 안과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길안과병원은 지난 3월 6일 신관 일부를 오픈하면서 더 넓고 쾌적해진 진료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망막센터와 녹내장센터를 신관으로 확장 이전해 외래진료를 시작했고, 병동과 수술실 등은 상반기 중 단계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기존의 진료공간인 본관 또한 연말까지 리모델링하여 더 넓고 편안한 공간으로 재단장하여 고객 편의와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한길안과병원은 외형적 발전과 함께, 새 의료진을 영입해 진료 역량을 강화하며 보다 높은 수준의 의료 시스템을 구현하고자 한다. 그 중심에 내과원장으로 영입된 정욱성 원장이 있다. 그의 전문분야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협심증, 심근경색증을 아우르는 순환기내과이다. 정 원장은 가톨릭대학교 내과학 박사 및 가톨릭의대 학장,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대한심혈관중재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심혈관질환 명의(名醫)로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협심증, 스텐트심장질환, 중재시술(재협착 해결 약물방출스텐트시술)에 풍부한 시술 경험을 자랑한다.



중재심장학의 역사 그리고 나의 40년

의료계에 한평생 몸담아 온 정욱성 원장의 의료인생 40년 史와 우리나라 중재심장학의 역사는 그 맥을 함께해왔다고 할 수 있다. 정 원장의 의료인생을 되돌아보는 것으로 국내 중재심장학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아 소개한다.

1980년대는 심장학의 변혁기였다. Thrombolysis, PTCA, ICD 등의 치료방법이 소개되며, ACEI, Statin, Amlodipine 등 신약물이 세상에 나오고, Evidence-based Medicine의 개념이 소개되었다. 정 원장이 1982년 의과대학을 졸업하던 해, 외과 개원의였던 부친이 심근경색증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것이 그가 순환기내과를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당시 치료라고는 산소투여, 아스피린 그리고 ABR 절대 안정이 가장 중요한 치료방침이었던 시기였다. 국내에서는 1983년에 연세대에서 조승연 교수가 처음으로 PTCA를 시술하였다. 의과대학 졸업과 인턴, 군의관, 내과전공의를 지내며 치열하게 살았던 그의 20대가 심장학의 변혁기였던 1980년대였다며 정 원장은 회고했다.

1990년대는 중재심장학의 태동기였다. 정 원장은 1991년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전임강사를 시작, 조교수로서 활발한 연구를 하였고 일본연수와 미국연수를 다녀왔다. 1995년에는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토마스 제퍼슨 대학으로 유학을 가 2년간 많은 임상경험과 지식을 쌓았다. 지난 40년을 회상해 보건데, 필라델피아에서의 2년간이 그에겐 가족들과 가장 좋은 시간을 보냈던 시기로 추억된다.

중재심장학의 눈부신 발전기인 2000년대. 2003년에 Cypher와 Taxus와 같은 DES 소개는 심장학의 혁명적인 사건이었다. 미국의 TCT, 유럽의 EuroPCR, 국내에서는 1995년의 아산라이브, 2007년의 Encore, 중재학회의 Live demo가 중재시술의 지식과 테크닉을 공유하고, 보급하는 핵심 계기가 되었다. 정 원장은 이때를 대한심혈관중재학회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던 시기로 회상한다. 약물방출스텐트가 소개된 다음 해인 2004년에 박승정 선생을 회장으로 6년간 총무이사를 하면서 2010년까지 중재시술학회 발전에 전력을 다했다. 매년 3차례의 중재워크숍과 Live demo, 심포지움을 전국각지를 돌면서 개최하였고 2008년 탁승제 선생을 회장으로, 다시 총무이사를 맡게 되었을 때 CTO연구회 FFR/IVUS연구회, TRI연구회 등 활발한 연구활동을 이어가 국내 중재심장학이 세계적인 수준에 오르게 되었다. 2013년에는 대한심혈관중재학회 회장을 맡아 회원들과 함께 학회 발전을 이끌며 열정적인 행보로 방점을 찍었다.

2010년대는 중재심장학의 절정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가 정 원장에게는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서울성모병원으로 이동 후 의과대학보직, 병원보직, 학회 회장, 가톨릭심장재단 이사장 등을 하면서 세상적으로는 활발한 활동과 명예로운 일도 많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에게 상처도 많이 받았던 힘든 시기로 기억된다. 이 일을 계기로 두 번의 이스라엘 성지순례와 기도생활, 산티아고순례 등 신앙적으로 더 성장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을 얻게 된다. 정 원장은 최근 정년퇴임이라는 의식을 치르며 인상 깊게 읽었던 책 ⌜The Good Life⌟를 소개하며 지나온 자신의 삶과 주변에 깊은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사진=2013 제29차 워크숍 대한심혈관중재학회 회장 인사


“40년을 지내면서 따듯한 인간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차렸고 그동안 제가 받은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도 알게 되며 감사를 드렸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은 재산도, 명예도, 학벌도 아닌 ‘사람과의 따뜻한 관계’와 ‘감사의 마음’에 있다고 생각해요.”

대한심혈관중재학회에서는 그해 회갑이 되는 사람에게 ‘PCI 십계명’이라는 기념강의를 시킨다. ‘행복한 Happy PCI’라는 강의를 한 정 원장은 이를 가장 기억에 남는 학회발표로 꼽았다. 당시 그가 강조한 것은 “환자와 중재의사가 같은 꿈도 있지만 다른 꿈도 있다. 환자는 시술을 잘 받고, 살아서 이 방을 걸어 나갔으면 하는데, 중재의사는 어느 회사 스텐트를 쓸지? 어떤 임상연구에 등록할지? 등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십계명 10번째로 소개한 ‘측은지심(惻隱之心)’으로 환자를 돌보고, 열심히 기도하라고 전한 기억을 되새겼다.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력을 토대로 의사로서 보유한 탄탄한 실력은 물론, 환자를 향한 그의 진심 어린 마음과 따뜻함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추수의 법칙, 인생 2막을 열어가며

대학병원에서 진료, 교육, 연구에 힘쓰며 오랫동안 몸담은 교정을 떠나 은퇴 후 전문병원에서 인생 2막의 진료를 펼쳐나가는 정욱성 원장. 그는 제2의 의사생활을 한길안과병원으로 택했다. 정 원장은 환자들이 인근에 유수한 대학병원이 있음에도 한길안과병원을 찾아오는 모습을 보고 병원의 명성이 그가 느낀 그대로라며, 친절하고 성실하면서도 인간적인 최고의 스텝진 또한 무척 자랑스러워했다. 병원의 또 다른 선택 배경에는 ‘정한길’이란 선친의 성함을 기리는 마음과, 친형인 한길안과병원 정규형 이사장의 권유도 한몫했다.

다시 씨앗으로 돌아가겠다는 정 원장에게는 부푼 포부가 있다. 안과 환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수술 받을 수 있도록 내과 협진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며, 한길안과병원 직원과 가족의 심장건강, 더 나아가 지역사회의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부정맥 등 심혈관질환의 건강을 돌보고자 한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순환기분야 전문위원과 가톨릭심장재단 이사장으로서의 직분은 유지하며 사회에 공헌할 것이다. 아이슬란드 캠핑카 여행과 산티아고 순례, 전원생활, 그리고 한길안과와 가족이 되어 부부의 꿈을 멋지게 일구며 살아가는 정 원장의 인생 2막을 응원하며, 취재진에게 감동을 선사한 그의 다짐과 감사의 메시지를 옮겨본다.



“우리 인생에서 변하지 않는 원칙 중에 ‘추수의 법칙’이라고 있습니다. 벼가 자라서 열매를 맺기까지는 씨를 뿌리고, 농부의 수고와 기다림의 시간이 있어야 하고, ‘햇볕과 바람과 비’라는 자연의 도움이 필요한 것처럼 의사의 일생도 그런 것 같습니다. 씨를 뿌리듯 의과대학에서 의학을 배우고 병원에서 수련을 하면서 여러 선생님들의 수고로 성장할 수 있었고, 오랜 재직기간 동안 저를 도와주신 대학과 병원의 선배, 동료, 후배교수, 제자들, 그리고 중요하고 어려운 순간마다 저를 의지하고 믿어준 환자분들, 보호자분들. 이 모든 분들이 저를 성장하고 성숙하게 해 준 햇볕이요, 바람이요, 비인 것 같습니다. 힘들었던 시간조차 저를 신앙적으로 더 성장하게 해주니 이 모든 것이 합쳐져서 주님의 은총 안에서 작은 열매나마 맺으며 살아올 수 있어서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여정 중 무엇이 소중한지 모르고 대학일, 병원일, 학회일, 회식, 골프 등으로 시간을 다 보낼 때 참고 또 참아준 제일 가까운 곳에서 동반자로, 협력자로 지내준 아내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이제 다시 씨앗으로 돌아갑니다. 앞으로 살아갈 동안 어디에서 어떤 열매를 맺을 수 있을는지 모르겠지만 거기에도 저와 함께 할 다른 분들의 수고와 도움과 주님의 은총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며 감사하며 잘 살겠습니다.” 사진제공_한길안과병원, 정욱성 교수

profile

학력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경력
前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주임교수
前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前 가톨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원장
前 대한심혈관중재학회 회장
前 서울성모병원 대외협력부원장
現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순환기분야 전문위원
現 가톨릭심장재단 이사장
現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명예교수
現 한길의료재단 한길안과병원 내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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