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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9
김삶 단국대 음악학부 교수, 참된 사랑으로 음악예술가를 양성하다
김유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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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선율을 전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참된 사랑으로 음악 예술가를 양성하다


김삶 단국대학교 음악예술대학 음악학부 교수| 바이올리니스트


우리 클래식 음악에는 우리의 삶이 녹아있다. ‘스마일~’ 음악 꿈나무들이 꿈을 키우는 아름다운 선율의 공간에서 김삶 교수가 음악학부 학생들과 매일같이 함께 나누는 인사이다.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단국대학교 음악예술대학 음악학부 교수이다. 앞서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메릴랜드 대학교(Univ. of Maryland)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Hornoe Ulrich Competition 1위, honored chamber로 선정되었다. 또한 음악예술가에게 가장 영예라고 추앙받는 뉴욕 카네기 홀에서 성공적 데뷔 무대로 방송국과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후 그는 솔리스트로서 실내악 연주와 협연, 그리고 자선음악회 등 음악가로서의 면모를 보이기도 하고, 유능한 음악예술인을 길러 내는 교육자로서 다채롭게 활동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믿음과 자신감을 불어넣는 공감과 따뜻함, 그리고 세심함을 바탕으로 정성껏 가르치는 진정한 교육자인 김삶 교수. 이렇듯 건강한 마인드로 제자 육성에 힘쓰는 김 교수의 ‘특별한 삶’을 위클리피플이 조명해봤다.
취재·글_김유위 기자, 김진욱 기자, 이주은 기자

바이올린과 운명 같은 만남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사랑해왔던 김 교수는 TV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협연 영상을 본 순간,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아름다운 선율을 내는 바이올린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고, 그의 부모님 몰래 학원을 등록할 정도로 바이올린을 배우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한 김 교수의 성화에 못 이겨, 그의 부모님은 ‘바이올리니스트의 꿈’을 진심으로 응원해 주는 든든한 지지자가 되었다. 김 교수는 흐르는 시간 속에서 ‘아직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많은 바이올린이 참 좋습니다’라며 바이올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뉴욕 카네기 홀에서 아름다운 현의 선율이 울려 퍼졌다. 데뷔 무대에 선 연주자라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심금을 울리는 바이올린 연주는 많은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전했다. 김 교수는 당시 무대가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다. 뉴욕 카네기 홀 무대공연 외에도 정말 좋은 무대들이 많았으나, 카네기 홀에 보존된 세월의 고귀한 흔적은 그의 첫 연주를 더 아름답게 울려 퍼지게 했다.

“제게는 지금에 이를 수 있도록 바이올린을 가르쳐 주신 은사님이 있습니다. 그 선생님이 제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분인데요. 바이올린을 잘하는 아이들이 많아 그 속에서 위축되어 있을 때였어요. 그 선생님께서는 그때마다 마치 아버지처럼 심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셨죠. 저의 연주를 듣고 감동의 울음을 터뜨리신 선생님을 보며 자신감이 생기고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때 선생님의 정서적인 지지는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저도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되면서부터 그 선생님처럼, ‘학생을 올바른 길로 이끄는 교육자로서의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능한 음악예술인을 길러내는데 매진하고 있는 김 교수는 주로 실기 위주의 교육을 하고 있다. 보통 교과목은 따로 담당하는 교수가 있지만, 그의 연주는 멈추지 않는다. 학생들을 올바르게 이끄는 교육지도자로서 그리고 바이올리니스트 선배로서 김 교수는 그가 나눌 수 있는 최대의 역량을 학생들에게 아낌없이 나누고 있다. 김 교수가 학생들을 아끼는 만큼,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든 그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게 되는 것이 김 교수의 소소한 바람이다.



살아 숨 쉬는 선율을 전달하는 교육자

“교육자로서 제일의 목표는 우리 학생들 모두가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옳은 방향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김 교수는 제자들이 사회에 나가서 ‘나의 제자’였다는 것을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교육자로 남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2010년부터 단국대학교 음악예술대학 음악학부 교수로 임용되어, 10여 년 동안 학생들을 지도해오는 데 힘써왔다. 특히 단국대학교 음악대학은 1972년에 음악과로 시작하여 1988년에 음악대학으로 승격하였고, 2006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평가한 전국 최우수 음악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는 음악예술인 양성의 교육 요람이다. 그동안 쌓아온 역사와 전통, 그리고 학과별 특성을 살린 탄탄한 교육과정은 실기와 이론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 ‘전문 예술인’을 길러내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김 교수 또한 교육자로서의 두터운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학생들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음악학부의 학생들은 경쟁보다는 서로 협심하여 배움에 정진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졸업 후 유학길에 오르거나 대학원을 선택하는 등 교육심화과정을 택하기도 하며, 임용고시를 거쳐 교육자의 길을 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 그중에서도 오케스트라는 취업의 문이 좁은데, 그럼에도 입단하는 학생들이 있어서 뿌듯함을 느끼곤 합니다. 교육자로서의 가장 큰 바람은 ‘예술인을 꿈꾸는 학생들의 취업 걱정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요즘, 클래식 음악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어나가는 사람은 적습니다. 그만큼 국내에서는 아직도 유럽이나 미국처럼 클래식 음악이 보편화된 문화로,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문화로 정착하지 못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희가 더 노력을 해야겠지요.”

오늘날 국내의 음악 분위기 속에서 클래식 음악은 대중음악과 비교하면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김 교수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를 확대시키는 것과 클래식 연주자를 희망하는 아이들이 마음 놓고 연주 활동을 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것이 미래에 클래식 음악 연주자를 희망하는 아이들을 위해 현세대가 먼저 적극 해결해 나가야 하는 쟁점임을 덧붙였다. 특히 김 교수는 ‘클래식은 어려운 음악, 엘리트들만이 향유하는 음악’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누구나 쉽게 접하고, 향유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인식과 더불어 클래식 음악이 주는 즐거움, 감동과 위로를 많은 사람이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기회를 통해 클래식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김 교수의 바람처럼,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의 선율에 우리의 고단한 삶을 맡겨보는 것은 어떨까.



클래식 연주에 묻어나오는 경험의 향기

국내에서도 어린 나이에 음악을 시작하는 아이들 중 재능이 많고 실력이 탄탄한 아이들이 많다. 심지어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인 유럽과 비교해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쟁쟁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이런 아이들의 마음에 여유가 없는 점을 무척이나 안타까워했다. 모든 분야에서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그는 과도한 경쟁구도를 비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아이들이 음악을 진심으로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아이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덧붙였다. 이는 김 교수의 교육철학이기도 하다. 학생들이 악기 연주에만 몰두하기보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아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학생들의 경험 폭을 넓혀 더 풍부한 음악 세계를 마주하게 하기 위한 김 교수의 진심이었다.

“우리 학생들이 여행지를 다녀보며 이색적은 곳에서 평소에 느낄 수 없는 많은 경험을 해보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가능한 독서나 영화감상 등 음악 공부뿐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많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연륜이 있는 연주자의 음악이 좋은 이유는 단순히 연습실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만큼 많은 인생 경험과 본인이 터득한 노하우가 연주의 농도를 짙게 하고 결을 살리는 것이죠. 그래서 단순히 정석대로 음악 연주를 잘하는 것보다 각자가 얻는 삶의 경험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도하다 보면 정형화된 테크닉을 잘하는 학생들은 많아요. 하지만 이들이 하얀 오선지에 자신만의 연주를 채워 나가야 할 때에도 과연 잘할 수 있을 것인가는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전 뭐든 경험만큼 값진 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이처럼 틀에 박힌 음악 교육보다는 학생들의 다양한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김 교수. 끝으로 그는 교육자이자 바이올리니스트로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교육과 음악활동을 이어갈 것이라 전했다. 레슨에서는 엄격하지만 누구보다 제자들을 아끼며 음악을 사랑하는 김삶 교수의 삶을 조명해보니, 문득 취재진은 클래식 음악에 대한 고찰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클래식은 많은 악기가 모였을 때, 훨씬 더 풍성한 소리를 낸다. 우리 사회도 클래식처럼 함께일 때, 협력해서 꿈을 이룰 때 더 끈끈하고 행복한 사회가 된다. 클래식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사랑이 가득찰 때, 아름다운 감동은 그 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마음에 와 닿는다. 클래식 음악을 자연스럽게 찾고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문화가 정착하길 바라며, 클래식 음악의 따뜻한 선율이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짙은 감동을 전하길 기대해본다.

profile

바이올리니스트 김삶은 과천시향, 경기도립, 솔리스텐 앙상블, 서울 아카데미 앙상블, 체코 Hradec Kralove Philharmony와 Templice philharmony, 이탈리아 Sofia Festival Orchestra, 우크라이나 Kharkov Phil, 프랑스 Concert Symphonique, Vienna chamber orchestra, Kroatia Chamber orchestra등과 협연, 또한 Montenegro의 Kotor International Music Festival에 초청되어 세계적인 Cellist Mischa Maisky, Pianist Ratmir Martinovice와 베토벤 트리플을 연주하여 지역 방송국과 신문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또한 cellist Kirill Rodin과 maria callas festival에 초청되어 브람스 더블 콘체르토를 연주하였으며 이탈리아 Lake Como philharmonic orchestra와 mozart concerto no.4을 연주하여 시장으로부터 문화공로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Berlin philharmonic orchestra의 수석 violist Mate Szucs와 Mozart & Bruch double concerto를 녹음, 앨범이 나와 앨범 및 음원이 세계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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