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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1
이선영 <이선영한복> 원장, 우리나라 고유의 한복으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디자인하다
이나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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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이선영 <이선영 한복> 원장

우리나라 고유의 옷 한복(韓服)으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디자인하다

이선영 <이선영 한복> 원장 | 한복 디자이너 명장


한복(韓服)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오랫동안 입었던 고유의 옷이다. 특히 조선 시대에 입던 형태의 옷을 이르며, 오늘날 사람들이 즐겨 입는 한복은 조선 중기 이후에 정착된 것이다. 시대에 따라 종류나 모양은 조금씩 달라졌다. 현재는 평상복보다는 격식을 차리는 자리나 명절, 경사, 상례, 제례에서 주로 입는다. 우리의 전통미를 상징하는 한복. 특히 여성 한복은 세계적으로도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고 있다.

<위클리피플>은 32년간 오로지 한복만을 고집하며 ‘천직’이라고 말하는 이선영 한복 디자이너를 만났다. 그는 한복에 우리나라만의 자긍심을 가지고 자연·민족·역사의 본질을 기본에 두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훈민정음, 애국가, 태극기, 무궁화, 민화 등 이야기가 있는 테마 한복을 선보이고 있다. 이 원장은 한복에 ‘대한민국’을 담는다는 건 가슴 두근거리는 일이라 말한다. 글로벌 브랜드가 되어 누구나 입고 싶고, 세계인이 함께 입는 한복을 만들겠다는 그의 ‘애국심’을 좀 더 자세히 들어보기로 한다.
취재·글_이나현 기자

한복에 대한민국을 담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인정받는 한복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손꼽히지만, 그는 처음부터 꿈이 한복 디자이너는 아니었다고 한다. 학창시절을 운동만 하며 항상 숏컷에 청자켓만 걸치는 선머슴 처럼 보냈기에 성인이 된 후에는 지금까지와는 반대되는 삶을 꿈꾸던 중 색감과 문양.선에 매료되어 한복을 택하게 되었다. 당시엔 옷 만드는 것도 전혀 모르는 ‘말괄량이’였다고 웃음 지었다.

그렇게 한복에 자수를 넣으며 문양이 완성되어 가는 걸 보며 한복을 어깨너머로 배우는 것보다 실질적으로 좀 더 깊게 배우고 싶어졌고, 일주일에 1번 이틀간 부산으로 내려가 한복과 양장 바느질까지 모두 하시는 선생님께 개인 지도 2년 동안 받으며 많이 성장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그렇게 32년을 오로지 한복만을 제작하며 다양한 시도로 특허까지 냈다. 한복을 제작하면서도 프랑스 자수, 리본 자수, 비즈공예 등 한복의 다양성을 위해 우리 것과 접목시켜 보자고 생각했다.



“제 작품에는 민화, 산수화, 책자에 고증되어 있는 그림들을 주로 보며 테마가 있고 이야기가 있는 한복입니다. 특허받은 ‘태극기 한복’(제30-9021671, 제30-1082632)을 만들게 된 계기도 이런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패션쇼 ‘한복’ 하면 궁중한복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정적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변화를 주고 싶었고 그러면서 세계 모델 대회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의미 있는 뜻이 담긴 ‘태극기 한복’을 가지고 출전할 수 있었습니다. 태극기와 한복은 이미 알려져 있었고, 이 두 개를 접목시켰을 때 반응은 무척 좋았습니다.”

“한 한인회 어르신은 태극기 한복을 보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때 태극기의 소중함과 자긍심을 느끼며 큰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금수강산 느낌을 좋아합니다. 맥을 짚어 아름다움을 한 번 비춰보았을 때 대한민국 하면 금수강산 대한민국을 알리고 싶었고, 한복은 선과 색감의 아름다움만 있다고 생각했을 텐데, 대한민국에는 이렇게 많은 문화유산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습니다. 우리 모델들도 태극기 한복을 입을 때부터 경건해지고 울컥해진다고 합니다. 저도 밖에서 보면 정말 ‘예쁘다, 아름답다’라는 단어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뭉클함이 올라오곤 합니다.”

그의 나이 27살 때 한복 제작에 큰 영향을 준 건 국악인 김영임이라고 한다. 국악인 김영임은 늘 한복을 입고 생활하시며 수많은 공연을 하셨는데 한복을 제대로 갖춰 입지 못하면 무대에 서지 않을 정도로 한복에 진심 이었다고 한다. 그는 김영임을 진정한 ‘프로’ 라고 지칭을 하며 김영임의 저런 프로다운 모습을 많이 배워야겠다고 다짐했다. 모델이나 연기 지망생이 많이 그를 찾아오는데 그는 늘 그냥 입히려고 하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찍힐지 모르는 무대에 섰을 때도 완벽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지금은 무명이지만 이 사람이 대스타가 됐을 때 과거 사진을 보고 한복만큼은 한치의 오점도 남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 마음을 가지게 해주신 게 김영임 선생님입니다. 어떠한 자리에 있어도 한복은 갖추어 입어야 하며 모양새도 흐트러지지 않아야 하고, 한복을 입음으로써 자세도 남달라야 합니다. 함부로 행동하면 안 되고 말도 조심스러워져야 합니다. 모든 인품은 말로서 나오는데 겉만 화려한 게 아니라 내면까지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 덕에 한복을 만들 때 기초는 항상 그곳에 있습니다.”

입었을 때 행복한 옷을 제작하여 세계화하고파
이 원장은 한복 디자이너가 자신의 ‘천직’이라고 한다. 입었을 때 늘 이 옷을 입은 고객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옷을 제작한다고 전했다. 디자인 한복을 제작할 때는 몰랐는데 모델이나 고객이 옷을 입었을 때 아름답다고 더 감탄한다. 그는 한복의 대중화를 꿈꾸며 한복을 널리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이 한복을 등한시하는 경우를 간혹 마주할 때면 안타까움을 느꼈다. 한복은 입기 어렵고, 불편하며 특별한 날에만 입는 경우라고 종종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는 이 부분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이선영 명장은 이야기한다.



“‘요즘 젊은이들이 추구하는 것을 한복에 어떻게 접목시킬까’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 디자이너들과 한복을 디자인하는 사람들이 콜라보를 하면 더 좋은 상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통 한복을 만드는 사람들은 새로운 걸 만들어내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했으면 합니다. 생활 한복을 빗대어 말하면, ‘한복의 기본 포인트만 잃지 않으면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예의를 갖춰 입는 한복이라면 예식과 격식을 갖춰 입으면 됩니다.”

“우리나라 사계절이 다르듯이 옷은 상황이나 장소에 따라 다릅니다. 그 부분을 잘 캐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대세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한복도 변화의 기류에 있는데 젊은 친구들이 한복을 입고 세계 곳곳을 누비는 걸 보면 정말 고마움의 손뼉을 쳐 주고 싶습니다. 약간의 변형을 가해서라도 입는 것은 전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의 흐름 속에서 전통이 지켜져야 한다고 야기하지만, 아예 외면당한다면 지킬 전통조차 사라지게 되지 않을까요?”

이선영 명장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우리 옷의 요소’들이 있는데 그러한 원칙만 지켜진다면 권장하고 싶다고 한다. 누가 더 옳은가 틀렸나가 아닌 한복과 디자인이라는 큰 그림 아래서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입는 사람이 만족스럽고 보기에 어울린다면 그것이야말로 한복이 나아갈 길, 옳은 선택이라고 전했다. 요즘은 k-pop이 좋은 이미지로 세계적 열기를 갖고 있는데 한류에 한복도 문화와 같이 섞여 나아가면 한복 또한 활성화가 될 것이라 생각 든다. 그는 앞으로 청년들이 비전을 가지고 연구를 하고, 공부를 한다면 한복 시장이 결코 우리나라 대한민국만 포괄하지 않고 세계적인 의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불편한 것도 입어보고, 편한 것도 입어보고 다 접해봐야 아는데 좋은 것만 할 순 없잖아요. ‘이렇게 입으면 불편하니 이렇게 바꿔볼까?’라는 생각이 새로운 것들에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전통 한복이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선과 색을 갖춰 입는 의상이지만 상황에 따라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지킬 것은 지키고 발전된 것은 발전하는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는 큰 시상식을 볼 때마다 생각한다. 우리나라 유명인들도 큰 세계무대에 나가 우리 고유의 옷 ‘한복’을 입으면 세계적으로 큰 파장과 함께 선한 영향력을 끼치지 않을까라고. 요즘처럼 남의 문화를 강탈하려는 자들에게 당당하게 진출할 수 있는 한복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우리 한복이 드레스로써 멋지게 파티 드레스로 입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게 우리의 숙제이고 앞으로 후학들이 짊어지고 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한복은 사계절 다 입을 수 있고 실크이기에 가볍고 따뜻합니다. 이에 한복은 합, 목적성에 가장 부합하는 ‘포멀웨어’라고 생각합니다. 막연한 아름다움보다 눈에 보이는 실제로서의 한복, 이야기를 소통하는 한복으로 대중에게 사랑받는 한복을 만들고 싶습니다. 한복 디자이너란 ‘보고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연의 본질, 민족의 본질, 역사의 본질, 선과 색의 본질, 아름다움의 본질 등 이러한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근원을 잊지 않고 과거와 현재, 미래가 담긴 한복으로 고객들에게 작품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이선영 한복>이 글로벌 브랜드가 되는 날, 세계화되는 날을 꿈꿉니다. 또한, 한국인의 정장 한복이 생활 속에서 보편화되는 캐주얼 한복까지 다양성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사진제공_이선영 한복



profile

2021년 12월 24일 – 한식대가와 함께하는 독립유공자 초청 만남의날 한복패션쇼 (충남도지사)
2021년 11월 25일 – 터키 총영사관초청 한복패션쇼
2019년 11월 23일 – 유관순열사 서훈1등급 추서기념 한복패션쇼 (천안독립기념관)
2019년 07월 31일 – UN 제5사무소 한국유치기원 한복패션쇼 (국회회관)
2018년 10월 09일 – 이란 대사관 초청. 한복패션쇼 (이란, 테헤란)
2018년 05월 25일 – 프랑스 초청. Espace 29 한복패션쇼 (프랑스리옹,보르도)
2017년 10월 25일 – 이탈리아 대사관 초청 한복패션쇼 (이탈리아 로마, 한국문화원)
2016년 09월 17일 - 제24회 한국의 날 문화대축제 한복패션쇼 (샌스란시스코 유니온스퀘어)

(수상 및 표창)

2022년 02월 24일 - 한국예총 [제35회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 문화공로상
2021년 04월 03일 – 훈민정음 한복명장 인증(사단법인 훈민정음기념사업회)
2019년 03월 24일 – 인도네시아 국왕(슐츠) 문화훈장 수상
2017년 11월 11일 – 제19회 한국종합예술대회 대상 통일부장관상
2017년 10월 23일 – 제19회 한국종합예술대회 국회의장상
2016년 09월 17일 – 샌프란시스코 시의회 특별공로상
2016년 08월 27일 – 한.중문화공헌대상 한복디자인명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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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해석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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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락 서강대학교 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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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용진 연세대 스포츠레저학과 교수
 김원규 한남대학교 법무법학 교수
 김평만 가톨릭대 인문사회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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