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모모성형외과의원 대표원장, 탈모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다

사진=김승준 모모성형외과의원 대표원장

디자인 중심의 모발이식 선도하며
탈모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다

김승준 모모성형외과의원 대표원장 | 의학박사

모발이식수술은 단순히 머리를 심는 과정이 아니다. 환자의 니즈에 따라 머리카락 하나하나의 방향, 각도, 밀도의 분포까지 고려해야 해 난이도가 높다. 성별과 연령에 따라서도 조금씩 차이를 줘야 한다. 얼굴형에 맞는 헤어라인을 디자인해야 하고 패션 트렌드에도 민감해야 한다.

모발이식전문병원을 취지로 출범한 모모성형외과는 여타 병원들과는 출범부터 남다르다. 개원 전부터 철저한 사전 컨설팅과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고객의 니즈를 확인하고 이를 충족시키겠다는 비전으로 출발했기 때문이다. 20~30대 3,000명을 대상으로 얼굴형에 따라 선호하는 이마의 비율, 헤어디자인 등을 조사해 데이터화한 뒤 최적의 헤어라인을 만들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헤어 디자이너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패션 분야 종사자와 소통하며 최신 트렌드와 의술을 결합하고 있다. 디자인 중심의 모발이식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는 모모성형외과의 김승준 대표원장을 <위클리피플>이 만나봤다.

취재·글_이선진 기자, 박진아 기자

모발이식으로 글로벌 비전을 심다

김승준 대표원장은 “모모성형외과는 성장, 발전할 수밖에 없는 병원의 독특한 구조”라며 인터뷰의 말문을 열었다. 2021년 12월에 개원해 2년 만에 이룬 성취다. 소개 환자율도 30%에 육박한다. 유전의 영향이 많은 탈모의 특성상 가족, 친척 등에게 적극 장려하거나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지방에서 찾아오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11월 부산점을 개원했다. 다음 목표로는 두피, 모발관리 센터 겸 수술병원으로 브런치를 완성시켜, 앞으로도 지역을 거점으로 탈모인을 더 가까이서 진료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한다.

모모성형외과는 디자인 중심의 모발이식 시장을 선도하고자 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더 많은 모발이식 환자들이 미용적인 목적이 큰 모발이식에 있어 디자인적 요소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연구는 물론, 홍보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마케팅도 시작했다. 모발시장 역시 한국성형시장과 마찬가지로 한류시장과 맞물려 한국 연예인의 머리스타일처럼 시술을 원하는 니즈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큰 시장을 바라보고 있고, 이미 해외 스태프들도 고용되어 동남아와 미주 쪽으로의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모발이식분야는 특이한 것이 환자분들이 한 5~6군데의 병원을 가서 상담을 받아보곤 합니다. 각 병원, 원장님마다 가능한 모의 수, 가격 등을 상담하고 특장점을 비교해 선택하는 분위기죠. 비교분석 이후에 결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희가 선택될 수 있다는 것은 경쟁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모성형외과는 2030남녀 3천 명 선호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여, 선호하는 헤어라인을 데이터화하였고 거기에 환자 개개인의 특성과 선호도까지 더해, 본인과 타인 누가 봐도 감탄이 나오는 디자인을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합리적 가격이 경쟁력

모모성형외과의 원천은 집단 지성의 힘이다. 모발이식 전담의만 15명이 존재한다. 그룹 내에 20명이 있으며,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오픈 당시 모발이식 각 분야에서 에이스만을 업계 최고 대우로 초빙했다. 이들 의료진 모두가 수시로 모여 의견과 지식을 공유한다. 트레이닝을 위해 다른 의료진의 수술 참관도 얼마든지 가능하고, 사진도 항상 오픈해 서로의 수술을 보고 배운다는 설명이다. 앞으로는 저널 미팅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성형외과뿐만 아니라 응급의학과, 신경외과, 마취과 출신 의료진도 함께 하고 있다. 수술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도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 모발이식사관학교를 자처하며 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혹독한 교육과정을 거쳐 후배 의료진의 실력 향상을 이끈다.

모발이식은 시간과 인력 그리고 기술력이 많이 투입되는 수술이다. 그만큼 비용이 발생하는 것도 사실이기에, 모모의 첫 번째 고민은 합리적인 가격을 만드는 일이었다. 자재 대량 구매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인력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합리적인 가격 선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모낭분리사를 직접 고용하고 교육함으로써 인건비 부담이 낮아진 것이 큰 이유다. 보통 후두부에서 모발을 채취하면 모낭을 분리하는 작업을 하는 데만 2~3시간이 소요되는데 이 일을 위해 모낭분리사를 외주로 충당하는 작은 병원에서는 비용 부담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책임보증제’라는 전문 사후관리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모발이식 이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모발이 탈락할 수 있기에, 모모성형외과는 이식한 모발 중 어느 정도가 정상으로 유지되는 비율 즉, 생착률까지 체크한다. 이식 이후 모낭 활성화 주사를 처방하거나 두피클리닉에 와서 서비스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수술 후 사후 관리까지 치료의 전 과정에 포함시켜 철저히 케어한다.

노력과 보람으로 일궈가는 오늘

최근 모발이식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으로 여겼던 시니어세대도 관심을 보이고, 젊은 세대들도 적극적으로 치료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높은 수익성과 가능성 때문에 우후죽순 시장에 진입하는 군소 병원들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제대로 된 트레이닝 없이 단순히 이식에 접근해 디자인적으로 엉망이 되어 다시 모모성형외과의원을 찾아오는 환자들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중견급 이상의 성형외과에서 여러 과 중 하나로 모발 클리닉을 시작했다가 철수한 사례도 많다.

김 원장은 “사람마다 추구하는 이미지, 원하는 스타일이 모두 다르기에 모발이식수술은 어려운 작업”이라며, “니즈에 따라 모발의 방향과 각도가 다 달라야 한다”고 소개했다. 각 얼굴형에 맞는 헤어라인을 디자인해야 하고 패션 트렌드에도 민감해야 한다.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면 의사가 심는 모발의 밀도, 방향 등은 그 환자와 평생 함께하게 됩니다. 예컨대 올림머리를 좋아하는 환자의 이마 모발의 방향을 아래로 심으면 안 되겠죠, 모발이식도 정말 공부가 많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작업과 마찬가집니다. 한정된 물감으로 멋있는 그림을 그려야 하는 것처럼 가능한 모발수가 한정적인 상황에서 완성도를 높여가는 작업이기에 ‘아트’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어느 부분에 밀도를 높일지, 모발의 방향을 조절해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연구가 필요합니다.”

김 원장은 환자들이 병원을 찾으면 그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려고 노력한다. 그들이 탈모로 얼마나 힘들었으며 모발이식 후 도전하고 싶은 것들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하고 나면 이상하게 예후가 더 좋아지는 느낌도 있다고. 모모의 전 의료진들의 노력으로 삶에 지대한 변화를 경험한 환자들의 사례는 너무나 많다. 항공사 합격소식을 알려오기도 하고, 직장을 옮기고 결혼을 하게 되었다며 주례를 부탁해 온 남성도 있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환자들은 고난도 모발이식 사례라고 한다. 탈모 부위가 너무 넓어서 밀도를 줄여서라도 최대한 탈모가 없는 사람들과 비슷한 느낌을 만들어 준 환자, 화상으로 두피 일부가 손상되어 머리카락이 나지 않는 환자 등 고난도 환자는 더 드라마 같은 변화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이렇듯 모발이식수술은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측면에서 그 중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환자들이 저를 통해 달라진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은 매우 감사하고 행복한 일입니다. 그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의술을 펼친다는 것은 저에게 큰 축복이고 사명감입니다. 제가 집도하여 모발이식을 마친 후 완전히 달라진 삶을 사는 환자들을 보면 한 사람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꾼 것 같아 참 뿌듯했습니다. 그만큼 더 연구하고 노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진=김승준 원장 모발이식 경험 3078모

탈모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탈모는 이제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질병으로 판단하는 치료의 대상이다. 탈모 환자들은 취직, 연애, 대인관계 등에 있어 탈모로 고민하며 위축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탈모 환자의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탈모 환자 중 20~30대 비율은 44%에 육박한다. 활발하게 사회생활을 해야 할 시기에 탈모로 고민하며 치료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이들도 늘었다.

김 원장은 탈모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정보를 전하며 모발이식에 대한 인식의 변화도 촉구했다. 특히 최근에는 탈모가 이미 진행된 중장년이라도 보완이 가능한 방법이 개발되어 삶의 변화를 경험한 이들이 많기에 늦었다는 생각 말고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했다. 탈모가 아니라도 선천적으로 이마가 넓은 남성들이나 여성들도 모발이식을 통해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김 원장이 탈모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것 중 하나는 많은 환자들이 탈모 초기에 소극적인 관리로 골든 타임을 놓치고 병원에 방문한다는 사실이라고 한다.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보다 탈락하는 모발의 수가 많거나 두피에 트러블이 발생한다면 젊은 층이라도 일단 병원에 방문하여 의사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했다. 초기에 탈모를 발견하면 비용이나 노력, 삶의 질 측면에서 큰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발이식을 하는 의사로서 김 원장에게 후배 의료진을 향한 애정 어린 한 마디도 구해봤다. 김 원장은 “생명을 다루는 의사도 존경하지만, 삶의 질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영역이다. 미용수술도 삶의 질을 높여주는 뛰어난 의료 분야 중 하나”임을 강조했다. 탈모시장은 의사로서의 진입장벽이 쉽지는 않지만, 기초 의학지식이 갖춰지고 경험이 있다면 뛰어들어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면서. 또한, 환자를 만나며 사람의 희비를 읽어가는 과정은 ‘사람으로서 어른, 의사로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기에 많이 배운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자기개발에도 도움이 된다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과 외과의사로서의 책임감 역시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모모성형외과의 목표는 ‘모발이식계의 4차 병원’이다. 국내 의료체계에서 병원등급은 3차까지지만 가장 상급병원보다도 더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와 전문성을 갖추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또한, 동료 의료진의 성장을 독려하고 축하하는 문화는 모모성형외과의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그 목표를 위해 개원 후 휴가 한 번 가지 않고 토요일도 밤 10시까지 수술할 정도로 쉼 없이 달려왔다. 김승준 원장은 “나이 50이 넘어서 성형외과 의사 중 모발이식에 도전하는 의사는 아마도 제가 대한민국 1호일 것”이라며 미소 짓기도 했다. 인터뷰 내내 느껴진 자신감과 계획이라면 그 꿈은 머지않아 이뤄질 것이 분명해 보였다. 사진제공_모모성형외과의원

profile

학력·약력
현)모모성형외과의원 대표원장
전)더아이언성형외과의원 대표원장
전)플랫아이언성형외과의원 대표원장
전)스타라인성형외과의원 원장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 외래교수
대한 성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 미용성형외과학회 정회원
국제 성형외과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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