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준 바르다임병원 병원장, 진정 ‘바르’게 진료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꿈꾸다

사진=오광준 바르다임병원 병원장

‘치료를 넘어 일상의 회복까지 함께하며
진정 ‘바르’게 진료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꿈꾸다

오광준 바르다임병원 병원장 | 의학박사

펜데믹 시국에 개원한 이래, 지역의 의료 공백을 막아낸 병원이 있다. 동탄2신도시 유일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관절·척추 전문병원 바르다임병원이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입원실은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한 팀이 되어 환자를 돌보는 의료시스템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유독 빛을 발했지만, 평소 허리, 팔, 다리, 무릎 등의 수술을 받은 환자들처럼 한순간 거동이 불편해지거나 사소한 일상생활에도 불편함을 느끼는 상황에서 질 높은 입원생활을 가능케 함으로써 일상생활의 회복을 앞당긴다. 다섯 명의 분야별 전문의가 모여 ‘치료에서 일상의 회복까지’ 전 과정을 함께 임한다는 뜻으로 세워진 병원다운 행보다. 수술과 시술뿐만 아니라 도수와 1:1 재활 클리닉까지 갖춘 바르다임병원. 앞으로도 동탄신도시 주민들의 관절과 척추 건강을 꼿꼿하게 책임져나갈 차세대 병원의 리더십을 바르다임병원 오광준 병원장을 통해 들여다보았다.

취재·글_김진욱 기자, 윤혜은 기자

가장 정형외과의사다울 수 있는 지금

바르다임병원의 소신과 목표는 명료하다. 바르게 진료하는 것. 그리고 2차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는 것. 이는 곧 아픈 환자들이 상급병원으로 이동하는 시간과 수고를 줄일 수 있도록, 더 나은 진료 환경과 좋은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임상경험이 많은 의료인들이 필수적으로 요구될 터, 21년 개원한 관절·척추 전문 바르다임병원은 약 18년 동안 서울의 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를 역임하고 20년 넘는 수술 임상 경험을 갖춘 의학박사이자 정형외과 전문의인 오광준 병원장을 중심으로 그 외 모든 진료원장은 15년 이상의 임상경험이 있는 의료진들로 구성돼 있다. 제 신체의 일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병원. 시술·수술을 두루 잘하는 병원. 오광준 병원장이 ‘바른 진료의 패러다임’으로부터 출발한 뒤 빠른 시간 내에 얻은 수식들이다. 바르다임병원에 앞서 쌓아온 그의 시간들이 궁금했다.

“의과대학 졸업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모교 대학병원에서 임상강사로 2년을 근무한 후에 정형외과 외과 의사의 포부를 안고 미국 스탠퍼드 부속병원에서 2년 동안 연수 과정을 거쳤어요. 이후 서울에 있는 의과대학에서 무릎, 골절 외상 분야를 전문으로 18년 정도 교수로 재직하다 개원하게 됐죠. 대학병원 당시 다발성골절 외상과 무릎인공관절 고관절 질환 등을 주로 다뤘고요. 외상센터가 없던 시절이라 다발성골절처럼 난도 높은 수술을 마치고 환자가 회복되는 것을 지켜볼 때의 보람이 컸죠.”

외상센터 응급실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좌절하기보다 조금 더 안전한 수술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애썼던 마음. 그로 인해 스스로도, 동료들과도 자신감 있게 수술해나갔던 경험은 오랜 의료 생활에 탄탄한 기초가 돼주었다고. 오 원장은 돌이켜보면 인생에 세 개의 변곡점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지금까지의 제 인생은 30대, 40대, 50대로 나눌 수 있어요. 각각의 시절마다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저를 발전시켜온 것 같습니다. 30대 때는 아무래도 임상경험이 충분할 수 없었고, 수술에 있어서 긴장도 많이 하는 편이었죠.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았던 시절이지만, 상대적으로 젊었으므로 아무리 많은 수술을 해도 체력적으로는 문제없었죠(웃음). 40대에는 관절, 골절 외상 환자들을 다루는 정형외과 분야에 집중하면서 전문성을 다듬는 시기였죠. 자신감을 채우는 동시에 자만감에 대한 자기 성찰도 자주 하면서 반성하는 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컸죠. 아무래도 체력적으로도 30대 비해 힘들었고요(웃음).”

“외과의사로서, 지역사회 의료인으로서 얼마나 오래 활동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50대가 되어보니 가장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와 있지 않나 싶어요. 체력과 정신력의 무리나 회복 모두 비교적 잘 조절할 수 있게 되었고, 이제는 함께하는 환자분들과의 소중한 경험이 하나하나 저의 삶을 지탱해 주는 힘이 된듯합니다. 의사로 지내는 삶에 나만의 노하우가 생겼달까요. 모두가 동경하던 의과대학 교수의 자리에서 떠났음에도 이제야 진정 정형외과의사다움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학교수, 봉직의사, 개원의사까지
모든 과정 거치며 의료 현실을 생각하다

오 원장은 “지역사회에서 환자분들과 호흡을 같이하다 보니 대학교수로 있을 때 실감하지 못했던 현실에 대해 체감을 하게 되면서 모두가 함께하는 의료현실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하게 되었다”며 최우선적으로 정형외과나 신경외과의 수술들은 환자분들이 조금 더 의료전달체계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학에 재직할 때를 생각해 보면, 반드시 대학병원에서 치료해야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적지 않은 환자분들이 여기까지 오지 않으셔도 되는 분들이었어요. 우리나라는 상급 병원에 대한 접근성이 과할 정도로 쉽습니다. 환자 입장에서 그다지 좋지 않은 일일 수 있는 게, 꼭 상급병원에서 치료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많은 비용과 시간 그리고 번거로움까지 감수해 가면서 상급병원에서 힘들게 치료받지 않고 가까운 전문 병원에서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거든요.”

“개인적인 경험을 미뤄보아도 정형외과, 신경외과 분야 중 대부분의 수술은 굳이 상급병원에서 수술할 질환이 아니었죠. 그로 인해 상급병원 의사들은 더 중한 환자들에게 더 집중해야 할 기회비용이 줄어들고 상급병원에 오지 않아도 될 환자들에게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는 것을 느끼기도 했고요. 이런 상황이 저로 하여금 결국 지역사회와 가까운 거리에서 온 가족이 함께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2차 병원을 개원하는 계기이자 동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척추질환에 있어 만성 요통 환자, 디스크나 협착증 등 현재의 추세는 대부분 비수술 치료와 최소 절개로 진행되는 수술들이 보편화되어 가고 있으며 다발성 중증 외상이 아니라 일상생활, 스포츠 활동 등 일상생활 속의 골절 외상 환자분들은 두말할 것도 없을뿐더러 무릎과 고관절의 인공관절 수술도 수술방법이 체계화되어 충분한 경험을 갖춘 관절 전문의라면 본인의 생활권 내에서 편안하게 수술과 재활까지 모두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즉, 관절 척추 질환의 대부분은 굳이 상급병원 또는 대학병원에서 치료받을 질환들이 아니라는 것이 오 원장의 지론이다. 국가적 차원에서도 의료비용 낭비이면서 상급병원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그의 말마따나 중증외상, 암, 기형 등 여러 과와 협진이 필요한 중증질환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의료전달체계가 정립된다면 의사 숫자 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교수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하던 40대부터 오 원장은 이처럼 국내 의료 연구 결과에 대한 분석이랄지, 부족한 임상 경험을 쌓기 위해 애써왔다. 학회활동도 임상치료 결과를 성과로 발표하는 것이 임상의사라는 생각에 보다 나은 치료 방향을 논의하고 토의하는 방식으로 자기 앞의 시간을 향해갔다. 기본을 잃지 않는, 정석적이면서도 저돌적인 면모를 동시에 갖춘 시절이 잠시 재생되는 듯했다.

“미국연수 후 돌아왔을 때는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되짚어 보는 메타분석이라는 통계학적 방법을 시도했어요. 당시 국내 정형외과에는 메타분석이라는 것이 생소하던 시절이었거든요. 연구 결과마다 의료진의 의견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처음으로 외국 학회지에 논문을 발표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로는 차츰 정형외과 학회에서도 메타분석이라는 것이 보편화되기 시작했죠.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했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의사는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것

오 원장은 동기, 선후배로부터 “그렇게 힘든 과를 선택해서 뭐 하느냐”라는 소리를 들은 적도 솔직히 있었다면서 오늘날에는 모든 국민들과 국가 차원에서 필수 의료 분야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남들이 하지 않으려는 필수 의료 분야라 하더라도 자부심과 보람을 많이 느낄 수 있지 않을까라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돌이켜 보면 의료인으로서의 진정한 행복은 언제나 환자로부터 나오게 돼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를 이끌어갈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같았다.

“‘의사 됨’에 대하여 환자로부터 평가받는 시대가 더 본격적으로 시작될 거예요. 즉, 의사냐 아니냐라는 것으로 결정이 된 듯한 착각 속에 있었다면, 의사가 되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닌 그 이후 의사가 되어감의 의미를 더 새겨야 할 시대가 됐습니다. 지금은 같은 의사라도 환자와 얼마나 소통을 잘하고, 그들로부터 인정받는지가 중요해졌죠. 뛰어난 의학 지식은 기본이고, 보다 인성적인 면에서 자신을 다듬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의사의 발언과 행동에 권위가 실리게 되는 시대는 지나갔어요. 학문적인 분야에만 몰입하지 말고, 인문학적 소양을 두루 겸비할 수 있는 기회를 수련 과정이나 젊은 시절에 많이 겪어 봐야 의료인으로서 살아가는 데 있어서 스스로 실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지역사회에서 동탄2신도시에서 유일한 관절척추 전문병원급 의료기관인 바르다임병원. 지역사회에서 인정받고 의료 전달 체계에서도 가치 있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으로 가득하다. 신도시라는 말 뜻 그대로 새로 시작하는 곳에서 성장해나갈 바르다임병원의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다. 지금, 오 원장의 시간이 지난 어떤 젊은 날보다 가장 선명하게 빛나는 것처럼 바르다임병원이 펼쳐나갈 밝은 미래를 응원해 본다. 사진제공_바르다임병원

profile

고려대학교 부속 안암병원 전공의 및 정형외과 전문의 취득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원 의학박사 취득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병원 골절 외상학 연수
미국 스탠퍼드 대학병원 인공관절 연수
서울 건국대학교 병원 정형외과 교수
現 동탄2신도시 바르다임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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