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하 210정형외과 대표원장, ‘치유’하며 환자와 교감하는 ‘닥터힐러’

사진=최준하 210정형외과 대표원장

‘치유’하며 환자와 교감하는 ‘닥터힐러’

최준하 210정형외과 대표원장 | 정형외과 전문의

국내 정형외과에서 최근에는 비수술 치료를 넘어 전인적 치료, 예방적 치료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210정형외과는 치료는 기본으로 하고, 치료 이후 재발을 방지하고 다른 통증을 예방하는 것에 상당한 포커스를 두고 있다. 그 역할을 ‘소마’에서 하는 것인데, 소마 치료에는 환자들의 통증 부위와 관련한 잘못된 습관과 움직임을 찾아내고 분석한다. 그리고 올바른 자세와 움직이는 법을 제시해 통증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210정형외과는 정형외과 전문의이자 요가와 필라테스 지도자 자격증을 가진 최준하 대표원장이 ‘소마틱스’라는 새로운 기법을 도입해 환자가 자신의 몸을 잘 움직이고 사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곳이다. 대표원장이 운동 전문가인 만큼 더욱 꼼꼼하고 상세한 지도를 제공한다. 최 원장을 직접 만나 210정형외과의 철학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취재·글_이선진 기자, 김유진 기자

재활운동과 정형외과의 만남

‘210정형외과’는 병원과 환자, 의사와 환자 둘이 하나가 되는 공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환자의 말을 잘 들어주고 공감하는 의사가 좋은 의사라는 최준하 대표원장의 평소 소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환자의 통증을 ‘2에서 0으로 만들어 주겠다’라는 다짐을 반영해 지은 이름이기도 하다. 어깨, 팔꿈치, 무릎 분야의 스페셜리스트인 최준하 대표원장을 주축으로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각 분야별 의료진이 협력해 병원을 이끌어가고 있다.

최 원장은 분당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정형외과 어깨 세부 전문의 과정을 마쳤으며, 전문병원 페이닥터로 일하며 어깨와 무릎 관절 분야에서 10년 넘게 수술 경험을 쌓았다. 수술이 꼭 필요한 환자도 많았지만 70~80%가량은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기능이 망가진 환자가 대부분이어서 비수술적 치료와 예방에 대한 중요성을 느꼈고, 이후 210정형외과를 개원하는 밑바탕이 됐다.

“수술하면서 보람도 많았지만, 모든 환자들의 수술 결과가 좋은 게 아니니까 다시 아파하는 환자를 보기도 하면서 회의감이 들기도 했죠. 어떻게 하면 전인적인 치료를 할 수 있을까가 고민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비수술적 치료로만 모든 걸 해결할 수도 없고, 수술이 필요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같이 진료할 수 없을까? 라는 고민 끝에 210정형외과를 열게 되었습니다.”

‘치료보다는 치유하는 병원이고 싶다’는 게 최 원장의 바람이다. 치료는 아픈 것만 고치는 ‘repair’ 개념이지만, 치유는 원인을 찾아 바로잡는다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모든 분야가 그렇겠지만, 정형외과는 한 번 찾아온 환자가 다시 찾아오지 않아야 의사로서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최 원장의 약력 가운데 필라테스강사 자격증 취득(MPA, 국제통용자격증)과 요가강사 자격증 취득(RYTK300, 국제통용자격증)이다. 최 원장 스스로 목디스크가 파열되면서 바른 자세의 중요성을 느꼈고, 인생에서 힘든 시기를 지날 때 누군가 ‘마음을 달래기엔 요가가 좋다’며 추천했는데 ‘기능적 움직임이란 게 굉장히 중요하구나’란 사실을 깨달아 본격적으로 요가에 빠져들었다. 더불어 재활운동 개념인 필라테스도 배우게 됐다.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은 대부분 척추에 많은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이 오래 앉아있고,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고,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인데요, 의사로서 바른 움직임과 바른 자세에 관심이 많아져 운동을 배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습니다.”

바른 자세에 대한 관심은 ‘소마틱스(somatics)’를 실제 치료에 적용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소마는 일상생활에서 통증의 원인이 된 자세와 움직임을 파악하고, 관절과 근육의 기능을 개선하여 생활 속에서 통증의 재발을 방지하도록 한다. 210정형외과는 국내 처음으로 ‘소마’라는 운동법을 병원 재활치료와 결합한 것으로 내 몸의 움직임을 의식하고 자각함으로써 내 몸을 효율적이고 바르게 사용할 수 있다.

“요가와 필라테스 자격증을 취득하고 개원을 하니 또 발전적인 고민이 생기더라구요.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방법으로 소마틱스라는 학문을 접하게 되었고, 소마라는 게 내 자신의 몸을 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가르쳐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마의 대표적인 메소드 중 하나인 ‘알렉산더테크닉’이라고 3년 동안 1600시간정도 교육이 필요한 학교과정을 밟는 중인데요, 또 몸을 움직이면서 바른 움직임을 자각하는 것을 배우는 ‘펠든크라이스 메소드’를 개인 레슨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비기능적인 움직임으로 아픈 현대인에게 너무 필요한 새로운 분야이기에 병원에서도 소마틱스를 저의 경험으로 새로이 만들어 운동재활과 적용시키고 있습니다.”

정형외과 가운데 요가나 필라테스강사 자격을 보유하고 적극적으로 치료과정에 반영하는 곳은 흔치 않다. 최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내 몸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라서 다치고 망가지는 경우가 많다. 소마는 내 몸에 집중하는 것이기 때문에 잘못된 자세와 습관으로 인한 병을 치유하고 예방해 준다”며 “실제 적용 사례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고, 앞으로 국내에 소마를 더 알려야겠다는 사명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긍정의 에너지로 선순환을

최 원장은 모든 환자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할 정도로 본인 직업에 자부심과 애정을 느끼고 있다. 환자들이 나아지는 모습을 볼 때마다 스스로 더 큰 에너지를 얻기 때문이다. 가족 중 최 원장의 어머니와 외삼촌을 직접 수술하며 집안 분위기가 더 화목해진 것을 보면서 건강이 일상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체감하기도 했다. 그래서 환자의 몸이 나아진 것도 보람이지만, 마음을 나누고 공감하는 것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저희가 개원한 지 3년이 넘었는데 2년 가까이 병원에 거의 매일 오시는 분이 있습니다. 치료가 잘 되어서 통증은 없어졌지만 계속 재발하지 않을까 불안해하시더라고요. 아픈 것에 대해 체크하지 않으면 잠을 못 잘 정도로. 처음에는 안 오셔도 된다고 부탁드렸는데, 병원에 오지 않으면 마음이 너무 힘들다고 하셔서 언제든 오시라고 했더니 매일 아침 직원보다 더 일찍 오셔서 문 열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래서 종종 체외충격파 치료도 해드리고 환자의 입장을 배려하며 성심성의껏 진료를 해드리면서 그분의 주치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처럼 환자와 마음으로 교감하고자 노력한 덕분인지 210정형외과는 후기가 좋은 병원으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정형외과는 고령자가 많고 신체 기능상 문제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우울감이나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환자도 많은데, 의료진들의 친절한 응대와 진료의 본질에 집중하려는 자세 등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언제부턴가 환자들을 많이 볼수록 에너지를 더 느끼고,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하게 되더라고요. ‘우리 병원을 선택하고, 저를 찾아주고, 신뢰해주고, 제 말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여러 의미를 담아서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환자분들이 ‘오히려 제가 감사하죠’라는 말씀을 해주시지만, 그런 에너지를 주고 받으면서 진료하면 할수록 제가 치유받는 느낌을 받습니다. 경영보다는 진료에 더 집중하게 되는 이유도 이 때문인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배우는 자세

최 원장은 ‘닥터힐러’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바르게 앉는 방법부터 허리통증이 사라지는 운동법 등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정보로 가득 차 있다. 아무리 정형외과 의사가 치료를 잘하더라도 미리 병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에 최 원장이 직접 배우고 습득한 정보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유튜브와 더불어 최 원장이 최근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줄기세포다. 정형외과 분야에서는 이미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인데, 무릎 연골 줄기세포 치료가 10년 넘게 진행되어 온 데다 최근 주사치료에도 적용되며 효과가 많이 알려지고 있다.

“줄기세포를 접목한 분야 또한 앞으로 더 발전하고 데이터가 쌓이면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존에 나와 있는 주사치료는 염증을 줄이는 것에 그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데, 줄기세포로 재생이 가능하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자가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도 최근 신의료기술로 통과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고 있는데요, 무궁무진한 연구 분야에 의사들이 더 많이 공부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 원장이 요가, 필라테스, 소마틱스를 넘어 줄기세포까지 계속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210정형외과를 ‘대한민국 1등 치유와 예방이 가능한 전문병원’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매사에 열정을 불어넣는 최 원장은 자신이 사용하는 머그컵에 ‘210 700만 구독자’라고 새겨 매일 물을 마시면서 상상하며 나아가고 있다. 유튜브를 하면서도 자신이 인플루언서가 되어 편안한 움직임과 세상에 좋은 것을 많이 알려주고 싶어 생긴 꿈이기에. 최 원장을 비롯한 의료진의 노력으로 210정형외과는 좋은 기술은 물론 환자와 교감하는 자세까지 갖춘 병원으로 환자들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사진제공_210정형외과

profile

약력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전임의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임상 자문의

전) 한림대학교 정형외과 외래 교수
전) 나누리병원 과장
전) 더드림병원 원장
전) LG 트윈스 야구단 필드 닥터
미국 Chicago Rockford orthopedic center 연수
미국 OSF Saint Anthony Medical center 연수
미국 견주관절학회 최고 학술상 수상
국제 관절경 및 슬관절 스포츠 의학회 정회원
대한스포츠의학회 분과전문의
필라테스강사 자격증 취득(MPA, 국제통용자격증)
요가강사 자격증 취득(RYTK300, 국제통용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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