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몸에 귀를 기울이는 한의사 우주연 대표원장, 질병의 근본원인을 찾아 치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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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2

사람의 몸에 귀를 기울이는 한의사 우주연 대표원장, 질병의 근본원인을 찾아 치료하다

김유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사람의 몸에 귀를 기울이는 한의사
질병의 근본원인을 찾아 치료하다

우주연 <우주연한의원> 대표원장

2018년 새해가 밝았다. 이맘때면, 사람들은 저마다 새해 소망을 빌곤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년(新年) 소원 1순위로 꼽는 것은 바로 ‘건강’이다. 의료기술로 인해 인간의 수명은 늘어났으나, 인간을 괴롭히는 각종 질병 역시 많아졌다. 모두가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의료과학기술의 발달로 이룬 쾌거, 인간의 평균 수명 ‘100세 시대’. 과연 고통스러운 통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평균 수명이 늘어난 ‘100세 시대’가 의미 있을까? <우주연한의원>의 우주연 대표원장은 이렇듯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건강한 삶을 되찾아 주고 있다. 오늘도 우 원장은 진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자신의 몸을 본인이 너무 모른다. 몸이 말하는 소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애정 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취재_이선진 기자, 김유위 기자 / 글_김유위 기자

자신의 몸(體)이 주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라
서울 종로구 종로3가역에 위치한 우주연한의원에서는 현재 척추관절통증질환, 대사성질환, 면역피부질환, 노화 및 퇴행성질환, 비만 및 부종 등 다방면으로 진료하고 있다. 특히 우 원장은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MSU)에서 정골의학(整骨醫學)을 수료한 후, 추나치료를 중심으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추나(推拿)치료는 환자의 근육, 인대, 관절, 신경 등 기능 이상이 있는 부위에, 의사가 직접 손으로 비뚤어진 뼈를 밀고 당겨서 바르게 교정하는 ‘수기치료법’을 말한다. 이에 추나요법은 근육과 인대의 염좌, 관절병증, 디스크, 척추 측만증과 같은 근골격계 문제뿐 아니라 두통, 불면, 근육통, 만성질환의 재활 등 다양한 증상의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만약 무릎 관절이 아픈 환자가 내원했다면, 그 환자가 왜 무릎 관절이 아픈지 원인을 반드시 찾아야 합니다. 단순히 무릎 통증을 없애는 치료만 한다면, 며칠이 지나고 나서 다시 통증이 재발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통증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 환자들이 자신의 몸을 제대로 쓰지 못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앉아 있을 때나 서 있을 때의 바른 자세, 걷는 자세, 호흡법 등 몸을 제대로 쓰지 않는 환자들이 너무나 많아요. 특히 척추측만증 환자들은 호흡법부터 다시 제대로 배워야 합니다. 호흡을 제대로 못할 경우 발생하는 질병에는 불면증, 어깨통증, 공황장애 등 무수히 많습니다. 우리는 몸이 보내는 신호에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몸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건강한 삶은 허황된 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 원장은 추나치료를 통해 틀어진 신체를 바로 잡고, 환자들이 자신들의 몸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호흡법에서부터 걷는 자세 등 교육까지 진행하고 있다. 사실 걷는 방법만 제대로 익혀도 무릎 관절의 퇴행 시기를 상당히 늦출 수 있다. 이에 우 원장은 면밀한 상담은 물론, 치료 및 사후 관리까지 성심을 다해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추나치료를 받고나서도 환자들이 자신의 몸을 이전과 같이 쓴다면, 좋지 않던 때로 원상복귀하게 될 것입니다. 통증 치료는 사후 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근본적인 통증 치료가 되기 위해서는 환자들이 치료에 얼마나 적극적인지, 자신의 몸에 관심이 얼마나 있는지에 따라 달려있습니다. 환자들이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의식 수준이 높아진다면 통증 환자들 역시 점차 줄어들 것입니다. 이렇듯 환자들의 건강에 대한 의식 수준을 높이는 것이 제 ‘의료 신념’입니다.”

환자를 직접 치료하고 싶던 약사, 한의사가 되다
이처럼 건강 의식 수준을 높여, 환자들에게 건강한 삶을 선물해주고 싶다는 우 원장. 그가 이렇듯 환자만을 생각해온 한의사가 된 것은 언제부터일까?

“제 아버지는 의사, 어머니는 약사이셨어요. 그래서인지 어렸을 때부터 의료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저도 자연스레 약사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약국에서 일을 하면서, 한 가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환자들이 약국에 오는 이유는 (의약분업이 되고 나서) 병원에서 약을 바로 주지 않기 때문이었죠. 즉 환자들이 자신의 병에 대해서 너무나 수동적이었고, 스스로 개선하려는 의지도 없었어요. 그러다보니 약사들도 처방전에만 의존하기만 했고, 이러한 환경에서 저는 점차 회의감에 빠져들었습니다. ‘내가 환자들에게 주도적으로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다가 한의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아픈 환자들을 내 손으로 직접 치료하고자 ‘한의사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적, 우 원장이 부모님께 던졌던 질문이 기억난다며 회상했다. “만약 의사가 돈을 벌기 위해 진료를 한다면 병인(病因)에 대한 근본적 치료보다는 병이 재발을 하더라도 대증적인 치료만을 할 것인데 이러한 것이 과연 의사의 본분(本分)인가”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우 원장은 한의사가 되고 난 후에도 ‘무엇이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인가?’를 계속해서 고민했고, 추나치료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전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해졌으면 좋겠다는 우 원장은 환자들의 건강에 대한 의식 수준을 높인다는 ‘의료 철학’으로, 환자 한 명 한 명의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치료는 세 가지 측면에서 접근합니다. 화학적인 치료, 물리적인 치료, 정신적인 치료. 이 세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근본적인 몸의 균형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침이나 추나치료는 물리적, 정신적인 치료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한약이나 영양요법은 몸의 결핍된 대사경로를 바로잡고 영양을 공급하는 화학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어요. 양약은 화학적인 치료이고 운동이나 마사지는 물리적인 치료, 스트레스 관리나 심리상담은 정신적인 치료가 됩니다. 어떤 의사를 만나서 어떤 방향으로 치료의 설계를 하느냐에 따라 그 환자의 삶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의료인들이 더 고민하고 협력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건강한 삶을 위한 치료’는 인생을 바꾼다
이처럼 내원한 환자들에게 건강한 삶을 전해주기 위해서, 애정어린 조언도 마다하지 않는 우 원장은 앞으로 의료인 교육, 학생들의 건강 교육, 노인 재활치료 등에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할 것이라 전했다.

“성장기의 학생들이 자신의 몸을 제대로 움직이는 것, 바른 자세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 바르게 움직이는 것에 대한 학습이나 혹은 좋은 자세를 위한 적합한 치료는 그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와 뜻을 같이하는 추나학회 ‘추닥터스’의 멤버들과 함께, 보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에도 힘쓰고 싶습니다.”

지긋지긋한 통증으로 인해 고통으로 범벅된 삶인 ‘100세 시대’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우주연 원장. 우 원장은 “내 몸에 관심을 가지고, 근본적인 질병 치료의 관점에서 단 한 번이라도 몸을 바라봤으면 좋겠다. 당장 통증이 줄어들지 않아 멀리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결국 질병에서 벗어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라고 전했다. 근본적인 통증 치료는 의료인의 전문성과 신념에서 비롯되지만, 환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 역시 중요하다. 위클리피플은 단순 치료를 넘어서 건강 교육에도 힘쓰고 있는 우주연 원장을 응원해본다.

profile
이화여자대학교 약학과 졸업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석사 졸업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MSU) 정골의학대학
(Advanced Osteopathic Manipulative Medicine)수료
자생한방병원 윤리위원회 외부위원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정회원
대한스포츠한의학회 정회원, 팀닥터과정 수료
한방비만학회 정회원
한의기능영양학회 회원
응용근신경학회 회원
추나의학 아카데미 표준교과과정 강사자격인증(CIQ)
The Upledger and Barral Institute
두개천골요법(CST), 내장기도수치료(VM), 신경계도수치료(NM)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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