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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3
김성택 대표, 우리 동네 소상공인에게 활력을 불어넣다
길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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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가게 살리기, 소상공인들에 활력을 불어넣다

김성택_버즈가 대표 | 소상공인 마케팅 컨설턴트


평소 우리는 길을 걸으며 번쩍번쩍 눈길을 끄는 가게 간판과 눈을 마주친다. 또한 밖에서 보이는 가게 인테리어를 훑어보고, 전단지를 힐끗하며 무의식적으로 여러 가게의 정보를 기억 속에 주입시킨다. 그리고 좋은 타이밍에 그 기억을 다시 꺼내들고 어느 곳을 가볼지 고민한다. 만약 이 자연스러운 의식의 흐름이 사실 누군가에 의한 전략이었다면 어떻게 생각하는가. 현재 우리나라엔 창업 붐이 일고 있다. 젊은 청년부터 은퇴한 중장년까지 창업주의 연령대는 다양해지고 국가에서도 창업을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상상만큼 달콤하지 않은 현실 속에서 매년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가게 역시 새로 문을 여는 가게 수만큼 많고, 포화 시장 속에서 생존한 이들은 또다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우리가 무심코 보는 전단지 한 장에도 그 무심코를 이끌어내기 위한 많은 고심이 인쇄되어 있다. 오늘 <위클리피플>이 만나본 버즈가의 김성택 대표는 이러한 소상공인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그들이 가게를 최대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홍보할 수 있도록 컨설팅해주는 전문가이자 전략가이다.
취재_김유위 기자, 길민지 기자 / 글_길민지 기자

버즈家(입소문 잘 내는 전문가)가 되다
현재 김성택 대표는 소상공인의 작은 가게부터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의 숙박업계까지 다양한 분야의 홍보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숙박업계에서 그는 이미 유명인사라서, 전국 지자체에서 그의 강연을 끊임없이 요청해오고 있다. 펜션 홍보 컨설팅 분야에서 전국적인 전문가가 될 수 있었던 그의 비결은 바로 소통이다. 여행을 사랑하는 김 대표는 전국 곳곳을 여행할 때마다 소싯적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며 터득했던 노하우를 지역 업주들에게 전수했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그를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김 대표 역시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니, 홍보 마케팅을 잘 모르는 많은 업주들이 광고사나 건축사에 속아 큰 돈을 날린 일이 많았다. 또한, 언젠가는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올 것이라 믿으며 광고와 홍보는 등한시하고 내실에만 열중하다가 균형을 잃고 낭패를 보는 경우가 허다했다. 김 대표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느끼며 본인이 중간에서 이들을 적절히 제어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본격적으로 홍보마케팅에 뛰어들었다. 그 후로 10년, 김 대표를 거친 여러 펜션이 기사회생하며 그의 이름이 알려졌다.



그가 홍보마케팅 강연을 하면서 업종을 막론하고 가장 강조하는 세 단계가 있다. 순차적으로 노출, 신뢰, 구매이다. 그는 대기업이 아닌 이상 작은 가게가 많은 사람들에게 자연히 노출되는 요행은 바라지 말라고 말한다.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노출될 수 있도록 업주 스스로 노력해야 하는데, 펜션이라면 온라인 홍보에, 작은 가게라면 전단지 따위에 주력을 다하는 것이 좋다. 그다음엔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줘야 하는데 여기서 김 대표는 판매하는 ‘상품’이 아닌 판매하는 ‘사람’으로부터 신뢰가 형성된다고 말한다. 그는 대표적인 예로 그가 컨설팅했던 어느 펜션 주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김 대표가 의뢰를 받고 찾아가 본 그의 펜션은 통나무집이라는 특성 이외엔 딱히 돋보이는 점이 없었다. 그러나 그 펜션 주위로는 화려한 유로피안 콘셉트의 펜션이 포진해 있었다. 통나무집 주인은 그들이 홍보하는 방식을 그대로 따라 했으나 본인만 효과를 거두지 못해 풀이 죽어있었다. 여기서 김 대표는 그에게 뜬금없이 자신이 다시 돌아올 때까지 면도를 하지 말라는 말만 남긴 채 펜션을 떠났다. 3주 뒤, 김 대표가 다시 찾은 그곳에는 턱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란 깊은 산속에 살 법한 털보 아저씨가 기다리고 있었다. 김 대표는 그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아 온라인에 노출시켰다. 결과적으로 사람들은 통나무집에 사는 성실한 털보 아저씨로 그를 기억했고, 그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이 급격히 늘었다. 김 대표가 통나무집의 강점을 끌어내 극대화한 것이다. 이것은 비단 펜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판매하는 상품도 중요하지만 판매하는 사람의 이미지브랜딩에도 신경 써야 해요. 소비자들 입장에서 이미지가 좋은 사장은 그의 상품도 신뢰할 수 있게 만들거든요.”

크리에이티브한 삶을 꿈꾸다
김 대표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탱탱볼이 생각나 살며시 웃음이 나왔다. 어린 김 대표는 공부에는 소질이 없었다고 한다. 대신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남다른 것에 관심을 보였다. 친척 형을 통해 접한 외국 노래에 푹 빠져 빌보드 차트를 달달 외우고 다니는가 하면 초등학교 졸업 선물은 본 조비 앨범이 갖고 싶다며 앙큼한 요구를 하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도 남들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어쩐지 재미없어 보였다는 그는 항상 보편적 시각에서 벗어나길 바랐다. 20대 때는 50만 원만 들고 무작정 중국으로 떠나 50일을 생활하며 말 그대로 크리에이티브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사실 그도 남들이 가는 평범한 궤도를 따라간 적은 있었다. 본인이 좋아하고 즐기던 여행을 업으로 삼아 작은 여행사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는데, 현실은 그의 상상만큼 녹록지 않았던 것이다. 부서 특성상 호화 리조트를 종종 체험하기도 했지만 어딘가에 종속된 기분이 그를 짓눌렀고 항상 무언가 결핍되어 있음을 느꼈다. 그런 결핍의 근원을 찾기 위해 시작했던 자유 여행, 거기서부터 그의 궤도는 다시 그 자신만의 목적지를 향해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직장 생활을 하는 저는 마치 버스 같았어요. 출발점을 시작으로 정해진 정류장을 정해진 시간에 지나서 결국 종착역은 정해진 저기 어딘가. 그래서 무작정 여행을 떠나 직접 부딪혀보면서 내 인생 속 나만의 정류장을 세우기 시작했어요.”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라
그는 인생의 목표가 행복이기 때문에 죽는 순간까지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대표가 그의 전문 분야인 홍보마케팅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을 보며 그가 무척이나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일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즐기고 있었다. 그의 열정은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그의 자세에서도 알 수 있다. 십여 년 전 처음 김 대표가 마케팅 공부를 시작했을 때는 마케팅이란 단어조차 생소했고, 제대로 된 스승을 찾기도 힘들었다고 한다. 그는 한국에서 체계화되지 않은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미국이나 일본의 사례들을 어떻게든 손수 번역해서 공부하곤 했다. 그리고 언제나 다독多讀하여 변화하는 트렌드를 곧바로 포착하고 적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행을 가더라도 타국 소상공인들의 영업 전략은 어떤지 관찰하고, 숙박하는 곳에는 어떤 특색이 있나 찾게 된다는 김 대표. 그에게 현재 창업을 꿈꾸고 있는 사람들을 향한 조언을 부탁했다.

“사람들의 니즈는 계속해서 다양해지고 있어요. 내가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함은 접어두라고 하고 싶어요. 하지만 목표만큼은 명확하게 설정해야 해요. 단순히 직장 생활이 힘들다는 이유로 창업을 도피처로 삼는다면 큰 낭패를 보게 될 겁니다.”

학자들은 한 나라의 경제적 기반이 튼튼해지려면 소상공인이 잘 살아야 된다고 말한다. 이번 김성택 대표와의 만남을 통해 어쩌면 그 날이 머지않았을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되었다. 진정으로 소상공인의 진흥을 소망하는 그의 따뜻한 컨설팅을 통해 수많은 소상공인들이 웃음을 되찾길 기대해본다.

profile
-소상공인 컨설팅 버즈가 대표
-500여 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컨설팅
-안행부 지원 기업연계 프로노보 캠페인 ‘망원시장 살리기 프로젝트’ 마케팅 팀 운영
-고용노동부 지원 여수시 인력지원센터 숙박업 마케팅 강사
-단양군청 주관 숙박종사자 마케팅강화교육 강사
-경기도청 인력지원센터 소상공인 마케팅 강사
-가평군 농업기술센터 숙박사업 마케팅 교육 강사
-서울시 사람책 프로젝트 강사
-한국카시오, 발뮤다코리아, 아이트로닉스 등 신제품 마케팅 참여

저서)
-동네 가게가 살아남는 법(한국경제신문사)
-잘되는 펜션은 이유가 있다(책만드는 토우)
-펜션에서 게스트하우스까지(책만드는 토우)
외 다수 집필

(제보) 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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