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현 (사)성공자치연구소 부소장 겸 전임교수, 막막한 현실 속, 한줄기 빛을 내는 희망 전도사

베이비부머 제2의 인생, 그 1막을 위하여
막막한 현실 속, 한줄기 빛을 내는 희망 전도사
전종현 (사)성공자치연구소 부소장 겸 전임교수

무려 710만 명이나 된다는 산업화 시대의 역군, 베이비부머 신노년층들이 본격적인 은퇴를 시작했다. 하지만 나이 40대 후반부터 시작된 빠른 은퇴로 인해 급작스런 관계단절과 경제적인 궁핍을 겪으며 많은 베이비부머들이 무력감에 빠져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지 못하고 있다. 계속된 저금리시대와 청년실업으로 경제 불황은 가속화를 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대거은퇴쇼크’는 더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반드시 막막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베이비부머들의 희망 없는 삶에 한 줄기 빛으로, 그들의 삶을 환하게 비춰 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 직장인들뿐 아니라 50대 이상의 시니어들에게 인생설계, 사회공헌, 창직, 창업, 재취업 등을 통해 새로운 노년 문화를 창출해 주는 멘토 ‘시니어 마이스터’ 전종현 교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취재·글_ 구재회 기자

● 제 2의 도약, 그 화려한 막을 걷어라
본격적으로 은퇴가 시작된 베이비부머들에게 희망찬 소식이 있다. 바로 <서울시립 ‘도심권인생이모작지원센터’ (2016년 1월 ‘도심권50플러스센터’ 로 명칭 변경예정)이다. 이 센터는 올 상반기까지 서울시내에 총4개(캠퍼스 2개 별도)가 완비될 계획인데 <서울시립 도심권인생이모작지원센터> (http://www.dosimsenior.or.kr )는 퇴직을 앞두거나 이미 퇴직한 중·장년 세대를 위해 사회참여활동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은퇴한 신노년층이 변화된 환경 속에서 새로운 인생을 준비할 수 있도록 설계와 창업, 마케팅 등 체계적이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중·장년의 베이스캠프가 되어 주는 공공기관이다. 이곳의 커뮤니티 중 하나이자 도심권인생이모작지원센터 전체 프로그램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SNS기반 소셜정기모임이 <서울소셜서포터즈>(http://www.facebook.com/groups/vcorea.kr/)인데, 이 모임의 전종현 지도교수는 그들이 가진 콘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활용해 재취업을 하며 널리 알릴 수 있도록 IT를 기반으로 한 특강을 매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사이버 홍보마케팅’, ‘IT 컴퓨터 및 SNS, 스마트폰 활용’ 등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중·장년층이 만족스러운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봉사하고 강의로써 그들의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 또한 <서울소셜서포터즈> 뿐 아니라 센터 내 다양한 커뮤니티 육성사업의 심사위원과 시니어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자문해 주는 역할까지 담당 하고 있다.

“저는 시니어분들이 창업을 하거나 인생이모작을 시작할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스마트폰과 SNS 활용방법을 가르쳐 드리고 있습니다. 제가 젊을 때 286컴퓨터부터 모두 독학으로 배웠던 만큼 초보자의 어려움을 잘 알기에 누구보다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드릴 수 있거든요. 그 결과 모임에 참여하는 많은 분들이 SNS를 활용하여 본인의 콘텐츠를 정립하고, 소개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인생이모작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이렇듯 SNS는 본인의 콘텐츠를 확실히 잡아주고 마케팅에 큰 일조를 합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요즘의 키워드인 ‘협업’이 이루어집니다. 이곳에서는 시니어분들이 좌절하지 않고 격려를 받으며 독립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줍니다. 그분들이 도움을 받고 감사인사를 해주실 때 정말 기쁘고 뿌듯합니다.”

“● 전종현 교수가 걸어온 삶
쉬는 날에는 두 아들과 소통하며 고민을 해결해주는 친구 같은 아버지로, 주말이면 하루도 빠짐없이 교회에 나가 남전도회 활동과 기부강의를 하는 전 교수의 또 다른 이야기도 듣고 싶었다.

<도심권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통해 인생이모작의 길 위에서 강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심사하여 뽑은 <이모작열린학교>에서도 그는 1기, 2기 모두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시니어들이 더 쉽게 세상을 밀고 나갈 수 있도록 강의와 개별 코칭으로 도움을 주고 있고, <비전홀딩스>라는 기업체전문교육기관에서 활동하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 고용노동부에서 진행하는 핵심직무능력운영사업의 담당교수도 맡고 있다. 또한 비영리기관인 (사)성공자치연구소의 창립멤버 겸 부소장, 그리고 전임교수로서 자치단체 공무원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숭실대학교, 성결대학교, 부천대학교, 연세대 원주캠퍼스에서 외래교수로 활동하며 학생들에게도 취업기술만을 위한 교육이 아닌, 학생의 진로와 인생을 위한 실질적인 지도와 조언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제출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빨간 펜으로 하나하나 첨삭해 줄 뿐만 아니라 학생에게 진로상담을 담은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받으면 그 학생의 부모가 된 마음으로 성심을 다해 조언 해주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돈으로 매길 수 없는, 전 교수 특유의 열정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메가스터디>의 기업교육 HRD전문회사인 <메가넥스트>에서도 책임교수를 맡아 기업체에서 컨설팅, 능력개발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활동들은 그가 가지고 있는 여러 장의 명함만 봐도 알 수 있었다. 기자는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그가 기부강의까지 업으로 삼아가며 분주하게 활동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저는 초등학교 다닐 때는 초등학교 교사의 꿈을 가지고 있었고, 중·고등학교 때는 중·고등학교 교사의 꿈을 가질 정도로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 가르쳐 주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이 ‘너는 나중에 꼭 교육자가 되라.’라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저의 배움을 나누고자 하는 열망이 컸기 때문에 꾸준히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된 것 같습니다. 제 사명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을 도와주고 안내하여 세상을 밝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인도하며 도와주는 일을 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자 살아가는 이유이기 때문에 이렇게 바쁘게 사는 것 같습니다.(웃음)”

“교육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기 때문일까? 그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설령 빙빙 돌아가더라도 결국 가르침을 행하는 이 길로 오게 되었을 것이라고 힘주어 얘기했다.

“사회에 막 나왔을 때는 전산실에 근무했거든요. 한 때는 유통회사에서 판매도 했습니다. 영업 관리를 한 적도 있죠. 그런데 다양한 일을 했어도 항상 교육자의 꿈을 품었기에 결국은 교육이라는 하나의 줄기로 자연스레 이동하게 되더군요. 어쩌면 처음부터 교육의 길을 걷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더 많은 경험을 살려 강의에 녹아들게 된 좋은 토양이 된 것 같습니다.”

저는 공군에서 군복무를 했는데 현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입니다. 항공우주의료원은 공군에서 가장 큰 병원이지만 그곳에는 공군의 공중근무자를 위한 항공생리교육을 실시하는 유일한 교육기관이 있었어요. 그곳에서 교육조교로 근무했습니다. 군대에서까지 교육기관에 근무했으니 제게 있어서 교육은 삶이자 운명인가 봅니다.(웃음) 제가 근무한 ‘교육과’의 과장님(당시 군의관)이 얼마 전까지 고려대 의과대학 학장님이셨던 한희철 교수님입니다. 그 분을 통해 가르치는 사람의 인품이나 자세 등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같은 부서의 많은 저명한 교관님들을 통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다보니 교육자로서 강사로서의 삶이 제 운명이라는 생각까지 들게 되는 거죠.”

전 교수의 목표는 뚜렷했다. 그의 첫 번째 목표는 사회에 기여하는 보람된 일을 하는 것인데, 그가 좋아하는 일과 보람된 일이 결합하여 강의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만약 그가 돈 버는 것에 목표를 두었다면 수강료를 받을 수 있는 강의를 거절하고 <이모작센터>로 향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의 모든 활동에는 그의 본질적인 사명감이 깊게 깃들어 있었다.

● 불신 많은 우리 사회, 사회적 비용을 야기해
전 교수가 기업체에서 하고 있는 또 다른 강의는 리더십과 팔로워십(followership)이다. 그는 조직 구성원이 사회적 역할과 조직 목적 달성에 필요한 역량을 구비하고 지도자를 능동적으로 따르는 능력을 길러주고 있다. 기존의 조직에서는 리더의 역량과 책임에 대해서 무게를 두었지만, 지금은 ‘조직을 이끄는 힘은 누구인가’에 더 많은 초점을 두며 팔로워들의 역할과 힘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는 점차 조직문화도 수평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강압적인 리더의 입장만이 아닌 파트너의 관계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리더를 보완하는 시스템으로 팔로워십의 중요성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전 교수는 이를 설명하면서도 한국을 지배하고 있는 불신에 대한 아쉬움에 운을 띄웠다.

“‘여러분의 회사는 누가 이끌어간다고 생각하십니까?’ ‘회사의 문제는 누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어본다면 많은 현장의 직장인들은 ‘사장님’이라고 답변합니다. 그리고 ‘회사와 사회를 움직이는 건 대표와 리더만일까요? 삼성은 이건희 회장만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라고 역질문을 해보곤 합니다. 단지 리더만을 바라보고 리더에게만 의지하는 기업과 사회는 결코 지금의 변화무쌍한 경쟁사회에서 생존할 수 없습니다. 사회를 움직이고 구성하는 건 국민이고, 기업은 조직원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 역량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리더에 대한 기대가 절대적이고, 이러한 불신과 불만은 조직과 사회에 불화로 이어지며 큰 비용을 발생시킵니다.”

전 교수는 특히 강사들부터 더욱 진실 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한다. 불행한 ‘행복전도사’의 강의는 진정성을 담지 못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전 교수는 평소 사람들과도 이렇게 신뢰를 쌓아갈 수 있도록 늘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가정은 작은 사회입니다. 직장도 마찬가지겠죠. 사회적으로 지켜야할 통념으로 신뢰가 내재돼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 사회에 지금 당장 꼭 필요 합니다.”

전 교수는 팔로워와 리더, 그들의 신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켜주었다. 그는 신뢰와 사려 깊은 마음으로 이 모든 것을 시작하였다. 그렇게 오랜 시간 빚어낸 신뢰구축이 오늘날의 그가 되었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소소한 일상들을 묶다보면 어느새 하루를 만든다. 차곡차곡 쌓아 오늘을 만든 전 교수, 그의 아름다운 열정과 뜨거움 베풂은 어느 영화보다 더 긴 여운으로 강연장 가득 울려 퍼지리라 믿는다.

Profile.
(사)성공자치연구소 부소장, 메가넥스트(주) 책임교수(주)비전홀딩스 이사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교육학석사,HRD 전공)
숭실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평생교육 전공)
(주)세진컴퓨터랜드 교육사업부 및 지점근무(교육팀장,판매팀장) : 약 5년 근무
교육상장기업 (주)에듀박스 교육컨텐츠사업부장/이사 : 약 10년 근무
(사)성공자치연구소 부소장/전임교수 (2009.11~ 현재)
(주)비전홀딩스 이사 (2010. 01 ~ 현재) 고용노동부 중소기업핵심직무능력향상과정 전임
한국대학생인재협회 자문위원(2009년~ 현재)
대학교 외래교수 (숭실대, 부천대, 성결대 –셀프리더십, 취업전략, 진로선택, 직업윤리 등)
현 서울시 도심권인생이모작지원센터 –자문위원 및 이모작열린학교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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