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석기 티케이정형외과 원장, 삶의 질 높이는 어깨관절 치료로 진정한 ‘라이프 케어’ 실현 꿈꾼다

사진=태석기 티케이정형외과 원장

삶의 질 높이는 어깨 관절 치료로
진정한 ‘라이프 케어’ 실현 꿈꾼다

태석기 티케이정형외과 원장

‘돈을 잃으면 적게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다. 하지만 건강을 잃는 것은 인생의 전부를 잃는 것이다’라는 오래된 격언이 있다. 활동에 아무런 지장이 없고 건강한 젊은 시절에는 이 격언의 의미를 실감하지 못하지만, 몸이 크게 아프거나 나이가 들면 점점 그 의미를 깨닫고 공감하게 된다. 특히, 관절은 일상생활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신체 부위이기에 관절 질환이 생기면 일상 전체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어깨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동 범위가 가장 큰 관절인 동시에 안정성이 가장 떨어지는 기관이다. 체중 부하의 부담이 적어 관절염이 쉽게 발생하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에서 사용 빈도가 높고, 특히 스포츠를 할 때 많이 사용되어서 관절을 이루는 힘줄과 인대, 관절 낭 등이 손상되기 쉽다. 그리고 재발성 탈구도 자주 발생하며, 대표적인 어깨질환인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은 수반되는 통증이 심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된 원인이 되기도 한다.

티케이정형외과는 ‘세상에 꼭 필요한 병원’이라는 모토로, 모든 환자들이 평범한 일상을 편안하게 영위할 수 있도록 환자의 통증과 회복, 그리고 삶에 주목하는 병원이다. 내원하는 환자들의 모든 순간이 아름답게 빛날 수 있도록 관절 질환 치료에 집중하는 티케이정형외과는 올해 초, 늘어나는 노령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견관절 분야에서 다양한 임상경력과 현장감, 그리고 노하우를 보유한 태석기 원장을 초빙했다. <위클리피플>은 무릎과 어깨를 비롯한 관절질환 치료의 선구적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는 티케이정형외과의 태석기 원장을 조명해 봤다.

취재·글_김유위 기자, 김민진 기자

다양한 임상경험과 현장감 갖춘 견관절 명의

티케이정형외과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건강하게, 행복하게, 오래오래’라는 문구가 보인다. 2017년에 설립된 티케이정형외과는 환자의 몸과 마음의 질환을 모두 치료하며 삶 전체를 보살피는 ‘라이프 케어(Life Care)’를 지향하며, 치료의 목표와 비전을 함축한 ‘건강하게, 행복하게, 오래오래’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는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건강한 몸으로 평범하고 행복한 일상을 지낼 수 있도록, 관절 치료와 통증 관리, 그리고 환자의 삶에 집중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무릎 관절 전문병원으로 다양한 노하우와 경쟁력을 키워 온 티케이정형외과는 늘어나는 노령 환자들의 모든 관절을 선구적으로 치료하겠다는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견관절 전문의인 태석기 원장을 초빙했다. 앞서 태석기 원장은 티케이정형외과의 설립 당시부터 함께한 멤버로, 티케이정형외과의 김태균 대표원장이 실현하고자 하는 ‘라이프 케어’를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다.

“티케이정형외과는 설립할 때부터 관절 전문병원을 염두에 두고 개원했습니다. 그런데 관절을 치료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재활이 필요한 분들이 생깁니다. 문제는 재활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치료 공간도 많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2019년에 재활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올린의원을 개원했습니다. 관절치료는 티케이정형외과에서 하고 재활치료는 올린의원에서 담당했죠. 그렇게 재활치료에 매진하다가 늘어나는 노령 환자와 어깨질환으로 고통을 겪는 환자들이 점점 증가함에 따라 어깨관절 치료에 주력하고자 티케이정형외과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시 지방공사 강남병원, 중앙대병원을 거쳐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창립멤버로 합류해 체계적인 의료시스템 구축에 힘써온 태석기 원장은 정형외과 중에서도 특히 견관절 분야에서 명성이 높다. 또한 태 원장은 앞서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대외협력실장, DRC센터장, 수술실장, 의무부총장과 의료원장을 역임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비상근심사위원, 국방부 의무자문관, 대한견주관절학회장,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 등 다양한 임상경험과 현장감을 두루 갖추며 선진 의료기술의 발전에도 주목하여 다른 의료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견관절에서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이다. 두 질환 모두 나타나는 증상이 비슷하고 고통이 크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같은 질환으로 오해하는 이들도 있지만,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은 치료에서부터 관리까지 완전히 다른 별개의 질환이다. 먼저 50세가 되면 흔히 발병한다고 해서 붙여진 ‘오십견’은 어깨의 가동 범위가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질환이다. 오십견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병하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일상생활이나 스포츠 활동 중에 다친 것들이 누적이 되면서 발병한다.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연치유 여부입니다. 오십견은 일 년 정도 지나면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회복이 됩니다. 하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완전히 조직이 망가진 것이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요. 그래서 오십견은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반면, 회전근개 파열은 질환의 스펙트럼에 따라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전층파열의 경우, 수술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게 현재의 콘센서스(consensus)입니다. 어깨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른 관절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칭과 근육 보강이 필수예요. 평소 스트레칭만 꾸준히 해줘도 어깨관절 질환을 충분히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것 수용하는 유연함과
사람에 대한 사랑 ‘인(仁)’이 의사의 덕목

태석기 원장은 의료계에서 40년 가까이 여러 활동을 이어가며, 학술 발전에도 이바지하는 의료인이다. 이제는 일선에서 물러나 후배들의 성과를 지켜봐야 할 연륜이 되었기에 활발하게 학회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지금도 시간이 날 때면 새로운 의료기술이나 논문을 찾아보며 최신지견에 대한 연구를 놓지 않는다. 그는 후배 의료인들에게도 ‘의사라면 새로운 것을 수용하는 기본적인 유연함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의학 지식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변화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아주 당연하게 여겼던 치료법이 낡은 치료법이 될 수도 있고, 과거에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던 치료법의 효과가 입증되며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매일같이 새로운 의료기술이 등장하는 시대인 만큼, 의사들은 항상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탐구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신기술만을 쫓는 태도가 무조건 좋다는 건 아닙니다. 완벽히 입증이 되지 않은 기술은 후속 연구가 이어지길 기다리거나, 직접 연구를 통해 효과가 입증된 뒤에 활용해야 해요. 중요한 건 어디까지나 의료기술과 치료법이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여부니까요.”

태석기 원장은 ‘의사의 모든 판단 기준은 환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가, 환자의 일상 회복에 얼마나 큰 효과가 있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물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뷰 내내 태석기 원장은 의사는 바른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사람에 대한 사랑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의사라는 직업은 자기가 가진 지식과 기능으로 타인을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며, 공자가 말한 최고의 덕목인 ‘인(仁)’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직업이라는 첨언도 남겼다. 이렇듯, 환자에 대한 사랑과 바른 마음이 있기 때문일까? 태석기 원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도리어 ‘치료 결과가 좋지 않았던 환자들’이라고 전했다.

“환자를 진료할 때는 제 능력이 닿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그럼에도 치료가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생깁니다. 치료는 되었는데 여전히 환자가 불편을 느끼는 경우도 있고, 여러 현실적인 이유로 일상생활에 복귀가 늦어진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저도 모르게 자책을 하게 되는데, 저는 그게 남들보다 조금 오래가는 편입니다. 병원의 진료시스템에 따라 하루에 수술을 많이 하다 보면 가끔 초보적인 실수를 할 수도 있거든요. 치료 결과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 작은 실수들이지만, 이상하게 그런 실수들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더라고요.”

환자의 신뢰에 보답해야 하는 의무,
진정한 ‘라이프 케어’ 실현으로 이어져

진료 과정에서의 모든 일을 솔직하게 환자와 터놓고 얘기하는 태석기 원장. 그는 “이러한 소통 과정이 환자의 치료 결과에 도움이 되고, 그것이 곧 의사와 환자의 신뢰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의사는 환자의 신뢰에 보답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환자가 나를 믿고 치료를 의뢰했으니, 그에 따라 환자의 치료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요. 가끔은 ‘굳이 이런 것까지 말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판단은 어디까지나 환자의 몫이니까요. 설명이 불충분하거나 분명하지 않으면 오히려 오해가 생길 수도 있어서 최대한 솔직하게 말하는 편입니다. 덕분에 의료인이 된 후로 지금까지 환자와 소통 때문에 고생했던 적은 없는 것 같아요.”

티케이정형외과에서는 매년 노인을 위한 지혜 교류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티케이 아름다운 노년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예상보다 훨씬 빨리 도래한 ‘초고령 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는 학술 심포지엄이다. 일선 의료현장에서 은퇴하고 지금까지 다소 느슨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살아왔던 태석기 원장은 이 심포지엄을 계기로 다시금 구두끈을 동여매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노년기는 삶의 완성을 위한 소중한 시간입니다. 비록 신체적 기능은 점차 쇠퇴하나 세월을 통해 터득한 지혜와 경륜은 더 커질 수 있으며, 젊은 시절의 욕구와 책임에서 벗어나게 되어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가장 충실하게 삶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의 평안과 건강한 신체가 필요합니다. 노년기에 흔히 발생하는 질환 중 특히 관절 질환은 치료 성과가 좋은 경우,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한국은 노인이 전체 인구의 20%를 초과하는 사회가 되면서 사회시스템과 노인에 대한 접근법이 많이 달라지고 있는데, 의학 역시 여기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고 태석기 원장은 말한다. 학문적으로 노인의학이 발전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노인의 사회적 문제를 명확하고 객관적으로 인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인구 분포 통계만 놓고 보면 지금 20대 이하 인구와 60~70대 노인 인구의 비율이 거의 비슷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전처럼 노인을 돌봐줘야 할 대상으로만 여기는 인식은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노인들이 자녀나 사회에 의존적인 삶을 살기보다는 독립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의료계를 넘어서, 사회 전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티케이정형외과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티케이정형외과가 관절 치료에 특화된 병원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태석기 원장은 티케이정형외과도 노력하겠지만, 노인들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스로 꾸준히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조언을 남겼다.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뼈가 약해지는 건 약으로 어느 정도 케어가 가능하지만, 근력 감소는 아직까지 약이나 의료기술로 해결할 수 없다. 그렇기에 충분한 영양섭취와 함께 운동을 꼭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근육 기능이 감소되기 쉬운 노인들은 팔굽혀펴기나 스쿼트 등 가벼운 저항 운동으로 최소한의 근육을 유지시키는 것이 좋다.

“티케이정형외과는 노년의 삶을 보살피고자 하는 비전을 세우고, 출범한 이래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비전 실현을 위한 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티케이정형외과의 제반 진료수준은 환자들에게 좋은 평판을 얻고 있습니다. 이는 모든 구성원들의 헌신과 노력의 결과입니다.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들의 삶이 보다 편안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입니다.”

단순히 관절을 치료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환자의 마음까지 보듬어 흐트러진 삶의 질서를 다시 정상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태석기 원장. ‘세상에 꼭 필요한 병원’이라는 모토로 끝없이 정진하며, 관절을 넘어 환자의 삶을 보살피는 진정한 라이프 케어를 추구하는 티케이정형외과와 태석기 원장의 다음 행보를 기대해 본다. 사진제공_티케이정형외과

profile

서울의대
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전공의
중앙대병원 교수
동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대한견주관절학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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