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킴 엘리트 오픈 스쿨 코리아 총괄교장, 학생 개개인의 특기를 발전·성장시키는 마이크로스쿨

사진=준킴 엘리트 오픈 스쿨 코리아 총괄교장

불확실성의 시대, 새로운 미래교육 패러다임
학생 개개인의 특기를 발전·성장시키는 마이크로스쿨

준킴 엘리트 오픈 스쿨 코리아 총괄교장 | 이때이교회 담임목사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정답’으로 통용되는 지식이 이제는 단 며칠 만에 반박되고, AI 기술의 발달로 창작의 영역에 속했던 문화예술도 누구나 쉽게 구현할 수 있는 시대다. 지식의 유효기간이 짧아지면서 교육현장에서도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주입식 교육으로 대표되는 과거의 교육은 정답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었다. 지식은 변하지 않는 것이기에 열심히 암기하면 그만이었고, 사회에서 요구하는 능력도 언제나 비슷했기에 학교는 학업 성취도라는 하나의 기준으로 학생을 평가하고 육성시켰다. 하지만 세상의 변화가 빨라지면서 이제는 정해진 길을 잘 따라가기만 하는 인재가 아니라,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여러 가지 길을 통합하며 나만의 길을 찾아나가는 인재가 더욱 각광받는 시대가 되었다.

‘전 세계 7살 아이들의 65%가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직업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전문기관의 통계조사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당면한 미래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 엘리트 오픈 스쿨은 이와 같은 질문에서 출발한 대안학교다. 엘리트 오픈 스쿨은 ‘변화하는 미래에 모르는 것을 마주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미래형 마이크로스쿨로,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내고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재능을 고려한 독창적인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혁신적인 교육시스템을 기반으로 아이들의 재능과 열정을 개발하는 엘리트 오픈 스쿨의 준킴 총괄교장을 <위클리피플>이 만나보았다.

취재·글_김유위 기자, 김민진 기자

나만의 맞춤형 교육 커리큘럼으로
미래형 인재 육성하는 마이크로스쿨

최근 교육계에서 ‘마이크로스쿨’이 각광을 받고 있다. 마이크로스쿨이란, 개인의 흥미와 욕구에 맞춘 교육을 제공하는 소규모 학교로 개인화된 교육과 커뮤니티 중심의 학습을 강조하는 학교를 의미한다. 일반적인 학교보다 학급 규모가 작은 대신, 학생 개개인에게 적합한 커리큘럼을 제공하여 학생의 장점과 특기를 육성하는 데 초점을 둔 학교 형태다. 엘리트 오픈 스쿨은 마이크로스쿨을 지향하는 학교로, ‘변화하는 미래에 모르는 것을 마주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학교다. 엘리트 오픈 스쿨을 설립한 엘리트교육그룹은 6개국에 47개의 브랜치(branch)를 보유하고 있는 교육회사로 미국의 SAT 시험 전문교육 및 입시컨설팅을 하는 교육기관이기도 하다. 이 그룹의 설립자인 패트릭 박(Patrick J. Park) 회장은 기존의 경직된 교육환경을 바꾸고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선도하고자 엘리트 오픈 스쿨을 설립하면서, 여러 국제학교에서 10여 년 넘게 교무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던 교육전문가인 준킴을 초대 총괄교장으로 초빙했다.

“엘리트 오픈 스쿨은 미국 학교의 학생들이 교육받는 과목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니즈와 특성에 맞춰 맞춤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총 165개의 과목이 준비되어 있고, 이 과목들은 학생의 수준과 선택에 따라 제공됩니다. 한국에서는 6학년부터 12학년까지 입학이 가능한데요. 우리 학교의 학력은 미국 최고의 인증기관인 WASC 및 Cognia를 통해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 캠퍼스가 있지만, 미국 사립학교라고 할 수 있죠. 졸업 시에는 캘리포니아 교육청에서 인정하는 미국 사립학교 졸업장도 수여됩니다.”

엘리트 오픈 스쿨에는 학생 모두에게 동일한 커리큘럼이 존재하지 않는다. 학생이 10학년이라고 해도, 자신의 성취도에 따라 과목별로 다른 학년의 수업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다. 과학이 뛰어나지만, 영어가 부족한 학생은 과학 11학년, 영어 8학년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디지털 커리큘럼이라 불리는 시스템을 통해 모든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하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보통 종이로 되어 있는 교과서나 교재가 구비되어 있지 않은 대신, 클라우드에 있는 디지털 교육자료와 커리큘럼을 따라 학습자 스스로가 공부하되 필요할 때 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가며 진도를 나가고, 교실에서는 토론과 연습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성과가 나오는 과목이 있다면, 그 능력을 더욱 개발시키는 식으로 교육이 이어진다.

“미국 대학은 물론이고 최근 시대 흐름이 개성이 없이 단조로운 아이보다는 다양한 색깔과 확장성을 가진 아이들을 선호합니다. 자신이 잘하는 걸 알고, 자신의 능력을 개발해 나가는 방법을 아는 인재를 필요로 하는 거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아이비리그에서도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걸 ‘Depth(깊이)’라고 부릅니다. 학생들의 능력을 누구나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것에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강점인 부분을 찾아내어 집중적으로 갈고닦는 소위 ‘깊이를 더하는 것’이 새로운 시대에는 경쟁력이 있다는 믿음으로, 아이들에게 자신만의 강점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특기 키우는 교육과 세분화된 상담시스템

디지털 커리큘럼과 함께 엘리트 오픈 스쿨의 핵심 가치를 대변하는 프로그램이 First Mover 프로그램이다. 뜻 그대로 길을 내는 사람, 앞선 사람을 의미하는 것으로 ‘Be the First Mover’. 학생들을 언제나 앞선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철학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예수라는 성인이 일생을 통해 대중에게 전한 교육의 방식을 준킴 총괄교장이 나름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준킴 총괄교장이 예수의 생애를 통해 얻은 세 가지의 교훈은 ‘언제나 도전해라, 어려운 환경에서도 긍정적인 사고를 유지해라. 약한 자들을 배려하라’는 것이었다.

“First Mover 프로그램은 단순히 리더를 만드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특기를 개발하고 유지해서 자신의 삶을 스스로 영위하고 이끌 수 있도록 만드는 프로그램이에요. 그래서 우리 학교에서는 다양한 프로젝트와 활동이 많습니다. 오전에는 거의 모든 학생들이 학교 안으로 들어와서 본인만의 커리큘럼에 따라 공부를 하지만, 오후에는 각자 자신만의 특기를 키우기 위한 활동을 진행해요. 앞서 한국에서는 많이 화제가 되었는데, 페이커(Faker) 선수가 있는 T1과 파트너십을 맺고, 오후에 게임 연습을 하러 가는 e스포츠 특기생도 있고, 골프, 펜싱, 스키, 승마, 스포츠 스태킹 등의 특기생도 있습니다. 일반 학생들은 지역의 이점을 활용해 학생 스스로가 관심 있는 분야를 선정하고 관찰, 방문, 인터뷰, 시제품 제작 등을 하는 쓸데(SSLDe)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엘리트 오픈 스쿨은 미래교육을 지향하며, 교육과정은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죠.”

엘리트 오픈 스쿨에는 현재 약 100여 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그렇다면, 학생들마다의 개개인의 특성과 재능을 판단해서 커리큘럼에 반영하는 일이 어떻게 가능한 걸까? 준킴 총괄교장은 그 비결로 관심과 칭찬에서 비롯된 엘리트 오픈 스쿨만의 세분화된 상담시스템이라고 말한다. 준킴 교장이 학습 과정에서 가장 중요시하고, 핵심 철학으로 생각하는 문구가 바로 ‘학생을 혼자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철학을 바탕으로 준킴 교장을 비롯한 엘리트 오픈 스쿨의 모든 교직원은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인다. 주 단위, 혹은 일 단위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와 출결상황, 교실 안에서의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하는 데, 학기 내내 Subject teacher에서부터 Head teacher로, Academic Director and College counselor에서 Principal로 이어지는 상담체계를 통해 학생의 심리상태와 학습 목표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학교 교장실이 1층에 있습니다. 항상 문을 열어놓기 때문에 지나가는 학생들과 매일 눈을 마주치는데요. 그때마다 학생들이 달라진 점이 있는지를 세심하게 확인해요. 표정이 어둡진 않은지, 머리를 잘랐는지. 아주 사소한 부분도 모두 기록하고 관리합니다. 학생의 성적이나 특기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아침에 어떤 과목을 어떻게 공부했고, 만족도는 어땠는지, 체육, 게임 특기생이면 오늘 연습 과정에서 어떤 점이 부족했고,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도 확인하고 있어요. 이때 중요한 건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춰서 함께 이야기하며 믿어주고, 관심과 칭찬을 주는 겁니다. 믿음이 없으면 이런 관심이 학생들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어요.”

준킴 교장을 비롯한 엘리트 오픈 스쿨의 모든 교직원은 학생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을 바탕으로 학부모, 학생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서 학부모들로부터 학교가 먼저 아이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진로는 물론 감정까지도 체계적으로 보살펴줘 감사하다는 인사를 자주 듣는다.

Passion 중심으로 멘토링 하는 교육

아이의 특성과 재능을 개화시켜 학생의 비전을 열어주는 데 앞장서고 있는 엘리트 오픈 스쿨은 특성화된 교육방식과 상담시스템으로 그동안 유의미한 여러 성과를 만들어냈다. 졸업생 중 UC에 지원한 학생들은 100% 합격했고, 미국대학 지원학생들 모두 전미랭킹 30위권 대학에 합격했다. 작년에는 e스포츠를 특기로 공부하던 학생 두 명이 미국 최고의 주립대 중 하나인 UC Irvine 대학에 나란히 합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외적으로도 자랑할 만한 뛰어난 성과지만, 준킴 교장은 학생들이 당장 어디에 입학했다는 것보다는 그들이 좋아하고 무언가를 찾아주고, 발전시키는 데 자신이 기여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불확실성이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 교육은 무슨 역할을 해야 할까요? 저는 작금의 교육은 불확실한 현실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불확실한 것이 너무 많기에 나만의 기준과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거죠.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신앙이 될 수도, 신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모든 학생들에게 적용되는 것이 바로 열정(Passion)입니다. 열정이 있으면 자연스레 많은 문제들이 해결됩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 이것을 하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공부를 하고, 대학에 진학하고 취직을 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사의 역할도 바뀌어야 합니다. Passion을 중심으로 멘토링 할 수 있는 교사,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닌, 학생과 함께 학업을 진행하며 아이들에게 Passion을 찾아주고 개발해 줄 수 있는 교사가 필요하다는 거죠.”

불확실성의 시대, 이겨낼 수 있는 힘 기르다

지금은 교사를 천직으로 받아들이며 현장에서 매일매일 감사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준킴 교장이지만, 사실 그에게 교직은 일종의 도피처였다고 한다. 준킴 교장의 아버지는 신실한 목사였다. 집에서는 자연스레 암묵적으로 그에게 목사가 될 것을 권유했지만, 그는 목사가 되기 싫다는 일념에 교육학을 선택했다. 목사에 대한 반감으로 교육학 전공으로 석사를 마쳤지만, 캐나다 대학원에서의 교육학 박사 과정이 여러 현실적인 이유로 불발되면서 그는 어쩔 수 없이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하나님이 안배한 운명이라는 생각으로 기독국제학교에서 약 10년 동안 근무했던 그는 엘리트교육그룹의 패트릭 회장의 스카우트로 지금의 엘리트 오픈 스쿨 교장이 되었다. 교장으로 취임하면서 그가 마음속으로 결심한 것이 하나 있었다.

“저는 독실한 크리스천이고, 기독학교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어드민’이지만, 채플을 비롯한 기독교 관련 수업의 필수 이수에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습니다. 물론, 채플을 통해 신앙이 깊어지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대다수 학생들은 ‘학교에서 시키니까’, ‘어쩔 수 없이’ 채플을 듣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방식으로는 하나님의 가르침이 제대로 전달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 저는 채플을 과감히 빼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교육 커리큘럼에 녹여내려 했습니다. 그 결실이 ‘Be the First Mover’이고, ‘학생을 혼자 두지 않는다’는 철학으로 이어졌습니다.”

사진=2025 T1A 학부모 세미나 중 연설

엘리트 오픈 스쿨은 개인의 특기와 열정을 찾아내고 개발시켜서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학교다. 정해진 커리큘럼이 존재하고 모든 교육의 목표가 대학 진학으로 설정되어 있어 아이들 개개인의 특기에 집중하기 어려운 공교육 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하는 학교인 셈이다.

준킴 교장은 학생들에게 항상 끊임없이 도전하라는 말을 많이 한다. 성공이든, 실패든, 도전 이후의 결과를 미리 걱정하지 말고 일단 시도하라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일단 도전하고 그 도전을 준킴 교장은 물론 전체 교직원이 성심성의껏 도와준다. 최선을 다하면 어떤 식으로든 결과는 따라오기 마련이고 그것을 기반으로 또 다음 스텝을 준비하면 된다는 것이 준킴 교장의 가르침이다.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전시켜 나가며 행복한 표정을 지을 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해줘서 고맙다는 부모님들의 감사 인사를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준킴 교장. 불확실한 세상을 이겨낼 힘을 길러주는 그의 맞춤형 교육이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밝은 미래를 선사해 주길 기대해 본다. 사진제공_엘리트 오픈 스쿨

profile

연세대학교 대학원 석사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대학원
총회신학대학원 목회학 석사
엘리트 오픈 스쿨 코리아 총괄교장
이때이교회 담임목사
RMRM Institute 소장
에듀클레시아 파운데이션 대표
한국국제형대안교육연합(KISA) 이사, 사무국장
교류분석심리 상담사 1급, 스포츠 심리상담사 1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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