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지 공덕마디탄탄의원 대표원장, 정밀 진단과 통합진료로 ‘통증 치료의 본질’에 주목하다

사진=정민지 공덕마디탄탄의원 대표원장

“환자의 일상이 탄탄해지는 그날까지”
정밀 진단과 통합진료로 통증 치료의 본질에 주목하다

정민지 공덕마디탄탄의원 대표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

요즘 의료계에서 주목받는 화두는 ‘정밀 의료’다. 같은 증상이라도 사람마다 원인이 다르고 그에 따라 치료 접근법도 달라져야 한다는 인식이 점점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통증 치료는 더욱 그렇다. 단순히 아픈 부위를 치료한다고 해서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 아픔 뒤에 숨은 몸의 구조와 연결성 그리고 생활 습관까지 살펴야 비로소 통증의 실체가 드러난다.

공덕마디탄탄의원 정민지 대표원장은 환자의 몸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는 의사다. 정 원장은 “통증은 공부한 만큼 보인다”고 말하며, 이 신념을 바탕으로 환자의 통증을 정확히 파악하고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늘 연구하고 진료에 임한다. 그는 미국 근골격계 초음파 국제자격인 ‘RMSK’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제 중재적 초음파 전문의 ‘CIPS’ 자격도 획득했다. 또한 국제체외충격파치료학회(ISMST)가 인증하는 충격파 치료 자격 ‘ICC’까지 취득하며 통증 치료의 전문성을 꾸준히 넓혀왔다. 정 원장의 배움은 진료실 밖에서도 이어진다. 다양한 국내학회에 참석해 전문가들과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현장과 연구 및 교육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질문하고 공부한다. 이렇게 쌓인 배움은 결국 환자에게 돌아간다. <위클리피플>은 ‘공부하는 의사, 살아 숨 쉬는 병원을 꿈꾸는 의사’ 정민지 대표원장을 만나보았다.

취재·글_이나현 기자, 박진아 기자

통합진료로 치료의 본질에 다가서다

공덕마디탄탄의원은 수준 높은 통증 진료로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이곳의 진료 방향은 통합적이고 근본적인 치료에 초점을 맞춘다. 신체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피고 통증의 원인과 그 연결 구조까지 폭넓게 들여다보는 것이 핵심이다. 정 원장은 이를 “나무보다는 숲을 본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수술 후 통증이 발생한 경우 수술 부위뿐만 아니라 상처 유착 여부까지 꼼꼼히 점검한다. 손의 움직임이 제한된 경우에도 단순한 근육이나 관절 문제가 아니라 경추의 신경 흐름이나 호르몬 변화 등 다양한 원인을 폭넓게 고려한다.

“통증은 공부한 만큼 보입니다. 단순히 환자가 아프다고 말하는 부위만 쫓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를 살피며 체형까지 선제적으로 평가하죠. 예를 들어 복부 수술을 받은 환자가 어깨 통증을 호소하거나 제왕절개를 경험한 여성이 날개뼈 주변의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어요. 얼핏 보면 무관해 보이지만 이런 증상은 종종 근막 유착 같은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됩니다. 단순 검사만으로는 쉽게 드러나지 않기에, 충분한 이론적 이해와 임상 경험이 뒷받침되어야 비로소 보이기 시작하죠. 저는 늘 원리를 바탕으로 통증의 본질에 다가가려 합니다.”

공덕마디탄탄의원의 또 다른 강점은 협진시스템이다. 재활의학과 전문의인 정민지 대표원장을 중심으로 신경과와 정형외과 전문의가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통합진료를 이끈다. 문제의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어 진단이 더욱 정밀해지고 치료 역시 한층 정교해진다. 최근 신경과 전문의 김근수 원장이 진료한 사례는 협진의 진가를 보여주는 대표적 예다. 침대에서 낙상한 뒤 경추부 골절 수술을 받은 환자가 수면장애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단순한 불면증으로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 원장은 경추 손상 후 나타날 수 있는 특수 신경계 질환으로 진단하고 그에 맞는 약물치료를 제안했다.

또 다른 사례로 팔에 힘이 빠진다는 증상으로 내원한 환자의 경우 일반적인 목 디스크로 오진될 수 있었지만 김 원장은 뇌졸중 가능성을 의심해 즉시 뇌 MRI 검사를 권했다. 이처럼 전문의의 정확한 판단과 협력은 치료 방향에 결정적인 차이를 만든다. 협진의 힘은 진료의 깊이뿐만 아니라 치료 결과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세계가 인정한 통증 치료 실력,
국제 자격으로 입증하다

정 원장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 자격을 잇달아 취득한 통증 치료 전문가다. 2019년에는 미국 근골격계 초음파 전문 자격인 RMSK를 취득했다. RMSK는 근골격계 초음파에 대한 해부학적 이해와 판독 능력, 시술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국제 자격이다. 이어 2023년에는 세계통증학회(WIP)가 공인하는 국제 중재적 초음파 전문의 자격 CIPS를 획득했다. CIPS는 초음파를 활용한 통증 중재 시술 능력을 평가하는 자격으로, 2023년 기준 전 세계에서 247명, 국내에서는 단 21명만이 보유하고 있다.

2024년에는 국제체외충격파치료학회(ISMST)에서 주관하는 체외충격파 치료 분야 최고 권위 자격 ICC도 취득했다. ISMST는 전 세계 의료진이 최신 충격파 치료 경향과 임상 성과를 공유하는 국제 학술 단체이며, ICC는 해당 분야의 임상 실력을 공식적으로 검증하는 자격이다. 정 원장은 이와 함께 대한근골격초음파학회에서 강의와 초음파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의사 대상의 교육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제체외충격파학회에서 주관하는 충격파 치료 인증의 취득을 토대로, 공덕마디탄탄의원을 찾는 환자분들께 더욱 정확하고 효과적인 충격파 치료는 물론, 한층 더 수준 높고 안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정 원장은 오는 5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MSK Ultrasound Asian Meeting 2025에 초청 연자로 참여한다. 정 원장은 최근 대한 근골격 초음파 학회에서 경추부 초음파 시연을 통해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를 지켜본 세계적 초음파 명강사 Toru Omodani 교수의 추천으로 이번 학회에 연자로 초청되었다. 정 원장은 학회에서 ‘경추부 통증의 진단’을 주제로 강의하고, 경추부 초음파 시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 근골격 초음파 기술의 위상을 알릴 뜻깊은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엄마이기에 더 강했던 도전

정 원장은 RMSK와 CIPS처럼 권위 있는 국제 자격을 취득하게 된 배경에 대해 단순한 커리어 개발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대부분의 자격을 출산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준비했기 때문이다. 육아로 인해 잠시 경력이 단절될 수밖에 없던 시기였지만 그는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고, 오히려 이를 성장의 계기로 삼았다.

“여성들은 출산과 육아로 인해 커리어가 잠시 끊기는 시기를 겪게 되잖아요. 아기를 낳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이 시기에도 무언가에 도전하고 싶었어요. RMSK는 첫째를 낳고 100일 동안 쉬는 그 시기에 준비해서 취득했습니다. 첫째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죠. 나중에 아이가 컸을 때, ‘엄마가 너 낳을 때 이런 걸 했어’라고 말해주고 싶었거든요. 둘째 때에는 CIPS를 준비했어요. 출산 3일 전 면접을 치렀고, 출산 후 한 달째부터는 본격적으로 학회 활동도 시작했습니다. 유축기를 들고 학회에 참여했던 기억도 생생해요. 여유 있을 때 준비한 게 아니라 정말 바쁜 시기에 공부했기 때문에 더 의미가 깊습니다.”

정 원장은 자격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이 단순한 암기를 넘어 그동안의 임상 경험을 되짚고 환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체계적이고 검증된 시험을 준비하면서 과거의 진료 장면들이 새롭게 떠올랐고, 이는 더 깊이 있는 진료로 이어졌다.

“통증 치료 공부에 몰두한 시간은 더 나은 진료를 위한 노력의 연장이었습니다. 평소에도 환자를 통해 많이 배우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예전에 진료했던 환자들이 떠오르더라고요. ‘그 환자가 이런 상태였구나’ 하고 뒤늦게 깨닫는 순간들이 많았어요. 통증 치료에 진심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는 이 마음이,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끊임없는 공부와 임상에 대한 갈증은 정 원장이 공덕마디탄탄의원을 이끌어가는 강력한 원동력이다. 그는 진료실 안팎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학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열리는 국내 통증 분야 권위자들의 학회 모임은 단순한 네트워킹 이상의 의미가 있다. 경험 많은 원장들과 임상 사례를 나누고 다양한 접근 방식을 공유하며 해법을 함께 찾아가는 소중한 시간이다.

또한, 정 원장은 필요할 때 외부 네트워크를 활용해 병원에 없는 장비나 특수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신속하게 연계한다. 환자에게 꼭 필요한 진료라면 병원을 넘나들며 각 분야 전문가의 도움을 모으고, 진료 히스토리도 함께 공유해 환자가 ‘한 병원에서 모든 진료를 받는다’는 편의성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환자와 함께 걸어온 시간, 진심이 쌓아올린 신뢰

정 원장은 공덕마디탄탄의원을 개원하기 전 여러 병원에서 진료 경험을 쌓았다. 병원을 옮길 때마다 따라와 주는 환자들의 존재는 의료인으로서 그가 느끼는 가장 큰 보람이다. 개원 후에는 단골 환자뿐 아니라 새로운 인연들도 많이 생겨났다. 한 명의 환자가 진료받은 뒤 가족 전체가 병원을 찾거나, 처음에는 어깨 통증으로 내원했다가 전신의 다양한 통증을 함께 치료하게 될 때면 감회가 남다르다고 한다.

“병원을 옮길 때마다 저를 따라오시는 환자분들이 계세요. 병원 이직 이야기를 따로 하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 저를 찾아와 주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는 게 가장 큰 보람입니다. 또 한 분이 내원하셨다가 아내분이나 남편분, 자녀분들,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온 가족이 병원을 찾게 될 때면 진심이 통했구나 싶습니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가 마침내 상태가 호전된 환자분들, 특히 여러 원장님과 논의 끝에 증상이 해결된 경우에는 그 기쁨이 더 큽니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정 원장은 언젠가 복지재단이나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공부에 대한 열정은 있지만 여러 여건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치거나, 수술 혹은 치료가 필요하지만 경제적 문제로 접근하지 못하는 이들을 돕고 싶다는 것이다.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더 따뜻하고 의미 있는 일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통증을 이기는 힘, 생활 습관과 자세에서 시작된다

정 원장은 진료실에서 환자에게 가장 많이 전하는 메시지로 ‘자세와 생활 습관 교정’을 꼽는다. 목이나 허리의 만성 통증은 반복된 잘못된 자세와 운동 부족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아, 단순한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에 정 원장은 진료 시간의 20% 이상을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교정에 할애하고 있다. 척추 주변의 지지 근육은 일상 속에서의 꾸준한 실천을 통해서만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동 역시 필수적이다. 특히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하는 사람일수록 운동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마련이다. 정 원장은 간단한 등 근육 운동이나 흉곽 확장 운동 등을 권장하며,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임을 늘릴 수 있도록 유도한다.

“주로 앉아 일하시는 분들께는 ‘1시간마다 무조건 일어나라’라고 강조해요. 오래 앉아 있는 시간만큼 걷고, 정각 알람 설정이나 스마트워치 진동 기능 등을 활용해 주기적으로 자세를 바꾸셔야 합니다.”

그는 식습관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좋은 연료가 좋은 몸을 만든다”는 말처럼, 몸에 들어가는 음식의 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한다. 외식과 가공식품 섭취가 늘어난 현대인의 식단은 통증 관리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 술이나 자극적인 음식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정 원장은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속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를 인용하며, 자신의 삶을 관통하는 말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그녀는 지금껏 마음속에 품어온 소망들을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왔다. 하지만 그 과정은 단순한 운이나 우연이 아니었다. 이루고자 했던 모든 것의 뒤에는 끊임없는 공부, 치열한 노력 그리고 환자에 대한 진심 어린 태도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러한 자세는 공덕마디탄탄의원의 모습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정체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는, 말 그대로 ‘살아 있는 병원’이다. 환자의 삶에 더욱 깊이 다가가려는 시도들이 켜켜이 축적되며, 그 진심은 의료의 품질로 이어진다. 정 원장은 RMSK, CIPS, ISMST-ICC 등 국제 자격과 오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춘 정확한 진단과 근거 있는 치료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 공덕마디탄탄의원은 단순히 통증을 완화하거나 없애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의 몸과 삶을 함께 바라보는 통합적 치료를 지향한다. 이러한 진료 철학은 환자들에게 깊은 신뢰와 감동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다져온 진료의 철학은 결국, 환자에게 가장 정밀하고 따뜻한 치료로 돌아간다. 사진제공_공덕마디탄탄의원

profile

서울아산병원 외래교수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전공의
서울아산병원 수련의
New York, Albert Einstein - Montefiore medical center
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
전공의 평가고사 수석
New York, Albert Einstein - Montefiore Medical Center
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
New York, Albert Einstein – Montefiore Medical Center
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
WIP-CIPS 세계통증학회 중재적 초음파 전문의
(World Institute of Pain – Certified Interventional Pain Sonologist)
APCA-RMSK – 미국 근골격계 초음파 자격증
(Registered in Musculoskeletal Sonography)
ISMST-ICC 국제 체외충격파 치료학회 – 충격파치료 인증의
(International Society for Medical Shockwave Treatment)
대한근골격계초음파학회(KAOM) 강사
대한재활의학과 의사회 학술위원
2024년 대한근골격초음파학회(KAOM) 올해의 강사상 수상

저서
통증진단의 정석 (4th edition)
-그림과 사진으로 한 눈에 알 수 있는 진단법-

강의활동
2023 대한재활의학과 의사회 춘계 연수강좌 워크샵 instructor
2023 대한재활의학과 의사회 추계 연수강좌 슬관절 강의
2023 대한재활의학과 의사회- THOMAS CLARK 초청 초음파 워크샵 instructor
2023-2024 대한신경외과 초음파 학회 16차, 17차 학술대회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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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한재활의학과 의사회 - STANLEY LAM 초청 초음파 워크샵- instru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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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한의사협회 -하지 초음파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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