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정 연수늘밝은안과 원장, 성형안과의 발전 이끌며 희망의 눈을 밝히다

사진=지미정 연수늘밝은안과 원장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신뢰받는 의사
성형안과의 발전 이끌며 희망의 눈을 밝히다

지미정 연수늘밝은안과 원장 | 안과 전문의

수백 개나 되는 신체 기관 중, 사람의 인상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건 아마도 눈일 것이다. 눈은 타인을 볼 때 제일 먼저 마주하고 대화 시 자주 보게 되는 신체다. 이러한 이유에서 성형수술 중에서도 눈 성형이 가장 흔한 수술 중 하나인데, 그 보편성에 비해 성형안과라는 분야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1988년도에 학회가 출범한 성형안과는 눈과 눈 주변의 성형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안과의 분야이다. 쌍꺼풀수술과 같은 미용 성형 수술을 비롯해 안검하수, 외상이나 선천성 눈꺼풀 이상, 안구 주변의 눈물길 질환, 갑상선 안질환, 눈꺼풀과 안와 종양, 안와골절과 같은 외상과 의안 수술까지 폭넓게 아우르고 있다.

눈의 성형수술은 미용뿐 아니라 눈의 여러 기능적 요소까지 고려하여 수술함으로써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라도 적절히 대처하고 교정할 수 있어야 하므로 안과전문의 중에서도 눈성형에 관해서 전문적으로 수련을 받은 성형안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어떤 전문의를 찾아가야 할지 기준을 세우기 어렵다면, 여기 의사의 추천을 받는 의사가 있다. 타 안과에서도 진료의뢰서를 적어주고 환자를 보내는 연수늘밝은안과의 지미정 원장이다. 경쟁 관계라고도 볼 수 있는 같은 개인병원 의사가 환자를 맡기는 의사는 어떤 의사일까. <위클리피플>은 연수늘밝은안과의 지미정 원장을 만나 그 비결과 진료 철학에 대해 들어봤다.

취재·글_이선진 기자, 고수경 기자

길병원에서부터 연수늘밝은안과까지
성형안과의 길을 걸어오다

연수늘밝은안과는 2003년도 김선후 대표원장이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개원하고 2012년도에 인천복합쇼핑몰 스퀘어원으로 확장 이전한 안과 의원이다. 이후 추가로 확장하면서 두 명의 원장이 영입되었다. 김선후 대표원장은 노안, 백내장, 시력교정수술, 렌즈 등 시력교정과 외안부파트 전반을 아우른다. 더불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임상조교수 출신의 추헌구 원장이 망막 파트와 백내장을 맡았고, 가천대 길병원 안과 교수로 15년 넘게 재직한 지미정 원장이 성형안과와 소아안과를 맡고 있다. 지 원장이 전공의였던 2000년대 초에는 대학병원조차도 성형안과 분과를 갖추지 못한 경우가 있었는데, 당시 열정적으로 성형안과 분야를 맡아 진료에 임했던 백세현 교수로부터 배우며 성형안과라는 학문을 일찍이 접할 수 있었다. 그렇게 시작되어 지 원장이 이십여 년의 경력을 쌓아오는 사이 성형안과 인지도가 점점 높아졌다.

“미국은 이미 오래 전부터 성형안과 전문의가 눈 성형을 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성형안과에 대한 인지도가 점점 높아지고 인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눈성형을 위해 성형안과에 내원하는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예요. 요즘엔 평균수명의 연장과 노인인구의 증가로 인해 노화와 연관되어 눈물흘림증을 앓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나이가 들면서 눈꺼풀이 늘어지거나 처져서 기능적 개선과 미용 목적 개선을 둘 다 원하시는 분들도 많죠. 소아안과에서는 사시와 소아 시력 관련 분야를 진료하고 있는데 최근 소아청소년의 근시유병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드림렌즈 등 다양한 근시진행 억제치료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감동이 나의 감동으로
보람과 책임감이 노력의 원천

대학병원 안과에서 이십여 년의 경력을 쌓아 온 지 원장은 그만큼이나 수많은 환자를 만나왔다. 대학병원에 있었으니 안과적으로 수많은 심각한 상태의 혹은 응급상황의 환자들을 진료하고 치료했을 것이다. 심각한 합병증을 안고 온 환자도 많이 보았고, 그들이 드라마틱한 변화를 겪도록 돕기도 했지만 지 원장은 소소한 일상에서의 변화를 이끌 때 범사의 감사를 느낀다. 기억에 남는 환자를 묻는 질문에는 하나하나 꼽을 수가 없다며 회상을 한다. 눈물 흘림 증상을 앓으면서도 그저 나이 드니 그러려니 하던 환자가 수술 후 눈물이 안 나니 너무 좋다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을 때. 그런 순간마다 지 원장은 환자가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불편함을 해소하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 환자가 작은 것에 크게 감동하고 지 원장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기뻐할 때 지 원장도 같은 감동을 받는다.

“눈 쪽을 다친 후에 심하게 구토하며 눈뜨기를 힘들어하는 아이가 응급실로 왔었어요. 안면부 CT로는 골절이 보이지 않았지만 수년간의 외상환자를 진료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CT상에 나타나지 않을 수 있는 미세 골절을 의심하고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수술장에서 보니 작은 선상의 골절 부위에 근막이 끼어 있더라고요. 성공적으로 복원하고 회복실에서 아이가 더 이상 토하지 않고 편안하게 눈을 뜰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 다른 기억에 남는 사례로는, 선천적으로 눈썹이 찔리는 증상 때문에 각막이 손상된 꼬마 환자를 수술했는데, 이후에 비슷한 증상의 또래 아이가 와서 알고 보니까 먼저 수술한 아이가 같은 증상을 겪는 반 친구에게 소개해줘서 저를 찾아온 거죠. 꼬마 아이가 반 친구에게 소개를 해줬다니 지금 생각해도 정말 귀여워서 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나날이 늘어가는 경력만큼 기쁨과 뿌듯함도 쌓여가는 지 원장. 소아안과에서 진료를 보는 의사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은 더욱 특별하다. 어느 학생은 학교에서 감사 편지를 쓰는 시간에 지 원장에게 편지를 써와서 수줍어하며 내밀기도 했다. 항상 감사하다며, 계속 자신의 주치의가 되어달라는 편지는 무엇으로 값을 매길 수 있을까. 아동 환자의 어머니로부터 “우리 아이가 꿈이 생겼어요, 선생님과 같은 안과의사가 되고 싶대요”라고 귀띔받은 적도 있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롤모델이 될 수 있다는 책임감은 지 원장으로 하여금 오늘도 더 최선을 다하게 만든다.

실력을 갖추고 원칙을 지키며
신뢰를 쌓아 정직하게 진료하다

이렇게 많은 환자가 지 원장을 찾아오고, 진료와 수술을 받으면 늘 감사를 표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해답은 지 원장의 진료실 풍경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 원장은 어떤 진료든 자세히 설명해주는 방식을 추구한다. 질환에 대한 설명부터 진행 상황, 치료 후의 과정과 예측 결과까지.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며 소아안과의 경우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는 따뜻하고 섬세한 방식으로 진료한다. 지 원장의 신념이기도 하고 연수늘밝은안과의 진료신념이기도 한 원칙이다.

“의학은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분야라는 점에서, 일단 실력은 최우선적으로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신지견을 받아들이고 습득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고요. 실력을 갖춘 다음에는 단순히 눈앞의 이익을 따르려 하지 않고 원칙을 지키는 진료를 하려고 합니다. 이런 노력으로 자연스럽게 환자와의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그 관계를 바탕으로 정직하게 진료하는 것은 저의 신념이기도 하고, 저희 연수늘밝은안과의 신념이기도 해요.”

지 원장의 실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의 범위는 진료실과 수술실에만 머물지 않는다. 대학에 있을 당시에 다양한 임상경험과 연구를 통하여 70편 이상의 논문을 썼고, 그중 SCI급 논문은 30편 이상에 달한다. 지 원장은 대한안과학회지를 비롯한 다수의 국내외 논문의 편집위원과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였다. 매년 대한안과학회와 성형안과학회를 비롯한 국내 및 국제 학회에서 활발한 학술발표와 강연을 해왔으며 학위우수논문상과 수차례의 학회 학술상을 수상하였고 대한성형안과학회, 대한미용외과학회 이사를 역임하면서 학회의 발전에 기여하였다. 개원가로 나온 이후에도 대한미용외과학회, 대한미용의학회 학술대회 등에서 미용수술을 하는 의사들을 대상으로 눈성형에 관한 강연을 매년 활발히 해오고 있다.

선택과 집중으로
모든 과정에서 배움을 얻다

20년 차에도 의료 현장과 학회에서 변함없는 에너지를 보여주는 지 원장. 가히 안과 학계의 귀한 재목이라고 불릴 만한 그녀가 안과로 오게 된 것은 운명과 같았다. 의대본과 2학년 당시 모교 안과에서 겨울방학기간 동안 전공의와 함께 일하며 안과 일을 도울 학생을 모집하였는데 학년에서 유일하게 자원한 지 원장은 방학기간 내내 아침부터 저녁까지 안과외래와 수술실에서 일을 도우며 수술을 참관하기도 하였다. 이 경험이 안과를 택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수술현미경을 통해 보면서 작은 안구 안에서 수술기구들을 조작하고 수정체에 초음파를 조사한다든지(백내장수술), 각막에 레이저를 조사하는 수술 등 안과미세수술이 너무나도 특별해 보였고 수술 후에 드라마틱하게 시력이 회복되는 것에 매료되었다.

“돌아보니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더라고요. 길병원으로 내디뎠던 첫걸음이 제 인생의 첫 번째 최고의 선택이었어요. 그곳에서 안과전문의가 되고 성형안과라는 학문을 접할 수 있었고, 교수로 부임하고 15년에 걸쳐 다양한 임상경험과 학회 활동, 연구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제 인생의 두 번째 선택은 바로 이곳 연수늘밝은안과에 몸담게 된 거죠. 이 또한 최고의 선택으로 후일에 기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저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을 좋아하는데요. 대학에 근무하는 동안 매일 연구, 진료, 교육, 학회업무, 개인적 업무 등 동시에 많은 일이 있지만 우선순위를 정해서 선택하고, 선택했으면 집중하는 거죠. 또 내가 한 선택이나 내린 결정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실패한 것처럼 보이는 경우에도 후회하기보다는 배울 점을 찾아보고 더 나은 결과를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치료했던 환자들, 내가 거쳐온 케이스에서는 늘 배움이 생기고, 모든 배움은 다음 케이스의 토대와 거름이 되죠. 처음부터 완성된 의사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저에게 치료받은 환자분들께는 제가 더 감사해요.”

지 원장은 자신이 진료하고 수술한 경험에서도 스스로 배움을 얻는다. 평생 익히고 배우는 이가 일러주는 가르침이란 어떨까. 후배의료인들에게 전할 메시지를 부탁하는 질문에 지 원장은 의사가 남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좋은 직업이라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그런 의사에게 주어지는 길은 셀 수 없이 다양하다. 그 가운데 지 원장은 정말 하고 싶었던 안과를 택했고 지금까지 후회 없이 일하고 있다. 후배의료인들 또한 인기과라든지, 상업적인 비전에만 너무 연연하지 않고 진심으로 원하는 진로를 택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지 원장은 진로 역시 좋은 ‘선택’을 하고 ‘집중’해야만 즐겁고 행복하게,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낸 의사다.

내 가족도 맡길 수 있도록
신뢰받는 병원을 만들어가다

대학병원에서 20여 년을 환자들을 돌보며 하루하루 최선의 선택을 위해 고민하고, 그 선택에 집중해서 또 더 나은 하루를 만들어왔던 지 원장은 이제 연수늘밝은안과에서 앞날을 계획하고 있다. 병원 측면에서는 의료기기 장비에 아낌없이 투자하며, 세부분야의 원장 의사를 추가적으로 구성해 대학병원급의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의료를 제공하면서도, 지역 주민들에게 개개인 맞춤형 케어로 평생 가족주치의가 되는 것, 그리하여 궁극적으로는 환자에게도 의사에게도 신뢰받는 병원이 되는 것. 눈 앞에 펼쳐진 연수늘밝은안과의 오늘이자 내일이다.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 중 하나는 저의 제자들, 제가 가르쳤던 전공의나 펠로우들이 저에게 자기 가족의 수술을 맡길 때예요. 가족을 보낼 수 있다는 건 그만큼의 신뢰가 있다는 거니까요, 길병원에 재직할 때 저에게 수술받았던 아이의 부모님이 이곳에 저를 찾아오셔서 시력검사를 받고, 또 할머니가 안검하수로 수술받으셔서 3대를 진료하게 된 경우가 있었는데요. 앞으로도 내 가족의 치료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병원을 만들고 싶습니다.”

타 병원 의사에게 추천을 받고 환자가 찾아오는 비결이 이렇게 밝혀졌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실력을 갖추고, 원칙을 지키며 정직하게 진료하는 것. 환자가 신뢰를 쌓는 모습에 보람을 느끼고 그 보람을 원동력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 신념의 정석 같은 구절들을 하나하나 오랫동안 지켜서 진료해온 지미정 원장에게 어떤 환자를 맡길 수 없을까. 눈이 마음의 창이라면 지난 20년간 수많은 이들은 매일 지 원장이 고쳐준 창을 열어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미래에도 더 많은 이들이 더 아름다운 풍경을 새로운 창에 담을 수 있도록, <위클리피플>은 지미정 원장의 선택과 집중에 늘 행운이 따르기를 응원한다. 사진제공_연수늘밝은안과

profile

고려대학교 성형안과 전임의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가천대 길병원 안과 교수
가천의과대학교 의학박사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교환교수

학술활동
대한안과학회 정회원
대한성형안과학회 정회원
아시아태평양 성형안과학회 정회원
대한검안학회 정회원
한국사시소아학회 정회원
한국외안부학회 정회원
한국콘택트렌즈연구회 정회원
대한성형안과학회 기획이사, 대한미용외과학회 간행이사
대한안과학회지 편집위원

위클리피플 인물지식가이드저널

Click! 우리 시대 전문가를 발굴 조명합니다 [제보·취재]

news@weeklypeople.netㅣ02.6925.6946

SECTION

커버스토리

특집

메디컬

경제 산업

정치 사회

교육

문화

라이프

탑어워즈

100인의교수

법조계리더

사회공헌명장

소셜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