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수 베일러 선치과 대표원장, 수면 임플란트 치료로 치아 건강의 선순환을 만드는 치과의사

사진=이준수 베일러 선치과 대표원장

환자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치과의사
수면 치료로 치아 건강의 선순환을 만들다

이준수 베일러 선치과 대표원장 | 치의학 박사 | 치과보철과 전문의

성인들도 아이처럼 두려워하는 병원을 하나만 꼽으라면 대부분 치과를 꼽을 것이다. 소란한 기계음과 위협적인 도구들, 찌릿한 고통으로 치과는 나이를 불문하고 공통적인 공포의 대상이 되어왔다. ‘돈 내고 벌 받으러 가는 곳’이라는 인식마저 흔한 공간이, ‘자고 일어나면 치료가 끝나 있는 곳’이 되면 어떨까. 베일러 선치과 이준수 대표원장은 두려움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해 상태가 악화되는 악순환을 끊어냈다. 환자가 잠든 상태에서 치료를 진행하는 수면 치료를 도입한 것이다.

치과가 두려워서 내원하지 못하던 환자가 수면 치료로 편히 진료를 받으면서 치과 공포증을 극복하면 수면 치료 없이도 치료를 받게 되는 선순환으로 이어진다. “환자에게 편안한 진료를 제공하고 준비를 꼼꼼히 해 적은 방문으로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이 진료 철학”이라는 이 원장의 말에서 그의 진심을 엿볼 수 있었다. <위클리피플>은 환자의 건강뿐만이 아니라 마음까지 생각하며 치아 건강의 새로운 선순환을 만드는 베일러 선치과 이준수 대표원장을 만나, 그의 발자취와 신념에 대해 들어봤다.
취재·글_김유위 기자, 고수경 기자

선한 마음과 단호한 철칙을 지키다

베일러 선치과는 임플란트, 턱관절, 심미보철과 일반진료까지 다양한 치과 진료를 시행 중이다. 보철과 전문의인 이 원장은 난케이스 임플란트와 무삭제 라미네이트, 턱관절 치료를 중점으로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치료에 주목하여 진료하고 있다. 2006년 임플란트 수술을 자세히 공부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이 원장은 베일러 치대에서 2년간의 교환교수 생활을 하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환자가 수면 상태에서 치료를 받으니 고통을 호소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지도 않았고, 의사도 치료에 집중해 훨씬 시간이 단축되었던 것이다. 수면 치료를 도입해야겠다는 결심과 임플란트 수술에 대한 자신감까지 얻고 돌아온 이 원장은 서울대학교 마취과 및 내과 전문의들과 교류하며 수면 방식과 관련 약물을 공부했다.

베일러 치대의 수면 치료를 보완하고 발전시킨 뒤, ‘베일러’라는 이름과 착할 ‘선(善)’을 넣어 개원한 치과가 현재의 베일러 선치과다. 이렇게 당시에 생소했던 수면 치료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준비해야 할 일이 많았지만 이 원장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았다.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하는 장비를 갖추는 등 각종 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 우리나라 치과에서는 흔치 않은 회복실도 마련했다. 수면 상태에서 치료를 받은 뒤에 회복실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시스템이다. 선한 마음으로 정직한 진료를 하고, 환자들이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철학을 담았다. 이 원장은 임플란트 수술에 대한 철칙도 남달랐다.

“임플란트는 조금만 방심해도 금방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분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 한 번, 아침에 첫 번째로 임플란트 수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른 환자를 치료하다가 임플란트 수술을 하거나, 하루에 임플란트 수술을 여러 건 진행하게 되면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이다 보니 문제가 생길 수 있겠더라고요. 제 컨디션이 가장 좋은 아침에 환자에게 제대로 된 치료를 한다는 것이 제 철칙입니다. 병원은 기본적으로 환자를 위하는 따뜻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치료할 때는 제대로, 바르게, 정직하게 해야 하는 거죠.”

치과를 포함한 병원은 기본적으로 환자를 위하는 따뜻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이 원장. 그가 잊지 못하는 환자가 한 명 더 있다. 모두 원칙적으로 상악 턱뼈가 5mm는 남아 있어야 임플란트가 가능하다고 할 때, 1mm도 채 남아 있지 않은 채로 임플란트 수술을 받으러 찾아온 환자였다. 어려운 과제였지만 그래도 환자를 위한 마음으로 도전해보자는 생각에 이 원장은 뼈 이식과 함께 임플란트 식립을 동시에 해서 성공해냈다. 이제는 상악 뼈가 전혀 없어도 수술이 가능하고, 못하는 건 없다고 그는 단호하게 말한다. 이 일은 이 원장에게 환자들을 위해 안주하지 않고 노력하면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주었다.

측은지심과 긍휼의 마음으로, 더 멀리 내다보라

베일러 치과대학 교환교수, 베일러 치과대학 한국지부장,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외래교수 등 화려한 경력을 보유한 이 원장은 베일러 선치과에서 함께하는 원장들을 먼저 치켜세운다. 대학병원에서 3년간의 보철과 과정을 마친 전문의 보철과 로성욱 원장은 국제보철학회에서 발표와 연구를 하며 미국 임플란트 학회 멤버로도 활약 중이고, 약대 졸업 이후 치대에 진학해 보존과 레지던트 3년을 마친 전문의 치과보존과 박수민 원장은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신경치료를 하고 있다며 깊은 자부심을 내보인다. 이렇듯 후배 의료인들에게 애정이 각별한 이 원장은 그만큼 진심 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환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게 무엇보다 우선이며, 환자들이 모든 수술 과정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환자의 불편함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측은지심’과 사람을 아끼고 귀히 여기는 ‘긍휼의 마음’이 그가 후학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최고의 가치다. 잠시의 불편함만을 없애는 치료가 아닌 근본적인 문제를 뿌리 뽑는 치료를 하며, 작고 사소한 치료에도 최선을 다하는 의료인. 기본에 충실하며 멀리 내다보아야 한다는 게 이 원장이 추구하는 자세다. 환자에게 조금이라도 더 시간과 정성을 들이는 태도는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고 그는 재차 언급한다.

“환자에게 치과 전문 용어로 설명하거나 엑스레이 사진만 보여주면 환자는 이해할 수가 없죠. 무엇이 정상이고 비정상은 어떤 것인지, 비교하면서 보여주고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고 늘 이야기합니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아프지 않게 하는 게 최선의 치료라고 강조합니다. 요즘은 의료계도 워낙 상업화되었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눈앞의 결과에만 치중하지 않아야 합니다. 당장은 그 차이가 눈에 보이지 않아서 환자는 모르더라도 의사는 알거든요.”

“치료를 한 번 할 때 제대로 하지 않으면 언젠가 문제점이 생기고, 결국에는 더 치료해야 한다는 걸요. 세월이 지나면 환자분들도 그 차이를 알고 다시 찾아오시게 됩니다. 저도 30년째 진료를 하고 있는데, 예전부터 오시는 분들이 그런 점을 알고 오시는 분들이시죠. 당장 1, 2년만 보고 급하게 하기보다는 멀리 내다보고 힘들어도 한 단계, 한 단계 하다 보면 반드시 보답이 옵니다. 처음 시작하는 의사들은 마음이 급하다는 걸 잘 알지만, 시간이 들더라도 제대로 하는 게 최고입니다.”

치아 건강을 위한 관리,
전신 건강 지키고 보조기구 적극 활용해야

후배 사랑에 이어 환자 사랑까지 실천을 거듭하며, 천상 의료인으로서의 본보기를 보이는 이 원장. 그에게 있어 가장 반가운 환자는 치료를 받은 후에 별다른 불편함을 호소하지 않고 정기적인 검진만 받는 환자일 것이다. 추가적인 치료를 받을 일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할 만큼 치아가 건강해졌다는 뜻이니까. 덧붙여, 취재진은 이 원장에게 건강한 치아 관리를 위한 조언을 들어봤다.

“인터넷에 치아 관리를 위해서 무슨 약을 먹으면 좋다는 말이 많지만 그것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치아는 우리 인체의 한 부분이어서 전신의 건강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당뇨가 있거나 신장이 좋지 않으면 이가 쉽게 빠지며 임플란트를 해도 실패할 수 있고 임플란트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전신 건강을 잘 챙겨야 하고, 나이가 들수록 칫솔질만이 아닌 여러 보조기구를 사용해서 치아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따로 시간 투자를 해서 치실과 치간 칫솔, 워터픽을 구석구석 사용해 주면 치아가 망가질 일이 훨씬 줄어듭니다.”

“약에 의존하면 일시적 효과만 있을 뿐 구강 건강을 지킬 수 없고, 전신 건강과 입안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혹 타치과에서 임플란트 수술 이후 음식물이 반복적으로 끼는 불편함으로 저희 치과를 찾아오시는 환자분들도 계십니다. 별다른 사후조치 없이 치간칫솔을 잘 쓰라는 말만 듣고 왔다며 불편함을 호소하셨습니다. 식사 도중 음식물이 끼면 얼마나 불편한지를 잘 알기에, 음식물이 낄 환경이라 생각되면 미리 주변 치아를 같이 치료하고, 임플란트 후 음식물이 끼는 경우도 최대한 개선해 드리고 있습니다.”

사진_베일러 치대 보철과 과장 Dr.Nagy 교수와 함께

진료원칙과 신념을 지키며 더 앞으로

일일 수술 건수를 늘리면 수익은 늘어나지만, 이를 포기하면서까지 자신의 이익보다 환자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이 원장. 누구나 옳다고는 생각하지만 나서서 지키기는 어려운 그의 신념은 어디서부터 비롯되었을까. 알고 보니 그는 어린 시절 잦은 잔병치레를 겪으며 환자들의 애환을 직접 실감해 본 장본인이었다. 어떻게 하면 환자가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치료할 수 있을지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하며 여러 방법을 시도한 끝에 수면 치료까지 적극적으로 도입하게 되었다. 유년기에 몸소 버텨내야 했던 고통이 그에게 의료인으로서의 신념을 만들어준 것이다.

“제가 어렸을 때 아파서 병원을 자주 다녔습니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의 행동이나 말이 환자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도 많이 느꼈죠. ‘불편했겠다, 아팠겠다’ 하고 증상을 공감해 주고, 치료할 때도 ‘이건 조금 아픕니다, 좀 불편할 수 있어요’ 이 한 마디를 해주는 게 환자에게는 큰 위안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모든 과정을 사전에 설명해 드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는지, 왜 이렇게 하는지 설명하고, 전후 모습을 사진으로도 미리 보여드립니다. ‘지금 상태는 이런데 수술하면 이런 식으로 될 거다’ 하고 말이죠. 이렇게 저희 베일러 선치과는 정직한 마음으로 따뜻하게 잘해주고, 수술할 때 편안하고 아프지 않게 해주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도 환자분들이 믿고 맡기는 곳이라고, 원장님이 알아서 해주라고 하실 때 더 책임감이 생깁니다. 이렇게 어느 환자분들도 놀라지 않고 아프지 않게 치료해 드리는 게 제 진료원칙이고 신념입니다.”

앞으로도 이준수 원장은 베일러 선치과에서 이러한 진료원칙을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진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30여 년간 정립해온 진료방식과 철학 및 지금껏 연구해온 자료를 차근차근 정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병원 진료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후배 의료인들의 교육에도 뜻을 두고 있다. 학생 시절에 다닌 치과 원장 선생님의 자상하고 따뜻한 태도에 치과 의사의 꿈을 품고 여기까지 정진해왔다는 이 원장은 이제 후배들에게 꿈의 씨앗을 뿌려주려고 한다. 늘 초심을 잃지 않는 진료부터 후학양성과 교육, 발표 및 저서 집필까지. 이미 수면 치료로 수많은 환자의 치과 공포증을 없애준 이 원장은 얼마나 더 많은 일을 하게 될까. <위클리피플>은 이처럼 우리나라의 치과계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하겠다는 이준수 원장에게 무한한 응원을 보낸다. 사진제공_베일러 선치과

profile

베일러 선치과 대표원장
서울대학교 치의학 박사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외래교수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재료학교실 자문위원
보철과 레지던트 수료
치과보철과 전문의
미국 베일러 (BAYLOR), 현 TEXAS A&M 치과대학 교환교수(치주과, 보철과) 2년
베일러 치과대학에서 SILVER AWARD 수상
베일러 치과대학 한국지부장
미국 임플란트 학회 ACTIVE MEMBER
미국치과의사협회 MEMBER
미국치주과 의사협회 M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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