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욱 무이재한방병원 병원장, 단계별 통합면역 암 치료로 환자 회복에 전념하다

사진=권태욱 무이재한방병원 병원장

단계별 통합면역 암 치료로
환자 회복에 전념하다

권태욱 무이재한방병원 병원장

암 치료에 있어 대학병원이 시행하는 수술, 방사선요법 등의 ‘표준치료’를 도와주는 ‘보완의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많은 환자가 수술이나 항암치료 후 집에서 요양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요양병원행을 택하고 있다.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암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암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하게 된 것이 보완의학의 발전에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보완의학 중 가장 유명한 것 중 하나가 바로 ‘통합면역 암 치료’다.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 전후로 체력과 면역력을 강화함으로써 표준치료를 보조하는 개념이다. 수술을 잘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후 케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수술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나아가 전이와 재발 방지에도 도움을 준다. 서울 강남에 있는 무이재한방병원은 양·한방 협진을 통해 통합면역 암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위클리피플>은 무이재한방병원의 권태욱 병원장을 만나, 보완의학 발전에 노력하는 그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기로 했다.
취재·글_이나현 기자, 김유진 기자

암 환자를 위한 단계별 맞춤 치료

무이재한방병원은 ‘통합면역 암 치료’를 중점으로 제공하는 양한방협진병원이다. 항암 방사선치료 등의 표준치료는 대학병원에서 받고, 수술 전후 케어는 무이재한방원에서 담당한다고 보면 된다. 과거에는 암 환자들이 항암치료를 받은 후 퇴원하면 대부분 집에서 요양했고, 체계적인 관리가 어렵다 보니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감염 등의 위험에 노출되곤 했다. 시간이 흘러 항암 후 케어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며 최근에는 퇴원 후 통합면역 암 치료 중점 병원으로 옮기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대학병원에서 일찍 퇴원한 환자들이 집으로 가면 움직이기가 힘들고, 면역력도 떨어진 상태여서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암 후 케어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다음 항암이나 수술받을 체력과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는데, 그러한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꼈죠. 22년 11월 무이재한방병원을 개원하고 최고의 인재들을 모아 양·한방 융·통합 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은 1%의 가능성만 있다고 하더라도 희망을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약물치료는 물론 면역 약침과 앰플 한약, 한방 물리치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단계별 맞춤 치료로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합니다.”

무이재한방병원의 단계별 맞춤 치료는 크게 4단계로 나뉜다. 수술 전 체력관리와 감염예방을 위해 면역력을 증진하게 시키는 코스, 수술 후 체력 회복 및 재활을 위한 회복 코스, 항암 화학요법 또는 방사선요법을 마치고 항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항암 시너지 치료 코스, 암 전이와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면역력을 강화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항암 면역력 강화 코스 순이다. 수술과 항암치료 전 최적의 컨디션을 만들고 표준치료를 마친 후에도 면역력을 강화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일반적인 약물치료와 식이요법 외에 고주파 치료, 도수치료, 물리치료 등 다양한 방법을 맞춤형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건강 상태나 증상에 따른 최적의 케어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암 환자 중 도시를 떠나 시골로 전원생활을 택하는 일도 있는데, 교외에서는 응급상황이 생겼을 때 주치의가 있는 병원으로 빠르게 접근하기가 어렵다. 반면 무이재한방병원은 서울 강남에 위치해 대학병원 통원이 용이함은 물론, 표준치료 절차에 따라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환자의 심리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권태욱 병원장이 무이재한방병원을 개원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암 환자의 심리적 안정이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듯이, 환자가 회복에 전념하려면 무엇보다 마음이 편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암 환자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어서 기댈 곳이 필요합니다. 종합병원에서는 의사도 바쁘니 진료 시간이 짧고 의문점을 해소할 시간은 부족하죠. 또, 간병하는 가족들에게도 민폐인 것 같아 아픈 와중에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그래서 의료진들이 적극적인 상담을 통해 환자들의 불안감을 완화하려고 노력하는데요, 치료에 대한 막연한 공포나 두려움을 갖고 있을 때 연구 자료나 데이터와 같이 수치화할 수 있는 자료와 의료진들의 경험담 등을 들려주면 안심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환자들은 무이재한방병원의 세심한 배려를 곳곳에서 확인하게 된다. 도서관과 운동실, 야외 공원, 족욕 실에서 여가를 보내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 병원 내부에는 카페와 베이커리가 있는데, 외식하는 데 제약이 많은 암 환자들을 위해 만든 공간이다. 자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는 환자는 식당에서 뷔페식으로 마음껏 먹을 수 있지만, 냄새에 취약하거나 식이조절이 필요하다면 개인실로 맞춤식 식단을 전달해준다. 4인 병실도 칸막이를 나눠 1인실처럼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원내에서 매주 진행되는 힐링 프로그램은 환자들에게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웃음 치료와 꽃꽂이, 베이킹 수업, 아로마 테라피, 원예 수업, 미술 치료 등의 프로그램은 지친 환자들에게 의욕을 부여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기회를 제공한다. 유난히 여성 암 환자들이 무이재한방병원에 많은 이유도 세심한 배려와 체계적인 프로그램에서 찾을 수 있다.

“오픈하고 처음 찾아왔던 환자들이 지금도 꾸준히 찾아오고 계시고, 병원을 10곳 넘게 알아보다 저희 병원을 선택했다는 환자분도 계십니다. 환자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하나씩 반영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좋은 반응이 오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 개원해서 발전하고 있는 병원이라 격려해주시는 환자분들의 말을 들으면 같이 성장해간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환자와 직원이 든든하게 기댈 수 있는 언덕 ‘무이재’

‘무이재’라는 이름은 두려움이나 불안함이 없다(無), 몸과 마음, 일상과 치료, 일과 삶 등 두(二) 가지가 공존한다, 든든하게 기댈 수 있는 언덕(岾)이 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권 병원장은 앞으로 ‘무이재’라는 이름을 들으면 환자들이 편안하게 몸을 맡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권 병원장은 무이재한방병원에서 다음과 같은 ‘인재상’을 중요시한다고 전했다. 첫째, 열정과 혁신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인재.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자부심으로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주도적 혁신과 새 능력 개발을 통해 끊임없이 발전하고 성장한다. 둘째, 소통과 긍정으로 가치를 창조하는 인재. 유연한 마인드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새로운 공동의 가치를 창출해 나가며 서로에 대한 이해와 인격적인 존중을 통해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셋째, 책임과 공감으로 마음을 움직이는 인재. 올바른 가치 기준과 따뜻한 감성으로 환자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며,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통해 공감과 울림을 형성한다. 현재 함께하는 직원들에게는 이러한 인재상을 재차 강조하고, 앞으로 함께할 직원들은 이러한 소양을 갖췄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암은 교통사고와 같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 것 당부

암 환자들은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병에 걸린 것에 대해서도 자책할 때가 많다. 암에 걸린 이유가 명확하지 않은데도 스스로 운동을 안 해서, 성격이 모나서, 식습관이 나빠서 병에 걸렸다며 ‘내 탓’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권 병원장은 ‘암은 교통사고와 같은 것’이라며 좌절하지 말기를 당부했다.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매우 많아 보이지만 모두 확률 싸움입니다. 남에게는 0%인 것이 나에게는 100%가 될 수 있는 거죠. 평소 교통수칙을 잘 지키고 안전운전을 하는 사람도 의도치 않게 교통사고를 당할 수 있는 것처럼, 암 역시 교통사고나 마찬가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괜히 스스로를 자책하며 좌절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환자가 걱정에 빠져서 다운되어 있으면 나을 병도 안낫는 법입니다. 의료기술이 점점 발전하고 있으니 받을 수 있는 치료는 다 받고, 부지런히 찾아보면 잘 몰랐던 새로운 치료법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또, 암을 비롯해 무슨 병이든 초기에 찾는 게 제일 중요하니 건강검진은 꼭 받으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암 치료에서도 주도권 싸움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권 병원장은 “병에 끌려다니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환자가 암과의 싸움에서 주도권을 가지려면 주변의 도움과 가족의 서포트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여기서 가족들이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은 무이재한방병원이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무이재한방병원은 앞으로 암 진료에 특화된 전문의를 추가 영입하며 전문성을 확보해 지역 대표 암 요양병원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권 병원장은 “병원은 단순히 의료기관이 아니라 사회적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환자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회적 활동을 많이 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무이재한방병원이 암 환자는 물론 사회에도 얼마나 큰 힐링 에너지를 전해줄지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사진제공_무이재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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