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범 삼성척재활의학과 대표원장, 근골격계질환의 근본 원인 교정 통해 건강한 노후를 책임지다

사진=김영범 삼성척재활의학과 대표원장

근골격계질환의 근본 원인 교정 통해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책임지다

김영범 삼성척재활의학과 대표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보건학 박사

의료기술의 발달로 ‘100세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다. 얼마 전 저명한 의학 학술지 ‘란셋(Lancet)’은 2030년 기준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을 90세로 예측했다. 반면, 큰 질환 없이 살 수 있는 기간을 뜻하는 건강수명은 66세로 추정된다. 이 수치대로라면 20년 넘는 세월은 통증이 수반되는 힘겨운 노년기를 염려해야 한다. 이른바, 유병장수의 시대가 온 것이다. 건강 없이 장수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미래에 겪을 질병의 위협을 가끔 상상만 할 뿐 지금의 현실로 직면하고 빠르게 대응하려는 노력은 기울이지 않는다.

삼성척재활의학과의 김영범 대표원장은 “행복한 삶을 위해서 우리 몸의 척추와 관절, 근육은 반드시 건강하게 유지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평상시에는 꾸준한 운동이 필수이며, 조금이라도 이상 신호가 느껴진다면 최대한 빨리 그 원인을 찾아 교정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상황이 심각해지기 전에 재활의학과를 가까이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 원장은 근골격계 질환 치료와 재활을 통해 건강한 노후를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2019년 서울 도봉구에 삼성척재활의학과를 개원했다. 사랑과 배려가 넘치는 병원을 표방하고 있는 김영범 대표원장을 <위클리피플>이 만나봤다.
취재·글_이나현 기자, 박진아 기자

근골격계 재활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

재활의학과 전문의 김영범 대표원장의 이력은 화려하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수련을 받고 전임의를 역임한 후, 현재 외래교수를 겸직중이며,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진료 조교수로 근무했다. 2012년에 설립된 근로복지공단 재활전문 대구병원에서는 재활전문센터장과 재활의학연구센터장을 거쳐 진료부원장 및 병원장(대리)을 역임했으며 공적 영역에서도 재활의학 분야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대한재활의학회 보험위원회 의원, 산재 보험 보상 학회 이사, 보건소 재활협의체 자문의원, 국민연금공단 장애심사위원회 자문의원과 근로복지공단 장애심사위원 및 산재 수가위원회 위원, 산재 진료비 심사위원회 위원, 대구시 척수장애인협회 자문이사 등으로 공익 업무를 수행했다.

이때 근로복지공단 재활의학연구센터장으로 일하면서 산업재해 환자들을 위한 어깨와 허리 집중 재활 프로그램 등을 개발한 장본인이다. 또한, 의학 칼럼니스트로 헬스경향에 ‘건강돌직구’라는 이름으로 2년 동안 매주 의학칼럼을 게재하는 등 다수의 신문에 많은 건강칼럼을 게재한 바 있으며 다수 방송에도 출연해 유익한 의학 정보들을 전달해왔다.

“재활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중추신경계와 근골격계 재활입니다. 중추신경계는 수가 체계가 잘 잡혀 있는 반면, 근골격계는 미약한 측면이 있습니다. 따라서 공단에서 근무할 당시 산재로 다치신 분들을 위해 어깨와 허리에 관해서 집중 재활 프로그램을 연구해 개발했습니다. 수가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전국의 산업재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통증의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데 집중

재활은 말 그대로 ‘다시 활동하게 됨, 다시 활력을 찾음’을 의미한다. 김 원장은 진정한 재활을 위해서는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살피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약 처방과 주사 치료, 수술 등은 그다음의 문제이다. 삼성척재활의학과의 방향도 근본 치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통증 치료로써 침습적인 방법을 행하더라도 반드시 질환의 원인을 밝히고 재활치료를 통해서 저하된 신체기능을 향상하는 단계까지 나아간다. 더불어 다차원적인 진료로 온전한 건강 회복을 도모한다. 근본적인 원인 제거와 교정은 기본이며 전신 영양 결핍이나 정신건강까지도 치료해 완치 가능성을 높인다.

“통증은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해로운 자극(잘못된 자세나 생활 습관)으로 인해 몸이 망가지고 있다고 알리는 것이지요. 불이 났을 때 화재 경보음이 울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이때 불은 진압하지 않고 경보음만 꺼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교정 없이 약물과 주사 치료 등으로 통증만 없애는 것은 이런 상황과 똑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약효가 떨어지면 질환은 더욱더 심각해질 것입니다. 멀리 간 배는 돌아오기도 힘듭니다. 너무 참지 말고 반드시 질병 초기에 전문가를 찾아 원인을 밝혀 해결해야 합니다.”

이때 유념해야 할 것은 척추, 관절로 대표되는 근골격계 질환들은 거의 대부분 짧은 시간에 완치는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근육, 힘줄, 인대, 신경 등은 회복에 최소 6주 이상이 걸린다. 생업으로 인해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며 재활과 치료에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리기도 한다. 관절염, 디스크 질환을 비롯한 퇴행성 질환들은 완치 자체가 어렵기도 하다. 환자는 빠른 회복을 기대하지만, 병이 전혀 없었던 시기처럼 역동적인 활동들을 하려면 수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기에 긴 호흡으로 치료에 임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근본적으로 약해지고 손상된 척추와 관절은 재활치료 없이 주사 치료나 시술, 수술만 하는 경우를 가장 아쉬워했다. 본인 역시 어깨힘줄파열로 재생 주사 시술과 재활치료로 회복되었던 사례를 언급했다.

“10년 전 어깨 근육운동을 하다가 극상근이라는 회전근개가 너덜너덜할 정도로 파열이 되었었습니다. 대부분의 전문의가 수술을 권유했었습니다. 재생 주사 시술과 재활치료로 시간은 8개월 이상이 걸렸지만, 지금은 통증 없이 대부분의 운동을 하면서 잘살고 있습니다. 다른 환자분들도 저와 같이 재활치료를 해 드리고 있고, 많은 분이 수술하지 않고 잘 회복되었죠.”

사진_KBS2 아침이좋다, 삼성재활의학과 제공

일상생활에서의 자세교정,
운동이 척추 건강의 핵심

김 원장이 ‘조기 치료’와 함께 강조하는 것은 일상생활에서의 자세를 교정하고 ‘운동 습관’을 갖는 것이다. 통증의 발병 원인을 크게 두 가지 축으로 놓고 봤을 때 첫 번째는 자동차 사고, 산업재해 등 갑작스럽게 닥치는 사고다. 두 번째는 근로, 일상생활 가운데에서 잘못된 자세나 생활 습관으로 인한 것이다. 그런데 둘 중에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후자라고 설명한다. 일상생활에서의 자세 교정만으로 치료될 수 있는 질환들이 대부분이라는 것. 운동 역시 근골격계 건강 유지의 핵심이다. 그는 ‘우리 집 관절·척추 주치의’,‘목·허리 건강의 비밀’ 등 두 권의 의학 서적도 집필하며 이런 사실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척추는 9kg 이상의 무게가 걸리면 디스크가 파열되고 붕괴합니다. 그러나 2008년 올림픽에서 장미란 선수는 무려 186kg의 무게를 들어 올렸지요. 그 이유는 근육과 힘줄의 기능이 우수했기 때문입니다. 척추와 관절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핵심은 바로 조화로운 근력운동입니다. 기본자세나 생활 습관이 잘못된 채로 시간이 흐르면 근육과 힘줄이 짧아지거나 늘어나고, 약해지면서 결국에는 관절염이나 디스크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기독교 신앙 바탕으로 기부와 헌신

김 원장의 삶의 바탕이 되는 것은 기독교 신앙이다. 스물아홉에 하나님을 만난 후부터 인생이 변했다고 단언한다. 김 원장에게 의료는 단지 직업으로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라 ‘행복감과 감사함을 느끼고, 자신에게 이 세상에 맡겨진 소명을 다하는 행위’로 규정된다. 성경 말씀대로 살아가려는 것이 삶의 원동력이라는 고백이었다. 아침마다 기도하며 삼성척재활의학과가 나아갈 방향을 다잡기도 한다. 사랑이 넘치는 병원으로서 환자들에게 최고의 치료 결과, 치료 능력이 있게 되기를, ‘따뜻하게 사랑을 전해 주는 병원이 되기를 바라는 내용이라고 한다.

“기독교인으로서 삶의 동기는 세상에 진정성과 사랑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저에게 의사라는 직업을 주신 사명을 받들어 제대로 쓰임 받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이 소망입니다. 항상 연구하고 공부하여 더욱더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환자를 잘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고자 합니다. 또한, 모든 사람이 나와 똑같이 귀하고 소중하다는 생각으로 어려움과 가슴 아픈 점을 어루만져 주고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스스로 삶에 감사할 수 있고, 행복을 느낍니다.”

지역 내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꾸준하게 사회 공헌을 실천하고 있다. 매년 도봉구 내 아동·청소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크고 작은 기부를 이어간다. 다만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라는 성경의 말씀을 따라 극히 일부만 공개되고 있을 뿐이다.

김 원장의 이런 가치관은 병원 안 직원들에게도 적용된다. 내 옆에 있는 동료직원 서로에게 사랑과 배려가 넘치는 삶을 늘 강조한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잘 대해 주는 것이 더 큰 기부라는 가치관이다. 직원을 향한 애정과 지지는 각별하다. 직원 사이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한 결과 이직률이 굉장히 낮은 편이며, 그 누구도 소외되고 외롭지 않다고 한다. 덕분에 도수치료, 물리치료, 간호, 방사선, 임상병리, 원무까지 각 분야 전문성을 가진 의료진들이 모여 효과적인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_TV조선 뉴스7, 삼성재활의학과 제공

“환자 치료 이전에 함께 일하는 분들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타인에게 베풀 때 가장 기분이 좋고 행복합니다. 병원의 미션도 ‘직원들 서로에게 그리고 환자에게 사랑과 친절과 기쁨, 선함, 온유함이 가득한 하나님의 축복받은 병원’으로 정했습니다. 모든 직원도 이 철학에 동참해 주고 있어 고맙습니다. 또한, 지면을 빌려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인 시연이와 다연이, 민준이 그리고 늘 옆에서 묵묵히 함께해 주는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바쁜 의사 부부의 삶 속에서 항상 희생적으로 아이들을 보살펴주시는 존경하는 부모님께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재활의학과를 지망하는 후배들에게도 ‘재활의학은 한 사람의 인생을 다시 살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중요한 분야’임을 잊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재활은 일회성으로 종결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지속해서 이어지는 만큼 사람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사랑을 전파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빠른 속도로 진입하고 있는 고령화 사회 속 노년기에 대한 불안도 번식 중이다. 김영범 원장과 함께 건강한 노후를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인터뷰 시간은 즐겁고 또 진지했다. 그는 사전 질문에도 긴 답변을 보내주었을 뿐만 아니라 1시간 넘는 인터뷰 시간 동안 조언을 들려주느라 여념이 없었다. 모든 만남에 최선을 다하는 진심이 오롯이 느껴지는 바였다. 관절질환, 척추질환 치료가 필요할 때 언제든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친구 같은 병원이 되겠다는 삼성척재활의학과에 깊은 신뢰를 보낼 수 있는 이유다. 사진제공_삼성척재활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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