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철·조희준 바른내과의원 대표원장, ‘바른건강검진네트워크’ 가족을 지키는 마음으로 건강 증진에 나서다

사진=조성철·조희준 바른내과의원 대표원장

검진과 진료를 한번에 ‘바른건강검진네트워크’
가족을 지키는 마음으로 건강 증진에 나서다

조성철·조희준 바른내과의원 대표원장│내과 전문의

건강검진은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 요소다. 몸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미리 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며, 위험 요인을 식별하고 습관을 조정함으로써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 만약 질환이 있다면 조기에 발견해 치료함으로써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긴박한 위기 상황이나 복잡한 치료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질병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검진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바른검진네트워크’는 대학병원 출신의 수준 높은 소화기내과 전문의로 구성된 ‘의료 네트워크’이다. 검진과 치료를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는 차별점이 있다. 검사 시행 후 바로 검진 결과의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이상 소견 발견 시 즉시 치료로 이어진다.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개인 맞춤형 건강 개선 방안도 제시해 준다. ‘바른검진네트워크’의 창립멤버이자 바른내과의원을 이끌고 있는 조성철, 조희준 두 대표원장을 <위클리피플>이 만나봤다.
취재·글_이나현 기자, 박진아 기자

바른 마음을 바탕으로 바른 진료를 지향하다

인턴·레지던트 전공의 수련을 함께 하며 동고동락해온 조성철·조희준 원장은 2020년 의기투합해 바른내과의원을 개원했다. 시기적으로는 코로나19가 악화되던 상황이었다. 지리적으로도 근거리에 이미 다수의 의원이 포진해 있어 주변의 우려와 만류도 있었다. 그러나 병원 이름처럼 바른 마음을 바탕으로 한 바른 진료를 해 나간다면 위기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자신이 있었다고 한다.

흔히 아무리 친밀한 관계라도 공동 개원은 금기라는 것이 정설이다. 그만큼 동업의 어려움은 널리 알려져 있는바. 그러나 두 사람은 지금껏 단 한 번의 마찰도 없었다고 한다. 환자를 향한 진심과 병원이 추구해야 하는 가치에 있어서 의견이 일치했기 때문이다. 큰 진료 원칙은 ‘환자를 가족처럼’ 여기는 것이다. 내 가족에게 처방을 내리고 진료 계획을 세운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가족과의 관계처럼 진료와 지지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환자들과 친밀하고 따뜻한 관계를 유지하며, 진료 과정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특히 암과 같은 심각한 질병을 진단하게 될 때면 그저 병명만 안내하고 대학병원으로 연계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불안을 잠재울 수 있도록 예상되는 바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학병원을 방문했다가도 설명이 미흡해 다시 저희를 찾아오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각기 다른 스타일과 성향인 두 원장은 서로를 보완해주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조성철 원장은 꼼꼼하고 세심한 편이라 행정적인 처리를 담당하거나 학술적인 자료를 보완해 주는 데 강점이 있고, 조희준 원장은 친절하고 편안한 진료로 정평이 나 있다. 의대 진학 전 심리학을 전공했던 이력으로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까지 어루만진다. 두 원장의 특성이 명확하다 보니 환자가 각각 선호하는 바에 따라 원장을 선택해 따르는 분위기라고. 서로를 향해 전하는 진심에서 살가운 신뢰와 성장의 이유를 가늠할 수 있었다.

“과연 나의 부족한 면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 생각했을 때 서로를 떠올렸습니다. 지속적해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늘 상대방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을 더 해서 손해를 보는 게 아니라 병원과 환자를 위해 더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기에 분쟁이 없지요. 끈끈한 믿음이 성장의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건강검진네트워크 구성,
공동 연구와 정보 공유로 전문성 강화

두 원장은 바른내과의원 창립 이후 검진 내과 의료진들을 중심으로 ‘바른검진네트워크’를 창립했다. 서울, 경기, 인천에 14개 지점 16명의 의사로 시작된 네트워크는 2023년 현재 28개 지점 50여 명 이상의 의사들이 모인 단체로 성장했다.

“일반적인 검진 센터들은 통상적으로 검진을 하고 결과는 우편으로 통보해 왔습니다. 자세한 설명 없이 검진 자체에만 집중하는 것이 공장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바른내과의원은 검진 당일 현재 상황을 설명합니다. 뿐만 아니라, 일주일 뒤에는 내원하게 해 결과와 치료를 연계합니다. 검진 결과와 치료를 한 자리에서 연계하여 자세한 설명과 치료가 이뤄진다는 것이 차별점입니다.”

또한, 산하 학술 연구회를 구성하여 ‘한국 바른 검진 연구회’라는 이름으로 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벌써 3회째를 준비 중이다. 검진 내과를 개원하고 운영하는 데 실질적으로 필요한 최신지식과 경륜에 대해 함께 연구하고 토론하면서 발전을 거듭하는 장이다.

조성철 원장: “건강검진도 끝없이 트렌드를 따라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의학과 기술의 발전, 정책 변화, 건강 관련 이슈로 인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전문성을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검진 내과 종사자들이 함께 모아 의견을 나누자는 취지였습니다.”

조희준 원장: “학술적으로 논문을 위한 연구, 허상을 좇는 연구보다는 실질적으로 개원가에 필요한 실질적인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진료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어떻게 케어할 수 있을지 50여 명의 의사가 함께 논의하고, 케이스를 공유합니다. 축적된 노하우와 시행착오는 신진 의사들에게 대가 없이 나눠주고 있습니다.”

지역민을 위해 365일 및 일요일검진
의료서비스 제공

바른내과의원은 365일 진료를 시작으로 현재는 일요일 검진을 고수하고 있다. 휴일이나 주말에도 응급 진료뿐만 아니라 정기 진료, 건강검진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근무나 일상생활로 인해 정기적인 병원 방문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한 배려이다. 조희준 원장은 잊을 수 없는 환자로 일요일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발견할 수 있었던 환자를 꼽았다.

조희준 원장: “50대 환자였는데 대장내시경을 처음 받았다고 했습니다. ‘왜 여태까지 검사를 미뤄왔느냐’라고 물었더니 여건상 평일에는 검진을 받을 수 없어 계속해서 미룰 수밖에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차츰 병원의 규모가 커지면서 ‘진료일 수를 줄여도 되겠다’라는 생각하던 찰나였는데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시간이라는 점을 확인하게 됐죠. 주중에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주말이나 휴일에 진료받을 수 있는 옵션이 꼭 필요합니다. 지역민들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하고 지켜오고 있는 부분입니다.”

조성철 원장은 적극적인 설득을 통해 검진한 덕분에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던 환자의 사례를 소개했다.

조성철 원장: “변비가 심한 30대 여자 환자였습니다. 내시경을 하기 위해 장 비우는 약을 먹었음에도 장 청소가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본인은 검진을 극구 거부하셨죠. 하지만 예감이 좋지 않았습니다. 젊은 나이인데 변비가 너무 심하다는 판단이었죠. 의학적으로 의심이 되어 설득 끝에 관장을 진행했고, 관장이 완벽하게 되지 않았음에도 내시경 검진을 단행했습니다. 병원 전체가 냄새로 지저분해지기는 했지만 검진 결과 대장암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고집을 부려 진행한 측면이었는데 덕분에 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었던 보람찬 경우였습니다. 의학적으로 필요성을 정확히 파악해 적극적으로 검진을 권해 온 것이 옳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죠.”

정기적 검진 통한 조기발견, 진료 강조

조희준 원장은 특히 암 환자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그 자신도 대학교 4학년 때 갑상샘암 진단받고 이겨냈을뿐더러, 아버지 역시 대장암으로 떠나보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암을 제대로 케어해 보고 싶다는 열망도 강하다.

조희준 원장: “양가 부모님 네 분과 저까지 포함해 가족 중에 다섯 명이 전부 암을 경험했습니다. 그 정도로 현대인에게 암은 피할 수 없는 질병이 되어버린 셈이죠. 바른내과의원은 1차 진료 기관으로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전선에 자리하고 있는 만큼 책임 의식이 강합니다. 환자들을 빨리 만나는 접점인 만큼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의 위험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사였던 아버지가 대장암으로 투병하시며 남기신 책에 적힌 문장은 지금까지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의사들이 극심한 통증을 겪어가며 암과 싸우는 이들에게 그 인격과 정신과 영혼을 도말시키지 말지어다. 그 마지막 날개를 고귀하고 아름답게 펴게 하라’라는 메시지였다.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환자에게 진심을 다하려는 조희준 원장의 결심과도 맞닿아 있다.

조희준 원장: “흔히 의사들은 본인 건강을 챙기지 못하면서도 남의 건강만 챙기며 산다고 하지요. 아버지는 그런 전형적인 케이스였습니다. 투병하시면서 의사로서 그동안 환자를 향한 태도에 반성이 있으셨던 것 같아요. 비록 투병 과정에서 생명력을 잃어가면서도 고귀하고 아름다워지고자 했던 환자들을 의료인으로서 도말시켰던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이셨죠. 의료업을 이어가는 아들에게 환자를 향한 태도에 가르침을 주신 것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났던 수많은 의사는 현대인들을 위한 조언으로 늘 ‘건강검진’을 일 순위로 꼽았다. 그만큼 건강검진은 초기 진단과 예방을 위해 중요한 단계다. 이미 건강검진의 중요성에는 널리 공감하면 동네의 크고 작은 병원부터 대형병원까지 검진을 받을 수 있는 곳은 많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검진 그 이후다. 검진받았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그 이후까지 건강을 지속적해서 관리하기 위한 출발점인 셈이다. ‘누구나 마음 편하게 방문할 수 있으면서도 제대로 된 진료를 제공하겠다’라는 사명으로 ‘바른내과의원’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는 조성철·조희준 원장을 <위클리피플>이 응원하겠다. 사진제공_바른내과의원

위클리피플 인물지식가이드저널

Click! 우리 시대 전문가를 발굴 조명합니다 [제보·취재]

news@weeklypeople.netㅣ02.6925.6946

SECTION

커버스토리

특집

메디컬

경제 산업

정치 사회

교육

문화

라이프

탑어워즈

100인의교수

법조계리더

사회공헌명장

소셜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