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희 종로 타워비뇨의학과의원 대표원장, ‘마음을 헤아리는 진료’를 원칙으로 삼다

사진=윤동희 종로 타워비뇨의학과의원 대표원장

환자와의 면밀한 소통으로
‘마음을 헤아리는 진료’를 원칙으로 삼다

윤동희 종로 타워비뇨의학과의원 대표원장

의사와 환자 사이에서 신뢰는 필수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환자 만족도와 치료 결과 향상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믿을 수 있는 병원을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차갑고 권위적인 병원의 벽 앞에서 환자들은 끝없이 의심을 보낸다. 개인 의원은 실력이 없거나 과잉진료를 할까 봐 걱정이고, 수술 전문병원에서는 불필요한 수술을 권할까 봐 염려한다. 대학병원에 가려니 시스템이 복잡하고 의료진이 때때로 불친절해 불만이 쌓이는 경우도 많다.

타워비뇨의학과의원 윤동희 원장은 개원 당시 ‘신뢰할 수 있는 병원’을 목표로 삼았다. ‘기본에 충실하게 제대로 진료하겠다’라는 간단하지만 어려운 약속이 원칙이다. 신뢰의 핵심은 ‘소통’이다. 의사로서의 권위는 내려놓고 환자가 자신의 상태와 치료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하고 자세히 설명하며 다가간다. “환자의 말을 경청하고,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치료를 제공한다. 필요한 수술을 제대로 해 주는 곳, 환자가 수술을 원해도 필요 없으면 설득해 주는 곳이 되겠다”라고 말하는 원칙주의자, 윤동희 원장을 <위클리피플>이 만나봤다.
취재·글_이나현 기자, 박진아 기자

학술연구와 강의 활발히 진행

윤동희 원장의 실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고대 구로병원 임상교수, 안양 샘병원 과장을 역임하며 고난도 전립선암 수술까지 직접 집도해왔다.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진료와 수술 외에도 방광암 수술, 여성 요실금 수술, 정관 복원 수술, 정계정맥류 절제술 등 다양한 수술을 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 수술은 전통적인 표준 수술법인 경 요도 전립선절제술(TURP)을 주로 한다. 모든 수술은 당일 입·퇴원 시스템을 원칙으로, 오전에 입원해 오후에 퇴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타워비뇨의학과그룹 학술이사,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이사와 학술위원으로서 꾸준히 학술연구도 이어오고 있다. 의료인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강의 활동도 활발하다. 2019년에는 한 인기 유튜브 채널의 성교육 콘텐츠에 참여해 380만 조회수를 넘기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유튜브의 대표 의학채널인 ‘비온뒤’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너에 매달 고정적으로 출연하고 있으며, 그의 강의는 의사들이 그동안의 진료에 대해 돌아보고 다시 생각할 숙제를 안겨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해주어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인기 강사로 오랜 기간 명성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준비 과정은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강의를 준비하면서 저 자신의 발전에도 도움이 됩니다. 개원의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새로운 지식 습득을 등한시하거나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서 잘못된 진료를 할 위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의학지식을 접하고 바뀐 진료기준에 맞추어 새롭게 진료 방향을 바꾸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자 합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강연과 출연 제안을 거절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할수록 노하우도 생기고 전달 능력도 향상되는 것 같습니다.”

요로결석 겪으며 비뇨의학에 관심

윤 원장이 비뇨의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의 학창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윤 원장 스스로가 요로결석으로 치료와 수술을 받아야 했던 환자였기 때문이다. 고3 때 발생하여 여러 차례 재발하던 요로결석은 본과 1학년 재학 중 왼쪽 요관을 완전히 틀어막기에 이르렀다. 거대한 크기 때문에 경피적 신루를 설치하고 소변 주머니를 찬 채로 수업을 들어야 했다. 옆구리를 뚫어 신장을 통해 소변을 빼내기 위함이었다. 결석 제거를 위해 반복적으로 체외 충격 파쇄석술을 이어갔으며, 옆구리를 10cm 정도 절개해 결석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 당시 의과대학 학생으로서 결석의 원인을 밝히고자 24시간 소변검사를 먼저 제안하고 ‘시스틴뇨증’이라는 유전성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이런 치료과정을 통해 비뇨의학 전공이 운명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환자로서 비뇨의학을 먼저 접한 까닭일까. 윤 원장은 환자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먼저 다가가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고령 환자의 경우 의자에서 일어나 맞이하고, 단골 환자와는 손을 맞잡고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진료

윤 원장은 특히 전립선비대증 분야의 명의다. 전립선비대증은 비대해진 전립선이 방광의 출구 주위에 압력을 가해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는 질병인데 비뇨의학과의 꽃이라 불릴 정도로 중대하고, 중요한 질환이다. 때로는 약물치료로는 역부족이라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일부 환자들은 불안과 두려움으로 인해 선뜻 수술을 결정하지 못하기 십상이다. 윤 원장은 이런 경우 환자의 자기 결정권을 존중한다. 너무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적절한 약물치료를 시행하다가 환자가 수술의 필요성을 절감할 때까지 기다린다고 한다. 의학적으로 필요하다고 해도 환자의 마음을 우선 헤아리는 것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윤 원장은 그중에서도 한 사례를 소개했다.

“한 환자의 경우 비대증이 심했지만, 수술을 꺼리는 상태였습니다. 2013년 개원 초기부터 치료했지만, 약물치료만을 고집하다가 7년 후에 요로폐색이 와서 수술받게 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수술하고는 증상이 완화되었죠. 크게 기뻐하면서 비슷한 증상으로 고생하던 지인들을 여럿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동안은 대학병원에 다니면서도 겁이 나서 수술을 꺼리던 사람들이 대다수였는데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설득해 수술을 진행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분들이 수술을 꺼리는 것은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과 요실금, 성기능장애 등 수술합병증과 효과 부족이나 재발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경우가 많고, 한편으로는 최신수술에 대해 막연한 동경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효과가 검증된 표준수술 방법으로 ‘잘’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수술이라는 것은 장비가 아닌 사람(의사)이 하는 것이기에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 한 해 실력과 정성이 있는 의사에게 제대로 받았을 때 합병증이나 재발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진=종로 타워비뇨의학과의원 김제종 교수님과 윤동희 대표원장

진료는 ‘종합예술’과 같다

윤 원장은 진료를 종합예술에 비유한다. 진료실로 들어와 눈을 마주치는 순간부터 대화를 나누며 환자를 알아가는 과정, 진단과 치료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이 종합적인 예술 행위와 같다는 의미다. 특히 환자와의 첫 만남을 중시한다. 초진에 가능한 많은 시간을 할애해 진료 기록을 자세히 작성한다. 전립선비대증이나 하부요로 증상의 환자는 오랫동안 정기적으로 진료해야 하므로 초진 때 증상을 잘 파악해 놓는 것이 향후 진료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검사 결과와 증상을 연결해 보고, 증상이 변해가는 과정 등을 파악해야 추후의 약물 치료를 조정하고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환자들은 자신의 증상과 불안을 전달하고 의사는 그 과정을 통해 진단의 단서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의사가 의료 정보와 치료 계획을 전달할 때 환자는 안정감을 찾고 치료에 대한 순응도 역시 높아집니다. 환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광고나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원칙에 충실한 진료, 그 힘 하나로 인정받을 때까지 묵묵히 임하고 있습니다.”

꼼꼼하고 세심한 진단으로 암을 조기에 발견한 사례도 있다. 발기부전 때문에 내원해 약 처방만 요청한 환자였는데, 추가적인 질문을 통해 이상점을 발견하고 혈액검사를 하게 된 경우였다. 암 수치도 정상 범위이긴 했지만, 살짝 높았고 비대칭이 심해 초음파검사와 조직 검사까지 이어졌다. 그 결과 악성 종양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었다고 한다. 윤 원장은 “형식적인 진료에 그쳤다면 놓칠 수 있는 질병이었습니다. 그러나 작은 단서조차 놓치지 않고 경청했을 때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달았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원칙을 고수하는 진료에도 불구하고 개원 초기에는 내원하는 환자 수가 그리 많지 않았다고 한다. 첫 일주일간은 하루 내원 환자가 10명을 넘지 못했고, 1년이 지나도 수익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기간이었다. 광고하지 않아서일까? 너무 순수하게 했나? 라는 생각에 선배들이 코칭 하는 대로 과잉진료를 하려고도 해봤으나 스스로 용납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저 자신만의 진료법을 고수했다. 진심은 반드시 통하는 법. 소개에 소개가 이어지면서 환자의 수가 지속해서 증가했고, 병원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예전에 근무했던 병원에 다니시던 환자분이 멀리서 찾아오는 경우도 다반사다. 온라인 후기를 봐도 윤 원장을 묘사하는 단어는 ‘경청’과 ‘친절’이 압도적이다.

비뇨의학·남성과학 명의 김제종 교수의 합류

종로타워비뇨의학과에는 2019년부터 고대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대표 교수인 김제종 교수가 합류했다. 윤동희 원장의 요로결석 수술과 진료를 담당하고, 윤 원장을 비뇨기과로 이끌어준 스승이기도 하다. 대한 남성과학회 회장, 대한 남성 갱년기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남성과학 명의로 손꼽히는 김 교수가 타워비뇨의학과에 합류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김제종 교수는 “정년퇴임을 하면서 제2의 인생을 어디에서 맞이할지 고민이 깊었습니다. 이곳저곳 스카우트 제의가 많았지만, 그때 윤 원장이 도와줄 수 있겠냐는 연락을 해왔고 흔쾌히 승낙했죠. 윤 원장은 개원의임에도 이익보다는 진정성을 중요시하며, 자신의 삶과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봐 왔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만큼 윤 원장에 대한 신뢰가 두터웠던 것.

윤 원장은 김 교수를 ‘의사로서 멘토이자 진료의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시는 분’이라고 평가하며 “서로 환자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함께 하며 발전적으로 나아갈 수 있어서 즐겁고,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여성환자 배뇨질환의
전문적 치료 위해 여성센터 운영

타워비뇨의학과는 특별히 여성 환자들을 위해 전 지점에 여성센터를 운영 중이다. 남성과 구분된 독립적인 대기실과 상담실을 갖춤으로써 환자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세균성 급성 방광염, 과민성 방광염, 요실금 등 배뇨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비뇨의학과 방문을 부담스러워하는 여성을 위한 배려다. 윤 원장은 여성의 경우 산부인과에서 비전문 진료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비뇨의학과를 방문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영양 과잉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에게도 조언을 전했다. 윤 원장은 “영양제나 다양한 건강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정체불명의 식품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실제로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경고하며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의학적인 조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건강염려증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인 역시 이를 이용한 과잉진료를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필요한 검사를 철저하게 시행하고, 문제가 없다면 그 이유를 세세히 설명해 이해시키는 것이 의사의 의무라는 것이다.

보통 환자들은 친절하고 무능한 의사와 권위적이지만 수술 잘하는 의사 둘 사이에서 누구를 선택할지 가늠해 보고는 한다. 언제부턴가 의사에게 있어 능력과 인성은 양립할 수 없는 덕목이 되어버린 셈이다. 그러나 윤동희 원장의 답은 확고했다. ‘실력 있고 친절한 의사를 찾아가야 한다’라는 것. 권위적인 자세로 소통의 중요성을 무시해 온 일부 의사들 때문에 불신이 쌓였었다면 환자를 위해 존재하는 의사, 윤동희 원장의 원칙과 신념을 믿어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제공_종로타워비뇨의학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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