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승영 맑고고운피부과의원 대표원장, 피부건강 책임지는 ‘생활거점형 피부과’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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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1

배승영 맑고고운피부과의원 대표원장, 피부건강 책임지는 ‘생활거점형 피부과’를 꿈꾸다

김진욱 기자, 김유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사진제공_맑고고운피부과의원

배승영 맑고고운피부과의원 대표원장, 피부건강 책임지는 ‘생활거점형 피부과’를 꿈꾸다

요즘 피부질환 진료를 보지 않고 미용시술 위주로만 운영하는 피부과가 늘어나고 있다. 피부과 접근성이 떨어지니 정말 병원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동네병원에서 해결할 수 있었던 증상이 대학병원에 가야 할 정도로 악화되기도 한다. 피부과는 피부에 관한 질병을 연구하고 치료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고 미용 시술은 부차적인 것인데, 주객이 전도된 셈이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보험진료 하는 피부과’를 찾는 글도 심심찮게 올라온다.

맑고고운피부과 배승영 원장은 강남 개원가 등에서 10년 넘게 경력을 쌓았음에도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보험진료와 미용시술의 비율을 5:5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심지어 보험진료를 할 때 ‘의사로서 보람을 더 느낀다’고 이야기한다. 또 병원 규모를 점점 넓히는 것이 아니라 동네 주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생활거점형 피부과’가 되기를 바란다. 독특한 목표의식을 갖고 있는 배 원장을 만나 의사로서의 철학과 피부과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등을 들어봤다. 취재·글_김진욱 기자, 김유진 기자

보험진료와 미용시술 5:5 비율을 목표로

피부과를 방문하면 피부질환 치료를 받으려는 환자보다 미용시술을 받으려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오히려 피부질환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들이 마땅한 병원을 찾지 못하거나, 미용시술을 받으려는 환자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서 기다리다 못해 발길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지역마다 생활거점형 피부과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맑고고운피부과는 동네 주민과의 친밀함과 높은 접근성을 목표로 삼는 생활거점형 피부과다. 두드러기나 아토피, 여드름, 지루성 두피, 사마귀, 무좀 등 피부질환에 대한 보험진료는 물론 보톡스, 필러, 레이저 시술, 실리프팅 등 미용시술도 가능하다.

“요즘 피부과가 미용, 성형 시술 위주라고 하지만 그건 번화가 등 중심상권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동네 상권에서는 여전히 피부질환 치료 목적으로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특히 사마귀와 티눈 환자가 많습니다. 현재 보험진료 50%, 미용시술 50%를 목표로 진료 중인데 보험진료만 해서는 피부과 운영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피부과는 새로운 장비가 계속 나오고 최신 장비를 업그레이드해야 치료의 퀄리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죠. 그럼에도 미용시술에만 치중하지 않는 이유는 보험진료를 할 때 ‘내가 정말 의사구나’ 느낄 때가 많아서입니다.”

의사는 아픈 곳을 치료해 주는 사람이기 때문에, 배 원장은 환자가 치료되어 말끔해진 모습으로 나갈 때 의사로서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성 피부 환자가 방문했을 때 개원가에서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고 생활습관 개선 등을 지도함으로써 대학병원에 가야 할 만큼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고자 한다. 피부질환은 시간이 오래 흘러 만성화될수록 치료하기 힘든 난치성이 되기 때문이다.

“동네거점형 피부과는 동네 주민에게 높은 접근성을 제공하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여성들이 많은 대학가의 경우 여드름을 치료하러 피부과에 방문했다가 미백 시술을 받고, 흉터 치료를 받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죠. 치료를 받기 위해 환자들이 피부과에 자주 방문하므로 접근성이 높아야 하고 친밀함도 유지해야 합니다.”

이처럼 피부과 치료와 미용시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으며, 오히려 상호보완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배 원장은 강남 개원가에서 근무하며 쌓은 경험을 토대로 실리프팅, 여드름 치료, 미백 시술 등을 제공하며 지역민과 보다 가까이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책임감이 큰 만큼 얻는 보람도 크다

피부질환은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기 때문에 유난히 재발도 많은 편이다. 당장 염증을 가라앉히고 병변을 제거하는 대증요법만 적용하면 환자 입장에서는 평생 피부과를 전전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배 원장은 환자가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관리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 역시 의사의 역할이라고 본다.

“환자는 의사로서 저를 믿고 찾아온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돈을 버는 게 목적이 아니라, 병의 원인이 되는 생활습관을 고칠 수 있게 도와줘야 합니다. 아토피와 피부염 환자들의 경우 생활습관에 문제가 있어서 피부를 약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예를 들면 너무 깨끗해서 병을 키운 경우가 있죠. 건조하기 때문에 비누칠을 최대한 줄이고 보습로션이나 치료제를 수시로 바르는 등 생활습관 교정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배 원장이 아무리 생활습관 교정을 강조해도 환자가 잘 따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실제로도 ‘잘 듣는 약’을 처방해달라며 고집을 부리는 환자들을 종종 만나곤 한다. 하지만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충분히 설명을 드리고 환자가 나아지는 모습을 볼 때면 의사로서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환자들에게 약을 먹을 때만이라도 술을 줄이고 피부에 자극을 주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생활습관이 바뀌지 않으면 약을 끊었을 때 다시 증상이 심해지고, 결국 약에 의존하게 되니까요. 정확한 지식을 환자들에게 전달해 드리는 게 제 일이라고 생각하고, 피부질환은 대부분 완치 개념이 아닌 관리 개념이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고치다 보면 먹는 약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이럴 때 가장 보람을 느끼죠.”

미용시술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실리프팅 시술을 하고 나서 어려 보이고 자신감이 생기는 환자들을 보면 보람이 느껴진다고. 배 원장은 강남 개원가를 거쳐 13년 동안 실리프팅 시술을 해왔는데, 지금까지 배 원장을 다시 찾아오는 환자들이 있다. 실리프팅의 효과가 유지되는 기간이 보통 1년이지만, 1년 1~2회를 해서 호전 상태를 유지한다. 어느 피부과를 가든 흔히 받을 수 있는 시술임을 생각하면 배 원장에 대한 신뢰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실리프팅 시술을 하다 보면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도 있는데, 환자분들은 물론 저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끝까지 A/S를 해드리고 있죠. 스스로 정직한 의사라는 프라이드를 지킬 수 있게끔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력을 보완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발전하는 건 필수이고요.”

환자들이 만족할 때까지 A/S를 하는 이유에 대해 배 원장은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라고 말한다. 의사로서의 책임감이 클수록 환자가 만족했을 때 보람도 더 커지기 마련이다.

의사는 사람과 소통하는 직업

배 원장은 의사가 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사람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능력’을 주문했다. 흔히 의사가 되려면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배 원장은 “공부하는 능력이 100이라면 사람을 만나 소통하는 능력도 100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모든 환자들을 1:1로 만나다 보니 사람과 잘 어울리고 쉽게 소통하는 사람일수록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의료인은 비유하자면 도매업과 소매업 중 소매에 해당하는 역할입니다. 환자를 사람 대 사람으로 접하는 직업이고 서비스적인 성격도 강하죠. 소매점 스타일로 사람을 만나는 것을 꺼리지 않는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만약 사람 만나기를 꺼리는 사람이라면 의사, 특히 개원가보다는 사람을 적게 만나는 의학 분야를 권합니다. 또 의사는 육체적으로 힘든 직업입니다. 자기 체력 관리가 중요합니다.”

피부과에 대해 최근 레드오션, 과포화 상태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배 원장은 “스스로 실력이 있고 적성에 맞는다면 살아남을 수 있고, 일하면서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최근 많은 의대생들이 피부과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의사의 근본적인 역할은 생명을 살리는 데 있다고 믿어서다. 배 원장이 생활거점형 피부과를 목표로 보험진료와 미용시술을 5:5 비율로 유지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배 원장은 앞으로 환자들이 맑고고운피부과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기를 바란다. 생활 속에서 피부질환으로 인해 문제를 겪고 있다면 언제든 편하게 방문하고, 또 미용시술을 받고 싶을 때도 신뢰하고 찾을 수 있는 병원으로 자리 잡고 싶다는 바람이다. 배 원장이 환자와 소통하고 책임감을 가지려 노력하는 한, 그의 바람이 이뤄질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프로필ㅣ위치

現 맑고고운피부과의원 인하대역점 대표원장
맑고고운피부과의원: 인천시 미추홀구 독배로 311 비젼프라자, 4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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