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주·정병권 다리핏클리닉 대표원장, 하지정맥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사진_서동주·정병권 다리핏클리닉 대표원장

하지정맥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다리 토털 케어 클리닉

서동주·정병권 다리핏클리닉 대표원장 | 흉부외과 전문의

하지정맥류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하지정맥류의 고전적 정의는, ‘다리의 정맥이 늘어나서 돌출되어 보이는 질환’이었다. 하지만, 진단기술의 발전은 겉모양 보다는 ‘혈액 역류의 유무’라는 기능학적인 문제로 하지정맥류의 진단 근거를 바꾸어 놓았다. 하지정맥류로 진료를 받는 환자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 작년 한 해에만 24만 7964명에 달했는데, 이는 5년 전과 비교해 50%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하지정맥류는 예전부터 통증, 부종, 무게감, 저림, 경련 등의 증상으로 많은 환자들을 괴롭혀온 질환이기에 발병률의 증가 보다는 진단율의 상승이 많아진 하지정맥류 환자 수를 더 잘 설명해준다. 의학기술의 발전이라는 배경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다리의 불편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진 점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지정맥류에 관심을 갖게 된 주요 원인일 것이다.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작은 불편감도 관리를 통해 나아지려는 수요가 생겼고, 의사들의 인식도 점차 바뀌었다. 현재는 하지정맥류뿐 아니라 정맥부전 질환들이 야기하는 증상들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고, 이러한 변화는 정맥과 관련된 불편감을 줄이는 해결책을 늘릴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물론 그 최종 수혜자는 환자들이다.

다리핏클리닉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물게 ‘다리 토털 케어 클리닉’을 지향하는 곳이다. 기존의 치료 방식을 벗어나 하지정맥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다리가 불편한 사람들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을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었다”라는 서동주·정병권 두 대표원장을 <위클리피플>이 만나보았다.
취재·글_김유위 기자, 김진욱 기자

‘하지정맥류’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

하지정맥류는 원래 흉부외과에서 주로 다루는 질환이다. 올해부터 통용되고 있는 ‘심장혈관흉부외과’라는 공식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혈관의 질병 중 하나인 하지정맥류를 흉부외과에서 다루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흉부외과는 심장, 폐, 식도, 등 가슴 안의 주요 장기들을 치료하기에도 벅찼다. 흉부외과가 주춤하는 사이 다른 의학분야의 발전은 하지정맥류라는 담론을 정맥부전 전체로까지 확장시켜 놓았고, 현재는 외과, 영상의학과, 정형외과 등 다양한 과들의 협진으로 다리 통증과 혈관 통증 분야에서 시너지를 일으키며 하지정맥류의 부흥기를 열었다.

서동주 원장: “의학은 한 부위의 질병이 단순히 그 부분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리가 불편한 경우, 하지정맥류 때문일 수도 있지만 관절, 신경, 인대, 근육 림프관이 원인이거나 복합적인 현상으로 인해 불편감을 가져왔을 수도 있습니다. 다리의 불편감이 처음에는 다른 곳이 원인이라고 생각해 여러 치료를 받고 돌고 돌아 하지정맥류 병원을 찾으시는 분들도 많고, 반대로 하지정맥류 치료를 받으신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다른 과를 찾게 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정병권 원장: “하지정맥류에 관한 의학 지식을 한 단계 끌어올린 역할은 외과가 아니라 오히려 다른 영역에서 이뤄졌습니다. 하지정맥류에 관해 가장 체계적인 교과서를 집필한 Weiss 박사는 피부과 의사였어요. 외과 영역에서 모두들 큰 혈관 수술에 집중할 때 피부과적으로 제일 바깥쪽의 가장 작은 혈관들을 치료하면서 임상 증상은 작은 혈관들과 더 관계가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타 영역의 지식을 받아들이는 등 유연한 태도를 가져야 자신의 영역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서 원장님과 저는 하지정맥류를 보다 넓은 범주에서 보고 치료하는 등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기존 치료방식의 틀을 깨는 다리핏클리닉

서동주 원장과 정병권 원장이 흉부외과를 선택하게 된 동기도 이와 맞닿아 있다. 서 원장은 환자들을 대할 때 “다른 곳에서는 안 된다더라, 치료가 어렵다더라”는 말에 항상 의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한다. 병원을 오기 전까지 수많은 고민과 여러 고생을 했을 환자들 생각에 ‘다시 돌려보내기 싫어서’ 흉부외과를 지원했다. 서 원장은 환자들에게 끝까지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한다. 그 마음이 환자들에게도 통했는지 새롭게 다리핏클리닉을 개원한 후에도 예전에 인연을 맺은 환자들이 종종 서 원장을 찾아온다.

정 원장도 한번 시작했으면 무엇이든지 끝을 보는 성격이다. 인턴을 마치고, 군의관을 하면서 자신이 해결해 주지 못하고 더 큰 군병원으로 보내야 하는 점이 늘 마음에 걸렸다고 한다. 당연히 전문의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고, 흉부외과가 임상의학 분야의 ‘종결자’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원하게 되었다고. 지금도 정 원장은 서 원장과 함께 수술기구, 마취기구, 미용도구 등을 직접 제작해서라도 어떻게든 원하는 결과를 위해 끝까지 노력한다고 한다. 그중 몇 가지는 현재 특허를 받았거나 출원 중이기도 하다.

이런 두 원장에게 다리 통증으로 여러 병원을 찾아야만 하는 환자들은 커다란 숙제로 다가왔다고 한다. 하지만 기존의 방식만으로는 이 문제를 온전히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틀을 깨고자 두 원장은 손을 잡았다. 흉부외과에서 공유한 시간과 경험들이 두 원장에게는 ‘다리핏클리닉’이라는 종착점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한다. 흉부외과는 수술을 주업으로 하는 외과이지만 심장이라는 장기의 특성상 바이탈을 다뤄야 하다 보니 다른 과들과 접점이 매우 많고 빠른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과이다. 다른 영역에서의 치료를 받아들이는 ‘열린 자세’는 결국 스스로의 영역을 돌아보게 하는 밑거름이자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하는 발판이 된 것이다. 지금도 ‘다리핏클리닉’은 하지정맥류에 대한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의 틀을 벗어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환자를 위한 특별한 토털 케어

현재, 다리핏클리닉에서는 하지정맥류를 검사하러 온 환자에게 체성분 검사를 먼저 하도록 한다. 정맥 자체의 문제도 해결해야 하지만 정맥의 주변 환경 역할을 하고 있는 지방, 근육, 근막, 피부 등의 문제가 함께 해결되지 않는다면 치료해도 다시 재발하는 질병이 바로 하지정맥류라고 두 원장은 말한다. 예를 들어 하지정맥류의 위험인자 중 하나인 비만은 혈관의 탄력성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복부의 압력도 높인다. 복부의 압력이 상승하면, 높은 정맥압이 걸리면서 다리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복부의 압력이 줄고 이를 이겨낼 만큼 다리의 근육이 발달하지 않는다면 반복된 치료에도 불구하고 하지정맥류가 계속 재발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 정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시술 후에도 다시 재발하는 질병이에요. 하지정맥류 시술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것이 다리핏클리닉에서 하지정맥류 치료를 진행하는데 비만이나 리프팅을 같이 다루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리핏클리닉은 얼핏 보면 살을 빼고 리프팅과 타이트닝을 하는 미용 병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다리가 불편해서 온 환자들에게 ‘어디에서도 받을 수 없는 특별한 토털 케어를 제공’하는 하지정맥류 전문병원이다.

다리핏클리닉에서 진행하는 비수술치료와 수술 후 관리 등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서 원장과 정 원장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긴 고유의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등에서 주로 쓰는 충격파 장비를 활용해 혈관에 물리적인 충격을 주어 혈관을 단련시키고, 탄력도를 높인다. 자기장과 저주파를 활용한 장비는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 근육을 강화함으로써 정맥의 좋은 펌프로서 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초음파와 고주파 장비는 지방을 녹이고 근막을 끌어올린다. 비만관리를 하고 필요하다면 지방분해 주사나 흡입을 통해 지방을 줄이기도 한다. 레이저 등의 장비는 피부의 탄력도를 높이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근본적인 원인까지도 함께 교정하고 유지하지 않는다면 하지정맥류는 또다시 다른 혈관을 재물로 삼기에 꾸준한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두 원장은 말한다.

서동주 원장: “어떻게든 다리 불편감과 환자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향에서 진료를 보려고 노력합니다. 실제로 연세가 있는 어머님들은 다리 외에도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은데, 그걸 전부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봐야 한다는 것이 상당히 불편한 상황이죠. 그래서 다리만큼은 저희 병원이 ‘마지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진료를 해드리고 싶었어요.”

정병권 원장: “병원에 당장 내원하지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혈액순환을 개선하면 하지정맥류가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강하게 마사지를 받거나 사우나를 즐겨 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너무 강한 마사지는 림프관을 손상시키고 높은 온도는 혈관을 확장시켜 오히려 림프나 표재정맥의 순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리 근육의 발달은 정맥 순환을 돕지만 이를 위해 무리하게 운동하는 건 오히려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하고요. 특히나 코어 쪽에 압력이 많이 상승하는 운동은 역류를 더 심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Weiss 박사가 피부과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하지정맥류를 한 단계 발전시킨 것처럼, 서동주·정병권 두 대표원장은 피부과를 비롯한 다른 영역에서의 지식과 경험을 유연하게 받아들여 하지정맥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의학 외적인 분야에서도 뜻을 함께하는 두 원장은 의학에서 얻은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다른 분야에 접목시키려는 장기적인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하지정맥류가 다른 과와의 협진을 통해 시너지를 보이는 것처럼 서동주 원장과 정병권 원장 역시 서로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위클리피플>은 다리핏클리닉이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다리 토털 케어 클리닉’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두 원장과 다리핏클리닉의 다음 행보를 기대해 본다. 사진제공_다리핏클리닉

profile

서동주 대표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現 다리핏클리닉 원장
H+양지병원 흉부혈관외과 과장
국군양주병원 흉부외과장
울산대학교 대학원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MGH) 연수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정회원
대한폐암학회 정회원(홍보위원)
미국정맥학회 회원(AVLS)
대한정맥학회 정회원

정병권 대표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의학박사
現 다리핏클리닉 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신촌세브란스병원 인턴 수료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수료
서울아산병원 전임의 역임
Leipzig heart center 연수
서울 365엠씨(mc) 병원 원장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정맥학회 정회원
미국정맥학회 회원(AV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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