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민 메트로적추병원 병원장, 척추를 넘어 근골격계 통합치료로 건강한 사회 만든다

사진_조철민 메트로적추병원 병원장

척추를 넘어 근골격계 통합치료 지향
바른 자세로 건강한 사회 만든다

조철민 메트로적추병원 병원장

본격적인 새 학기가 시작됐다. 학교보다 집에서 학생들이 구부정한 자세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자, 아이들의 건강 상태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이들이 주로 겪는 질환 중 하나는 척추와 관련이 높다. 집중력 향상에 있어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바른 자세에서 비롯된다. 부산에 위치한 메트로적추병원은 알맞을 적(適), 재단할 추(㔌)를 쓰며 처음 병원 이름을 들은 사람들은 메트로‘척추병원’이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한자로 풀이해보면 ‘알맞게 재단한다’는 의미의 병원이다. 조철민 병원장은 목 인공 디스크 수술 100건을 이미 10여 년 전에 달성했을 정도로 명의(名醫)로 손꼽힌다. 하지만 조 병원장은 ‘수술보다는 원인치료’에 관점을 두고 환자 입장에서의 현명한 치료를 지향하고 있다. <위클리피플>은 조철민 병원장으로부터 동면(冬眠)을 깨고 일어나 바르게 자라야 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바른 성장이 중요한 이유를 들어봤다.
취재·글_이나현 기자, 조상은 기자

원인을 찾아야만 근본적인 답이 있다

자세도 습관이다. 각자가 지니고 있는 통증의 원인을 찾아 정답을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아이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무조건 바른 자세를 유지하라는 말보다는 아이들의 자세의 원인을 명확하게 찾아서 알려주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조 병원장이 개원하고부터 13년 동안 가장 깊게 고민한 이유이기도 하다.

“메트로적추병원은 주로 척추 관절을 중점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으로, 전문적인 수술부터 수술 후 관리를 넘어서 질병 자체 예방에 최우선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척추 수술에 있어 정형외과가 아닌 신경외과로 미세척추 수술로 관심이 많아 관련 수술법과 수술 특허도 냈습니다. 디스크 수술은 가능하다면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약 수술이 필요할 경우라도 최소한의 수술로 최대한 관절을 보전하는 수술을 고려합니다. 저희 병원은 ‘원인 치료가 답이다’는 것을 수년 전부터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선의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확한 진단을 하고, 병원의 입장이 아닌 환자의 입장에서 치료방법을 선택하자는 의미입니다. 무엇보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올바른 자세를 만들기 위해선 성장기 아이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바른 척추를 가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청소년들의 바른 척추를 만드는 데 일조를 하여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다고 생각합니다.”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바르게 진료하다

조 병원장의 의료 신념은 심플하다.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것’이다. 사실 병원의 경영을 위해서는 수술을 잘하는 곳으로 인정받아 많은 환자를 치료하는 게 우선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조 병원장은 청소년들이 바른 척추를 가질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사회적인 역할을 해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는 의사로서의 투철한 사명감으로 진료해왔기에 지금의 ‘메트로적추병원’이 많은 환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처음에는 저희 병원의 강점인 미세수술을 더 발전시켜 건강한 조직에 상처를 최소화하고, 병변에만 선택적으로 수술을 할 수 있는 시술이나 수술을 개발하려고 ‘척추디스크 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특허를 받았고 제품까지 만들었지만 요즘은 좀 더 궁극적인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수술을 한다고 해서 100% 좋아질 것이라고 장담하지 않습니다. ‘원인을 찾아서 바르게 해결하겠다’라는 것이 제 의료 신념입니다.”

“실제로 교사직으로 근무하시던 40대의 여성분이 허리 디스크와 협착증으로 병원에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점점 걷질 못해 다른 병원에서 허리 수술을 받았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저희 병원으로 방문하셨죠. 알고 보니 허리 문제가 아니라 당시 목의 신경 손상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후에는 꾸준한 재활치료를 병행하며 제대로 걷는 모습을 뵐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원인을 제대로 알고 치료한다’는 신념으로 개원 이래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본을 지키는 삶, ‘직업봉사’ 소신까지 지키다

조 병원장은 진입장벽이 높은 목 수술부터 다양한 케이스를 접해야 치료가 가능한 척추 질환까지 치료하기 위해선 항상 ‘기본’을 지켰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조 병원장의 삶은 소신을 지키는 삶에 맞춰져 있다. 조 병원장은 진료로 바쁜 가운데에서도 의료봉사와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목 관련 수술은 생각보다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단독 수술을 하더라도 수련을 많이 거쳐야만 가능한 부분입니다. 특히 하부에 있는 경추 5,6번 수술부터 주변부 1,2번까지 수술하려면 수많은 경험이 있어야 하죠. 이 경험을 쌓기 위해선 기본에서부터 잘 다져야 합니다. 선생님이셨던 모친께서는 의사라서 바쁘다는 핑계로 봉사를 미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힘들면 힘든 대로, 바쁘면 바쁜 대로 시간을 쪼개고 정성을 보태는 것이 봉사라고 하시던 말씀이 아직도 귀에 생생합니다. ‘직업봉사’라는 단어가 뜻하는 바는 선량한 자신의 직업에 보다 높은 도덕적인 가치관을 부여하고 보다 공명정대하며 성실하게 일하는 것이 세상에 대한 기본 봉사입니다. 이렇게 직업 활동을 하다 보면 당연히 보다 많은 수익을 취할 수 있을 것이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이웃과 세상에 대해 배려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는 뜻입니다. 다만 이 뜻을 너무 늦게 안 것이 늘 안타깝습니다.”

올곧은 생각이 바른 태도를 만든다

부모들이 청소년들에게 버릇처럼 하는 말 중 하나는 바로 ‘똑바로 앉아라’일 것이다. 자세나 습관이 잘못되어 있으면 고쳐 앉으라고 자신도 모르게 하는 잔소리일 터. 부족한 부분에 대한 것을 지적하기보다는 왜, 바르게 자라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는 것이 청소년들에게 와닿을 것이다. 조 병원장은 ‘바름’은 매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만 어떻게 바르게 성장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를 설명할 때만큼은 진지했다. 조 병원장은 목이나 허리 디스크가 걱정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도 빠뜨리지 않았다. 척추건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 습관을 바르게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누군가는 알파벳 A, B, C, D가 아닌 제대로 앉는 법·걷는 법·자는 법 등 일상생활 속에서 바른 습관을 갖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른들은 반드시 왜 바르게 있어야 하는지를 알려주어야 하죠. 척추는 평생을 살면서 단련시켜나가야 하는 뼈입니다. 유지하고, 보수하고, 관리하는 대표적인 생활 습관을 지닌 곳이죠.”

“척추질환의 치료에는 왕도가 없으며 순간순간 통증만 모면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나쁜 생활습관부터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하죠. 바른 생활습관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수면입니다. 잠이 와서 자는 게 아니라 수면에 드는 시각과 일어나는 시각을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는 누워서 TV를 보거나 스마트폰, 책을 보는 일이 없어야 하고 경추베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러한 것만 지켜도 반은 좋아질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께서 먼저 바른 자세와 습관을 유지해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이시길 권합니다.”

척추를 넘어 ‘근골격계 통합치료’를 지향하다

조 병원장은 나아가는 방향도 중요하지만, 초심은 변치 않아야 한다고 전했다. 올곧은 그의 신념이 지금의 병원을 유지한 것처럼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도 변하지 않아야 하며, 늘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갖고 스스로를 단련시켜 해당 분야의 스페셜리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메트로적추병원은 환자들에게 알맞은 치료법을 전하기 위해서 스마트한 병원으로 도약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답을 찾아갈 수 있는 기회를 열어드리고 싶습니다. 바른 척추가 바른 정신이 된다는 일념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임직원 모두에게 척추 관절질환의 원인 치료를 넘어서 예방과 관리를 통해 고령화 시대 국가경쟁력에 기여하자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척추디스크 중심 병원에서 어깨와 무릎까지 추가해 근골격계 완전체 병원으로 성장하길 목표로 하고 있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목, 어깨, 허리, 무릎의 거대 관절을 잘 사용하는 방법들을 표준화한다면 바른 척추에서 바른 생각이 나오고, 궁극적으로 국가경쟁력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조 병원장은 인터뷰 내내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올곧은 자세와 바른 척추를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청소년들에게 목, 어깨, 허리, 무릎의 거대 관절을 잘 사용하는 방법들을 표준화하여, ‘바른 척추에서 바른 생각이 나온다’라는 일념으로 지금처럼 청소년들의 바른 척추에 힘쓸 것이며, 이러한 일념이 곧 국가경쟁력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 조 병원장은 전했다. <위클리피플>은 한결같이 오로지 아이들을 위한 바른 척추, 바른 자세 운동을 지향하는 조철민 병원장과 메트로적추병원의 다음 행보를 응원해 본다. 사진제공_메트로적추병원

profile

前 동아대학교병원 척추센터 전임 임상교수
前 동아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협의회 회장
前 부산 척추디스크연구소 소장
前 3660 및 3661 지구 새오륜 및 영오륜 로타리클럽 창립회장, 지역대표
現 메트로적추병원 병원장
2004년 6월 척추간격유지기 특허 출원
2004년 연속 두 마디 브라이언 목 인공디스크 아시아태평양 최초 성공
2005년 연속 세 마디 목인공디스크 아시아태평양 최초 성공
2006년 부산일보 베스트닥터 in 부산 [척추질환] 분야 베스트닥터 선정
2007년 AO-spine 후원 대한척추학회 주관 주요논문 저자에 당선(목인공디스크 수술부분 2건)
2008년 1월 척추체간 팽창케이지 장치와 장착방법 특허 출원
2010년 목인공디스크 수술 100차례 성공 인증패 획득(아시아태평양 최초)
2014년 부산울산경남 신경외과지회 50주년 기념 공로패 수상
2016년 대한민국 글로벌 자랑스러운 인물 의료부분 대상 수상

위클리피플 인물지식가이드저널

Click! 우리 시대 전문가를 발굴 조명합니다 [제보·취재]

news@weeklypeople.netㅣ02.6925.6946

SECTION

커버스토리

특집

메디컬

경제 산업

정치 사회

교육

문화

라이프

탑어워즈

100인의교수

법조계리더

사회공헌명장

소셜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