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호균 유미노외과의원 대표원장, 유방암·가슴성형·보형물 재수술에 수준 높은 의료를 선사하다

사진_민호균 유미노외과의원 대표원장

대한민국 유방암, 가슴성형, 보형물 재수술
숙련된 경험으로 수준 높은 의료를 선사하다

민호균 유미노외과의원 대표원장 | 외과 유방질환분과 전문의

오늘날의 가슴성형 수술은 단지 보형물을 넣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가슴성형을 위한 보형물 피막에서 유방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된 후, 가슴성형 수술은 사후관리가 어느 수술보다 중요해진 성형 분야가 되었다. 이는 곧 유방질환에 대한 전문성과 함께 가슴성형 수술에 대한 충분한 경험이 있는 유방전문 외과 병원들에 대한 선호도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개원 10주년을 맞은 청담동에 위치한 유방외과병원 유미노외과의원의 민호균 원장은 유방외과 병원들은 가슴성형을 받은 여성에서 보형물의 파열관리 문제를 넘어서 유방암의 조기 진단과 같은 대학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형물을 사용한 가슴 성형의 트렌드가 유방암 예방까지 포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가슴수술을 심미적 측면뿐만 아니라 외과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민호균 원장을 만난 하루. 유방외과전문의로서의 그가 보낸 섬세하고 깊은 경험은 가슴성형에 대한 기존의 편견을 보기 좋게 지워주었다.
취재·글_이선진 기자, 윤혜은 기자

가슴성형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
지금까지 가슴성형 하면 우리는 보형물을 삽입하는 것으로 끝나는 확대 성형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최근 가슴성형 트렌드는 유방암 조기발견의 범위까지 확대돼있었다. 따라서 기존의 일반 성형외과에서는 감당할 수 없는 부분들을 채우기 위해 보다 디테일하고 깊이 있는 유방외과적 노하우가 필요해진 것이다. 민 원장 역시 2010년대 후반, 가슴성형을 위해 사용되었던 실리콘 보형물이 유방에 암을 일으키는 발암인자가 되면서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유방외과의사들의 의료기술이 절실해졌다며 그 시절을 회상했다.

“실리콘 유방성형 수술 후 보형물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유방외과의사들이 유방암을 진단할 때 쓰는 고급초음파 기기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장비들은 가슴성형 후에도 유방암을 조기에 진단하면서 보형물을 추적 관찰하는데 사용할 수 있죠. 이제는 보형물 자체뿐만 아니라 가슴성형 환자들의 건강까지 외과의사들이 돌봐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외과 수련기간이 과거에 비해 점점 짧아져서 충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어 아쉬워요. 그래서 저는 대학병원 밖으로 배출되는 유방외과전문의들에게 가슴성형수술부터 지방흡입 및 보형물 재수술 등 여러 가지 수술에 관한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 원장은 현재 가슴성형 이후에 문제되는 재수술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흉터를 적게 남기는 여유증 수술의 경우, 겨드랑이 단일절개 수술법으로 치료에 성공한 여성형유방증 수술사례 수천 건을 바탕으로 대학병원 교수님들과 공동으로 유방학회에 논문을 발표하여 여성형유방증 치료에서 겨드랑이 단일 절개 수술법의 안정성을 증명했다.

“가슴을 제거하는 여유증 수술을 많이 하다 보니, 언젠가부터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별을 정정하기 위해서 가슴제거를 원하는 성전환수술 환자를 집도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더라고요. 자신의 성정체성과 신체구조가 달라 혼란을 겪다가 최종적으로 수술을 선택하는 20대 초중반의 어린 학생들과 그 가족들은 기억에 오래 남아요. 가슴을 제거하는 수술방법 그 자체는 다른 유방 수술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제가 수련과정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이유로 가슴을 제거해야 하는 환자를 만나는 과정은 처음엔 많이 낯설었습니다. 그런데 치료과정에서 환자 본인과 그 가족들이 수술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관해서 좀 더 깊은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그 가족을 더 이해하게 되고 또 수술 후에 만족하는 환자의 모습을 보면서 요즘은 많이 적응이 되었습니다.”

가슴성형 수술 후 발생하는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기 위해 외과적 역량이 요구된다는 이야기는 성전환수술로 확장되더니 이내 지방흡입으로까지 이어졌다. 민 원장은 지방흡입 시 필요한 ‘투메슨트 마취법’이 가슴확대 및 축소 성형과 재수술 및 여유증, 부유방 수술 등 여러 외과 분야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수술기법이라고 덧붙였다. 심미적으로 돋보이는 수술들의 시작과 끝에는 외과의사의 영역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민 원장은 개인병원 의사들이 자신들의 수술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이와 같은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관심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평생 주치의와 함께 지키는 아름다운 가슴 건강
민 원장은 외과의사 후배들이 의료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달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더 안전하고 올바른 가슴성형을 위해서는 지방흡입시술을 비롯하여 로봇수술 등 여러 분야의 많은 경험이 도움이 되기 때문에 처음 대학병원을 나와서 자신의 커리어를 시작할 때는 다양하고 많은 영역의 경험과 여러 선생님들의 수술을 따라해 보고 익혀야 한다는 말도 그의 오랜 진심과 궤를 같이 한다.

“저는 지방흡입, 가슴성형 모두 성형외과 측면이 아니라 외과적으로 접근하고 있어요. 2019년, 보형물에서 유방암이 발생한 후부터 외과의사들도 가슴성형의 경험이 필요하게 됐지만 대학병원에서는 보형물을 사용하는 가슴성형을 가르쳐주지는 않거든요. 오늘날 외과 수련기간이 짧아진 만큼 전문의 과정 이후에 보다 다채로운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의사들을 상대로 하는 학회나 강연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어요. 저는 병원을 물리적으로 많이 키우는 건 그다지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보다 중요한 것은 직접 수술을 담당하는 의사들과 병원을 구성하는 모든 의료진들이 수술경험뿐만 아니라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것과 같은 당장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 병원의 성장방향을 결정하는 가치들이 병원의 핵심 역량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일까, 유미노외과의원은 유방의 악성종양을 일으킬 수 있는 보형물 상태 관리 및 유방암을 비롯한 각종 유방질환 진단 관리에 누구보다 진심이다. 지속적인 보형물 관리는 물론, 이에 앞서 수술 실명제를 도입하고 대학병원급 수술 및 검사장비를 보유한 유미노외과의원. 무엇보다 20년 이상의 의사경력으로 가슴성형과 유방암을 중점으로 진료해온 전문의의 집도는 가슴 건강에도 평생 주치의가 필요하다는 말을 다시금 상기시켜준다.

“다양한 임상케이스와 학술연구를 통해 노하우를 축적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개업 후 10년이 지나고 40대 중반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과 못하는 부분이 가려지더라고요. 병원에서 하는 말 중에 직접 수술을 담당하는 외과의사로서의 황금기는 40대 중반부터 50대 중반까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지금이 외과의사로서의 정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더 많은 수술을 해봐야겠다, 그런 열망으로 풍부한 수술 경험에 방점을 찍었다면 앞으로의 저는 다른 후배 의료진들과 서로의 경험과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어요. 작년엔 아산병원에서 외과 연수강좌를 하며 외과의사로 개원가에서 살아남는 법에 대해 강의를 했습니다. 지난 10여 년간의 경험을 통해 성공 사례뿐만 아니라 실패한 부분도 나누면서 시행착오를 덜어드리는 자리를 좀 더 적극적으로 마련해보려고요.”

가슴성형 수술 후 보형물 주위에서 발생한 피막제거수술 사진

의료인에게 필요한 지혜
민 원장은 말한다. “여러분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해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환자들이 외과의사들에게 갖는 어렵고 서늘한 이미지와 다른 안온함이 깃든 말과 태도다. 그러면서 민 원장은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수술들은 외과의사가 실질적으로 ‘두 번 수술’하기 힘든 영역이기 때문에, 환자에게 정확한 수술을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는 생각으로 매 수술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과의사의 수술은 환자에게 물리적인 문제나 장애를 남길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수술이 필요합니다. 흉터를 남기지 않고 최소한의 손상으로 정확하게 해주는 것이 곧 친절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겉으로 보이는 말투 말고도 환자에게 냉정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는 직업이에요. 외과전문의로서의 잊지 말아야 할 점은 바로 객관적이고 빠른 상황판단입니다. 안 되는 건 한계를 빨리 깨닫고 말해주는 일이 중요해요. 그리고 가능한 부분에선 최선을 다하되, 불가능한 부분은 환자에게 강요하거나 무리한 수술을 진행하지 않는 것. 과잉진료가 벌어지지 않도록 한계를 납득시키는 일도 굉장히 필요한 일입니다.”

의료인으로서의 그의 소신이 정직하게 드러나는 대답이었다. 환자에게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계를 인식하고 남아있는 시간을 충실히 사는 것도 중요하다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냉정하게 현실을 판단하는 것이 외과의사의 덕목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병원에서 치료하다가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경우도 그렇죠. 그 순간 환자의 안전과 바꿀 수 있는 다른 우선순위는 없으니까요. 물론 스스로의 빠른 포기가 당시에는 고통스러운 결정이 되기도 할 거예요. 하지만 저의 이런 부분이 이제와 돌이켜보면 큰 사건사고 없이 10년 동안 병원을 이어온 핵심적인 비결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현재 민 원장은 의료광고심의위원회에서 심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의료광고심의위원회가 하는 일 중 하나는 과장된 광고를 지양하도록 하는 것이다. 민 원장은 우리나라 병원들처럼 광고에 많은 돈을 써야 하는 곳이 없다며 따끔하게 지적했다.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자본주의 논리가 유연하게 통용되도록 균형을 맞추는 일에 대한 고민 역시 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에 일조하는 부분이리라.

끝으로 민 원장은 동료 외과의사들에 대한 존경과 신의를 표하면서 손을 내밀었다. 척박한 의료 현실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외과의사들이 자신과 같은 선배들의 노하우를 잘 수용하고 흡수하기를 누구보다 바라면서 말이다. 각자에게 전쟁터 같은 현장에서 외과의사로 보낸 시간들을 공유하고 시행착오를 줄인 뒤 새 비전의 길을 모색하는 것은 민 원장이 꿈꾸는 의료계의 선순환일 테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저희 같은 경험 있는 개원가 선배들한테 도움을 청하시면 도움을 드릴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문이 열려있으니 두드리세요. 후배들이 외과의사로서 잘 적응할 수 있는 멘토이자 조력자 역할을 해주고 싶은 것이 곧 저의 비전이고 계획입니다. 또한 의료계가 당면한 여러 문제들에 관해 머리를 맞대고 최선의 방법을 찾아 현명하게 헤쳐갈 수 있도록 같이 지혜를 모아보기를 기대해봅니다. 코로나 시대에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의료진들, 환자분들, 모두 힘내시고 우리나라 의료계는 충분한 능력이 있고 훌륭한 선생님들이 열심히 해주고 계시니 금방 또 좋은 날 올 것으로 믿습니다. 희망을 갖고 용기를 냅시다!”

Profile

강북삼성병원 외과 전문의
서울아산병원 외과 전임의외과 유방질환분과 전문의 102호
삼성의료원 외과 외래 부교수
양지병원 유방갑상선센터 과장이지함 성형외과 가슴성형 원장
청담유노외과원장
[현] 유미노외과원장
대한외과의사회 보험이사
대한의사협회 의료광고심의위원
가슴확대성형 축소 제거수술
실리콘보형물관리 피막 제거 수술
겨드랑이단일절개 여유증수술
논문 : 겨드랑이단일절개 수술법을 사용한 사이먼 Grade III 여성형유방증의
치료 2례 발표 : JBD Journal of Breast disease 2021 June;9(1)

위클리피플 인물지식가이드저널

Click! 우리 시대 전문가를 발굴 조명합니다 [제보·취재]

news@weeklypeople.netㅣ02.6925.6946

SECTION

커버스토리

특집

메디컬

경제 산업

정치 사회

교육

문화

라이프

탑어워즈

100인의교수

법조계리더

사회공헌명장

소셜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