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리아 (주)스템프 대표, 반려동물·반려인을 위한 친환경 제품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약속하다

사진_양리아 ㈜스템프 대표

반려동물과 반려인을 위한
친환경 제품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약속하다

양리아 ㈜스템프 대표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과 더불어 사는 인구가 1,500만 명을 넘어섰다. 반려동물은 가축에서 애완동물을 넘어 가족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힘들고 복잡한 사회에서 지친 사람들에게 많은 위로와 힘이 되어주고 있다. 이처럼 반려동물이 우리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아감에 따라, 반려동물과 관련한 시장과 산업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양리아 대표는 앞서 GS홈쇼핑 펫 카테고리 MD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또한 현재 반려묘를 키우고 있는 반려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보다 진정성 있는 마음과 정확한 지식 정보를 바탕으로 반려동물과 반려인을 위한 친환경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양 대표가 설립한 스템프(Stamp co.,ltd)는 좋은 품질의 친환경 제품만을 엄선해서 판매하겠다는 약속을 해주는 도장의 뜻과 약어로 사용될 때는 앞 글자인 S.T.A.M.P 의 ‘S’가 sustainable(지속가능한)을 의미한다고 한다. <위클리피플> 취재진은 반려동물, 반려인 그리고 지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오직 프리미엄 친환경 제품만을 엄선하여 판매하고 있는 ㈜스템프 양리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취재·글_김진욱 기자

비즈니스를 넘어 반려동물을 위한 마음으로
최근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됨에 따라 반려동물 보급률이 증가하고 시장과 산업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양 대표 또한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든 사람 중 한 명이다. 잘나가던 대기업을 퇴사하고 창업에 새롭게 도전한 이유를 들어보았다.

“대기업 시절 사내에서 워낙 ‘동물사랑’으로 유명했었습니다. 회사에서 수십 명씩 단체 회식을 가면 많은 음식들이 남았는데,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깨끗한 음식을 걷어 길고양이들에게 급여하고는 했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본 상무님께서 반려동물 제품 부서로 발령을 내주셨고, 해당 업무를 맡아 진행하는 기간 내에, 길고양이나, 유기견들을 위해 이벤트를 기획할 수 있어 행복했었어요. 그런데 이런 기획이 제 회사가 아니기에 정기적으로 할 수는 없었고 제가 직접 창업을 한다면 좀 더 안정적이고 구조적으로 후원 활동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여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설립한 친환경 기업 ㈜스템프는 100% 친환경 모래인 써스테이너블리 유얼스로 고양이 모래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였고 300번 재사용 가능한 강아지용 푸치패드 까지 엄선된 친환경 제품들만 구성하고 있다.

“창업을 할 때, 회사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 자본은 더 큰 이윤을 추구하며 움직이는데,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연에 대한 훼손, 환경 오염 등 지구 안의 생명들에게 지속가능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는 것을 많이 지켜보았습니다. 따라서 저는 경제적 이익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이익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우리의 상품이 고객들에게 선택을 받는 것이기에, 브랜드 자체에 대한 응원과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상품만을 판매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 생각했습니다."

"현재 스템프가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 4가지는 모두 친환경 제품으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친환경 제품은 아무래도 사용면에서 조금은 불편한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분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사용하지 않는 이상 쉽게 접근하지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제품 선정에 있어 무조건적으로 친환경 제품만 판매할 거라는 결심을 고집했던 이유는 진심을 다해 전달하면 알아봐 주실 거라 생각했습니다."

"적어도 동물을 사랑하는 반려인이라면 환경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있을 거라는 확신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저의 설명을 듣고 지금까지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몰랐던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 변화와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있습니다. 물론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친환경 제품만을 판매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 분 한 분 고객분들에게 이 제품을 사야지만 반려인, 반려동물, 그리고 지구 모두에게 지속가능하다고 설명해가며 판매하였기에, 신뢰를 얻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신념을 가지고 의미 있는 판매 활동을 하였기에, 변치 않는 높은 시장점유율과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양 대표는 현재 제품 전부를 100% 수입하고 있다. 수입에서 도소매를 하는 회사들은 정부에서 받는 혜택이 적다. 그럼에도 직접 제조를 하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의 반려인들이 우리나라 제품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펫 푸드 부분에서는 수입 제품 의존도가 70% 가까이 된다고 한다. 현재는 국내에서 제조한 펫 푸드는 해외 수출 또한 힘든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아직도 우리나라는 개 식용 국가라는 인식이 만연하기 때문이다.

“‘개고기가 다른 고기보다 특별할 이유가 있나’ ‘다른 사람의 자유를 제약할 근거가 있나’ 등 우리나라에서는 식용견에 대한 찬반 의견이 끊임이 없습니다. 물론 저야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입장이니 개인적으로 식용견 문화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이유를 뛰어넘어, 펫 비즈니스를 8년 동안 다룬 입장에서 바라보며 느낀 건 국가 경제를 위해서라도 식용견 문화는 없어져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외 파트너분들과 이야기하다 꼭 이슈가 되는 부분이 이 식용견 문화입니다. 한국은 선진국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개 식용 문화가 있다니 의아하다며 자신의 브랜드는 한국으로 유통하고 싶지 않다는 피드백까지 듣는 상황이죠. ‘펫 휴머니제이션’ 트렌드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분야가 ‘펫푸드’ 영역인데 단순한 건식 사료를 넘어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든 식품, 생식에 기반한 맞춤형 영양식 등 프리미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영역입니다.”

“이러한 인식 안에서 우리나라가 제조한 펫 푸드를 해외로 수출한다는 것은 아직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충분히 좋은 기술 및 품질 좋은 식량 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식용견 문화로 인해서 전 세계 400조를 바라보고 있는 펫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문이 좁아진다는 것이 현실인 거죠. 너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캣맘은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의 협력자들
중성화 수술을 받은 길고양이는 2013년 6003마리에서 지난해 1만 1183마리로 2배 가까이 늘면서 길고양이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 양 대표는 현재 반려묘를 키우고 있으며 TNR 사업에 적극 참여하며 단순히 길에서 사는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는 것이 아닌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한 궁극적인 목표를 가지고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요즘 고양이를 키우는 반려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길고양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죠. 우리나라는 길고양이에게 친화적인 문화가 아닙니다. 길고양이들은 깨끗한 음식과 물을 마시지 못해 각종 질병에 노출돼있고, 도심에서 먹이를 구하기도 쉽지 않은 탓에 굶주림에 허덕입니다.”

“먹이를 구하는 것이 쉽지도 않은데 동물 학대 처벌이 미비하여 길고양이 학대 관련된 사건은 끊임이 없습니다. 그래서 캣맘들은 개체 수 줄이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왜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냐고 하지만 밥을 줘야지만 고양이들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인도적인 방법으로 중성화를 시켜 새끼를 못 낳게 해야 개체 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중성화를 한 고양이들은 중성화가 안된 고양이들과의 영역싸움에서 지게 됩니다.”

“단순히 밥을 주고 중성화 시키는 것에서 끝낼 수 없는 이유가 이 부분인 거죠. 중성화를 시킨다는 것은 내가 끝까지 이 고양이를 책임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돌봐야 합니다. 길고양이를 케어하고 밥을 주는 사람들을 ‘캣대디, 캣맘’이라 명칭하고 있습니다. 모든 캣맘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대부분의 캣맘 분들은 지자체 내에서 실행하는 TNR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협력자라고 봐야 합니다.”

“길고양이들이 밥을 주기에, 어느 영역에서 서식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캣맘들이 아니라면, 개체 수 조절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캣맘 들은 모두 TNR을 함께해 주고 계십니다. 저 역시 1년에 평균 10마리 정도 중성화를 시켜주고 있습니다. 개체 수 조절의 협력자들인 캣맘 분들이 사회와 공존할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는 것이 길고양이들의 개체 수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객들과 반려동물에게 진심을 다하는 스템프의 활동
양 대표는 친환경 제품을 파는 것에만 끝나는 것이 아닌 TNR 사업과 창업을 한 목적처럼 매월 유기묘 보호소에 기부를 진행하며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기부를 진행하고 있는 유기묘 보호소는 고객들이 직접 투표를 진행하여 선정하고 있다고 한다. 고객들도 이런 부분에서 더욱 높은 신뢰감을 갖는다. 이 활동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았다.

“회사를 창업하면서, 언제나 길 위의 생명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이 될 거라고 다짐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 저희 회사가 정기적으로 보호소에 월 100만 원씩 후원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 너무 감사합니다. 저번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때 우리나라 ‘사육 곰’의 현실을 설명하고 매출의 10%를 기부할 수 있었던 방송도 제게는 뜻깊은 날이었습니다. 올해 삼일절이 103주년이었는데, 기업으로서 어떤 걸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한반도의 동물들도, 일본의 잔혹함 속에 눈물을 흘리며 멸종된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여 ‘멸종한 조선의 동물들과 함께한’ 만세 운동 포스터를 5000부 제작하였습니다.“

“저희의 제품을 사신 고객님들께 15일간 무료로 보내드릴 거예요. 바다사자 과인 독도의 강치나, 조선의 삽사리. 그리고 호랑이까지 멸종된 동물들과 함께 만세 운동을 하는 그림이죠. 오늘날에도 고통받는 동물들과 모든 생명들이 조금 더 빨리 평온을 찾길 바라며 제작했던 포스터였어요. 부디 많은 분들이 기억해 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회사원에서 50억 매출의 기업 대표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에서 청년 창업을 장려하기 시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청년 실업이다. 일자리 창출과 실업률 해소를 동시에 이룩하기 위해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창업을 권유하였다. 지금도 주변에서 취업이 아닌 창업을 꿈꾸고 있는 청년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자본과 시간, 노력이 투자된 사업이 잘못되었을 때 자신에게 돌아오는 리스크는 매우 크다. 양 대표는 10년간 직장 생활을 경험하였다. 잘나가던 대기업 생활을 그만두고 현재 ㈜스템프에 대표로서 지금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많은 과정들과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양 대표는 앞으로 나아갈 청년, 후배들에게 조언의 메시지를 전했다.

“아무 대가 없이도 내가 무슨 일을 재밌어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돈을 받지 않고도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것을 본인 스스로 찾아보려 노력해야 됩니다. 어떤 일을 하든지 경험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천천히 커리어를 쌓아 가다 보면 분명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조직문화 안에서 1등을 해본 사람이 밖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막연하게 회사를 퇴사하고 싶어서 창업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조직 내에서 어떤 분야에서든 1등은 해보시고 나오시길 바랍니다. 매출이 얼마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전에, 내가 이 사업을 시작함으로써 나아가고 싶은 비전을 명확하게 수립하고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반려동물 산업의 중심에 있는 양 대표는 예상과는 달리 음대를 졸업하고 예술경영 대학원에서 석사과정까지 마쳤다. 그 이후 연극과 뮤지컬 연출 기획자로 첫 사회생활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 키우던 강아지가 아파서 수술을 해야 했던 상황에 수술비를 감당하기 힘들었던 시절 많은 것을 느꼈다고 한다.

강아지를 책임지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지금까지 해오던 전공을 그만두고 티몬에 초창기 멤버로 입사하게 되었다. 강아지 한 마리 때문에 인생에 가장 큰 전환점을 맞이한 것이다. 취재진은 인터뷰 동안 양 대표가 얼마나 동물을 사랑하는지 그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기업의 성장뿐 아니라 반려동물과 환경까지 생각하며 우리 사회에 양리아 대표가 미치고 있는 선한 영향력이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제공_㈜스템프

profile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 졸업
2010년~2014년
티몬(한국 최대 E커머스) 본부장
2014년~2019년8월
GS홈쇼핑(국내 홈쇼핑 1위)
홈쇼핑 펫 카테고리 MD 선임
GS 벤쳐투자팀 펫비지니스 분야 심사위원
2019년 8월~현재
(주) STAMP CO.,LTD 창업

위클리피플 인물지식가이드저널

Click! 우리 시대 전문가를 발굴 조명합니다 [제보·취재]

news@weeklypeople.netㅣ02.6925.6946

SECTION

커버스토리

특집

메디컬

경제 산업

정치 사회

교육

문화

라이프

탑어워즈

100인의교수

법조계리더

사회공헌명장

소셜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