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종윤 올바른의원 대표원장, 재발없는 치료 위해 환자의 말과 통증에 귀 기울이다

소아에서 성인까지 재발없는 치료를 위해 환자의 말과 통증에 귀 기울이다

라종윤 올바른의원 대표원장

재활의학과의 궁극적 목적은 통증이나 질병을 치료한 뒤 혹은 수술을 받고난 뒤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는 것이다. 환자의 통증을 줄이면서 기능을 회복하고, 자세 교정과 근육 강화로 재발과 합병증을 막는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리가 관건이며, 환자와의 상호작용이 필수적이다. 이에 라종윤 원장은 환자의 말을 잘 듣고 믿는 것을 진료 지침으로 삼고, 올바른의원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더불어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전문 치료사를 큰 자산으로 재활과 도수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또 서울대학교 병원 리조이스(REJOIS) 재활치료 과정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맥을 되짚고, 청주에서 최고 등급이라 자부하는 검증된 시설과 수준 높은 장비로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돌 전의 아기부터 8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환자를 돌보며 수술 후 재활, 통증 치료, 신체 불균형 교정, 소아 재활 치료, 언어치료 등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소아의 경우, 성인과 완전히 분리된 공간에서 전문 치료와 상담을 진행 중이다. <위클리피플>은 환자의 말에 귀 기울이고 고통에 공감하며, 증상에서 삶을 바라보는 청주의 지역 주치의, 올바른의원의 라종윤 원장을 만났다. 취재·글_이선진 기자, 김진욱 기자, 김은혜 기자

환자의 말을 신뢰하는 것이 진료 철칙

의료계가 통증에 관심을 가진 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으며 꾸준히 발전 중인 분야다. 이에 라 원장은 현장에서 환자의 상태를 살피는 일에 방점을 두고, 눈을 맞추고 그들의 말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유독 라종윤 원장의 초진 진료 시간이 긴 편이다. 그는 아프다는 환자의 말을 전적으로 믿고,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제대로 검사하고 진단하는 것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제도상의 문제로 빨리 많은 환자를 보는 의사가 실력 있는 의사로 판단되는 경향이 있는 터. 라 원장은 그런 방식의 진료는 환자의 이야기를 끊고 안 듣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간혹,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는데 의사가 알고 있는 경우와 맞지 않으면 그냥 ‘마음의 문제’라는 식으로 치부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마음의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그래서 환자가 하는 말을 믿고 그 가운데서 단서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거죠. 또 환자의 말을 귀담아들으면, 진단이나 검사, 치료를 정하는 데 있어서도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진료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환자가 하는 말을 전부 듣고, 믿으면서 자세한 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이런 부분이 차별화되는 점이고 제가 개원 이전부터 스스로 정해온 철칙입니다.”

스포츠 재활의 개념 변화·정맥 통증 분야 각광

수술 후 재활 치료가 중요한 것은 치료 효과가 증대될 수도 반감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양질의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한데, 올바른의원은 환자가 받은 수술별로 필요한 근력의 회복을 돕고, 통증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여러 대학병원의 수술 후 재활치료 프로토콜에 따라 환자별 상태를 관리하고, 수술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치료 방안을 제공하고 있다. 또 라 원장은 최근 직업 스포츠인에게 나타나던 손상이 일반인에게도 약한 정도로 발생하고 있으며, 그래서 스포츠 재활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올바른의원은 운동의 종류에 따라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교정을 시행하고, 관련 근육을 단련해 최종적으로 스포츠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라종윤 원장은 정맥이 역류되면서 발생하는 ‘정맥 통증’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맥은 몸 곳곳의 혈액을 심장으로 되돌려 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일례로 하반신의 경우, 다리나 종아리 등 근육의 힘으로 정맥이 올라가고, 이것이 원활하지 않으면 정맥 역류가 생길 수 있다고. 아직 역류의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라 원장은 근육의 문제라고 보고 있다. 이에 최근 정맥 역류 치료가 각광받고 있으며, 재발을 막는 것과 주변 근육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강현실 접목한 운동·게임 조명

라종윤 원장은 평소 수영이나 요가, 필라테스 등을 환자들에게 추천해 왔으나, 코로나 이후 증강현실을 이용한 운동으로 초점을 옮겼다. 그는 전공의 시절 게임기의 운동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치매 환자의 활동량을 늘리는 연구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여러 하드웨어의 운동 소프트웨어를 직접 하면서 효과를 체험하고, 외부 운동 대신 환자들에게 권하고 있다.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은 현실과 가상의 환경을 합성해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보여주는 기술이다. 최근 각광받는 메타버스 분야의 한 갈래로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운동과 게임을 즐길 수 있어 활용도와 접근성이 뛰어나다. 운동뿐 아니라 재활 치료 영역, 수술 시뮬레이션 등의 기술 습득 방편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 시대를 맞아 증강현실을 활용한 게임과 운동이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요즘은 증강 현실을 접목한 운동이나 게임 기술이 상당히 발전해 운동 측정이 정확하게 되는 편이에요. 수치가 표시되기 때문에 운동량 조절에서도 실제 트레이너가 봐주는 것보다 용이한 측면이 있고요. 저도 관심을 가지고 직접 열심히 하고 있고 실제로 효과도 봤습니다. 또 최근 사이클 등 다양한 기기가 나왔는데요. 여유가 되시면 그런 방향으로 운동을 하시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병원 규모에 따라 역할 달라, 정확한 정보 전달이 의사의 몫

대다수의 환자가 대학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재활의학과의 경우, 의료보험 체계상 규모가 큰 병원과 중소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치료에 차이가 있다. 이에 라 원장은 의원에서 치료했을 때 장점이 극대화되는 지점이 있으며, 의사로서 이를 잘 구분해 환자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학병원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의 예로 ‘사경’을 언급했다. 사경은 소아 관련 근골격계 문제인데, 대학 병원의 경우 구조상 아기의 사경 치료를 집중적으로 할 여건이 안 된다. 때문에 대부분 보호자에게 지침서를 주고 따르게 하는데, 어려움이 많고 자칫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의료인으로서는 환자를 낫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와 더불어 아픔이나 통증 등 환자 상태에 따라 큰 병원이나 의원 중 어디서,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좋은지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죠. 최근에도 한 아이가 사경으로 여러 병원을 거쳐 시간을 지체하다가 증상이 더 심해져 온 경우가 있었어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사경 같은 경우, 제가 작은 병원에서 치료를 진행해도 된다고 알려드리고 있죠. 이처럼 각자 다른 병원의 역할을 환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잘 설명해 주는 것이 좋은 의료인으로서의 역할이라고 여깁니다.”

소아 재활 전문 치료에 큰 보람과 성취 느껴

올바른의원은 통증을 잘 표현할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소아만을 치료하는 치료사가 있다. 소아 치료의 경우 연령대가 다양할뿐더러 성장에 따른 합병증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고난이도에 속한다. 그래서 보다 집중도 높게 치료해야 하는데, 올바른의원은 성인과 분리된 공간에서 도수 치료부터 신경중재치료, 전산화인지 치료 등 소아를 위한 전문적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발음과 언어 이해 표현도, 의사소통 등 언어 전반에 걸친 문제를 해결하는 ‘언어 치료과정’ 또한 함께 운영 중이다. 특히 라 원장은 소아 치료 중 손가락 질환인 ‘방아쇠수지’로 고통 받던 네 살 아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운을 뗐다.

“방아쇠수지의 경우, 선천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있어요. 대부분 그냥 두었다가 수술을 하는데, 저희는 수술을 하지 않고 낫게 하거든요. 당시 그 아이 부모님도 수술을 좀 꺼려하셔서 저희 병원에 오셨고, 치료를 먼저 해보고 안 되면 그때 수술을 생각해 보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한 세 달 정도 치료를 진행하셨는데, 다행히 수술 없이 치료만으로 완전히 좋아졌어요. 그 아이 부모님이 고맙다고 인사를 건네시는데, 그때 굉장히 보람이 있더라고요.”

환자를 오래 만나는 재활의학과, 편견 없는 의사되길

라종윤 원장은 선천적 심장병으로 큰 수술을 한 동생을 돌보며 의사의 꿈을 키워왔다. 또 새벽 6시부터 밤 12시까지, 부지런히 식당을 운영하셨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성실함을 미덕으로 삼았다고. 라 원장은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품게 된 의사라는 직업을 천직으로 삼아, 몸에 밴 사명감과 책임의식으로 올바른의원을 이끌어 가고 있다. 특히 환자의 말을 귀담아듣고 편견 없는 의사가 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는 의사라는 직종의 특성상 공부량이 많고, 외부 활동 시간이 적어 틀 안에 갇히기 쉽다고 경고했다. 또 재활의학과를 지망하는 경우 자신의 성향을 잘 파악하는 것이 먼저라고 덧붙였다.

“폭넓게 다양한 직종의 사람을 만나고, 의사가 아닌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편견 없는 의사’가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재활의학과의 경우, 환자를 오래 보는 과거든요. 치료 후 재활 과정뿐 아니라, 주기적으로 내원하면서도 만나게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본인 성향에 맞아야 합니다. 또 전신에 생긴 문제를 치료 후 원래 일상으로 회복시켜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심장재활, 호흡재활 등 분야가 굉장히 넓고 그만큼 전망도 좋습니다.”

환자 궁금증 해소하는 지역주치의·협력 병원으로 발돋움

라종윤 원장은 MBC 충북의 ‘의료포털 닥터공감’, 생방송 아침N ‘건강한 부티뷰티’에 출연해 생활 속 어깨 통증 관리, 무릎 손상에 따른 재활 법 등을 설명하며 친근한 지역 주치의로 역할을 해왔다. 더불어 2020년 청주내덕 노인 복지관과의 협약을 통해 퇴행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청주 지역 노인과 주민을 위해 의료 지원에 나섰다. 코로나19에 따른 저소득층 노인 대상 재활 의학 관련 건강검진도 진행했다. 이처럼 올바른의원은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면서 지역 사회의 든든한 협력 병원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더불어 환자의 물음에 진정성 있게 공감하고, 청주를 비롯한 주변 지역을 아우르며 상생의 가치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

“정형외과에서 무릎 수술을 받고 나서 재활의학과에서 조금 더 할 수 있는 것들이 있거든요. 그런 차이를 환자들이 알 수 있게 하고 싶어요. 또 청주를 넘어 주변 지역까지 전문적인 재활과 도수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 병원이 아니더라도, 의사에게 질문하는 것을 미안해 마시고 꼭 물어보세요. 의사가 아닌 사람에게 묻고 잘못된 지식을 가지면 안 되죠. 당장 모르는 부분이 있더라도, 의사는 정확한 지식을 알아볼 방법을 알잖아요. 그러니 궁금한 것은 언제든지 병원에 질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올바른의원은 앞으로도 환자가 묻는 것에 대해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해주는 병원’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사진제공_올바른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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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국대학교병원 전공의 과정 수료
· 재활의학과 전문의
· 대한재활의학회 정회원
· 대한심장호흡재활의학회 정회원
· 대한소아재활·발달의학회 정회원
· 대한신경근골격초음파학회 정회원
· 대한스포츠의학회 정회원
· 대한임상통증학회 정회원
· 대한체외충격파학회 정회원
· 서울대학교 병원 REJOIS 재활치료과정 워크숍 이수
· 서울대학교 병원 ABC exercise 워크숍 이수
· 대한정맥통증학회 정회원
· 대한 노인재활의학회 정회원
· 대한신경근골격초음파학회 핸즈온코스 교육과정 이수
· 강남세브란스 병원 호흡재활 워크숍 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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