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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5
김지현 원장, 정성을 담은 진료로 수의계의 가치를 전하다
박주영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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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을 담아 진료하는 의료인
수의계의 가치를 전하다


김지현 정담동물병원 대표원장


현대 사회에서 야기되고 있는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로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의 수는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2018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반려인의 인구를 조사 했을 때, 무려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전체 4가구 중 1가구에서 반려동물을 기른다고 볼 수 있다. 반려동물 산업도 매년 19.4% 성장할 정도로 시장이 넓어지고 있다. 증가하는 산업에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다. 그건 보호자와 반려견의 교감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보호자는 반려견의 생각을 잘 모를 때가 있으며, 반려견 때문에 신경 쓸 일이 많다고 종종 생각한다. 반면에 반려견이 자신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반려견은 말을 하지 못하지만 보호자의 마음을 읽으려고 하고, 아플 때 자신을 알아 달라고 신호를 보낸다. 어린 시절부터 반려견을 사랑하고, 교감하기 위해 수의사의 길을 걸어온 김지현 수의사. 그는 반려견의 행동을 보면 어디가 아프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나아가 진료 후에는 보호자에게 아이의 상태와 관리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해준다고 한다. <위클리피플>은 반려견을 자식처럼 사랑하는 수의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정담동물병원 김지현 원장을 만났다. 취재·글_박주영 기자

위클리피플 취재진은 김지현 원장을 만나기 위해 대전시 서구 갈마동에 위치한 정담동물병원을 찾았다. 동물병원으로 들어서자 밝게 웃으며 맞이해주는 직원과 김 원장이 키우는 한 마리의 반려견을 볼 수 있었다. 수의사 가운을 입은 김지현 원장이 취재진을 반갑게 맞이했다. 원장실 주변에는 그간 아픈 반려견을 진료했던 흔적들이 곳곳에 있었다. 김 원장을 마주하고 건네받은 차를 음미하니,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밝은 미소로 김 원장은 인터뷰에 운을 뗐다.

생명을 존중하는 삶
최근 ‘펫팸족(pet+family)’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고 있다. 사람과 반려견이 함께 생활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동물의 건강일 것이다. 하지만 동물은 아픈 증상에 대해 말할 수 없다. 보호자는 평소 동물의 식사량이나 배변 횟수 등을 확인하여 특이사항은 없는지 살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갑작스러운 위급상황을 대비해, 가까운 동물병원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이때 자세하게 알아봐야할 요소는 검사나 진료, 수술까지도 받을 수 있는 체계적인 동물병원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갑자기 수술을 받는 상황에 닥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보호자는 무엇보다 동물과 함께하는 삶은 하나의 생명을 책임지는 것임으로 내 자식 같은 마음으로 키워야 한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수의학을 연구해온 김지현 수의사. 그는 어린 시절 수의사였던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랐으며, 그 영향을 받아 수의사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김 원장의 약력을 보면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동물병원 내과수련,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원 내과수료 등 커리어를 볼 수 있듯이, 수의학에 대한 공부를 끊임없이 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현재는 ‘정성을 담아 진료를 하자’의 뜻을 품고 있는 정담동물병원을 개원하여 운영하고 있다. 김 원장은 진료 전·중·후 세밀한 부분까지 확인한다고 한다. 병원에 들어서면 편안한 분위기와 진료실에는 최신식 장비들이 설치되어있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진료하는 모습을 줄곧 보고 자랐습니다. 그 영향을 받아 수의학을 전공하게 되었어요. 수의대를 다니면서 학문 속 깊이 공부할 기회를 갖게 되었고, 원했던 공부를 하니 시간이 참 빨리 갔어요. 공부할수록 내과학과, 피부과학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어요. 증상을 보고, 필요한 검사들을 생각해서, 그 검사 결과에 따라 수수께끼 풀듯이 가는 게 내과의 매력이에요. 다양한 증상들을 공부하고, 실제로 접하다 보면,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되었는지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훈련을 꾸준하게 지속하다 보면 진료를 볼 때, 새로운 부분에 대해 알 수 있고, 기존 방법에 더 정교하게 증상을 확인할 수 있어요. 생명을 다루는 수의사는 진료를 보거나 수술을 할 때는 정말 신중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진료를 보면서 안타까울 때가 있는데요. 그건 보호자가 평소 반려견에 대해 관심이 없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관심이라는 건 밥을 주고, 귀여워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과 교감하고 필요한 부분을 판단해서 가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보호자가 반려견과 병원에 오는 사례를 말씀드리면, 이미 많이 진행된 구강질환으로 병원을 자주 찾는 경우가 있어요. 사람 같은 경우에는 스케일링을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동물 같은 경우 치석제거조차 마취를 필요로 합니다. 당연히 위험성이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한 번 이상 칫솔질을 해주는 것이 좋아요. 이렇듯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반려견이 아프기 전에 예방진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주질환은 면역력과 관련이 있다. 면역과 관련한 다양한 질병에 연관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치석으로 인한 잇몸 염증은 심장 판막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보호자들은 반려견이 예뻐서 사람이 먹는 음식을 줄 때가 있는데 그건 아이에게 독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양질의 사료를 주는 것이 동물 건강에 좋다. 그리고 수제 사료를 먹기 전 유통과정과 절차를 반드시 체크하고, 신선한 재료로 만들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진료 후 김 원장은 반려견의 증상과 질환에 대해 보호자에게 말해주면서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보호자 스스로 반려견의 질환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체계적인 경과관찰을 기본으로 수술(진료) 후 관리하는 방법과 맞춤형 용품 안내 등 사후관리까지 제시하고 있다. 이 때문일까. 동물병원에 찾아오는 보호자들은 먼 곳에도 찾아오는 분들이 많이 있다.

끊임없는 공부
가끔 한 생명의 존폐가 달린 상황이 생긴다. 이때 보호자의 선택에 따라 그 운명이 결정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참 안타까운 일이다. 사람은 가족이 중병에 걸려 치료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충당할 수 없어 치료를 못 하는 사연이 있을 때가 있다. 반면에 반려견은 보호자의 결정으로 생사가 결정되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점에서 더욱 더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다. 수의사는 보호자와 교감을 쌓고, 보호자에게 반려동물이 각별하고 소중한 의미로 생각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조언을 해줘야 한다. 김 원장이 운영하고 있는 정담동물병원은 내과, 외과, 산과, 치과, 안과 등 동물의 총괄적인 진료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는 과거 2차 병원에서 근무할 당시 오로지 동물 진료에만 집중을 했으며, 그 중 내과에 흥미가 생겨 더 집중해 공부했다고 한다. 내과는 순환기, 소화기, 내분비, 비교기계, 호흡기로 나뉘며, 당뇨병, 쿠싱증후군(부신피질기능항진증), 에디슨증후군(부신피질기능저하증), 신부전, 간질 발작이 주요 질환으로 꼽히고 있다. 김 원장은 지금보다 깊이 있는 학문을 다루기 위해 불철주야(不撤晝夜)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김지현 원장에게는 존경하는 스승이 있다고 한다.

“제가 수련할 때 내과 조교 선생님이었던 서경원 교수님에게 큰 영감을 받았어요. 현재는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장으로 재직 중이시죠. 제가 지켜본 선생님은 24시간 내내 수의학을 연구하셨고, 프로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서 교수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서 교수의 정신을 이어받아 김 원장은 수의계 내과 분야의 권위자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프로다운 자세
최근 펫 문화가 발달하면서 수의사들은 매년 600여명의 수의사들이 배출되고 있다. 가파른 내부 성장이 계속되고 있지만 수의학과를 운영 중인 대부분 대학이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운영되다 보니, 현장 실습 경험을 할 기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의사는 보호자가 알아야 할 동물에 관한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또한 반려견의 건강상태를 확인해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해박한 지식과 높은 수준의 신뢰감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꾸준함으로 보호자들에게 신뢰를 받는 김 원장. 그는 일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을 한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나에게 귀를 기울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현대사회에 기술이 빨라진다고 해서 사람이 빠르게 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가끔은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스스로 돌아보면서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해보고 다듬는 과정이 살면서 필요한 부분인 거 같아요.”

김지현 원장은 진정한 프로는 ‘환경을 탓하지 않고, 외부 변수 등에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평소 컨디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고, 우발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수많은 준비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 멋진 미래를 위해
김 원장은 한 번 일에 몰입하면, 그 일이 끝날 때까지 집중하는 성향이 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중요한 것을 잊을 때가 있었는데, 과거 둘째 아이에 대한 힘든 경험이 있다고 한다. 이 경험을 통해 내 주변에 소중한 사람을 한 번 더 생각하는 교훈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둘째를 임신하고, 일에 미쳐 무리하게 일을 했습니다. 체력도 떨어지는 모습이 있었고, 몸을 추스르기 힘들게 되었어요. 그 결과가 둘째 아이에게 갔지요. 하지만 이 경험으로 인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어요.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지금 하는 일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김 원장의 경험은 그를 다시 한 번 강하게 만들었다. 그 경험을 토대로 병원을 찾는 반려견을 내 자식처럼 더 생각하며 진료를 보고, 보호자에게 진료내용과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진정성 있는 상담을 한다. 온갖 미사여구보다 더 확실한 수식은 사람의 진심일 것이다. 김지현 원장은 자신을 포장하지도, 많은 설명을 곁들이지도 않았지만, 눈빛과 삶의 스토리는 진심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반려견과 보호자와의 교감을 더 잘 할 수 있을지, 진료를 더 잘 하기 위해 실천해온 김지현 원장. 지금은 1차 병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특화 병원을 목표로 꾸준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수의사로서 그렇게 자신의 꿈에 한걸음씩 도약하고 있다.

profile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동물병원 내과수련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원 내과수료(피부과학)
서울대학교 동물병원 피부과에서 phenobarbital 장기투여에의한 SND(표재성 과사성 피부염)증례보고
어린 연령의 코카스파니엘에서 나타나는 구리 축적성 간병증 수의사회지 투고
前 대구 동물 메디컬센터 내과 과장
現 정담동물병원 원장

(제보) 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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