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주 법률사무소 세려 대표 변호사, 세심한 배려로 법의 문턱을 낮추는 변호인

세심한 배려로 법의 문턱을 낮추는 변호인

박영주 법률사무소 세려 대표 변호사

젊은 세대에게 법은 무척이나 까다로운 영역이다. 기성세대에 비해 삶의 경험이 부족하여 사건사고에 능숙하게 대처하기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최근 젊은 세대에게 다양한 법적 문제가 발생하지만 법이라는 높은 장벽에 부딪혀 올바르게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고 피해를 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법률 분쟁에 있어 젊은이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변호사와 상담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해주고 싶다는 법률사무소 세려의 박영주 대표 변호사를 만나보았다.

취재·글 장덕진 기자

● 자기만의 색(色)을 찾아가다
박 변호사는 법률사무소 세려를 여는 과정에서 여러 편견들과 맞서며 변호사로서 자신만의 색을 찾기 위한 여정에 발을 내디뎠다. 한 호텔의 사내 변호사로 시작하여 전관 변호사 사무실, 로펌 등에서 근무한 그녀지만, 모두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아 그만두었다. 그리고 그녀는 사업의 영역으로 나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개업을 결심한다. 여성 변호사가 젊은 나이에 법률사무소를 개업했기에, 주위의 우려 섞인 반응은 당연했다. 뿐만 아니라, 타지에서 학업을 마치고 서울로 상경한 그녀가 인맥 없이 혼자만의 힘으로 서울에서 사무소를 꾸려나가는 것에 회의감을 갖는 이들도 있었다.

“저는 25살에 사법고시를 합격했고 27살에 사법연수원을 수료했습니다. 28살에 로펌 생활을 하다가 29살에 개업하게 되었는데, 어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개업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나이와 성별, 인맥 등 사회가 규정하는 틀에 제 자신이 갇히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젊은 여성 변호사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섬세하고 성실하게 사건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대학교, 로펌 생활을 모두 서울이 아닌 타지에서 했습니다. 인맥에 기대어 개업을 하겠다는 나약하고 성숙하지 못한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로펌에서 일하던 시절, 자신을 보기 위해 상경한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면서 변호사로서 중대한 기로에 놓이게 된다. 그녀의 아버지는 “넌 어떤 변호사가 되고 싶니?”라고 물었고, 당시 어떤 변호사가 되고 싶은지 생각해본 적 없는 그녀는 눈앞이 깜깜해지면서 모든 것이 막막해졌다고 한다.

“사건을 처리하기에만 급급했기 때문에 아버지의 질문에 대답할 수가 없었어요. 스스로에게 ‘10년 뒤에 어떤 변호사가 되어 있을까?’라고 질문해봤지만 떠오르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고민 끝에 저는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여 ‘나만의 색이 있는 변호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녀는 사무소를 개업하기 전 백지처럼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회사를 그만두고 동료 변호사가 운영하는 사무실을 찾아갔다. 회사의 운영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볼 수 있는 기회였고, 그녀는 변호사로서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사건에만 집중하면 됐던 고용 변호사와는 다르게 직원 관리, 세금, 마케팅, 의뢰인 관리까지 신경 써야 하는 개업 변호사의 생활은 그녀가 새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그녀는 회사 운영과 관련된 것들을 하나씩 배워나가는 것에 흥미를 느꼈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색을 찾을 수 있었다.

● 젊은 세대를 위한 디딤돌이 되다
그녀는 젊은 세대의 의뢰인들과 만나면서 그들이 대부분 사회 초년생이기에 처음으로 법적 문제에 휘말리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고 한다. 또한 그들이 변호사를 선임하기에는 법의 장벽이 높아 접근하기 쉽지 않은 구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젊은 의뢰인의 경우 자신이 처한 상황이 변호사를 선임할 만큼 큰 사건인지에 대해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기존의 변호사들과는 다르게 사회 초년생 혹은 법적 문제에 처음 직면한 이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해주어 소통할 수 있는 변호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젊은 나이의 ‘여성 개업 변호사’라는 타이틀은 다른 이들에게는 약점으로 보일 수 있으나 저는 이전에 아무도 걷지 않는 길을 걸으며, 단점으로 보이는 것을 장점으로 승화시키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녀는 법률문제에 취약한 젊은 세대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블로그와 SNS를 통해 그들에게 필요한 법률 상식과 법적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한 자신의 성공 사례를 포스팅하고 있다. 또한 법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카톡과 전화 상담 등도 하고 있다. 그녀는 주위의 편견을 무너뜨리고 자신과 같은 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 층이 법률문제에 처했을　때, 원만하게 사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해주는 사려 깊은 변호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자기만의 영역을 구축하다
박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시절 검사가 꿈이었을 정도로 형사법에 관심이 많았다. 그중에서도 젊은 층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형사적인 문제에 특히 마음이 갔다고 한다.

“다양한 사건을 처리하면서 느낀 것은 제 나이 또래의 젊은 의뢰인들이 성범죄 분야에 쉽게 노출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성범죄는 형사 사건으로서 단순히 형을 선고받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취업 문제에 어려움을 겪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제약을 받게 됩니다. 또한 신상정보 등록과 공개, 고지제도 등으로 인하여 불이익이 상당합니다. 성범죄는 젊은이들이 향유하는 문화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예방과 대처가 중요합니다. 저는 젊은 변호사로서 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고 제가 잘할 수 있는 분야라는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그녀는 성범죄자라고 하면 재범의 가능성이 높은 극악무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평범한 학생이나 직장인이 한순간의 실수로 성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한다. 그녀는 피고인과 피해자 사이에서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하여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고, 피고인이 한순간의 실수로 인생의 내리막길을 걷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그녀는 최근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스타트업과 관련하여 다양한 법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스타트업의 경우 동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동업 관계에서 발생하는 업무상 횡령, 배임, 사기 등의 문제가 그것이다. 그녀는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할 경우, 사건을 수임하고 민사소송이나 형사소송의 방법으로 컨설팅을 하여 사건을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녀는 향후 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스타트업을 하는 이들에게 효율적인 대처법과 예방법을 자문해주어 피해 사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민사 소송, 형사 소송, 지적재산권 분쟁 등에 관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스타트업을 하시는 분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는 것처럼 엔터테인먼트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합리적인 방법으로 대처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연구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관련 법률에 대해 분야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스터디를 하고 있고, 실무 경험을 쌓은 후에 본격적으로 활동하려고 합니다.”

그녀는 형사 소송 이외에도 가사 소송에서도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가령, 젊은 신혼부부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 사실혼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 파혼 등에 주력하고 있다. 그녀는 젊은 변호사로서, 결혼 문화의 현재 흐름과 동향을 잘 파악할 수 있고 혼인을 하는 당사자의 입장을 잘 이해할 수 있기에 본인에게 최적화된 분야라고 말한다.

“저의 궁극적 목표는 지금 저와 같은 젊은 세대가 겪고 있는 법률 분쟁을 세심한 배려로써 보듬고, 그들에게 올바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는 것입니다. 법은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영역입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법에 대해 어려워하고 변호사를 만난다는 것에 거리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많은 이들이 법률 분쟁을 겪을 때 보다 쉽고 편하게 변호사를 만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디딤돌 같은 변호사가 되고 싶어요.”

그녀는 모든 형사 사건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유인즉슨, 단 한차례의 형사 사건이더라도, 이는 의뢰인에게는 일생일대의 중요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세심한 배려의 성품으로 의뢰인의 입장에 서려고 노력하는 젊고 당찬 법률 전문가의 길을 걷고 있었다. 젊은 여자 변호사에게 가졌던 세상의 ‘편견’은 이제 젊은 세대, 나아가 그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의 ‘희망’이 되어가고 있다.

profile
학력 및 자격 취득
부산대학교 법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전공 : 상법
사법고시 합격
사법연수원 수료

약력
前 춘천지방검찰청 강릉 지청 검사직무 대리
前 서울 북부 지방 법원 민사 조정 위원
前 서울 북부 지방 법원 국선 변호인
前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트나스 호텔 경영 기획팀 시보
前 김재규 전 판사 법률 사무소
前 법무법인 엘에스 구성원변호사
前 남연 법률 사무소 파트너변호사

경력
前 인천 남구 종합사회복지관 법률자문
前 김포 우리병원 고문변호사
前 김포시 노인종합복지관 법률자문
前 대한변호사협회 제154회 가사법 특별연수
現 한국엔터테인먼트 법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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