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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0
모든 이들 가슴에 새겨지길 바라는 말, 오늘 더 행복해
이자연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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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들 가슴에 새겨지길 바라는 말, 오늘 더 행복해

방송인 션

(리뷰)필자가 목격한 장면이 하나 있다. 그 날은 노곤한 오후에 지하철을 타고 가던 중이었다. 일자로 짧게 잘려진 단발의 한 여고생이 혼자 실뜨기를 하고 있었다, 손목을 요리조리 돌려보며 집중하는데 서 있는 여고생 앞자리에 앉아 계신 할머니께서 두 손을 올려 보이신 것이다. “실뜨기는 둘이 해야 재미지!” 그리고 할머니께서는 당신 양 손의 새끼손가락을 실 사이사이로 꼬아다가 실뜨기를 받아가셨다.

학생은 부끄럽다는 듯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한참을 웃더니, 할머니의 실뜨기를 다시 받아 차례를 이어갔다. 우리의 삶은 실은, 둘이 함께 하는 실뜨기이다. “혼자 해서 뭐해, 둘이 해야 가치가 있는 걸.” 그리고 방송인 션이 우리에게 실뜨기를 내민다. 이제 우리가 이어나갈 차례가 왔다.
_취재·글_ 이자연 기자




● 유난스럽지 않은, 그러나 특별한 ‘기부’

션은 명실공히 나누는 삶을 지향하고, 실천하려 꾸준히 노력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6월에 진행되었던 토크콘서트에서 그는 ‘예쁜 얼굴 쇼’를 준비하여 더욱 많은 사람들이 선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는 국내 대표 선행 아티스트로 섭외되어 전체 토크쇼를 진행했다. 사람들의 착한 의지를 부채질하여 작은 나눔에서 시작하여 끝내 나비 효과를 꿈꾸는 내용을 담으면서 자신의 이야기와 영상, 그리고 박종성 하모니스트의 음악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꾸몄다.

또한 올 여름, 시원하게 기부문화를 전수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그는 쿨하게 받아들이면서 “루게릭병을 위한 승일희망재단을 통해 루게릭병 요양병원 건립을 도우려고 한다. 더 많은 분들이 루게릭병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그 뿐만 아니라 YG패밀리들과 함께 ‘만원의 기적’ 캠페인을 통해 기부 참여를 독려하며 병원 건립 기금을 마련해 왔으며, 아내인 정혜영과 함께 6년째 홀트아동복지회에 매년 1억씩 기부하는 등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알려졌다.



● 베풀며 돕는 일이 천리 간다

가수 션과 배우 정혜영 부부가 가족 에세이집 ‘오늘 더 행복해’는 ‘오늘 더 사랑해’ 이후 6년만에 내놓는 가족 에세이 시리즈물이다. ‘오늘 더 사랑해’에서 큰딸 하음이와 막 100일 된 둘째 하랑이를 둔 4년차 부부의 일상과 나눔, 그리고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번 ‘오늘 더 행복해’에서는 10년차 부부와 2남 2녀 다둥이 가족의 치열함과 끈끈함으로 보다 깊고 풍성한 이야기를 담았다.

가족들과 부대끼며 지내며 깨달은 사랑 덕일까. 그가 남들에게 끊임없이 베풀고 나누는 삶을 지향하는 근원에는 그의 가족들이 있었다. 아이들의 눈을 보고 사랑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속삭이는 그의 평범하고 아늑한 삶이, 누군가에게도 쉽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기를 진정 바라는 것이다.

이런 따스함이 온 세상에 퍼져나가 션과 정혜영 부부는 ‘2014 파라다이스 상’의 사회복지 부문을 수상했다. 서울미술관에서 문화예술부문과 사회복지부문, 특별공로부문 수상자 중 사회복지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션과 정혜영 부부는 컴페션 후원을 비롯하여, 밥퍼 봉사활동 등 지난 10년간 1000시간이 넘는 봉사활동과 아동, 난치병 환자들을 위한 지원 등 활발한 나눔 활동을 전개해 왔다.



당시 파라다이스상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자신의 소유는 최소한으로 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진정성 있는 나눔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창의적인 방식으로 새로운 기부문화를 선도해가고 있는 션, 정혜영 수상자에게 시상하게 된 것을 크나큰 기쁨과 보람으로 생각한다”며, “션, 정혜영 부부는 나눔 활동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한 기부 프로그램을 개발해 새로운 기부문화를 선도한 공로가 인정됐다”고 전했다.

사랑을 받은 만큼 돌려줄 수 있다는 말처럼, 그들로부터 베풂을 받은 누군가들은 또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되갚을 것이다. 션을 통하여 우리는 계속해서 실뜨기를 ‘함께’ 하는 사회의 온상을 발견할 수 있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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