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윤 큰사랑심리상담센터 대표원장, 응용뇌과학 파워헬스·인지행동치료 접목한 통합 상담으로 삶의 새 희망 전하다

사진=정지윤 큰사랑심리상담센터 대표원장

전문분야를 이끌어가는 ‘선한 영향력 인물’
응용뇌과학 파워헬스·인지행동치료 접목한 통합적 상담으로
불안과 우울 낮춰 삶의 새 희망을 전하다

정지윤 큰사랑심리상담센터 대표원장 | 한국사진심리상담협회 이사장

최근 마음의 병을 호소하는 이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인원은 200만 명을 돌파했고, 그중 20~30대 청년층 비중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립과 불안, 무기력의 감정이 일상화 된 시대.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누군가의 진심 어린 한마디, 진정한 공감과 치유의 손길이 절실하다.
큰사랑심리상담센터 정지윤 대표원장은 이처럼 마음의 절벽 앞에 선 사람들을 위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한때 그도 평범하고 무력한 사람 중 하나였다. 남편은 희귀병인 담도간경화증에 걸리며, 기적적으로 딸의 간 이식을 통해 생명을 건졌고, 공부와 심리상담소 일을 정 원장은 함께 해야 했다. 그러나 그는 절망을 딛고 일어서 상담학과 두뇌개발영재교육학 박사학위 취득이라는 성취를 이뤄냈다.

큰사랑심리상담센터는 상담은 물론, 뉴로피드백 기반의 파워헬스 뇌파치료, 인지행동치료 등 과학적 접근을 결합한 통합적 심리치유를 실현하고 있다. 또한 한국사진심리상담협회를 통해 그 치료법을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전문 상담사를 양성하고 있다. “내가 살아낸 이야기로 누군가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내가 살아온 이유가 된다”라고 말하며 절망에 빠진 이들의 삶에 희망을 주는 정지윤 대표원장의 진심 어린 이야기를 <위클리피플>이 조명해 봤다.

취재·글_김유위 기자, 박진아 기자

응용뇌과학 파워헬스 및 인지행동치료로 공황·우울에 해답 제시

큰사랑심리상담센터는 대면 상담뿐 아니라 응용 뇌과학과 심리학을 결합한 ‘뉴로피드백 기반 치료’를 핵심으로 한다. 이는 내담자의 뇌파를 측정하고 자동 피드백 훈련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뉴로21뇌과학연구소(소장 김용기)와 협력하고 있으며 파워NAP(뇌파 기반 수면 훈련), 인지행동치료(CBT), 파워헬스(뉴로회복), 파워스터디(집중력·학습력 향상) 등의 다각적 개입을 통해 증상의 완화와 회복을 유도하고 있다.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을 자극하여 뇌기능을 직접 개선하는 방식인 만큼 기존 심리상담·치료와는 차별화되는 전문성으로 내담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우울, 불안, 공황장애, ADHD 등 다양한 정신적 문제를 완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간혹 정말 ‘죽고 싶다’며 상담소를 찾아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단순히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저는 과학적으로, 그리고 실질적으로 변화가 가능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도입한 것이 뉴로피드백 기반의 파워헬스 훈련입니다. 30분간의 뇌파 자극으로 우울이나 불안이 크게 완화되는 사례를 많이 목격했어요. 게다가 상담만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아동, 청소년이나 은둔형 내담자에게는 뇌파 훈련이 특히 효과적입니다. 심리와 뇌과학이 결합되었을 때 어떤 심리적 고통도 완치 가능한 상처로 바꿀 수 있습니다. 저는 그 믿음을 매일 현장에서 경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사진, 글쓰기, 미술을 활용한 감정표현 훈련을 병행해 자신의 내면을 구조화하고 감정과 사고를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평균 3개월이면 사고가 바뀌고, 6개월이면 주변 사람들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행동 변화가 이루어진다는 평가다.

사진=킨텍스 학부모 강의

실전 중심 사진심리·응용뇌과학 교육으로 전문상담사 양성

정지윤 원장이 이사장으로 활동 중인 <한국사진심리상담협회>는 실질적인 심리상담사 교육기관이다. 심리상담사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수익 기반을 다지고, 전문 영역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업심리상담, 학교심리교육, 조직훈련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도 지원하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자격증을 취득해도 실습 기회나 실제 치료 기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어요. 그래서 한국사진심리상담협회를 설립했습니다. 실제 내담자와 만나면서 훈련할 수 있고, 뇌과학과 사진인문학을 결합한 교육을 받을 수 있어요. 또 심리상담사로서 더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도구를 갖출 수 있도록 뉴로피드백 훈련도 교육 과정에 넣었습니다. 저는 상담이 결국 ‘사람이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상담사도 더 많은 도구와 다양한 관점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 협회가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한국사진심리상담협회>라는 이름처럼, 협회의 또 다른 핵심은 사진을 통한 심리치료다. 내담자가 카메라로 자신의 마음을 이미지로 표현하고, 이를 분석·해석하며 자기 자신을 깊이 이해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감정 표현은 물론이고, 무의식 속에 내재된 부정적 감정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나아가 직접 예술 활동에 참여하면서 알파파가 증가해 집중력과 안정감이 증진되는 등 치료적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사진=한국사진심리상담협회-뉴로21과학연구소 MOU 체결

상담과 치료로 만들어 내는 삶의 전환점

상담심리학과 응용뇌과학을 기반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 온 정 원장은 내담자의 변화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단순한 증상 완화나 위로를 넘어 삶의 전환점을 만들어주는 순간들이야말로 그가 상담을 계속 이어가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하나의 사례는 충북 제천에서 매주 상담소를 찾았던 자매의 이야기다. 첫째 아이는 초등학교 시절 불안장애로 인해 머리카락을 모두 뽑는 행동을 보였고, 둘째 역시 불안이 극심했다. 정 원장은 이들에게 인지행동치료와 뉴로피드백 훈련을 병행한 결과 1년 후 자매 모두 불안 증상이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

“이혼했던 가정이 다시 합쳐지거나 공황장애로 인해 직장을 포기했던 분이 치료 후 다시 직장으로 돌아간 경우, 또 안면마비로 퇴사까지 했던 분이 뉴로피드백 훈련을 통해 4개월 만에 완치되어 직장으로 복귀했을 때… 저는 그럴 때마다 ‘이건 내가 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정 원장이 최근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청소년들의 학습 부진과 정서 문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났고, 집중력 저하와 학습 결손은 점점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정 원장은 이를 단순히 ‘학업 문제’만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학습 부진 그 자체가 문제의 본질이 아니라, 우울과 불안으로 인해 떨어진 뇌의 기능을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자퇴한 한 여학생이다. 친구들과의 갈등으로 인해 학업을 포기했고,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이수하지 못한 상태였다. 더구나 가정 형편도 넉넉하지 않아, 검정고시를 생각조차 못 하고 있었다. 정 원장은 먼저 그 아이의 우울과 불안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 뉴로피드백 기반 뇌파 훈련과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며, 감정의 안정과 함께 인지기능의 향상을 유도한 결과 점차 집중력을 회복해 이듬해 검정고시에 합격하게 되었다고 한다.

불안 완화로 지능 향상 입증, 제2의 인생 가능성 열어

정 원장은 최근 두뇌개발영재교육학 분야에 몰두하며, 두 번째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이번 학위 논문에서 ‘불안을 낮춤으로써 지능이 향상되는 뇌의 변화’를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논문에서 실제로 지능이 10~40까지 향상된 사례를 수록했어요. 우울과 불안이 낮아지면 뇌가소성 원리에 따라 뇌의 인지기능이 자연스럽게 향상됩니다. 판단력, 집중력, 기억력 등이 동시에 회복되거든요. 뇌는 생각보다 유연하게 회복할 수 있고, 그 결과로 감정이 안정되고 행동이 바뀌는 거죠. 저는 상담뿐 아니라, 뇌의 기능을 회복시켜서 내담자 스스로가 삶을 다시 영위하도록 돕는 것이 상담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을 과학으로 읽고 회복시키는 것이 저의 일입니다.”

정 원장은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시니어들에게도 ‘두 번째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실제로 자신도 50대 중반의 나이에 다시 박사과정에 도전해 성공했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강력한 사례가 된다.

“많은 분들이 60대 이후에는 학업이 더 이상 어렵다는 이유로 단지 육체노동만을 고려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뇌가소성에 의해 뇌를 발달시켜 뇌를 쓰는 전문 직종 일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격을 갖추고, 사회의 일원으로 다시 설 수 있고, 또 선한 영향력을 나눌 수 있는 삶이 가능하다는 걸 제 이야기를 통해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사진=교육부 진로체험 인증기관 선정, 교육감 감사장 수상

초라했던 과거를 희망의 증거로 바꾼 10년 여정

정 원장은 강의나 상담 자리에서 종종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남편의 희귀병, 딸의 간 이식, 심리상담소 일과 공부까지 했던 시간들. 그리고 마침내 박사가 되기까지의 지난 10년. 그녀는 그 시간들을 ‘초라했던 과거가 화려한 현재가 된 과정’이라고 말한다.

“평범했던 제가 인생에서 가장 절망적인 순간을 겪은 뒤, 오히려 그것을 계기로 새로운 희망을 품고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했어요. 그렇게 10년이 지나고 보니 어느새 박사가 되었고, 지금은 많은 분들께 긍정적인 영향력을 나누며 그분들이 행복한 삶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저에게는 가장 큰 보람입니다. 강의를 나가면 학생들에게 그런 얘기를 해요. 지금 네가 너무 초라하고 힘들어 보여도, 그것이 언젠가 화려한 과거가 될 수 있다고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그러면 아이들의 눈빛이 정말 달라져요. 스스로도 가능하다고 느끼는 거죠. 이것이 제가 <위클리피플>과 인터뷰 하게 된 이유이기도 해요. 누군가에게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거든요.”

정 원장은 이러한 자신의 경험과, 직접 희망을 전했던 상담 사례, 뇌의 변화가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에 대한 실제적 접근, 그리고 50대 이후의 인생을 어떻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담은 저서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지금껏 정 원장이 걸어온 길은 평범했던 한 사람이 깊은 절망을 딛고 일어서, 스스로 삶을 다시 설계하고 결국 다른 이들의 삶까지 일으켜 세운 증거이자 과정이다. 그는 응용뇌과학과 심리상담, 인지행동치료, 사진예술과 교육을 융합해 실질적 치유와 변화를 이끌고 있으며, 내담자 한 사람 한 사람의 회복을 ‘사람이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 믿고 실천해왔다. 오늘도 절망의 문턱에 선 누군가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희망의 문장을 건네고 있는 정지윤 원장을 응원해 본다. 사진제공_큰사랑심리상담센터

profile

Midwest University Ph.D. 두뇌개발영재교육학
現 Midwest University MIRI 연구재단 연구원
現 뉴로21뇌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現 한국사진심리상담협회 이사장
現 큰사랑심리상담소 대표원장

저서
《정지윤의 마음을 움직이는 심리학》

논문
좌우뇌 교육과 훈련이 뇌 선호도에 미치는 영향(아동·청소년을 중심으로)
아동기 지능발달을 위한 프로그램 효과성(신경과학적 관점에서)

자격
심리상담사 1급
임상 심리상담사 2급
미술 심리상담사 1급
사진 심리상담사 1급
두뇌계발사진심리상담사 1급
노인 뇌훈련지도사 1급

위클리피플 인물지식가이드저널

Click! 우리 시대 전문가를 발굴 조명합니다 [제보·취재]

news@weeklypeople.netㅣ02.6925.6946

SECTION

커버스토리

특집

메디컬

경제 산업

정치 사회

교육

문화

라이프

탑어워즈

100인의교수

법조계리더

사회공헌명장

소셜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