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식 필메디스의원 대표원장, 삶을 돌보는 의료철학으로 ‘강수(康壽)’의 시대 이끌다

사진=정남식 필메디스의원 대표원장

심장을 고치는 의술, 삶을 돌보는 철학으로
‘강수(康壽)’의 시대를 이끌다

정남식 필메디스의원 대표원장│심장내과 전문의│의학박사

고령화 시대에 가장 치명적이고 위험한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심뇌혈관질환이다.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을 통칭하는 심뇌혈관질환은, 이름 그대로 심장과 뇌로 향하는 혈관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거나 혈관이 막히고 터지면서 발생하는 이 질환은 암을 제외한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일상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위중한 건강 문제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심뇌혈관질환 환자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10년 사이 심근경색증은 54.5%, 뇌졸중은 9.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메디스의원의 정남식 대표원장은 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심장주치의를 지낸 바 있으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심장내과 과장, 의과대학 학장, 세브란스병원장,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연세의료원장 그리고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회장을 역임한 국내 대표적인 심장내과 전문의이다. 심혈관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 수십 년간 일관된 길을 걸어온 그는, 학문적 성취와 임상적 역량을 두루 갖춘 ‘심장 명의’로 손꼽힌다. 2018년 개원한 필메디스의원은, 그가 오랜 세월 쌓아온 의료 철학과 환자 중심의 진료 신념이 깃든 공간이다. 이 병원에는 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환자와 가족의 ‘병원 이후’의 삶까지 세심히 고려하고자 하는 정 원장의 따뜻한 배려가 곳곳에 스며 있다. ‘병원을 넘어(Beyond Hospital)’라는 모토 아래, 환자들에게 보다 편안한 일상을 선물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정남식 대표원장을 <위클리피플>이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취재·글_이나현 기자, 김민진 기자

강수(康壽)를 향한 여정,
심장을 넘어 삶을 돌보는 의료

심뇌혈관질환이 두려운 이유는, 한 번 발병하면 가능한 한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응급성’에 있다. 대표적인 심뇌혈관질환 중 하나인 뇌졸중의 골든타임은 약 1시간, 심근경색은 4~6시간에 불과하다. 증상이 나타난 후 이 시간 안에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 있다는 뜻이다. 대한민국은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심뇌혈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적극적인 지역 의료 시스템은 아직 충분치 않다. 심뇌혈관질환이 갑작스레 발생했을 때, 대부분의 환자들은 고도의 장비와 인력이 갖춰진 대형병원의 응급실로 향하게 된다. 그러나 현재 국내 대형병원 응급실은 늘 포화상태에 가까워, 골든타임을 놓치거나 지체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정 원장이 정년퇴직 이후 개인 의원을 설립한 이유 또한 바로 여기에 있다. 심장혈관 환자가 응급 상황에서도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하는 현실을 바꾸고자 한 그의 결단이었다.

“Phil은 사랑(Love), Med는 의료, I는 Interwork(소통), S는 Society(사회)의 약자를 따서 만든 이름입니다. 정리하면 ‘사랑과 의료로 소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병원이라는 뜻이죠. 저희는 환자, 보호자, 그리고 병원이 함께 협력하여 병을 이겨내는 내일을 꿈꾸고 있습니다.”

정 원장은 특히 심뇌혈관질환의 예방과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질환은 골든타임이 중요한 만큼, 일상 속 생활습관과 식습관의 개선을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필메디스의원은 환자들이 응급실로 실려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의심 증상이 발견된 환자는 즉시 3차 병원과 연계해 중증 상태로 악화되기 전에 조치를 취한다.

“지역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큰 보람을 느끼고 있지요.”

비록 개인 의원이지만 필메디스의원은 장비 면에서도 그 우수성을 자부한다. 심뇌혈관질환은 작은 징후 하나라도 놓쳐선 안 되기 때문이다. 또한 심혈관질환 환자는 뇌혈관 질환을 동반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국내 손꼽히는 수준의 신경과 뇌혈관 전문의 김승민 원장이 함께 진료에 참여하고 있다. 김 원장은 연세대학교 신경과 교수 출신으로, 故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신경과 자문의사를 맡은 바 있는 실력파 의사다. 뿐만 아니라 영상의학계의 권위자 이상천 원장도 함께한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박사이자 전 보훈병원 원장으로서 40년 이상 진료와 연구, 교육에 헌신한 전문가다. 이처럼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이 모여 심도 깊은 진단과 치료를 통해 대한민국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강수(康壽)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강수(康壽)’는 정남식 원장이 직접 만든 신조어다. ‘편안할 강(康)’과 ‘목숨 수(壽)’를 조합해,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또렷하고 육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의미한다. 이는 필메디스의원의 핵심 의료 철학이기도 하다. 정 원장은 “숨만 붙어 있는 장수는 진정한 삶이 아니다”라며, “정신과 육체가 조화롭게 건강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삶이 훨씬 더 가치 있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필메디스의원의 모든 진료는 ‘강수’를 실현하기 위한 방향으로 진행된다. 그 철학이, 오늘도 이 작은 병원을 따뜻하게 지켜주는 중심축이 되고 있다.

타이틀이 아닌 업(業)으로 살아간다는 것
죽는 날까지 의사로, 그가 선택한 삶의 자리

정남식 원장은 심혈관 분야에서 국내에서 손꼽히는 ‘명의 중의 명의’다. 수많은 자리를 역임해 왔지만, 그가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고 깊이 기억하는 경력은 단연 제15대 대통령의 심장주치의로 활동한 것이다. 故김대중 전 대통령이 76세의 나이로 취임했을 때부터 2009년 작고하실 때까지, 정 원장은 약 12년 가까이 곁에서 심장주치의로 보필했다.

“원래 심장이 좋지 않으셔서, 취임 당시 참모진들이 심장내과 전문의를 곁에 두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셨고, 그 결과 저에게 자문의 역할을 제안하셨습니다. 퇴임 후에는 주치의로 계속 곁을 지켰고, 마지막 폐렴으로 돌아가실 때도 직접 곁에 있었습니다. 처음엔 근엄하고 엄격한 분일 줄 알았는데, 위트가 넘치고 정 많은 분이셨어요. 환자로서도 정말 훌륭하셨습니다. 과학을 신봉하시는 분이셨기에, 의사의 조언이나 지시를 철저히 따르셨고, 처방이 없는 약은 절대 입에 대지 않으셨죠. 故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뒤 많이 힘들어하시다가, 폐렴으로 40일 만에 작고하셨습니다. 지금도 마음 깊이 존경하고 공경하는 분입니다.”

의사의 길은 그에게 숙명이었다. 어릴 적 부모님으로부터 “사회에 봉사하며 이로움을 주는 사람이 되라”는 말을 들으며 자란 그는, 동네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의사들의 모습을 보며 중학교 2학년 때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열심히 공부해 의사가 되었고, 심장내과 전문의가 되기로 마음먹은 계기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레지던트 시절이었습니다. 1977년, 야간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이라 밤에는 응급환자들이 병원에 오기 어려웠죠. 새벽에 병원 문이 열리자마자, 숨이 가쁘고 헐떡이며 들어온 할머니 한 분이 계셨어요. 심부전증 환자였고, 빠르게 치료를 진행한 덕분에 하루 만에 증상이 호전됐습니다. 그 할머니가 제 손을 붙잡고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하시는데… 저는 그때 레지던트 1년 차에 불과했고, 아는 것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치료만 잘되면 눈에 띄게 호전되는 심장 질환의 역동적인 특성, 그리고 환자의 그 환한 얼굴을 보고, 저는 그날 심장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후 정 원장은 단 하루도 자신의 업을 내려놓은 적이 없었다. 대통령 심장주치의, 대형병원 병원장 화려한 타이틀을 모두 거친 뒤, 그가 직접 개원한 필메디스의원을 ‘파격적’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정 원장은 말한다. 그저 본래의 자리로 돌아왔을 뿐이라고.

“직업이라는 말은 ‘직분 직(職)’과 ‘업 업(業)’의 합성어입니다. 의학한림원 회장, 교수, 부총장, 의료원장… 이런 것들은 그저 ‘직책’이자 ‘직분’일 뿐입니다. 정년과 함께 끝나는 것이죠. 그러나 제 ‘업’은 오직 하나, 의사입니다. 환자를 살리고, 환자와 눈을 맞추고 대화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저의 업이자 기쁨입니다. 제가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판단력이 또렷한 한, 저는 죽기 전까지 의사로 살아갈 겁니다. 그것이 제가 원하는 삶입니다.”

사진=심뇌혈관 전용 CT

공감 없는 의술은 없다

수많은 직책을 역임하면서도 정남식 원장은 늘 작게라도 환자를 직접 보고 진료하려 노력해 왔다. 이는 ‘의사란 곧 환자를 치료하는 사람’이라는 그의 굳은 신념과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공부를 위한 길이기도 했다. 그는 늘 “의사의 가장 큰 스승은 환자”라고 말한다. 직접 의료 현장에서 환자를 진료하며 경험을 쌓아야만, 의사로서의 전문성과 역량을 키워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수많은 환자 케이스를 진료하며 고민하고, 환자의 상황을 깊이 이해하려는 과정을 통해 비로소 진정한 성장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바람과는 달리, 최근에는 환자와 의사가 실제로 마주할 기회조차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그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의사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결국 ‘공감’입니다. 손가락 끝에 조그만 가시 하나만 박혀도 하루 종일 신경 쓰이는 것이 사람입니다. 그런데 하물며 심장이 아픈 분들은 얼마나 고통스럽겠습니까. 그래서 의사는 먼저, 환자와 보호자의 입장과 감정을 이해하고, 환자들의 상황을 진심으로 헤아릴 수 있어야 해요. 그뿐만 아니라,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확실한 경험과 지식도 반드시 갖추어야 합니다. 의사는 끊임없이 배우고 공부해야 해요. 의료계 역시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매일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하고 새로운 의료 기술이 개발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변화들을 의사 스스로 먼저 알고 있어야 할 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의료진들에게도 공유하고 교육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의사라도 혼자서 모든 환자를 치료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의사는 동료들과 함께 공부하고, 협력하며, 자신을 끊임없이 혁신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저는 그런 사람이 진정한 의사라고 생각합니다.”

습관이 병을 부르고, 습관이 병을 막는다

현대인들의 건강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요즘에는 ‘100세 시대’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장·노년층이 많다. 하지만 심뇌혈관 환자는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정 원장은 자신이 처음 인턴으로 근무했을 때는 하루에 한 명 정도의 심장혈관질환 환자만 봤지만, 은퇴할 즈음에는 하루 종일 이들 환자를 진료할 정도로 그 수가 크게 늘었다고 회고한다. 고령화가 원인 중 하나이긴 하지만, 그는 환자 수 증가의 근본적인 원인은 ‘잘 먹고 잘 살게 된 시대적 변화’에 있다고 진단한다.

“요즘에는 끼니를 굶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잘 먹게 된 것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건강하게’ 잘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너무 짜고 달게 먹고, 육류 섭취도 과도합니다. 특히 혈관을 막히게 하는 포화지방이 많은 동물성 지방 섭취가 많죠. 서구화된 식습관을 교정하는 일이 심뇌혈관질환 예방의 핵심입니다.”

유전적 요인, 음주,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식습관 외에도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소는 다양하다. 이 가운데 정 원장은 흡연을 가장 위험한 요인으로 꼽는다. 담배는 혈관을 손상시키는 대표적인 주범으로, 줄이기보다는 완전히 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복부 비만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며, 스트레스는 심장과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에 반드시 관리가 필요하다. 증상이 없다고 안심하는 것도 매우 위험한 편견이다. 증상이나 위험 요소를 인식하고 있으면 관리가 가능하지만, 모른 채 지나치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래서 그는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을 하거나, 고혈압·고혈당 진단을 받았다면, 증상이 없어도 반드시 심뇌혈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심뇌혈관질환을 막는 생활 습관은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상식입니다. 식사는 천천히, 배부르지 않게 80% 정도만.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정서적 안정감을 유지하세요. 무리한 운동보다 땀이 날 정도의 중간 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세요. 건방져 보일 만큼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큰 보폭으로 걸어보세요. 다리와 허리 근육을 키우는 것이 곧 심장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예방은 단순하지만, 일상의 많은 것들을 바꿔야 할 만큼 어렵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가진 위험 요소를 먼저 알고, 그에 맞게 체계적으로 관리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조용히 사라지길 꿈꾸는 사람,
그러나 오래 기억될 의사

그는 끝까지 환자 곁에 있기를 소망하는, 진정한 의료인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다. 수많은 직책과 명예로운 자리를 지나왔지만, 그는 언제나 ‘의사’라는 한 단어로 자신을 정의해 왔다.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서 가장 큰 기쁨을 느끼며, 배움을 멈추지 않았고, 공감으로 아픔을 마주했으며, 사람을 향한 존중과 책임으로 진료실을 지켜왔다. 그의 진료실은 단순히 병을 고치는 공간이 아니라, 삶의 존엄을 회복하는 자리였다. 그가 내민 손은 치료보다 먼저, 사람을 향한 이해와 애정을 건넸다.

그는 말했다. “건강하게 일하다가,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조용히 사라지는 것.” 그것이 자신의 마지막 꿈이라고, 담담히. 그러나 우리에게 그는 결코 조용히 사라질 사람이 아니다. 그의 손을 거쳐 간 수많은 생명과, 그의 진료실에 머물렀던 따뜻한 기억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살아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가 걸어온 길에 깊은 존경을 보낸다. 끝까지 환자 곁에 머물겠다는 그의 다짐이, 더 많은 생명을 살리고 더 많은 마음을 어루만지는 빛으로 오래 남기를 바란다. <위클리피플>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그가 걸어갈 조용하지만 위대한 여정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사진제공_필메디스의원

profile

학력 및 경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의학박사
심장내과 전문의
전 Mayo Clinic Research Fellow
전 제15대 대통령 심장 주치의
전 세브란스 심장내과 과장
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전 세브란스병원 병원장
전 연세대학교 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

학회 및 원외 활동
전 대한심장학회 이사장
전 한국심초음파학회 이사장
전 대한내과학회 고시 이사 및 회장
전 한국항공우주의학협회 회장
전 대한민국 의학한림원 회장
전 아시아태평양심장학회(APSC) 부회장
전 국민 고혈압 사업단장
전 의사국가고시 문항개발위원
미국심장학회·일본심장학회 국제 편집 자문위원
미국심장학회 Faculty
미국심초음파학회 전문의 자격 취득
미국심초음파학회 Honorary Fe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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