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환 감탄치과 대표원장, 정밀진단과 AI 기술에 인간다움을 더하다

사진=정석환 감탄치과 대표원장

웃음과 감사 넘어 ‘감탄’이 머무는 공간
정밀진단과 AI 기술에 인간다움을 더하다

정석환 감탄치과 대표원장 | 한국인공지능교육연구협회 부협회장

인공지능이 개발됨으로써 현존하는 몇몇 직군과 직종이 대체될 것이라는 시각이 존재한다. 그러나 모든 발전된 기술은 사람과 사회를 위해 탄생한 것이다. 게다가 모든 사람이 인공지능의 보편화를 선호하거나 적응해 나가고 있지 않다. 차별화된 기술이 우리네 일상이 되려면, 기존에 갖고 있는 프로세스와 결합해 낡은 문제는 개선하고 이롭게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할 때다.

치과 진료 역시 이에 대한 고민을 최근 들어 지속해 왔다. 그중 감탄치과는 AI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며, 새로운 혁신을 현실로 도입해 과감하게 나아가기 시작했다. 결국 이 모든 과정은 환자의 일상 회복, 행복에 관한 이야기다. 오랜 시간 갈고 닦은 전문성과 연구 결과들을 AI 기술과 더한다면, 대체되지 않는 치료법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다. 환자의 삶을 치료하겠다는 목적으로 도전하는 감탄치과 정석환 대표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취재·글_이선진 기자, 임윤아 기자

미소와 유쾌함이 피어나는 편안한 진료

감탄치과는 정성 어린 진료, 웃음 가득한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탄생한 곳이다. 실제로 병원을 찾는 모든 환자가 두려움 없이 치료에 임하고,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만족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감탄치과’로 작명했다. 감탄치과 정석환 대표원장은 오랜 기간 임플란트, 치주 분야를 공부하여 통합치의학 전문의로서 폭넓은 임상 경험을 쌓아왔으나 전문성만큼이나 환자를 대하는 진심 어린 자세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치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편견 등이 존재했기에 진료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사람 대 사람으로 다가가는 방식에 집중했다.

정 원장은 항상 개인 메모장을 지참하여 환자의 한마디 한마디를 기록하는 습관을 지니고 있다. 같은 환자를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 환자의 취미나 치아에 얽힌 에피소드, 치과에 오기까지의 용기 등 메모장에 적힌 내용을 토대로 안부를 나누며 좀 더 자연스럽게 라포 형성을 맺기 위함이다. 이는 감탄치과의 정체성이자 첫 번째 수칙이기도 하다.

사진=Rawwrks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 중 어금니가 모두 상실되어 저작 기능이 사라져 큰 불편함을 겪고 있는 40대 환자가 있었다. 정 원장은 단순 상실된 구간에 어금니를 심고 마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워 그의 무너진 일상을 회복시키는 일에 초점을 두었다. 이는 정 원장의 가치관에 한 번 더 빛을 비추는 계기로 남았다. 치료를 마친 뒤, 사람답게 먹고 말하고 웃을 수 있게 해주어 감사하다는 환자의 인사말을 듣고 정 원장은 개개인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과정에 대한 확신을 세웠다. 이는 의료인으로서의 사명감이기도 하다. 환자의 조각난 불편,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연결해 하나의 그림으로 만들어 환자 스스로 자신의 몸과 삶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의료란 기술에 마음을 얹어 환자가 다시 희망찬 용기를 품도록 만드는 일 역시 치과 치료의 연장선이란 해석이다.

“환자의 구강을 통해 그 삶을 읽는다, 이는 저의 오래된 진료 철학 중 하나입니다. 입안을 통해 한 사람의 삶을 들여다볼 수가 있습니다. 그 사람의 평소 생활 습관, 오랜 고민, 심지어는 성격의 일면까지, 치아에 남은 마모의 흔적부터 잇몸 상태를 통해 살펴볼 수 있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치료란 환자의 삶을 들여다보고 귀 기울이며 삶의 불편한 부분을 해소하고 돕는 행위입니다. 당시, 고통에서 벗어난 환자분을 보면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마음을 느꼈습니다. 환자분이 완전하게 회복하여 다시 건강한 일상을 보낼 때마다 감탄치과만의 역할, 사명감, 꿈이 모두 이뤄지는 듯해 매번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치과 진료란 무엇인지 고민하며, 건강ㆍ심미ㆍ재건의 영역을 거쳐 한 사람의 삶을 쪼개어 살피기보단 전체적으로 보는 통합진료 방식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AI 기반 시스템 위에 인간미 입힌 ‘독자적 아이덴티티’

시스템부터 운영 방식 외에도 전문성에 대한 차별화를 고려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AI 기반 진단 시스템을 앞서 도입하여 적용 중이다. 좀 더 빠르게 예측하고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것 역시 많은 환자가 병원에게 원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활용할 수 있을 기술 위에 인간성을 얹어 감탄치과만의 독자적인 정체성을 꾸려나가기 위한 플랜을 세우고 있다.

사진=Rawwrks

또한, 정 원장은 현재 한국인공지능교육연구협회 부협회장으로 활동하며, AI 기술이 치과 진료에 어떻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연구 중에 있다. 단순 진단보조 및 자동화 기술을 뛰어넘어 AI를 통해 환자의 니즈를 정교하게 파악하고, 양방향 소통을 이루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감탄치과는 현재 AI 기반의 영상 판독 시스템을 통해 엑스레이 진단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환자의 증상 및 진료기록을 토대로 맞춤형 치료 시뮬레이션 기능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ChatGPT와 같은 대화형 인공지능도 활용할 예정이다. 환자 상담의 초기 허들을 낮추고, 의료진과 환자 간의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한 실험은 현재진행형인 상태다.

AI 붐이 일어나기 시작한 요즘, 사람 손길이 필요하지만, 기술의 확장성과 다양성이 도입된다면 좀 더 풍요로운 진료 형태가 나타나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정 원장은 지금까지 쌓아온 임상 경험과 공부가 모두 이를 증명하기 위한 과정이었으며, 앞으로도 공감과 기술이 함께하는 치과를 실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앞장설 것임을 밝혔다.

“장시간 진료를 마친 후에도 늦은 시간까지 데이터를 정리하고, 자료를 분석하며 갖가지 테스트를 거쳐왔습니다. 때로는 현실과 AI 기술 사이의 간극을 대면하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스스로 되물어 답을 찾기 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기술이 환자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까? 하나의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새로운 대비책을 찾도록 만들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진료ㆍ치료 과정에서의 기술 접목 외에도 치과 상권을 분석하고, 경영전략 및 직원관리, 마케팅 분야까지 다방면으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AI가 의사의 영역을 대체하기보단 의사의 역량을 확장하게 돕는 파트너가 될 것이란 확신으로 여러 강연에서 ChatGPT 활용안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AI의 답변은 아직 완벽하지 않기에 최종 판단은 우리 의사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환자와 치과, 사회가 상생하는 긍정적 변화

정 원장의 동력은 바로 환자에 대한 관심과 아내를 향한 사랑으로부터 왔다. 늘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는 아내의 조언이 터닝포인트가 되어 환자의 고통을 들여다보는 방식을 터득한 셈이다. 진정성은 기술과는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오랫동안 진심으로 대하다 보면 환자 역시 진심의 깊이를 알 수밖에 없다. 새 시대를 맞이할 때마다 거부하기보단 공부하고 도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진정성을 짚어준 아내에게 있다.

최근 정 원장은 발 빠르게 도입되기 시작한 AI 앞에서 새로운 도전정신을 일깨운 채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어떻게 하면 진정성을 잘 지켜내면서 변화의 물결을 따라갈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여전히 모든 기술적 변화는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결국 진화에 가까운 변화들은 더 나은 방식, 더 나은 사회, 더 나은 인류를 만나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감탄치과는 AI를 도입하기 시작한 다른 치과와 의료계 종사자들과 나누며, AI를 적용함으로써 얻은 유의미한 변화 등을 정기적으로 공유해 나가고 있다.

인공지능은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겸손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치과의사로서 환자를 대할 때면 늘 겸손한 마음이 앞선다는 정 원장. 환자의 삶을 진지하게 마주한다는 진정성으로 치료의 시작과 끝, 치료 이후에 겪을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의사로서 가져야 할 덕목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세 덕분에 정 원장은 다음 방법을 연구하고 더 나은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아무 고민 없이 기계적인 태도로 단순 업무로서 환자를 대하고 처리해 왔다면, 인공지능을 도입하여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낼 동력도, 환자를 위해 사적으로 고민하는 시간도 전무했을 것이다. 오랜 시간 치과의사로서 몸담아 왔음에도 여전히 정 원장은 더 많은 환자를 이해하고 배우고 깊이 치료하고 싶다는 열망을 쌓아가고 있다. 사그라들지 않는 열망 덕분에 여전히 그다음 임상 연구와 학회 활동, 치과 경영의 혁신적 변화에 도전할 수 있는 셈이다.

“앞으로 감탄치과가 추구하는 비전은 환자와 치과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주는 상생의 공간이 되는 것입니다. 환자분께서는 믿음과 편안함을 느끼고, 저희는 거기서 더 큰 책임감과 열정을 얻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꾸준히 첨단 기술을 학습하고, 지식과 데이터를 체계화하여, 환자분들이 만족하실 수준을 넘어 감동까지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사람이 먼저인 치과, 그리고 함께 성장하는 치과로서 한발 한발 정진하겠습니다.”

2025년, 이제는 십 대 학생들부터 유명 기업과 직장인까지 인공지능을 도입해 삶의 전반에 변화를 추구하기 시작했다. 날이 갈수록 인공지능에 대한 기술력이 나날이 업그레이드되고 있으나, 사람 손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감정과 같은 분야엔 허점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결국, 인공지능은 사람이 아니다. 한동안은 사람다운, 인간다운 일에는 인간다운 처치가 요구될 것이다. 이에 감탄치과는 의사 대 환자이기 전에 사람 대 사람으로서 대면하며 공감하는 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시대적 흐름에 맞춰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환자를 위해 변화란 선택을 과감하게 내리기도 한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환자가 겪을 복합적인 문제들의 통합적 관점의 해결책을 제시하며, AI 치과 경영의 무궁무진한 발전을 위하여 변화의 새 바람을 주도하는 감탄치과 정석환 대표원장. 웃음과 감사 넘어 말 그대로 ‘감탄’이 나오는 공간에 머물다 온 시간이었다. 사진제공_감탄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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