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 소엔코딩학원 대표, 상상을 현실로 아이들의 가능성 여는 코딩교육

사진=김영태 소엔코딩학원 대표

개별 맞춤 수업과 몰입형 프로젝트 수업 통해
상상을 현실로, 아이들의 가능성 여는 코딩교육

김영태 소엔코딩학원 대표

인공지능 시대, 코딩교육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교육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을 중시하는 흐름 속에서 더 이상 코딩은 ‘특별한 기술’이 아니다. 이제는 모든 아이들이 익혀야 할 미래의 필수 언어로 인식되고 있다. 정책적으로도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단계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이 의무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소엔코딩학원의 김영태 대표는 코딩을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생각을 실현하는 도구’라고 정의한다. 실용적이고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상상한 것을 실제로 구현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 방식 역시 주입식이 아닌 자율적 탐구 중심이다. 학생 스스로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 고민하게 하고, 그 상상을 실현해 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코딩의 원리를 체득하게 한다. 기술 습득을 넘어 창의적 문제 해결력과 능동적인 학습 태도도 길러진다. 코딩을 통해 사고의 방식을 확장시키며, 아이들의 미래를 열고 있는 김영태 소엔코딩학원 대표를 <위클리피플>이 만나봤다.

취재·글_이선진 기자, 박진아 기자

아이의 속도와 관심에 맞춘 맞춤형 코딩교육

소엔코딩학원에서는 모든 수업을 학생 개개인 맞춤형으로 진행한다. 아이마다 이해의 속도와 표현 방식이 다른 만큼, 연령이나 학년 같은 외형적 기준보다는 열정과 흡수력에 따라 진도를 조절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딩에 있어서는 기본적인 10가지 논리만 익히면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는 철학 아래, 모두가 완전히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개인별 학습이 이뤄진다. 아이가 개념을 정확히 익히고 나면 스스로 응용하며 성장하는 구조다.

이를 위해 처음 방문하면 상담을 통해 코딩을 배우려는 목적 먼저 파악한다. 아이 스스로 코딩에 흥미를 느끼는지, 혹은 부모의 권유에 따른 것인지를 먼저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시작점을 설정한다. 관심도가 낮은 경우라면 로봇, 게임, 코드몽키 등 흥미 위주의 기초 콘텐츠로 진입 장벽을 낮춘 뒤, 점차 문법 교육으로 이어지는 식이다. 문법을 학습한 이후에는 이를 실제로 구현해 보는 실습이 진행된다. 파이썬을 중심 언어로 게임 개발, 웹 개발, 하드웨어 제어 등 다양한 실용 프로젝트로 확장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저도 여타 학원들과 마찬가지로 시중 교재를 활용해 문법 위주의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9개월간 교육을 마친 후 아이들이 실제로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단지 과제를 수행하는 데 그쳤을 뿐, 제대로 개념을 온전히 이해하고 따라온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코딩교육의 방향 자체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스스로 몰입하며 문제해결력 높이는 과정

소엔코딩학원의 수업은 아이들이 ‘무엇을 만들고 싶은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정해진 진도도, 정답도 없다. 상상의 여지를 열어두고 아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해 보는 과정 안에서 자연스럽게 코딩을 익히게 된다. 문법 학습과 더불어 논리적 문제 해결이 수업의 중심이 되면서, 아이들은 단순히 정답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탐색과 사고, 아이디어 구성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김 대표는 ‘정답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여러 가능성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아이가 과제를 완성했을 때는 ‘이렇게도 해결할 수 있어’와 같은 방식으로 다양한 방향성을 제시하며, 다양한 해법을 생각하게 유도하는 것이 교육의 기본 철학이다. 문법을 바탕으로 실제 구현 가능한 수준까지 학습을 확장시키며, 아이들이 스스로 흥미를 느낀 분야에서는 진도를 멈추고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흥미를 느낀 순간부터 목표가 생기고, 그 목표를 향해 아이는 자발적으로 몰입한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마치면 또 다른 목표를 스스로 세우는 경우도 있고, 하나의 프로젝트를 계속적으로 보완해나가면서,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꾸준히 개발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다.

정해진 시간과 형식에 얽매이지도 않는다. 기본 수업은 주 1회, 2시간씩 진행되지만 그 외 시간에도 언제든지 방문해 학습할 수 있도록 열려 있다. 시간이 나거나 특별히 할 일이 없을 때에는 언제든 학원에 와서 자율적으로 이어나가도록 장려하고 있다.

“코딩은 결국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직접 개입하는 것보다, 아이들이 스스로 끝까지 고민해 해결한 경험이 훨씬 더 큰 자산이 됩니다. 처음에는 옆에서 도와주지만, 어느 순간 제가 없어도 스스로 잘하는 아이들이 생겨납니다. 그때부터는 개념을 짚어주고, 다양한 방향성을 안내하는 쪽으로 제 역할이 바뀌죠. 어떤 아이는 수업 시간 2시간 내내 단 하나의 문제에 몰두하기도 하고, 어떤 프로젝트는 한 달 넘게 붙잡고 고민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 과정에서 문제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결해 내는 경험 자체가 교육의 성과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자

김영태 대표는 코딩교육이 아이들의 태도와 삶의 방향까지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처음 학원에 오는 아이들 대부분은 하고 싶은 것이 분명하지 않거나, 그저 부모의 권유에 의해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학생들이라 “무엇을 만들고 싶냐”는 질문에도 “없어요”라고 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체감하면서, 아이들은 점차 능동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아이들의 몰입도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이 편안하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표현하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체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것이야말로 코딩교육의 진짜 가치라고 강조한다. 인상적인 점은 소엔코딩학원을 거쳐 간 학생들 중 상당수가 코딩과 관련한 분야로 진로를 설정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은 정해진 걸 따라가야 하다 보니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뭔가 하기가 참 어렵거든요. 아이들이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결과물로 완성한 후 성취감을 느끼고, “집에서도 만들어 보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순간이 오면, 교육자로서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실제로 흥미로 시작한 아이들이 대부분 진로로까지 이어지는 것을 보면 그래도 제가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미 졸업한 학생들 다수는 컴퓨터공학과나 관련 학과에 진학했고, 지금도 학부모와 함께 진로 상담을 진행하며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 있습니다.”

소엔코딩학원의 학생들은 매년 발명경진대회나 정보올림피아드 같은 문제 해결형 경시대회뿐 아니라, 코드페어와 같은 공모전에 참가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일반적인 학원에서는 한두 팀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과는 달리 매년 10팀 이상이 출전하고, 한 해 20팀이 대회에 나간 적도 있다. 실제로 소엔코딩학원 학생이 출품한 작품이 전국 규모의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적도 있다.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과 그것을 해결하려는 실행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였다. 김 대표는 ‘대회’ 자체보다도 ‘참여의 경험’에 무게를 둔다고 말한다. 결과물은 상용화 과정까지는 힘들지만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하게 개발을 완료하기에, 모든 결과물이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해도 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배우는 것이 크기 때문이다.

“코딩교육은 결국, 아이들이 만들고 싶은 걸 만들 수 있게 돕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수업 방향도 정해진 게 아니라, 아이의 흥미와 목표에 따라 유연하게 결정됩니다. 어떤 아이는 앱 개발을 하고 싶다고 하고, 또 어떤 아이는 웹 해킹에 도전하겠다고 해요. 그럴 때마다 저도 가르치기 위해 먼저 공부해야 했죠. 저 역시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고민하고, 구현해 나가는 중입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쌓인 경험이 지금의 교육 방식과 범위를 자연스럽게 넓혀주고 있습니다.”

사진=숭실대학교 AI로봇 교육

상상과 탐구 끌어내는 열린 코딩교육의 미래

SW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컴퓨터 언어와, 컴퓨터 언어를 활용한 기능개발의 복합적인 경험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코딩교육은 쉽고 재밌게 배우는 흥미 위주의 교육에만 집중되어 있어 이후에 언어교육, 기능교육에 진입 장벽이 더 높아지고 있고, 또는 지나치게 외우는 데에만 집중되어 있어, 아이들의 흥미와 몰입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진단이다.

또한 코딩교육이 일부 사교육의 영역에만 머무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금처럼 한정된 공간에서, 한정된 아이들만 배우는 구조로는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교육이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기본적인 논리 개념 열 가지 정도만 공교육에서 제대로 가르쳐줘도, 그다음부터는 아이들 스스로 받아들이고 확장해 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교육의 흐름이 자연스러워질 때, 사교육도 단순한 문법 반복이나 암기에서 벗어나 창의력과 문제해결력 중심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와 같은 생각을 실제 교육 현장에 적용하고자 준비 중이다. 미래에는 학원이라는 틀을 넘어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면서 만들고, 상상할 수 있는 열린 교육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공교육 현장에도 직접 들어가 코딩교육을 시범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더 넓은 범위로 확장할 계획이다.

“아이들이 언제든지 접하고 시도해 볼 수 있는 환경만 갖춰져도, 스스로 몰입하며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성공한 개발자 대부분이 독학으로 실력을 키운 분들입니다. 결국은 몰입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어 주는 것이 핵심이 될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그저 코딩만 가르치고 싶진 않아요. 코딩을 하든 안 하든, 그 과정에서 자기 힘으로 해보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요. 사적 이익보다는 교육의 본질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학원에 오는 아이들만 가르치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아이들에게 기본 개념을 알려주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고 싶은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이를 이루기 위해, 많은 아이들이 쉽게 컴퓨터 언어 및 기능을 배울 수 있게 컴퓨터 언어를 시각화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으로 개발을 완료하고 공교육 아이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언어교육을 진행하려 합니다.”

사진=python 언어를 시각화한 프로그램

김영태 대표는 중 2때부터 고 3때까지 프로게이머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한 끝에 고3 때 프로게이머가 되었다. 그러다 고3 여름 무렵부터는 학업에 흥미를 느껴 공부에 뛰어들었고, 결국 숭실대학교에 진학하였다. 대학 시절에는 다양한 창업 활동을 펼치며 언제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며 성취하는 삶을 살았다. 물론 그 과정에서 위기도 있었지만, 김 대표는 인생에서 겪는 위기들이야말로 성장의 기회임을 몸소 체득하였다. 김 대표는 위기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 모든 과정과 결과를 자신이 직접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지금도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며 성장하는 삶을 살고 있다.

끝으로, 김 대표는 ‘코딩을 잘한다’는 것은 ‘문제해결능력이 뛰어나다는 뜻’이라고 단언했다. 그저 언어 문법을 잘 알고 빠르게 코드를 짜는 능력이 아니라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상황을 다양한 방향에서 바라보고 해결책을 찾는 힘이야말로 진짜 코딩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어떤 아이든 자신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탐색하고, 실현해 보는 과정을 통해 더 큰 가능성을 만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짜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교육이 아닐까? 사진제공_소엔코딩학원

profile

- 2016 ~ 2018 수도권 해커톤(대상), 숭실대 창업경진대회(대상), 전국창업대회(최우수상)
등 10회 이상 공모전 수상 경력
- 2018 창업선도대학 선정(교육 콘텐츠 사업 최우수로 협약 종료)
- 2019 에듀테크 사업 선정
- 2020 숭실대, 한서고, 봉영여중, 목동중 등 다양한 공교육기관에서 코딩 수업 진행
- 2023 멋쟁이 사자처럼 AI 스쿨 9기 멘토
- 2023 전국 최고 코딩 공모전 대회 입상실적 달성(국무총리상, 장관상, 원장상 등 12명 입상)
- 2024 SBS biz ‘고수열전’ 코딩 고수로 방송 출연
- 2024 삼성청년 SW아카데미(SSAFY) AIoT 교육 콘텐츠 제작 및 개발
- 2025 K-LAB 코스타리카사업 교육 콘텐츠 제작 및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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