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복·황보영 모먼트의원 원장, 개인별 맞춤 탈모치료와 지속관리로 완성하다

사진=김경복·황보영 모먼트의원 원장

근거 기반 정밀 진단으로 시작하는 탈모 치료,
개인별 맞춤 치료와 지속관리로 완성하다

김경복·황보영 모먼트의원 원장

탈모는 단순한 외모의 문제를 넘어 삶의 질과 자존감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그러나 탈모 치료 시장이 커지면서 효과나 근거가 불충분한 치료가 난무하고, 환자들이 불필요한 비용과 혼란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근거 중심의 정밀한 진료’로 환자 개개인에게 꼭 맞는 치료만을 제공하고자 하는 철학으로 설립된 병원이 있다. 2022년 개원한 ‘모먼트의원’이다. 모먼트의원은 오직 모발이식 및 탈모치료를 중점적으로 하는 병원이다. 모든 진료와 수술의 출발점은 ‘정확한 진단’에 두고 있다. 환자 개개인의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한 뒤, 꼭 필요한 치료만을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또한 일대일 담당의 시스템을 통해 의료진과의 충분한 소통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환자 개개인의 얼굴과 성향이 모두 다른 만큼 수술 전에는 환자에 적합한 디자인과 수술 방법을 제시하고, 수술 후에는 이식 모발이 완전히 생착되고 자랄 때까지 지속적인 관리를 이어간다. 10년 넘게 모발이식 분야에서 전문성을 다져온 김경복 대표원장은 최근 황보영 원장의 합류와 함께 진료 역량을 한층 강화하며 모먼트의원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불필요한 시술은 지양하고, 환자에게 꼭 필요한 치료만을 정확하게 제공하며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모먼트의원의 두 의료진, 김경복·황보영 원장을 <위클리피플>이 직접 만나보았다.

취재·글_김진욱 기자, 박진아 기자

정확한 진단 바탕으로 근거 있는 치료 제공

모먼트의원의 김경복, 황보영 원장은 모발이식과 탈모 치료 분야에 집중해온 전문가들이다. 오랜 진료 경험 속에서 두 원장이 공통적으로 느낀 문제의식은 분명했다. 탈모 치료가 상업적 목적에 의해 왜곡되거나, 검증되지 않은 방법들이 의료 현장에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두 원장은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고자 정밀 진단과 충분한 근거를 바탕으로 한 치료만을 고집하는 병원을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따라서 과도한 수술을 진행하지 않으며 필요한 부분에 한 해 적절한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치료가 어려운 탈모라는 질환의 특성을 악용해 환자의 불안을 자극하거나 과도한 치료를 유도하는 흐름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것이 병원의 의지다.

황보영 원장: “사실 의료 행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근거 있는 행위만 하겠다’는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탈모는 본질적으로 정답이 없는 질환이라 완벽한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치료법들이 검증 없이 시도되는 경우가 많지만 저는 그런 방식은 지양하려고 합니다. 어떤 치료나 제품이 있으면 먼저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지, 논문이나 연구 결과가 있는지를 꼭 확인합니다. 막연히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환자에게 시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근거 중심의 치료 원칙을 지키면서 효과가 검증된 방법만을 진료에 도입하겠다는 생각으로 계속 공부하고 고민할 계획입니다.”

삭발하지 않는 비절개 수술, 히든 컷(Hidden Cut) 창시

특히 모먼트의원은 시그니처 채취 방식인 ‘히든컷’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삭발을 전혀 하지 않고, 필요한 모발과 주변 모발 일부 길이만 컷팅 후 채취하는 무삭발 비절개 채취 방식을 말한다. 2016년 이전까지만 해도 비절개 모발이식 수술은 전두부 삭발이 수반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수술을 위해 머리를 밀어야 한다는 부담은 환자들에게 심리적 장벽이었고, 특히 직장생활이나 대인 관계를 고려하는 환자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김 원장은 ‘삭발하지 않는 비절개 수술’ ‘TA-FUE’ (Taping assited non-shaven FUE Technique) 기법을 창안했다. 해당 방식은 ‘히든 컷(Hidden Cut)’이라는 이름으로 특허 등록되었다. 현재 이 수술 방식은 공개된 오픈 소스로 다양한 의료진이 참고하고 있으며 국내 여러 병원에서 유사한 명칭과 방식으로 널리 시행되고 있다.

김 원장은 이 방식을 우리나라가 먼저 발전시켰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아직도 해외 여러 국가에서는 무삭발 비절개 이식이 널리 보급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한국은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갖고 있다는 진단이다. 따라서 더 많은 환자들이 머리를 밀지 않고도 자연스러운 외형과 치료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도록 기술의 저변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경복 대표원장: “우리나라는 무삭발 비절개 수술을 가장 선도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현재 수술 방식과 과정은 모두 공개해 다른 의료진분들도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배우고자 하는 분이 오면 수술 방법과 노하우를 직접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아직 이 방식이 활성화돼 있지 않습니다. 이런 좋은 수술법이 세계적으로도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무삭발 비절개 모발이식을 받기 위해 국내를 찾는 분들이 많아진다면, 그것만으로도 보람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외모를 넘어 삶까지 회복시키는 탈모 치료

탈모 치료는 단순히 외모의 변화에만 그치지 않고, 사회적 관계나 정서적 안정감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김경복 원장은 진료 중 기억에 남는 환자로,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였던 한 남성의 사례를 꼽았다. 이 환자는 어릴 적부터 넓은 이마와 진행된 탈모에 익숙해 있었고, 스스로는 전혀 불편함을 느낀 적이 없다고 했다. 건강한 체격과 자기 관리를 통해 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지만, 어느 날 유치원에 다니는 딸의 체육대회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달리기 계주 마지막 주자로 출전해 전력 질주하던 도중 모자가 벗겨졌고, 순간적으로 드러난 탈모에 대한 주변 아이들의 반응으로 인해 딸이 상처를 입었다는 것이다. 그 일을 계기로 병원을 찾게 되었고, 수술을 결심하게 됐다.

김경복 대표원장: “환자 스스로는 살면서 탈모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족이 상처를 받는 것을 본 후에는 자신만 신경을 안 쓴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로 수술을 결정했고, 수술 후 1년이 지난 후에는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는 생각이 들 만큼 삶의 질이 훨씬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김 원장은 이 사례를 통해 환자의 자각 수준이 낮을 경우에도 치료가 가져오는 변화를 간과해선 안 된다는 점을 느꼈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탈모에 대해 스스로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면 치료를 권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일상의 변화와 사회적 관계까지 고려해 더 적극적인 조언을 건네고 있다고 했다.

황보영 원장은 20~30대 젊은 환자들에게 시행한 대량 모발 이식 수술을 가장 보람된 순간으로 꼽는다. 사실 대량 모발 이식 수술의 경우 짧은 기간 안에 7천 모, 많게는 8천 모가 넘는 이식을 진행하기 때문에 기술적 난이도는 물론 체력적으로도 결코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황 원장은 이 시술을 통해 환자가 심리적 자신감을 회복하고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결국 모발 이식은 모발을 되찾는 시술인 동시에, 상처 입은 자존감과 삶의 방향까지도 회복시킬 수 있는 의료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것.

황보영 원장: “수술 당일에는 환자분들께 농담처럼 ‘오늘 생일이시다’고 말씀드리곤 합니다. 다시 태어나는 날이라는 의미에서죠. 수술 후 시간이 지나 머리가 풍성해지고,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변한 모습을 보면 저 역시 큰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젊은 환자분들의 경우 외모에 대한 고민이 불안감으로 이어지기 쉬운데, 수술 이후 자신감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면 이 일이 가진 의미를 다시금 실감하게 됩니다.”

황보영 원장이 모발 이식을 전문 분야로 선택하게 된 것도 이러한 치료의 본질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수술 후 변화가 빠르고, 결과가 정직하게 드러나는 특성은 그가 처음 외과를 선택한 이유와도 닮아 있다. 수술을 통해 분명한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오랜 시간 집중력을 유지하며 인내하는 성향을 지녔기에 섬세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모발 이식 수술과도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완벽한 준비보다 한 걸음의 실행을 중시

모발이식은 교과서에도 없고, 수련 과정에서도 쉽게 배울 수 없는 ‘비정형적’ 수술 분야다. 그런 환경 속에서도 김경복 원장이 오랜 시간 독보적인 성과를 쌓아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직접 경험을 쌓아 오며 실력을 길러 온 ‘현장 중심’의 철학이 있다. 그는 모발이식을 비롯한 어떤 분야에 처음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항상 같은 조언을 건넨다. 누구나 준비 과정에서 망설임을 겪지만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오히려 진입은 더 어려워진다는 것. 따라서 실제로 경험해 보는 것만이 그 분야가 자신에게 맞는 길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 그의 조언이었다.

김경복 대표원장: “완벽한 준비보다 실행이 먼저입니다. 기존 의학 교육 과정으로는 모발이식을 체계적으로 습득하기 어렵습니다. 병원에서 레지던트 수련을 받는 동안에도 제대로 배울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 부딪혀보며 몸에 익히는 과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수영을 배우기 전까진 물에 들어가지 말라고들 하지만, 실제로는 물에 들어가야 수영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완벽하게 준비가 된 후에야 시작하겠다는 생각은, 결국 수영을 완전히 배워야 물에 들어가겠다는 말과 같죠. 물론 기본기는 필요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한 걸음을 내딛는 용기입니다.”

기술로 나누는 치유의 손길

모먼트의원은 의료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 공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전적 기부 활동은 물론이고, 전문 기술을 활용해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모발이식 수술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특히 외모로 인해 사회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고자 하는 의지가 더욱 분명하다.

김경복 대표원장: “기부도 물론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모발이식이라는 기술을 활용하는 일입니다. 형편이 어려워서 수술을 감당하지 못하고 계신 분들 중에는 외모 때문에 취업에 실패하고, 그로 인해 점점 더 상황이 악화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 분들께 무료로 모발이식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변화된 모습으로 다시 찾아오는 모습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시설 위탁 아동들을 위한 봉사로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 중에는 어릴 적 화상이나 사고로 인해 두피에 큰 흉터를 지닌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는 선천성 질환으로 인해 머리가 자라지 않는 탈모반이 두드러진 경우도 있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외형적 결손은 정서 발달과 사회관계 형성에도 큰 영향을 끼치기에, 모먼트의원에서는 재능기부 차원에서 무료 모발이식과 수술을 제공해 왔다.

김경복 대표원장: “위탁 아동 시설에 있는 친구들 중에는 과거 좋지 못한 환경에서 지내며 케어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아이들이 많습니다. 큰 흉터나 선천적 탈모반, 화상 흔적을 지닌 아이들이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탈모는 더 이상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니다. 사회적 관계, 심리적 안정감, 삶의 질 전반과 직결되는 중요한 건강 이슈로 자리 잡았다. 김경복 원장과 황보영 원장이 함께하는 모먼트의원은 단순한 외모 개선을 넘어, 탈모로 인해 흔들린 자존감과 삶의 방향을 회복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교한 수술과 환자 중심의 신뢰 진료를 통해, 탈모로 인한 빈틈을 메우는 것은 물론 환자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가고 있는 모먼트의원의 행보를 응원해 본다. 사진제공_모먼트의원

profile

김경복 대표원장

前 모스트 모발이식센터 대표원장
네이버 하이닥 공식 답변의
아산병원 전문의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대한두피모발학회(KALDAT)정회원
비절개 모발이식연구회(FUE)정회원
대한모발이식학회(KSHRS)정회원
아시아모발이식학회(AAHRS)정회원

황보영 원장

외과 전문의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졸업
전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졸업
아주대학교병원 인턴 수료
분당서울대학교 병원 외과 전공의 수료
대한외과학회(KSS) 평생회원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KALDAT) 정회원
대한모발이식학회(KSHRS) 준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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