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욱 (주)헷세드 대표이사, 오늘날 새로운 장르의 거실 문화를 창조하다

사진_김기욱 ㈜헷세드 대표이사

기존 소재의 모든 단점들을 모두 장점으로 변화시킨
오늘날 새로운 장르의 거실 문화를 창조하다

김기욱 ㈜헷세드 대표이사

오늘날의 가구는 단순 생활 도구에서 진화해, 정서적 안정과 행복을 위한 공간의 구성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성을 화두로 디자인뿐 아니라,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배출되지는 않는지, 환경 친화적 소재를 선택하는지 등 보다 윤택한 삶을 위한 다양성이 요구된다. 이처럼 발전된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헷세드(.HASSED)는 독보적 원천기술의 신소재를 토대로 인체 친화적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위클리피플>은 행복한 가정을 위한 진정성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거실 문화의 새로운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리빙 브랜드 헷세드의 김기욱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취재·글_이선진 기자, 박소담 기자, 김은혜 기자

소중한 가정의 멋짐·아름다움·화목·행복·건강을 위한
사명감으로 헷세드 설립
민감해진 피부나 건강상의 이유로 친환경인증마크가 새겨진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환경 친화적이란 어감이 주는 안정과 인증마크의 공신력을 신뢰하기 때문인데, 이것이 피부와 인체에 무해하다는 뜻은 아니다. 친환경인증은 피부와 인체의 유해성 여부를 테스트하거나 심의하는 절차가 아니라, 단지 생산처 밖으로 배출되는 폐수와 폐기물을 일정 규격 이하로 낮추었을 때 발급되는 인증마크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비자는 이를 인체와 피부에 안전한 요소로 오인하고 있다. 김기욱 대표는 이같이 오해하기 쉬운 인증마크의 뜻과 법률상 허점을 악용해 소비자를 기만하는 사례가 만연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아울러 그는 이러한 업계의 고질적 병폐를 넘어 정직하게 소비자와 만나겠다는 사명감으로 헷세드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구매자는 질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요. 또 소비자 입장에서는 친환경인증마크를 친 피부, 친 인체의 의미로 쉽게 오인하기 쉽죠. 그래서 피부나 호흡기 문제 때문에 인체 친화적인 제품을 찾아도, 친환경의 의미나 공정 과정의 유해성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책임으로 귀결되는데, 이것이 오늘날 시장의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헷세드를 개발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소비자 피해를 줄이는 질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일종의 양심 문제이기도 했고요.”

입과 피부에 접촉가능, 친인체 인증마크 ‘오코텍스 1등급’ 획득
김기욱 대표는 헷세드 설립 이전부터 섬유 업계에 몸담아 왔다. 그는 대기업인 코오롱에서 섬유 마케팅, 피혁 패션 분야에서 일하며 원자재에 대한 감각을 익혔다. 그래서 더 소재에 민감한 터, 특화된 소재를 사용한 헷세드 제품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김 대표는 아무리 좋은 소재라도 용도를 찾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며 소재 기술력과 만난 헷세드의 특별함을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일반 소비자의 경우 제품의 소재적 특성과 공정 과정의 위해성을 인지하기 어려운데, 대다수의 가구에 쓰이는 가죽, 천, 합성 피혁에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다분하다고 경고했다.

이에 반해 헷세드는 기존 동물가죽과 패브릭, 인조피혁과 전혀 다른 장르의 신소재 ‘7000BX’로 제품을 만들고, 인체와 피부에 유해한 후가공, 화학처리 등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특히 입과 피부에 직접 접촉하는 섬유와 제품에 해당되는 ‘OEKO-TEX STANDRAD 100’ 1등급 인증서를 획득하고 있어, 유아 및 3세 미만의 아이들도 사용가능하며 피부자극에 취약한 알레르기 질환이나 아토피 환자에게도 적합하다.

오코텍스(OEKO-TEX®)는 세계적으로 공인된 인증기관으로 심의절차가 매우 엄격하다. 이에 헷세드는 원자재는 물론 매트리스, 쿠션 등 부자재와 소파&침대 완제품으로 오코텍스 1등급을 받은 국내 유일한 가구 브랜드이다. 2,3,4등급을 받은 제품은 쓰임과 용도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꼼꼼하게 오코텍스 인증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사람이 느낄 수 없는 유해물질은 썩고 분해돼 주변 환경에서 사라질 때까지, 인체에 지속적인 피해를 줍니다. 특히 가죽은 공정 상 중금속을 비롯한 유해 물질로 가공처리가 되는데, 그 위험성을 아는 소비자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또 PVC 레자는 유해물질인 다이옥신을 방출하고, 천의 경우 특성상 아토피의 주범인 진드기가 쉽게 서식하는 환경이죠. 헷세드는 신소재를 사용해 이러한 공정상의 위험 요소를 철저히 배제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신소재 ‘오리지널 7000BX’, 차별화된 기술력 담아
헷세드 제품에 사용되는 ‘오리지널 7000BX’는 전 세계 섬유시장을 리딩하는 도레이(TORAY)사가 1970년대에 최초로 개발한 ‘인공소재’다. 이를 2010년부터 헷세드에서 활용해 유일하게 제품화하고 있다. 섬유학자들에게는 꿈의 소재라고도 불리는 오리지널 7000BX는 미세하게 설계된 3차원 망상구조로, 집먼지진드기가 서식할 수 없는 특이한 환경과 스크래치에 강한 형태 복원력을 갖고 있다.

그 때문에 복잡한 첨단 설비와 원천 기술력 아래 ‘일체 가공형태’로 제조되는 것이 특징이다. 순수 소재의 기술력을 갖춘 이 초미세 섬유는 타 브랜드와 스웨이드 형태의 표면이 비슷해 보일 수는 있으나, 성분부터 구조, 형태, 물성, 사용성과 기능에서 큰 차이가 있다. 김 대표는 이러한 독보적 기술력의 헷세드와 패션 잡화, 산업 자재에 쓰이는 스웨이드의 소재적 특성을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션잡화에 쓰이는 스웨이드 타입의 가죽은 원피 표면에 코팅 대신 사포로 스크래치를 일으켜 마감하는데, 이 공정에서 첨가된 화학 물질이 매우 유해하다. 또 일반 커피숍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패브릭 스웨이드 재질의 소파는 2~3개월이면 털이 마모돼 반질반질하게 변한다. 동시에 올과 올 사이에 오염물질이 배이고, 통기성도 현저히 떨어진다.

합성피혁 스웨이드는 70년대 이후 앨범이나 상장의 표지, 벽지 등의 용도로 쓰이는데, 소파 소재로 사용할 경우 표면 단모가 마찰력으로 떨어져 나가 호흡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유해성에도 불구하고, 이태리, 스페인, 이스라엘 등 해외 원산지의 첨단 신소재로 둔갑한 스웨이드 타입의 소재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온방좌식 구조·밝은 채광 선호하는 우리 삶에 최적화
입식냉방 구조인 서양은 실내에서도 야외에서 신던 신발을 그대로 신고 생활하기 때문에 지저분한 바닥을 감추고자 본능적으로 다소 어두운 조명을 사용한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는 온방 좌식 구조로 맨발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실내에 머물고, 전통적으로 밝은 채광과 트인 전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일상에서 직접 피부에 접촉하는 시간이 많은 소파와 침대 등의 가구가 삶의 질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 김기욱 대표는 이렇듯 환경적 특성과 사는 방식에 따라 가구의 선택도 달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더불어 그는 가구 자체가 주는 물성적 특징뿐 아니라, 색감이 주는 정서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어두침침한 공간을 선호하는 외국은 스웨이드 타입의 소재에 관심이 없습니다. 또 어두운 곳에서는 헷세드의 장점인 섬세한 질감과 고급스러운 윤기, 살아있는 색감의 차이를 느낄 수가 없죠. 따라서 헷세드 제품은 유러피언보다 우리 삶에 적합한 제품입니다. 더불어 한국은 환한 조명과 밝은 채광을 선호하는데요. 그런 밝은 빛은 정서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칙칙한 색을 보면서 맑은 생각을 할 수 없는 것처럼, 밝은 색은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헷세드만의 밝은 색감은 긍정적 에너지를 불러일으키고, 아기 맨살처럼 부드러운 촉감이 충만한 정서적 만족감을 선사할 것입니다.”

고객 감동으로 성장·사후관리 고려한 ‘원스톱 시스템’ 구축
헷세드는 2010년부터 이어온 메이커 브랜드인 만큼 제품에 대한 책임과 정체성이 남다르다. 연구부터 기획, 설계, 제작, 판매, 배송 사후처리 과정까지 ‘원스톱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매장만 갖춘 채 여러 곳에서 제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일반 유통브랜드와 원천적으로 다르다. 후자의 경우 제품에 하자가 있을 시, AS의 책임이 제3의 공급업자에 전가되기 때문에 고객의 입장에서 곤란한 경우가 많다. 소파나 침대는 10년 이상 사용하는 장기설치물이라 AS가 관건인데, 헷세드는 고객의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수용하고, 지속적인 보상 서비스를 전제한 시스템을 통해 고객 만족을 실현하고 있다.

아울러 헷세드는 지난 13년간 상업적인 광고 없이도 독보적인 브랜드로 성장해 왔다. 큰 비용의 협찬이나 광고가 아니라, 고객들이 직접 작성한 생생한 후기와 집 안 사진이 공유되면서 입소문을 탔다. 김 대표는 이러한 고객 감동이야말로 헷세드가 지닌 큰 가치이며, 구전으로 세워진 명품적 지위를 견인하는 최고의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헷세드는 고객의 감동으로 성장했습니다. 에세이나 일기, 시를 쓰듯 진심 어린 마음에서 비롯한 수많은 고객의 후기가 원동력이 됐어요. 헷세드를 통해 느낀 감동이 이웃에서 이웃으로 계속 전해지면서 큰 광고 없이도 쑥쑥 성장해 왔습니다. 제게 거창한 경영철학이랄 것은 없고, 단지 원리를 적용한 것뿐이에요. 사실과 진실의 기준으로 일하고, 우선 나부터 진솔해지자 하는 그 마음으로 헷세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밝은 정서 교류하는 공간미학 바탕, 새로운 거실 문화 제시
김 대표는 거실의 얼굴인 소파를 왜 어두운색이나 무채색으로 꾸미느냐고 반문한다. 온 가족이 정서적 교류를 하는 공간인 만큼 거실 가구는 보다 건강하고 밝은 정서를 표출해야 하고 이를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처럼 헷세드는 기능적 측면의 리빙 브랜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신소재를 이용한 기술력과 밝은 정서를 담은 제품으로, 한국 거실 문화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 화목한 가정 문화를 창조하고, 긍정적 에너지를 전달하는 매개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정은 카페나 호텔 로비, 전시장처럼 일시적으로 오가는 상업지가 아닙니다. 따라서 음영으로 연출한 멋이 아닌 가정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따뜻한 공간을 만드는 헷세드의 미학은 우리네 가정 안에서 빛을 발합니다. 앞으로도 헷세드는 소비자의 행복과 건강을 바라는 마음으로 일상에 함께 머물고, 비전과 꿈을 주는 공간창조로 고객 감동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profile

기업연혁

2005.10 TORAY社와의 오리지널 엑센느 독점 계약 체결
2010.06 .HASSED 브랜드 런칭
2010.11 .HASSED 서울송파지점 오픈
2013.03 주식회사 헷세드 법인승계
2013.07 .HASSED 제 2공장 증설
2014.03 .HASSED 부산해운대지점 오픈
2015.06 .HASSED 대전 중부지점 오픈
2015.09 롯데백화점 입점
2016.08 .HASSED 대구 수성지점 오픈
2017.05 신세계백화점 입점
2017.09 세계최초 소파 완제품 오코텍스 1등급 획득
2018.08 현대백화점 입점
2020.01 .HASSED 햅토리움(공장) 신축
2021.12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 전점 자진철수
2022.01 .HASSED 강남압구정점/.HASSED 호남광주지점 오픈
2022.05 .HASSED 인천 송도지점 오픈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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