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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3
김현준 교수, 산림생태계와 기후변화 전반을 아우르는 전천후 산림 전문가
김유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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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생태계와 기후변화 전반을 아우르는 전천후 산림 전문가

김현준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연구교수

지난 2016년 지구의 평균 기온은 산업화(1750년) 이전보다 섭씨 1.1도 상승했다. 이렇듯 평균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한 온대성 기후에 속해, 계절에 따라 그 모습이 전혀 다른 특성을 보여 왔다. 그런데 언제인가부터 4계절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으며, 아열대 기후에서 자라나는 식물들을 한국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이상기후, 지구온난화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온실가스의 증가’를 지적하고 있다. 이에 2015년, 한국을 비롯한 세계주요국가 195개 협약당사국들은 온실가스 감축협약(파리기후협약)을 맺고, 온실가스를 단계적으로 감축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서 주요한 사업으로는 에너지 절약과 나무 심기 캠페인이다. 30년생 소나무 1그루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6.6kg이며, 이산화탄소 1톤 배출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7.2주의 소나무를 심어야 한다. 그런데 나무를 심는 것도 필요하지만 식재한 나무가 잘 생장할 수 있도록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김현준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연구교수는 “대한민국의 국민 모두가 산림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가 자연과 함께 공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취재·글_김유위 기자

산림생태계 및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산림 전문가’
산림경영학과 산림생태학을 전공한 김 교수는 산림생장 및 측정분야에서 다년간의 연구 경험과 논문 업적을 보유하고 있다. 김 교수는 관련 전공 분야를 생태계 단위로 확장해나가 생태계 단위에서 일어나는 기후변화나 여러 현상을 임목 단위에서의 반응과 함께 연구해왔다. 덧붙여 식물생장 및 산림생태계의 생산성에 미치는 기후나 토양인자의 영향을 분석해 기후변화와 자연환경변화에 따른 산림의 변화를 예측하는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산림생태계는 물론 기후변화에 이르기까지 산림분야 전반을 다루는 전천후 ‘산림 전문가’인 김 교수는, 언제부터 이러한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까?

“학부생 때 우연히 산림청에서 실시하는 ‘몽골 사막화 방지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거대한 사막을 눈으로 보니, 그 심각성을 피부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생태복원을 위해 현장에 가서 직접 나무도 심고, 공부도 하면서 자연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또 한 번은 호주로 어학연수를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호주에 있는 초원과 웅장한 산림 등 대자연을 바라보면서,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관에 감탄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문득, 우리나라도 갖춰져 있는 산림자원을 잘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본격적으로 산림경영학과 산림생태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김 교수는 산림 분야에서 여러 논문 업적과 정기적인 학술발표 등 두각을 나타내어, 2018 알버트 넬슨 마르퀴즈 평생 공로상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덧붙여 지난 2월 21일에 개최된 산림과학 공동학술대회에서는 그가 발표한 논문이 우수 논문으로 채택되어 ‘우수논문발표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으며, 그의 논문 중 한편은 한국환경영향평가학회에서 지난 2017년 동안 발표된 논문 중 우수 논문으로 선정되어 ‘우수논문상’을 4월에 수상할 예정이다.



산림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에서 산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지를 살펴보면, 해발 2천7백여 미터가 넘는 ‘백두산’에서부터 산줄기가 내려와 크고 작은 산맥을 이루고 분포해 있으며, 제주도에는 해발 1천9백여 미터에 달하는 한라산이 위치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주말이 되면 독특한 풍경을 하나 볼 수 있는데, 각 산지를 함께 모여 등산하는 단체 등산객, 각종 등산회 무리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만큼 산은 우리에게 친숙하게 느껴지는 공간이다. 그런데 가끔 몰상식한 등산객들로 인해, 우리의 산이 몸살을 앓고 있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거나,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로 산불이 나는 등 자연이 훼손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산림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문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산을 잘 가꿔놓으면, 산을 이용하는 등산객 및 관광객의 수는 굉장히 많아질 것입니다. 즉 산림을 조성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소득이 될 수 있죠. 그러나 산림 조성을 위해 아무 수종이나 단순히 식재하는 것은 옳지 않아요. 적합한 수종을 선택하고, 올바른 육림 방법을 찾는 등 전문가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기후가 점차 변하고 있어요. 기후변화는 식물생장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지구의 평균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활엽수나 열대 수종의 자생지가 전라도 이상까지 나타나며, 계속해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침엽수림은 점차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생태계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수종의 변화뿐만 아니라 초본류, 이끼류, 관목류의 변화도 보이고 있습니다. 생태계의 균형이 깨지고, 파괴되지 않도록 사람들의 관심과 전문가의 지속전인 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전문가 양성을 위한 노력
김 교수는 자신과 같은 산림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항상 아낌없는 조언과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 여러 기후변화로 인해, 자연과 산림에 대해 관심을 갖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정말 긍정적인 현상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관심만 가지고는 버티기 힘들어요. 자연의 소중함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으며, 굳건한 인내심도 필요합니다. 한 식물이 생장하기까지의 시간은 물론, 산림이 조성되기까지 매우 장기적 안목으로 보아야 합니다. 특히 산업의 발전은 항상 자연 파괴와 맞물려 있어요.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하고, 자원이 필요하고, 적합한 토지도 필요하죠. 산업의 발전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식물과 병행해서 자연과 인간이 공생할 수 있는 환경, 그러한 문화를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에 산림 전문가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철저히 무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후학 양성에도 성심을 다하고 있는 김 교수는 앞으로도 책임감을 두루 갖춘 산림 전문가로서, 우리나라의 산림생태계의 발전을 위한 연구와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도시에 사는 사람이든지 자연인처럼 산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든지 어느 장소가 되었던, 사람은 지구라는 거대한 자연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 변화와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이에 김 교수와 같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자연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는 사람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내고 싶다.

profile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 연구교수
BK21 Plus 에코리더양성사업단 신진연구원
K-COSEM Research Center 연구원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원예학과 겸임교수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 겸임교수
2018 알버트넬슨 마르퀴즈 평생공로상 수상
2018 산림과학 공동학술대회 우수논문발표상 수상
2018 한국환경영향평가학회 우수논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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