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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1
김대용 엔바이오텍 대표이사, 줄기세포 치료의 르네상스를 꿈꾸다
이선진 임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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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바이오텍, 줄기세포 치료의 르네상스를 꿈꾸다

김대용 (주)엔바이오텍 대표이사 | 보건치유교육학박사


줄기세포는 아직 특정 장기 및 신체 조직으로 분화되지 않은 미분화 세포로, 어떤 조직으로든 분화가 가능하여 종류에 따라 ‘전능 혹은 만능세포’라고 불리기도 한다. 오늘날 줄기세포는 다양한 분야에서 그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손상된 연골이나 각막을 재생한다거나, 척수 손상, 심근경색 등 신경계 질환을 앓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이 진행되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7가지의 줄기세포 치료제가 출시되어 있으나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임상연구와 진행과정의 까다로움 등으로 인해 연구개발의 속도만큼 상용화가 활발한 상태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줄기세포 연구는 제약 회사, 스타트 업, 대학 기관, 국가 연구원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각층의 과학자들이 몰려드는 현대 생명과학의 성배가 됐다. 그리고, 미국에 비하여 줄기세포의 연구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에서도 끊임없이 관련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국위선양을 한 기업이 있다.

취재_이선진 기자, 임주형 기자 / 글_임주형 기자 news@weeklypeople.net (제보)

● <엔바이오텍>의 생명과학 꿈
사람들은 어렴풋이 부천이 침상도시인줄로만 알지만, 부천 경제의 심장은 언제나 제조업이었다. 그 중에서도 4개 단지에 이르는 부천테크노파크는 지역경제에 역동하는 펄스를 실어다주는 지식 제조 산업의 중심부다. <위클리피플>이 찾아간 <엔바이오텍> 역시 부천시 약대동의 테크노파크 4단지에 자리 잡은 생명과학기기 제조업체였다.
<엔바이오텍>은 이미 세계 각국에 여러 종류의 생명과학기기를 제조, 판매하고 있는 성공적인 수출업체다. 그리고 지금은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준비하고 있다.
김대용 대표가 보여준 샘플 화장품에서 필자는 <엔바이오텍>이 구상하고 있는 차세대 바이오테크놀로지 산업의 한 지층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줄기세포 화장품입니다. 이 화장품 판매를 위해 에스포미(ESFOMI: ‘S’ For ‘Me’) 라는 독자적인 브랜드도 만들었지요. Stem cell For Me, Skin rejuvenator For ME, Special ingredient For Me, Superlative Solution For Me와 같은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라고 김 대표가 말했다. 최근 줄기세포 화장품이 고급 화장품으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 역사는 오래 되지 않았다. 2007년 프랑스의 <보스 라보라투와>가 출시한 ‘아마토킨’ 화장품이 줄기세포 화장품의 시초라 할 수 있다. 사실 줄기세포 화장품에는 줄기세포가 들어가지 않는다. 보통은 줄기세포 ‘배양액’을 추출해서 만든 화장품을 줄기세포 화장품이라 한다. 배양액은 줄기세포가 자랄 수 있는 일종의 토양이다. 줄기세포가 자라면서 생성되는 분비 물질들은 피부 재생에 도움이 되는데, 이것을 추출하여 화장품 성분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배양액에는 동물 혈청도 포함되어 있어서 감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는 것을 규제하고 있다. <엔바이오텍>의 줄기세포 화장품은 기존 개념을 넘어선 줄기세포 활성화제를 사용한 제품이다. 줄기세포를 활성화시켜주는 물질을 연구하여 직접 화장품 원료로 사용했기 때문에 피부의 세포 활성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혁신적인 제품이며, 안전성이나 법적인 면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다.

“아무리 낙후된 나라라고 할지라도 건강, 미용, 노화 방지 상품을 기피하는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선진국은 돈보다도 미용을 더 선호하지요. 그래서 미용 산업은 그 무엇보다도 잠재력이 큰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거기에 생명과학이 융합되면,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는 거죠.”

김 대표의 설명은 타당했다. 이미 생명과학 분야에서 오랜 노하우와 경력을 가진 <엔바이오텍>이 생명 과학을 응용한 뷰티 산업에도 눈독 들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에스포미(ESFOMI)는 김 대표가 준비하고 있는 거대한 프로젝트의 일환일 뿐이었다.

● 줄기세포 토탈 솔루션
사실 <엔바이오텍>은 배양기(인큐베이터) 제조에 일가견이 있는 기업이다. 휴대용 인큐베이터부터 대형 진탕 배양기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배양기는 연구원들이 사용하는 만큼 주문 제작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다품종 소량생산의 형태가 될 수밖에 없다.
<엔바이오텍>의 배양기는 대부분 수출품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줄기세포를 실험 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신 해외의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 학계의 동향을 파악하면서, 김 대표는 줄기세포 치료의 가능성을 느끼게 됐다.


베트남 AIC그룹과 Stem Cell Business MOU체결


줄기세포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비록 어느 장기로든 분화할 수 있는 전능세포, 즉 배아줄기세포의 상업적 이용은 부작용 통제가 힘들고 생명 윤리가 걸림돌이 되는 터라 아직 불가능하지만, 적어도 성체줄기세포의 임상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성체줄기세포는 필요시 특정한 조직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도록 준비된 미분화상태의 세포다. 성체줄기세포는 치료로 이용할 경우 환자로부터 직접 세포를 추출하여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생명윤리에 저촉되지도 않고, 자신의 세포를 이용하므로 면역거부반응도 없다.
성체줄기세포는 제대혈, 골수, 태반 등에서 추출할 수 있지만 채취시기의 제약, 채취 및 배양의 어려움 등의 단점이 있다. 하지만, 지방에서 유래한 줄기세포(Adipose-derived stem cell)는 비교적 채취 및 배양이 용이하여 상용화하기에 이상적이다.

김 대표는 최근 수요가 치솟고 있지만, 공급량은 턱없이 부족한 줄기세포 인프라를 보며 새로운 사업을 고안하게 됐다. 바로 줄기세포 배양 시스템을 공급하는 ‘줄기세포 토탈 솔루션 구축 사업’이다. 이것은 해외의 줄기세포 사업 파트너에게 줄기세포 배양 시설과 장비, 그리고 관련 기술의 컨설팅을 전부 제공해주는 사업모델로, 30여 년간 배양기 관련 의료 장비를 개발해 온 <엔바이오텍>의 역사와 건설회사 CEO의 경험이 있는 김 대표 자신의 노하우, 그리고 해외 파트너들과 튼튼한 네트워크를 가진 기업 인프라 덕분에 가능한 것이다.
현재 베트남 정부로부터 예산 승인을 받아 베트남 줄기세포연구센터 구축 5개년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남아메리카 및 아프리카의 많은 파트너들과도 줄기세포 토탈시스템 구축 사업을 협의하고 있다.
또한, 줄기세포 토탈시스템은 세포 뱅킹, 의료, 미용, 연구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베트남 보건부장관과 미팅


● 생존의 기술
김 대표는 젊은 시절 다양한 기업에서 근무하며 경험을 쌓았다. 한전에서 회계 업무를 맡았던 시절도 있었고, 통신 및 건설업체에서 근무하던 때도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생명과학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서로 완전히 취급하는 분야가 다른 기업에서 종사하다 보니, 입사 초기에는 일하는 게 버거웠다고 한다. 건설업체에 근무하던 시절에는 주경야독으로 공부한 끝에 비로소 기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줄기세포사업을 하면서 보건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제게 한 가지 지론이 있다면, 전문가는 전공을 통해서가 아니라, 생업으로 몸담으며 실무와 학업을 병행할 때 비로소 탄생한다는 겁니다.”

그가 경험으로 얻은 교훈이다.

● 소명이 있는 기업가
김 대표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기도 하다. 그의 집무실 맞은편에는 소박하게 차려진 기도실 ‘Dream Factory’가 있다. 그는 중요한 의사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나, 역경에 처했을 때 이 기도실에서 지혜와 힘을 얻는다고 한다.
그의 종교적 열망은 기업가적 사명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비즈니스맨(business man) + 미셔너리(missionary)를 뜻하는 ‘비즈너리(busi-nary)’의 사명이다. 김 대표는 단순히 매출뿐만 아니라, 기업에 근무하는 젊은 직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제공해 줄 수 있는 리더가 진정한 CEO라고 생각한다.



● 혁신 기업의 책무
김 대표는 줄기세포 산업을 시작하면서 대학원에 입학했다. 기업 대표로서 경영의 책무를 맡고 있는 그가 상세한 전문지식까지 알아야 할 의무는 없지만, 김 대표는 자신이 종사하고 있는 산업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게 경영자의 덕목이라고 재차 강조한다.

“고객들을 만날 때면 나 자신이 직접 마케팅 상품이 되는 겁니다. 줄기세포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려면 당연히 줄기세포를 폭넓고 깊이 있게 알아야죠.”

마침내, 그는 줄기세포의 안전성과 효과 연구를 통하여 국민 건강 증진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한 논문으로 보건치유 교육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김 대표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줄기세포 치료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그 불안감을 해소하고 바이오메디컬 분야의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하는 게 참된 기업가의 의무라고 말했다.

수익 창출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생명과학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열망은 결국 단 하나로 귀결될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저렴하고 효과적인 의료 혜택을 지원하는 것이다. 비록 지금은 줄기세포 산업의 완전한 활성화를 점치기 힘든 때이지만, <엔바이오텍>과 같은 혁신 기업들의 노력은 결국 인류의 복지와 건강에 큰 증진을 이뤄낼 것이다. 김 대표처럼 묵묵히 자신의 일에 헌신하는 양심적이고 근면한 기업가들이 더 많이 나타나길 바란다.

profile
[학력]
서울 경성고등학교 졸업
서울시립대 경상대학 무역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UC Berkeley International business Course 수료
대체의학 의사자격 취득(IBAM, 인도)
정신치료 및 상담학 석사학위 취득(IBAM, 인도)
보건치유교육학 박사학위 취득(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병역]
1986.3 육군소위 임관 (ROTC 24기)
1988.6 육군중위전역 (보병 제7사단)
1994.9 육군 예비역 대위 진급(국방부장관 임명)

[경력]
2008. 7~현재 (주)엔바이오텍 대표이사
2014. 1~2014.12 (사)한국바이오칩학회 부회장 역임
전) 한국전력공사 근무, 한전 KDN 근무(상무이사), 우주텔레콤 무역담당(상무이사), 지탑이앤에프(대표이사), 지탑건설(대표이사)

[자격]
노인복지사, 건설안전산업기사, 보건교육사

[상훈]
1993. 12 전력수급안정대책 유공 포상(상공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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