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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7
대한민국 메카트로닉스 1세대 고광일 사장의 성공신화!
이선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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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파워인터뷰

대한민국 메카트로닉스 1세대 고광일 사장의 성공신화!
3차원 정밀측정검사기의 세계 챔피언 ‘고영테크놀러지’

고광일 고영테크놀러지(코스닥상장사) 창업주 겸 대표이사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에 당당함과 겸손함이 느껴지는 벤처사업가가 있다. 3D 납도포 검사기기의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명성을 떨치고 있는 고영테크놀러지(코스닥 상장사) 고광일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로 창간 20주년을 맞이하는 위클리피플닷컴은 세계 속에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한 10인의 산업지식인을 뽑아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인상’을 수여하고 고광일 사장을 첫 번째 인물로 선정하였다.
_특별취재팀 취재 이선진 기자 / 사진 장원석 기자 / 취재협조 이보라 과장 강새나

로봇연구원에서 상장사 오너로,
숱한 시련을 이겨내고 코스닥 신화를 이루다

고광일 사장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재직 시절 한 대기업에서 로봇연구원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게 된다. 로봇산업에 대한 깊은 관심이 있었던 그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고 당시에 금성사(현 LG전자)라 불리는 기업의 중앙연구소 연구원으로 주저없이 입사를 결정한다. 연구소 생활은 좌충우돌 시행착오의 시작이었다. 직속 선임연구원들이 물론 있었지만 로봇에 대한 지식이 없을뿐더러 선진국, 가까운 일본 등에서 로봇을 구입하여 분해, 조립하거나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당시의 국내 로봇산업은 선진국과 비교하여 20년 이상 뒤처진 꼴지 수준 정도였다.
이러한 격동기에 고 사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로봇인 ‘5관절 로봇’을 개발한다. 이 소식은 언론의 관심 속에 국민들에게 알려졌고 청와대까지 전해졌으니 유명세를 확실히 탄 셈이다. “그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선진 한국’이란 글씨를 로봇이 직접 쓰는 이벤트를 선보였는데 크게 감탄했다”고 고 사장은 말했다.
그러나 국내의 로봇산업은 갓난아기 첫 걸음마를 내딘 수준이었고 생산 현장에서 실제 활용하는 건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이러한 한계를 느낀 고 사장은 미국 유학길에 오르고 박사학위 취득 후 다시 현직으로 복귀한다. 이번에는 LG산전(현 LS산전)에서 산업기계 개발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고 마운터(전자부품 자동 장착기) 개발에 뛰어든다. 일본과의 기술 격차를 근사치까지 따라잡는 능력을 발휘하며 사업의 비전을 확실히 제시했다. 국내 마운터 산업의 잠재적 성장을 현실화한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시련에 부딪친다. 밤과 낮으로 개발에 몰두했던 팀연구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업부와의 이해가 얽혀 결국은 사업화에 실패한다. 더욱이 IMF 외환위기의 고통이 불어 닥치면서 연구소는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고 고 사장은 팀연구원들을 데리고 새둥지인 미래산업으로 옮긴다.
그간의 경험을 거울삼아 제품을 개발하고 사업화하는데 험난한 장벽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본인이 직접 연구개발부와 사업부를 모두 총괄하는 책임자의 임무를 자청한다. 마운터 업계에 트렌드를 바꿀 정도의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세계적 권위의 ‘Vision Award 2000 최고의 제품상’도 받는다. 그러나 미래산업과의 동고 역시 오래가지는 못했다. 창업주 정문술 회장이 전문경영인을 대표로 세우면서 연구개발 중심의 기업모델이 암초에 부딪친 것이다. ‘인생은 삼모작’이라고 했던가. 고 사장은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며 새로운 도전을 다시 준비하게 된다. 2002년 4월. 세계 최고의 메카트로닉스를 꿈꾸는 인재들이 뭉쳐서 고영테크놀러지를 설립한다.

신의(信義) 중심 비즈니스,
마운터 대신 3D 납도포 검사기기(SPI) 세계 시장 석권

고광일 사장은 불혹(不惑)을 넘은 나이에 줄곧 자신을 믿고 따라준 선후배 동지들과 자본금 10억을 모아 회사를 직접 설립한다. 창업 아이템은 그동안의 축적된 기술노하우를 지닌 마운터 사업이 아닌 신규 아이템으로 현재 고영테크놀러지의 핵심 사업인 3D 납도포 검사기기(SPI)였다. 고 사장은 “마운터 사업을 내려놓은 것은 정문술 회장과의 사업적 신의를 우선적으로 지키고 싶었다.” 그리고 “3D 정밀측정검사기 시장은 앞으로 반도체 시장에서 블루오션 사업으로 급성장 할 것으로 확신했다”며 그 배경을 말했다.
3D 납도포 검사기기는 인쇄회로기판(PCB)에 납이 정확하게 도포됐는지 검사하는 장비이다. 기존에 평면(2D) 검사기기가 있으나 평면 형태의 검사만 이뤄져 미세한 부분의 정밀 측정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CPU칩이나 웨이퍼 등은 높은 품질관리가 요구됐는데 바로 고영테크놀러지가 세계 최고의 3D 납도포 검사기기를 개발한 것이다. 고영테크놀러지는 연평균 49%의 성장률에 힘입어 4년 만에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SPI 시장을 완전 석권한다. 2위 업체와의 기술력 차이가 상당하다. 국내의 가전기업 뿐 아니라 독일, 일본, 미국, 중국 등 업종별로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세계적 일류 기업들이 고 사장의 제품을 사용한다. 일본의 경쟁업체 장비보다 가격이 30%가량 비싸지만 구매 조건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같은 까닭은 그가 철저히 일궈놓은 기술 우위의 비즈니스가 밑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고영테크놀러지는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활용하고 있다.

작년 코스닥 상장사 중 최고 성장률 기록,
세계 최초 AOI 출시로 1,000억 매출 초읽기

고영테크놀러지는 작년에 코스닥 상장사 중 최고의 성장률을 보였다. 창업 이래 최고이다. 올해는 창립 10주년을 앞두고 신제품이 출시돼 연매출 1,000억원 달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고 사장은 3D 기술을 활용해 인쇄회로기판(PCB) 외관을 검사하는 고정밀 자동광학검사장비(AOI)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또 다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다. 시장 규모는 5,000억원 수준인데 이 분야에서 올해 300억원 정도를 목표로 둔다.
기존 AOI 장비는 2차원 광삼각법 방식을 채택하여 PCB 불량 유무 검사시 PCB에 빛을 쏜 후 센서를 통해 접수된 반사각의 값을 분석해 검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그림자나 난반사 등이 발생, 정밀한 검사가 어려웠다. 이번에 개발된 ‘제니스’는 물결무늬라는 뜻의 ‘모아레(Moire′)’방식을 채택, 빛의 간섭원리를 이용해 신호를 증폭시켜 보다 정밀한 분석을 가능토록 했다. 총 8개의 프로젝션 유닛을 장착해 사각 지대도 최소화했다. PCB에 조립된 솔더(Solder)의 결합, 패턴, 눈에 보이지 않는 구멍(Hole), 기판 위의 이물질도 측정하고 화면을 통해 분석 값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마케팅 관계자의 말이다.
고 사장은 “제니스를 통해 전자 반도체 제품 생산시 가성 불량은 줄이고, 진성 불량은 정확하게 발견할 수 있다”며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인쇄 후 납도포 검사장비(SPI) 고객이 자연스럽게 고정밀 자동광학검사장비(AOI) 고객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투명물질의 형상과 부피를 잴 수 있는 3D장비를 만드는데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3D 의료투시장비 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법인도 한창이다. 2003년 유럽 독일 진출을 시작으로 재팬고영(2008) 현지 법인을 설립하였고, 고영유럽(2009), 고영아메리카(2010) 등 대륙별 현지 법인을 통해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기술마케팅을 밑바탕으로
고객만족을 위한 ‘실시간 피드백 시스템’

고광일 사장은 R&D 출신의 경영인답게 연구개발에 중심을 둔 경영시스템을 갖췄다. 이러한 이유로 고영테크놀러지는 개발연구소와 생산공장을 본사와 함께 두고 있다. 연구개발과 생산이 유기적으로 긴밀하게 돼 있어야 한다는 오랜 경험에서 얻은 운영노하우다. 서울 가산동에 위치한 생산공장은 셀(Cell) 생산방식으로 한 사람이 모든 조립공정을 책임진다. 제품에는 생산자의 네임이 붙는다. 광학과 전기와 기계를 한꺼번에 다루는 공정이라 생산 책임을 중시하는 이유다. 한 달에 냉장고 크기의 납도포 검사기 100여대를 만들어내지만 생산인력은 겨우 20여명 이내다. 또한 고영테크놀러지의 전직원은 제품의 결함이나 A/S 발생시 즉각 처리하는 민첩한 업무처리를 장점으로 뽑는다. ‘실시간 피드백 시스템’이다. “경쟁사들은 1년이 지나도 같은 제품을 팔지만 고영테크놀러지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수시로 만든다”고 고 사장은 말했다.


고광일 사장의 이력은 화려하다. 명문대 졸업과 미국 유학, 그리고 대기업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그의 이력은 주변 사람들이 부러움을 살 정도다. 하지만 그 뒷면에는 ‘세계 최고’,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내기까지 반복된 실패와 성공, 그리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다. “성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정복한 몽골제국의 징기스칸(Chingiz Khan)의 말이다. 고광일 사장은 세계인들에게 ‘Brand No.1 Korea’를 심고 있다.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는 세계가 감탄한 기술력으로 세계 1위의 기업을 탄생시킨 사업가로서 ‘국제화 시대에 성공의 롤 모델’이 되기 때문이다.

고광일 사장은 세계적 벤처사업가를 발굴하기 위한 포부도 밝혔다. 향후 비즈니스 컨설팅 재단을 설립해 국내 기업가들에게 그가 쌓아온 노하우를 전수하고 세계 속 ‘Made in Korea"를 널리 알리는 데 헌신하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고영테크놀러지 http://www.kohyoung.com
·고객센터 : 2643-6000



[이력]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기공학과 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제어계측공학과 석사
·University of Pittsburgh 공학박사
·금성사(현 LG전자) 중앙연구소 연구원
·LG산전 연구소 산업기계연구실장
·미래산업 연구소장 겸 전무이사
·고영테크놀러지 창업주 겸 대표이사

[수상]
·장영실상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수상
·Vision Award ‘Best Product of 2000’ 수상
(미국 SMT 매거진·세계 PCB 전자기업 협회)
·지식경영대상 개인 부문 최고 CKO 수상
·Vision Awards 세계 최고의 신제품상 수상 (검사기 부문)
·‘Global Technology Award’ (세계기술대상) 수상
·NPI (New Product Introduction) Awards 수상
·한국거래소 선정 ‘Best 히든 챔피언’ 수상
·벤처기업대상 국무총리표창 수상
·벤처기업대상 산업훈장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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