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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2
김현철 고구려무역 대표|스타일도매 대표, 온라인 의류도매업과 중국 무역을 통해 경제 발전에 기여하다
이선진, 이수연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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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의류도매업과 중국 무역을 통해 경제 발전에 기여하다
김현철 고구려무역 대표 | 스타일도매 대표


오프라인 시장에만 머물러 있던 의류도매업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환하던 시대 온라인 도매 시장으로 변환하며 급성장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시장의 판도가 변화한 것이다. 온라인판매 1세대인 김현철 대표는 시대의 흐름을 예측하여 아날로그였던 도매시장을 디지털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한국 생산라인과 중국 무역라인을 개척해 오프라인·온라인 매장 도매업자 등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게 되었다. 그의 거침없는 행보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SNS판매를 겨냥한 앱 개발, 중국 시장에 초점을 둔 네트워크 사업 등 미래 세대를 향한 마케팅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 그의 경험담과 분야 비전을 듣고자 찾아간 <위클리피플>은 <스타일도매>의 성공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었다.

취재 이선진 기자, 이수연 기자 / 글_이선진 기자

● <스타일도매>의 새로운 도약
강화 교동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줄곧 살았던 김현철 대표는 토목을 전공하였다. 20대 후반, 졸업을 하고 인천공항건설 현장에 파견 나가게 된 그는 진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지금 내가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지, 무슨 일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온라인판매업을 해보자’였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환하던 시대, 온라인판매 1세대인 나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원하던 온라인 쇼핑몰 분야에 취직을 했다. 면접 시 ‘나의 경쟁력’에 대해 물었을 때 ‘저가 경쟁력’을 내세웠던 나는 50만 원만 받는 조건으로 입사를 했다.”

“의욕적으로 열정을 다해 일했던 나는 1년 반 만에 관리직으로 올랐고, 업계 어딜 가나 환영받는 조건 속에서 일부러 몇 차례 이직을 택하며 회사마다의 시스템을 섭렵했다. 그때의 풍부한 경험이 지금 사업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관리 노하우를 익히고 거래처를 확보하는 등 독립할 준비를 갖춰나간 김 대표는 의류도매시장을 온라인화 시키고 싶었다. 이것이 <스타일도매>의 시작이다. 초창기, 동대문까지 오지 못하는 의류 도매 지역 상인들을 위해 이미지를 전달하는 허브 역할일 뿐 생산의 기능이 없었다는 <스타일도매>. 온라인 쇼핑몰의 초창기 시절인지라 오프라인 매장 상인들을 상대로 한 판매가 더 수월했다고 한다. 이어, 김 대표는 디지털시대 환경의 장점을 십분 활용, 네트워크를 성공의 발판으로 전망하고 온라인 판매자들에게 매력적인 어필로 다가간다. 판매할 수 있는 제품 이미지를 만들어서 그들에게 제공한 것. 온라인 판매자들이 스타일도매 웹사이트에 있는 상품 이미지를 가져가면 네트워크로 구축되어 자산이 되었고, 품절 없는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그는 신뢰를 쌓아갔다. 동대문에 있는 제품들은 계절의 특성상 시즌이 끝나면 품절이 되기 십상인데 ‘품절 없이 팔 수 있는 상품은 무엇일까’라는 고민 끝에, 베이직 이너웨어나 레깅스, 나시, 기본티, 속바지 등 이지아이템을 아이템화한 것이다.


“웹사이트에서 좀 더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저가로 공급하고자 나는 항상 노력해왔다. 여성 기본 의류 아이템들을 하나씩 늘려갔고, 이를 이미지로 만들어 공급하였더니 회원 수가 금세 1만 명이 넘었다. 시간이 지나 네트워크가 경쟁력이 된 것이다.”



●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항상 절박한 마음으로 사업을 해왔다는 그는 주위의 감사한 인연에 대해서도 소개를 해주었다. 우연한 소개로 한국 의류 공장의 사장님을 만난 이야기였다. 규모가 너무도 큰 공장을 운영하시는 나시 공장 사장님을 보자 잔뜩 위축이 된 김 대표. 그러나 그는 “물건을 주시면 잘 팔 자신은 있는데, 솔직히 제가 지금 가진 건 없습니다. 한 번 믿고 물건을 주시면 사기는 안 치겠습니다. 두 달 정도 시간을 주시면 책임지고 전 물량을 팔 것인데, 만약 못 갚는다면 공장에 들어가 일을 하겠습니다”라고 배포 있게 밀어붙였다. “남자답다. 같이 가보자”라고 흔쾌히 승낙한 공장 사장님은 ‘젊은 시절 열심히 살려고 발버둥 치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며 그를 눈여겨보았고 김 대표의 사업을 전격 지지해주면서 <스타일도매> 사업은 승승장구하게 된다. 약속대로 전 물량은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완판되었다.
사업 3년차 정도 때 또 하나 소개할 인연으로, 중국에서 만난 한 공장사장님 이야기를 전했다. 커튼 공장을 운영하다 일감이 없어 접고 고향으로 내려가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는 의류사업을 같이 한 번 해보지 않겠냐며 먼저 손을 내밀었고, 이 둘은 지금도 끈끈한 파트너 관계로 흥망을 함께 겪는 사이가 되었다고 한다.

“나의 인생 좌우명은 ‘머리보다는 가슴으로’이다. 머리로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가슴으로 내가 먼저 사람들을 대했더니 같은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주변에 모이기 시작했다. 운 좋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내 사람들과 신뢰를 쌓으며 함께 일할 수 있음에 깊은 감사함을 전한다.”

한국 생산라인과 중국 무역라인을 보유한 김 대표는 성장 궤도를 밟기 시작한다. 그러나 중국 무역에 경험이 있는 사람들로부터 ‘조선족을 조심하라’는 얘기를 숱하게 들었다는 김 대표. 중국 무역을 할 때에도 마음속에 좌우명을 새긴 그는 발상을 다르게 했다. “협상을 할 때 51:49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협상은 균등한 50:50이어야 한다. 너도 좋고 나도 좋아야 일이 되는 것. ‘조선족’들도 한 인격체로 보고 사업 파트너관계로서 이들을 존중하며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게 해주었더니 나에게 돌아오는 시너지가 상상 이상이었다. 그들을 마음으로 품고 한 사람을 얻자 그 주변 사람들까지 나에게 돕는 손길로 돌아와 안정적인 무역의 토대가 되었다.”



“스타일도매가 3년차가 되었을 때 한국생산라인, 중국생산라인, 중국무역라인까지 탄탄하게 확보하게 되었다. 이는 가장 경쟁력 있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소싱에서 최고의 루트를 갖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어서 그는 제품 경쟁력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예를 들어, A를 원자재, B를 생산라인 공장, C를 유통업자, D를 소비자라고 하자. D가 원하는 바는 정해져 있다. 싸고 좋은 제품을 바라는 것. 이를 위해 C입장인 나는 A와 B를 설득하여 다 같이 절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조율을 C가 잘 하고 A, B, C가 다같이 한팀이 되어야 D가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다는 생리다. 이 과정에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만났다는 그는 마인드가 통하는 사람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제갈량의 삼공의 원칙이 있다. 공평, 공정, 공개이다. 미래형 소규모 사업자들이 해야 할 일들은 네트워크를 맺고 동맹하며 연대하고 공개하는 것이다. 이것이 곧 상생의 가치이다.”

이 대목에서 그의 제품 경쟁력을 알리는 성공 사례를 들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스타일도매’를 성공 반열에 올린 주인공은 2010년 겨울 국내에 도입한 ‘퍼 레깅스’였으며, ‘아이스팬츠’, ‘투톤스타킹’ 등도 큰 성장을 도운 상품들이다. 중국 시장에서 그가 이 제품을 보았을 때, 초히트를 직감했고 예상은 적중했다고 한다. 판매 시작과 동시에 온라인·오프라인 상인 할 것 없는 기록적인 매진을 보여준 것.

● 국가경제와 사회 발전의 초석이 되다
그는 초보 셀러를 육성하는 기업에서 강의를 맡아 한 적이 있다. 강의에 수락한 이유는 ‘나도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위해서였다. ‘예전에는 앉아있었던 제가 지금은 서 있습니다’라는 동기부여를 해주고 싶었단다. 멘토가 없었던 그는 스스로 끊임없는 동기부여를 하여 지금의 위치에 서게 되었고, 현재는 초보 셀러들에게 멘토가 되어주고 있다. “일에 있어서는 비전과 동기부여가 중요한데,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생각되는 기로에서 나의 강의를 듣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동기부여를 주고 싶었다.” 그는 똑같은 레파토리로 강의를 하는 법이 없다. 강의를 요청받으면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고자 늘 연구하였고 자신이 아는 한 최선의 도움을 주기 위해 열정을 다했다.

“나의 강의를 들었던 한 분이 오랜 세월이 흘러 다시 나를 찾아왔다. 내 강의를 듣고 잘되어서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하고 싶었다며 한정식을 사주고 가신 한 아주머니였다. 나의 지식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사회에 작은 보탬이 되었다는 생각에 감사하고 뿌듯했다.”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며 건강한 사회 발전상의 모습을 그려온 <스타일도매>. 그가 꿈꾸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김 대표는 “기업 차원에서는 ‘메이드 인 차이나’를 가지고 한국에서 사업을 해왔는데, 향후 10년이나 15년 후를 바라본다면 중국 시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의 소비 수준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가 출렁이고 있다. 중국인을 위한 제품들을 만드는 시대, 즉 ‘메이드 포 차이나’ 시대가 곧 올 것이다. 샤오미는 중국의 인구 중 7억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는데, 그렇게만 된다면 전 세계 1위 기업이 된다고 한다. 제품 판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품을 판 이후 네트워크가 경쟁력인 시대이기에 제품을 컨트롤하는 앱 개발 등 네트워크 사업을 하려고 한다. 현재 스타일도매 회원 판매자들에게 해외 판매 루트를 개척해주는 사업이나 중국에서의 한국제품 판매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희망찬 포부를 전했다.

현재를 바라보면서 동시에 40대, 50대의 모습을 꿈꾸고, 미래 시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끊임없이 연구하며 길을 개척해온 김현철 대표. 그는 스타일도매 사업을 통해 개척한 중국 무역의 안전한 루트와 노하우를 제공하는 회사 <고구려무역>을 운영하고도 있다. 회사의 수익성 보다는 그가 만들어놓은 안정적인 공급라인을 이용하여 누군가도 성공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고구려무역>을 설립했다. 중국이우 푸텐시장이라는 세계 최대 규모 도매시장을 베이스로 하고 있는 <고구려무역>은 한국 상인이 이우시장에서 물건을 수입하고자 할 때 모든 업무(구매, 결제, 통관)를 대행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무역대행회사이다. <스타일도매>를 이용해 성장한 1인 창업자는 중국을 통한 직거래 무역을 하고자 할 때 <고구려무역>을 이용할 수 있는데, 실제 이를 이용하여 중견업체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도 꽤 있다고 한다.

이런 김 대표가 의류 도매업을 처음 시작하면서 간직한 꿈은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었다. 언젠가 좋은 기회가 오면 세상에 좋은 브랜드를 하나 남기고 싶고, 그래서 더욱 중국에서의 성공이 중요하다는 결심을 거듭 강조한 그는 선구안적인 혜안으로 성공신화를 일구는 CEO였다. 때로는 그 길이 가시밭길 같이 험난할 지라도, 그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 있게 의미 있는 길을 걸어온 그의 행보는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자아성취뿐 아니라 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꿈꿔온 그를 <위클리피플>이 뜨겁게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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