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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7
한승후 (주)위드사람컴퍼니 대표이사, 대한민국 최연소 주식회사 대표 ‘한승후’, 나눔의 선구자가 되다
구재회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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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 없는 지역사회 춘천시 만들기
대한민국 최연소 주식회사 대표 ‘한승후’, 나눔의 선구자가 되다
한승후 (주)위드사람컴퍼니 대표이사

“사랑은 부탁할 필요도 요구할 필요도 없다. 사랑은 자기 안에서 확신에 도달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그러고 난 뒤 사랑은 더 이상 이끌려 다니지 않고 이끌게 된다.” -헤르만 헤세 (H. hesse)
여기 소외계층을 돕는 한 고등학교 동아리가 있다. 이제는 명실공히 기업으로 거듭난 그 곳에 유독 눈에 띄는 젊은 지도자가 있었다. “주는 게 이렇게 행복한지 몰랐어요. 제 행복은 나눔과 함께함에 있어요.” 수줍게 말하는 고등학교 3학년의 한승후 대표. 세상의 소금이 되고자 기획했던 일,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었고, 그 중심엔 순수한 열정을 지닌 고등학생, 한승후가 있었다.

취재/글_구재회 기자

● 미성년자의 최초 법인 설립, 한승후 그는 누구일까
대한민국에서 최연소로 주식회사를 설립한 춘천 봉의고등학교 3학년 한승후 군. 그의 나이 열아홉 살. 소년티가 채 가시지도 않았지만, 엄연히 하나의 주식회사인 <위드사람컴퍼니>의 대표를 맡고 있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지 못한 길을 걸은 그의 이력을 보면 한승후 군의 좋은 기획력과 진취적인 리더십, 그리고 도전정신을 넉넉히 엿볼 수 있다. 그는 열일곱 살 때, 소규모 아이템으로 중국과의 중개무역을 통해 500만 원이란 적지 않은 돈을 벌었다. 그리고 뜻이 같은 친구들을 모아서 지금의 모체가 된 사회적 기업 동아리를 만들었다. 그들은 아이디어를 구상, 기획해 직접 아이템을 만들고 팔았다. 그리고 수익금은 전액 소외계층에게 기부했다.
이제는 엄연히 법인을 설립한 기업가다. 고등학생이 이 모든 일을 했다고 생각하기에는 도무지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대단한 실행력을 가졌다. 어떻게 미성년자인 그가,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에 주목하게 되었다.

● 나눔의 기쁨을 알던 지난 시절
그는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이야기를 풀어냈다. 길을 가다가도 사람들이 즐비한 곳에서 물건을 파는 할머니를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는 그는 번번이 물건을 모두 사드렸고, 그분들이 귀가를 해야만 자신도 마음 편히 다시 길을 가곤 했다고 한다.
그리고 초등학교 5학년 때는 봉사활동으로 보육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그는 사이즈도 맞지 않고 해진 옷을 입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아 ‘어떻게 하면 이 아이들을 도울 수가 있을까?’ 생각했다는 한승후 군.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배워온 스피치에도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월드비전>에서 ‘아동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 주제로 열린 논술&스피치 대회에서 전국 13명을 뽑는 자리에 초등학교 6학년인 한승후 군은 당당히 합격하여 보상으로 ‘UN’도 다녀 올 수 있었고, 춘천시에서 주최하는 영상캠프에서 대상을 거머쥐며 지금은 경기방송에서 청소년 아나운서로서 ‘10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주제로 3년째 방송도 하고 있다. 나눔의 기쁨을 아는 한승후 군은 여러 영상캠프 및 청소년 단체에서 MC를 보며 자신의 재능을 기부할 수 있었다.

● 한승후, 그의 강단과 리더십
그가 초등학교 때는 전교 회장, 중학교 때는 전교 부회장으로도 활동할 수 있었던 건 남다른 리더십과 강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시절, 벼룩시장에서 물건을 판매할 때면 그는 순발력과 재치로 항상 모든 물건을 다 팔 수 있었고, 어머니가 초등학교 공부방을 운영하시던 당시엔, 엄마 손을 잡고 지나가는 초등학생을 보면 즉시 다가가, “아줌마, 우리 엄마가 ◯◯◯호에서 공부방을 하세요. 이 학생 한번 보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라며 스스럼없이 말을 붙이고 홍보를 하곤 했던 그였다.
한 군의 이런 면모는 특히 고등학교 때 빛을 발휘했다. 선배가 하는 중국 중개무역에서 선배는 아이템을 선정, 친구는 수입 원서를 작성, 한승후 군은 판매를 담당하며 처음으로 사회를 경험하게 된 것이다. 각각의 분업화로 일을 자세히 배울 수 있었던 그 일은 사업에 다가가기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사업의 꿈을 부모님께 고백했다. 그러나 이내 거절당했다. 부모님은 스피치에 소질을 보였던 한승후 군이 아나운서로서 성장하길 바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저할 수 없었다. 그는 부모님 몰래 진행했었던 중국 중개무역의 활동내용과 수익금 500만 원으로 사업적 수완을 증명해 보였고, 그간 보여준 리더십과 믿음으로 끝내 부모님을 설득할 수 있었다.

●왜, 어떻게 <위드사람컴퍼니>가 되었나
작지만 성공적이었던 중국과의 무역 일은 한승후 군에게 큰 자신감을 북돋아주었고, 확신을 갖게 했다. 여기서 비롯된 기획력은 란 봉사활동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 기업 창업동아리를 탄생시켰다. 뜻이 같은 열 명의 학생이 모여 의기투합하며, 참신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 사회적 약자를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였다.

하지만 ‘오로지 사람만 생각하자’는 는 고등학교 교내 동아리였기 때문에 활동에 제약이 많았다. 그는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사회적 목적을 실현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이 필요했다. 그리고 부모님을 향한 오랜 설득 끝에, 결국 지난 11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착수하게 되었다.

그렇게 는 <위드사람컴퍼니>의 모체가 되었고, 동아리 멤버들 역시 임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 역시도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걸출한 그의 추진력, 실행력을 통해서 문을 연지 4개월 만에 보육원, 장애인, 그리고 미혼모를 돕기 위한 세 번째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베이비 박스에 아이들을 버리는 일은 오늘 아침 뉴스에도 나오더라고요. 혼자 용감하게 키우는 미혼모들에 대한 응원을 보내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에요. 미혼모 시설에 있을 때는 숙식이 해결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퇴소해야 하는데 그들에게 정착지원금이 필요할거란 생각에서 만든 거예요.”

처음으로 시작한 는 1장의 옷을 구매 시 1장은 구매자의 이름으로 옷을 기부하는 형태이다. 한승후 군은 프로젝트를 마친 후, 전달식을 가졌을 때 “너무 예뻐요”, “저 이거 입을래요”, “고맙습니다” 등 기쁨을 표현하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가슴을 파고들던 느낌을 잊을 수가 없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시작한 두 번째 프로젝트는 <향기통 프로젝트>였다. 장애인들과 향수 전문업체가 함께 만든 디퓨저와 향기통을 판매하고 있고, 이 역시도 연말에 수익금을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세 번째 프로젝트인 <아기배지 프로젝트>는 예전에 학생들이 주도했던 <위안부 나비배지 프로젝트>에서 영감을 받아, 미혼모를 위한 아기배지로 발전시켰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초기투자비용을 감안, 디자인과 실용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예쁜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다.
첫 번째, 두 번째 프로젝트가 한승후 군의 경영이념에 맞게 사회적 약자 없는 춘천시 만들기였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범국민적인 프로젝트로 기획, 전국에 있는 모든 고등학생을 임원진으로 모집하고 있고 현재 여섯 개 고등학교와 지역사회에서 동참하고 있다.

●순수한 개구쟁이 춘천소년, 진짜 나를 말하다
“기자님, 저는 보시는 바와 다르게 굉장히 장난기가 많고 사교성이 높아요. 저는 웃음소리가 독특해서 지나가는 사람들도 저의 웃음소리를 듣고 웃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저는 웃음바이러스가 꽉 찬 유쾌한 사람인 것 같아요”라며 특유의 너털웃음과 함께 혈당 수치를 두 배로 높이는 달달한 음성으로 기자의 마음까지 금세 사로잡은 한승후 군.

실제 그는 학교에서 소풍을 가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아이디어로 진행을 할 정도로 활발하다. 또한 자신의 아이디어가 깃든 복불복 게임 등을 만들어 학교에서 한승후 군의 반을 부러워하고 담임선생님도 으쓱해하셨다고. “선생님께선 본인이 아는 사람 중 저처럼 리더십이 강한 친구는 못 봤다며 칭찬을 해주셨어요.(웃음)”

또한 그는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영화제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춘천시에 시각장애인 특수학교가 있지만 그 주변엔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설은 전무했기에 그는 이를 알리고자 ‘직접 시각장애인이 되어 하루를 체험하자’라고 기획하고, 시각장애인 친구들과도 인터뷰하여 영상에 담았다. 그 결과 좋은 성적으로 입상하고 ‘CJ 헬로비전 강원방송’에서 각 시도 부문에 TV에 방영되었다고 한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의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던 그는 그의 담임선생님에게 달려가 손바닥을 펼쳐보라며 “벌레에요”하고 손에 꽃을 놓아드렸다고 한다. 이렇게 마음이 꽃다운 그였다.



●사람의 노력엔 한계가 없다
“지금은 시간이 날 때마다 경영학을 공부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회사를 경영하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틈나는 대로 경영 관련 서적을 보고, 어떻게 하면 더 큰 회사로 성장시킬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어요. 원활하게 기부사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 행복이에요.”
어린 나이에 어떻게 이런 큰 꿈을 가지고 실행할 수 있었을까? 그에게 원동력을 물었다. 한승후 군은 본인의 마음이 이끄는 대로 실천했다고 한다. 그리고 두어 번 숨을 내쉬고 이야기했다. “유일한 박사님처럼 되고 싶어요. 지금까지는 순수한 마음을 살려서 이끌어 왔지만, 경영자가 된 지금은 유일한 박사님 같은 공공의 이익을 전하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고 싶어요.”
얼마 전엔 강원도 교육감으로부터 자신을 응원하고 있다는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되었다고 한다. 한승후 군은 생각지 못한 상을 받은 것 같다며 영광스럽다고 말하는 그는 아직은 보람보다는 단계를 밟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에 더 큰 미래를 그리고 있다고 했다.
“저는 방송 일을 하면서 소재에 대한 갈망 때문에, 많은 아이디어를 얻게 된 것 같아요. 지금은 어떤 기획물이 있으면, 마인드맵이 거미줄처럼 쫙 퍼져요. 무궁무진한 아이템으로 이 사회적 기업을 성장시키고 싶고 춘천시를 위해 공헌하고 싶어요.”
아나운서에 대한 꿈과 선한 마음, 이 두 가지를 절묘하게 품고 있는 한승후 군은 이젠 따뜻한 외침으로 사회를 돕고자 한다. 담아내도 끝이 없고 절제해도 넘쳐흐르는 그의 천사표 마인드는 사회적 기업을 꾸리고 있는 리더, 바로 그의 본 모습이었다.
아직은 설익은 한승후 군의 발걸음에 우리가 같이 동행한다면, 그의 행보 속 아름다운 기적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위클리피플>은 그런 그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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