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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6
신뢰가 바탕이 된 진정한 ‘언론’의 미래를 향한다
이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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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가 바탕이 된 진정한 ‘언론’의 미래를 향한다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

(리뷰) 올 4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 제주도를 향하던 낭만선(船)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은 것이다.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 날, 고운 손으로 예뻐 보이는 옷을 챙겼을 학생들, 가족들과 함께 자리한 사람들,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 등 모두가 허망하게 이 세상을 떠났고, 그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던 이들은 절망했다. 구조원들과 해경은 바삐 움직이고 민간단체들도 발 벗고 구조를 도왔다.

국가적 재난이 발생함에 따라 이를 보도하려는 언론인들 또한 쉴 틈 없이 팽목항의 이야기를 전달했다. 자극적인 말과 오보의 연속으로 대중은 실망을 더해갔고, 이 중심에 침착함과 진실성 하나로 사람들의 신뢰를 얻은 이가 있었다. 손석희 JTBC 보도국 사장, 그의 모습을 들여다보자.
취재·글_ 이자연 기자

● 진정한 책임감, 그리고 그를 따르는 믿음

사고가 발생한 뒤 먼발치에서 사고 경위를 확인하는 사람들에게 언론사는 실종자 수 집계를 몇 차례나 번복함으로써 혼선을 불러왔고, 심지어 처음에는 전원 구조되었다는 거짓 발표까지 나오면서 대중들은 언론사들의 무능에 격노했다. 재난방송은 거의 비슷한 장면들을 무한 반복으로 틀어주고 대신 멘트만 달리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사고의 원인과 대책을 분석하는 내용을 다루고는 있지만 실제 구조 작업의 실상은 정확히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실종자 및 유가족들이 기자들과 방송사 앞에서 직접 발언을 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무언가 대처하고 있는 것처럼 방송만 떠들썩하고 실상은 그렇지 않으니 언론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JTBC 보도부문 손석희 사장은 실종자 가족의 목소리를 직접 담아보려 노력했다. 손석희 앵커의 학부모 인터뷰는 현장의 실체를 드러내주면서 동시에 우리네 재난방송이 가진 부실함을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실제로 그는 방송 도중 비보를 전달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는 등 냉철하면서도 인간적인 모습까지 보이면서 대중들에게 재난의 의미를 여실히 전달했다.

무엇보다 JTBC 한 앵커가 세월호 침몰 피해 학생에게 “친구가 사망한 것을 아느냐”고 묻는 등 부적절한 인터뷰를 치른 논란에 대해 후배 앵커를 대신하여 방송에서 직접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담당 직무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 유연함 끝에 자유로운 ‘상호작용’

이후 그의 진정성이 통했는지 JTBC가 신뢰도 면에서 공중파 방송국을 앞질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의 공중파 3사와 종편 4사 중 어느 방송사를 가장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JTBC(13.3%)가 2위를 차지한 것이다. 30대에서 특히 JTBC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두드러졌다. 이에 가장 큰 몫을 한 것이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이라는 견해가 대다수이다.

실제로 손 사장은 “동료와 후배들 사이에서 사장이란 호칭은 쓰지 말라고 했다. 신참기자도 나를 손 선배라고 부른다. 2주에 한 번씩은 점심과 심야에 시간이 되는 기자들과 미팅을 갖는다. 낮에 하면 샌드위치미팅, 밤에 하면 치맥미팅이다. 우리 뉴스에 대해 토론도 하고 제안도 듣는다”며 자유로운 분위기를 지향하면서 유연한 분위기에서 효율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우리 편집회의 시간은 다른 언론사보다 두 세 배쯤 길다. 모두 자유롭게, 때로는 치열하게 토론한다. 평소에도 그렇지만 내가 회의에서 사장으로 행세한 적 없다”고 전하면서 활발한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신속·정확한 보도를 만들어 낸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 시대의 정통언론의 온상처럼 그는 우리 곁에서 대중이 보고 싶은 것뿐만 아니라, 보아야만 하는 것들까지도 섬세하고 철두철미하게 전달하고 있다. 굴지의 정신력과 자신만의 소신으로 진정한 언론의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은 진정 우리 세대가 좇아야 하는 점이기도하다. 안경 뒤로 숨겨진 그만의 예리한 시선은 오늘도 우리 사회 사각지대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빠르게 잡아내고 있다.



사진제공(출처)_JTBC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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