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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30
종양에 맞서는 새로운 대안, 하이푸((HIFU)치료의 국내 발전을 이끌다
오미경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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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에 맞서는 새로운 대안, 하이푸((HIFU)치료의 국내 발전을 이끌다
“환자의 삶에 꺼진 희망을 다시 켜드리겠습니다”

김태희 청담산부인과외과 원장 / 중앙대학교 외래 교수


여성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신체기관인 자궁. 이 자궁의 중요성을 매순간 체감하며 살 수는 없겠지만, 늦어지는 여성의 초산과 서구식 식생활, 스트레스, 과로 등으로 인해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최근 4년 새 급격히 증가했고, 통계로 따지기 힘든 환자들까지 합쳐 약 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는 현실을 직시한다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질 것이다. 더욱이 자궁질환 진단을 받은 여성들이 대개 자궁근종절제술이나 심하면 자궁적출술을 권유받게 됨으로써 몸과 마음 모두 상당한 충격에 휩싸여 왔던 것을 생각했을 때 자궁질환은 여성에게 결코 ‘감기만큼 흔한 질환’일 수만은 없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비수술 요법이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자궁근종 및 악성종양의 치료에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는 하이푸 치료의 국내 발전을 이끌어온 주인공이 있어 <주간인물>이 만나보았다. _취재 이선진, 오미경 기자

인터뷰 기회가 쉽사리 닿지 않아 아쉬움만 커지기를 몇 달.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되어있다’는 말처럼 인연은 돌고 돌아 <청담산부인과외과> 김태희 원장을 마주할 수 있었다.

자궁근종 및 악성종양 환자에 희망 전하고자 병원 열어

“무엇보다 환자가 삶에 희망을 갖게 하기 위한 시작이었습니다. 자궁근종·선근증 등을 앓는 환자들 외에도 대학병원의 방식과 치료에 따르지 못하고 보다 더 좋은 치료를 위해 떠도는 악성종양 환자, 이른 바 ‘암 난민’으로 불리는 이들에게 삶의 의욕을 선물해주고 싶습니다.”
의료진의 실력과 경험에 대해 익히 들어 알고 있던 터라 먼저 개원의 배경에 관심이 쏠렸던 취재진을 향해 김태희 원장은 조용하지만 분명한 어조로 말문을 열었다.
자궁근종 및 악성종양을 다루는 수술이 침습적인 방법에서 비침습의 방법으로 진화되고 있는 가운데 <청담산부인과외과>는 하이푸(HIFU: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치료, 고주파용해술, 혈관내치료 등 가장 최신 단계의 시술을 중심으로 환자를 맞이하고 있다. 이미 국내 유수의 병원에서 하이푸 치료 센터장을 역임하며 실력을 인정받아 온 김태희 원장은 갑작스런 집안일로 잠시 휴직을 했을 당시, 그간 일궈온 하이푸 치료의 성취와 암에 대한 노하우를 그대로 놓을 수 없다고 생각 했다. 다시 환자들을 위한 치료를 해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산부인과 전문의 김민우 원장과 함께 뜻을 맞춘 그는 최신 치료법을 뒷받침할 첨단의 장비와 선진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청담산부인과외과>를 시작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청담산부인과외과>가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
하이푸 치료를 아시나요?


국내에 많이 보급되지 않은 최신 치료법을 중심으로 이제 막 문을 연 병원임에도 불구하고 <청담산부인과외과>가 주목을 받는 데는 국내 하이푸 치료 외과 의사 1세대로서 지난 2월 하이푸 나이프 국내 최다 시술(1,000례)을 돌파, 현존의 가장 최신 비수술의 요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하이푸 치료의 국내 발전을 이끌어 온 김태희 원장이 있기에 가능했다.

“하이푸는 일종의 열 치료 요법으로, 돋보기 원리와 같습니다. 돋보기를 이용해 햇빛을 한 점으로 모으면 빛이 모인 초점 부위가 열이 발생하듯, 하이푸는 인체에 무해 한 고강도 초음파를 초점화 하였을 때 65℃~100℃의 고온이 발생해 종양세포를 소멸시키는 원리이죠. 현재의 하이푸 치료기기가 우리나라에 도입됐을 때는 간암 치료용으로 먼저 승인이 되었는데 자궁근종·선근증 환자 중 많은 수가 수술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을 보며 ‘이 치료에도 적용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이후 교육과 보급을 통해 하이푸는 양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하여 지금에 이르렀어요.”



하이푸 치료는 비절개의 방법이기에 흉터나 출혈이 없어 환자에게 신체적 부담이 없고, 자궁근종절제술이나 적출술 등의 방법과 달리 자궁의 기능상실 우려가 없어 정신적인 부담과 고통까지 덜어주는 치료법이다. 자궁근종·선근증의 경우 미혼과 중장년 층 뿐 아니라, 가임기 여성에게도 치료가 가능해 만족도가 높다. 그 외 갑상선암 치료에 주로 쓰이는 고주파용해술과 함께 <청담산부인과외과>에서 행해지고 있는 시술에는 혈관내치료가 있는데, 이는 암세포 근처에 동맥과 정맥이 얽혀 생기는 신생혈관 때문에 암세포의 전이가 쉬워지는 것을 약물 주입으로 막고,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신생혈관의 불필요한 혈류만을 줄여 원상태로 회복시키는 방법이다. 항암제의 양은 전신항암보다 적은 1/20이하로 쓰면서 종양조직 내에 농도는 40배가 높고, 합병증이나 통증 등의 부작용이 없으며, 암세포가 전신에 퍼져 있어도 혈관을 하나씩 찾아 동시 치료가 가능한 장점 등이 있다. 특히 김태희 원장은 유방암이 전이되어 온 환자의 경우 혈관내치료법과 하이푸 치료를 함께 활용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데 이 치료법은 일본의 종양내과 전문의 오쿠노 교수가 90년대 초반부터 연구해 온 끝에 정립한 것으로, 김태희 원장에게 그는 전문성을 키우는 데 촉진제가 된 인물 중 하나였다. 그가 김태희 원장에게 자기 환자의 하이푸 치료를 맡긴 일이 계기가 되어 김 원장이 혈관내치료를 배우게 되었고, 둘은 지금도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김태희 원장은 이러한 최신 치료법을 중심으로 시술을 해옴에 있어 무엇보다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의사가 아닌 환자 중심의 시술 프로토콜을 지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개척과 성장을 지나 또 다른 도약으로!
종양외과 전문의 김태희 원장이 꿈꾸는 내일


젊은 나이지만 하이푸 치료의 국내 개척자답게 ‘초음파 조영제를 이용한 하이푸(HIFU)치료’에 대한 발표를 비롯, 그 동안 꾸준한 연구로 여러 학술발표를 해오고, 다른 대형병원의 하이푸센터에서 의사들을 대상으로도 강연도 해온 김태희 원장. 그의 명성은 분명 하루아침에 이룬 것은 아니었다. 처음 하이푸 치료를 접했을 땐 스스로도 생소한 방법에 어리둥절했었던 게 사실이지만, 본인 앞에 주어진 것에 망설이기보다 혼자서 논문을 찾아보고, 세계 최초의 하이푸 국가기술표준안이 발표된 중국과 그 외 일본의 방식들을 비교해가며 ‘김태희 원장만의 오늘 날 하이푸 시술 프로토콜’을 정립할 수 있었다.



지금에 이른 과정을 두고 단지 운이 컸을 뿐이라 말하는 김태희 원장을 보며 그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지 궁금해졌다. “아버지는 군인이셨고, 시골에서 자랐어요. 특별할 건 없었는데 어릴 적부터 호기심이 좀 많은 편이어서 책을 많이 읽었고, 철학과 인문학적인 고민도 많이 하며 여러 가지 장래희망을 꿈 꿨었었죠. 그런데 제가 7살 때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는 일을 겪으면서 어렸지만 ‘죽음’에 대한 생각을 인상 깊게 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결국 의대를 가게 되었고, 전공을 정할 때도 소위 탄탄대로라고 하는 분야보다는 좀 더 배울 수 있는 폭이 넓은 외과 분야의 길을 택하는 데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
덤덤하게 지난 시간을 기억해 내는 동안, 김태희 원장은 자기표현이나 자랑에는 영 서투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 모습은 ‘의료인 김태희’의 중심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더 정확히 말해주고 있었다.

“유방암이 전이되어 팔을 못 움직이던 환자가 하이푸 치료를 통해 다시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고, 극심한 악성종양의 통증으로 잠도 못 자던 환자가 다시 잠을 잘 잘 수 있게 되고, 결혼하자마자 자궁선근증을 진단받고 임신 불가의 상황에 처했던 환자가 드라마틱한 치료 결과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되는 등 지금껏 만나온 수많은 사례들을 속에서 저도 울고, 또 웃었습니다. 아직 젊다보니 앞으로 거창하게 어떤 의사가 되겠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주어진 소임에 우선 최선을 다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하이푸 치료가 많이 보급되어야 환자들도 정보를 알고, 스스로 치료법을 선택하는 권리를 더 누릴 수 있기에 앞으로 환자 치료는 물론, 제가 가진 하이푸 치료의 지식과 기술을 의사들에게 중점적으로 교육하고, 연구를 통해 현재의 치료 프로토콜을 한 단계 진보시켜 췌장암, 간암 등의 효과적인 치료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가겠습니다.”

닿지 않는 곳에 대한 개척가의 마음처럼, 가능성과 잠재 가치만을 좇아 어쩌면 무모하게 시작했던 것인지도 모를 하이푸 치료. 그러나 열정과 꾸준함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척박했던 국내 하이푸 치료의 첫 삽을 뜬 김태희 원장은 숙련되고 안전한 시술로 많은 환자들의 삶에 ‘희망’이란 단어를 새겨 온 끝에 이제는 더 큰 희망을 향해 전진 하고 있다. <주간인물>은 그가 들려줄 또 다른 이야기를 기대하며 <청담산부인과외과>가 내딛은 힘찬 한 걸음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



profile.
- 종양외과 전문의 / 청담산부인과외과 원장
- 유방암 및 여성종양, 간암, 췌장암 치료 전문 / 혈관내 치료 전문
- 중앙대학교 외래교수
- 신기술 평가 위원회(NECA)위원
- 대한외과학회 정회원
- 외과초음파연구회 정회원
- 대한산부인과학회 회원
- 종양외과학회 정회원
- 중앙대학교의료원 외과 전공의 수료
- 태안보건의료원 응급의학 과장 역임
- 강남베드로병원 하이푸센터장 역임

(학술활동)
- 2014년 5월 16일 인천 현대유비스병원 컨퍼런스 개최
△ “HIFU-Knife를 이용한 간암 및 기타 종양 치료 경험”

-2013년 10월 22일 서울 삼성의료원 컨퍼런스 개최
△ “HIFU-Knife를 이용한 간암 및 기타 종양 치료 경험“

-2013년 7월 15일 제1회 양츠 최소 침습 및 비 침습치료학회
△“자궁근종 치료에 대한 초음파 조영제의 효과”에 대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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