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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9
“지식서비스는 미래를 이끄는 자원이 될 것”
이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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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서비스는 미래를 이끄는 자원이 될 것”
이문용 한국과학기술원(KAIST) 지식서비스공학과 교수
위클리피플닷컴 선정‘大韓民國을 빛내는 新知識人’



바야흐로 정보화시대이다. 우리는 엄청난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인간과 인간과의 소통 뿐 아니라 인간과 기계, 기계와 기계간의 소통도 연구해야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러한 정보화 시대에 한국과학기술원 지식서비스공학과의 연구와 교육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주간인물>은 한국과학기술원 지식서비스공학과의 이문용 교수를 <대한민국을 빛내는 신지식인>으로 선정, 지식서비스공학과 교육자로서의 교육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_이준영 기자


지식서비스공학과 교수로 활약

눈이 많이 내린 아침에 한국과학기술원 산업경영학동에서 이문용 교수를 만날 수 있었다. 이 교수는 “최근 여론의 주목을 많이 받고 있어 당황스러우면서도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있다”며 소탈하게 웃으며 취재에 응했다.
사실 지식서비스공학과는 타 대학에 없는 학과이기 때문에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이에 이문용 교수에게 지식서비스공학과에 대한 설명부터 부탁했다. 이 교수는 “인간과 기계 사이, 기계와 기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새로운 지식의 형태를 창출해내는 학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지금까지 오일(Oil)이 산업의 원천이었다면 앞으로는 데이터(Data)가 지식사회의 중요한 자원으로 대두될 것이다”라며 지식서비스공학과의 역할을 강조했다.
현재 설립된 지 4년이 된 지식서비스공학과는 산업공학, 경영학, 전산학 등 각 분야의 지식인들이 모여서 여러 형태의 지식을 공유하고 새로운 지식의 형태를 창출해내는 ‘지식융합연구소’라고 할 수 있다.
이문용 교수는 지식서비스공학과의 교수로 부임하면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2011년에 이 교수는 카이스트 학생과 키스트 연구원등 6명이 팀을 꾸려 피쉬딕스(Fishdics)라는 앱을 개발했다. 물고기의 형태에 일정 비율의 패턴이 있음을 이용하여 물고기 사진을 찍으면 물고기에 대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앱을 개발한 것이다. 이 교수와 팀은 이 앱으로 ‘대한민국 스마트 미디어 앱 공모전’에서 앱 개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최근에는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한 ‘제 1회 빅데이터와 지식서비스 워크숍’에서 강연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이 워크숍에서 ‘빅데이터와 경영혁신’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빅데이터란 스마트 폰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발전으로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빠른 속도로 생산되는 것을 말한다. 빅데이터를 비정형데이터라고 부르고 기존의 데이터들을 정형데이터라고 부르는데, 이 교수는 “정형데이터와 비정형데이터의 융합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면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혹은 빅데이터 애널리스트와 같은 데이터 분석 전문가들의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융합’의 삶을 살다

그렇다면 이문용 교수가 어떠한 계기로 지식서비스공학과의 교수가 된 것인지 궁금했다. 이 교수는 자신이 걸어온 인생이 지식서비스공학과와 성격이 비슷하다고 이야기한다. 즉, ‘융합인생’을 살았다는 것이다.
수도전기공고 특성화 1기로 고등학교 입학과 함께 한전에 입사가 보장되는 특혜를 받은 이문용 교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년간 원자력 발전소 요원으로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었다. 그 후 경상북도 경주시에 있는 월성원자력발전소에서 5년 동안 근무했다. 하지만 유학을 가고 싶었던 이 교수는 원자력발전소에서 근무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방송통신대학을 다니면서 영어학을 공부했다. 문교부장관상을 받고 수석으로 졸업할 정도로 당시 이 교수는 우수한 학생이었다. 유학을 가서 원자력 관련 공부를 할지 영어를 더 공부할지 망설이던 이 교수는 생뚱맞게도 전산정보학과를 선택했다. “유학을 위해 미국에 갔을 때가 89년이었어요. 당시 각 사무실 마다 개인컴퓨터가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죠. 그래서 전산정보학과를 전공하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교수는 “적성에 맞았는지 전산정보학 공부에 재미를 느껴서 박사학위까지 지원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문용 교수는 1998년에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005년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에서 영년직과 함께 부교수의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다.
이렇게 여러 분야에서 활동해 오던 이문용 교수이기에 한국과학기술원 지식서비스공학과 교수직 제안은 매우 흥미로운 것이었다. 이 교수는 “당시 미국에서 교수로서 안정된 길을 가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 돌아오는 것에 대하여 고민이 많았다”고 말하면서 “미국생활의 매너리즘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재미있고 도전적이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문용 교수는 삶의 경험들을 발판으로 원자력 수출허가 판정시스템 개발, 사용자 경험이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 유럽의 연구파트너들과 오픈데이터 활용을 위한 시스템 개발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식 나눔을 실천

이문용 교수는 최근 이색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카이스트, 서울대, 숙명여대 학생들이 연합하여 설립한 CHALK(www.playchalk.com)라는 사회적 기업에 투자를 한 것 이다. CHALK는 무료로 중·고등학교 수학, 물리, 생물 등 다양한 과목을 비디오 동영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대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설립되어서 수익보다는 이문용 교수와 같은 사람들의 지원으로 이어나가는 중이다. 이 교수는 “자신의 지식을 나누려는 모습이 기특하게 보여서 투자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작년에 이문용 교수는 대전교육청에서 진행하는 ‘멘토스쿨‘이라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학생들의 진로에 도움이 될 만한 강연을 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이 교수는 여섯 번의 강연을 다니면서 중·고등학생들과 자신의 지식을 공유했다.
이문용 교수는 이러한 활동과 관련해서 지식인의 중요한 책무가 자신의 지식을 나누는 것에 있다고 강조한다. “사교육은 기득권을 누리는 사람들이 자신의 기득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매커니즘 속에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식인들의 지식 나눔이 사교육 문제를 완화시키는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입니다.”

창의성과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길

사교육 이야기가 나오자 이문용 교수는 한국 교육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특히 이 교수는 틀에 맞추고 줄을 세우는 우리나라 교육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한다. “정해진 틀에서 공부만 해오던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와서 창의적인 주제를 주면 당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교수는 창의성을 키워주는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에 학생들의 다양성을 존중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학생들의 각각의 특징, 차이, 개성, 역량 등을 인정해주고 발달시킬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또한 각 학교마다 전문성과 특색을 가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문용 교수는 “교육에서의 문제점이 산업구조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면서 “창의성과 다양성이 부족한 젊은이들이 많다보니 벤처기업에 도전하는 일이 적어졌고, 실패하면 다시 도전하기 어려운 사회가 되다 보니 다들 창업하기를 꺼려하고 주변에서 만류하는 일이 많아졌어요.”
이 교수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방안으로 두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로 사회가 개인의 창의성을 존중해주는 풍토를 조성하는 것, 둘째로 창의성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과 대기업이 힘을 남용·악용하는 것을 막을 시스템 도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No pain, No gain.” 이문용 교수는 인터뷰 말미에 열심히 노력하고 끊임없이 도전하지 않으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 자신도 현재 다수의 프로젝트와 연구를 진행 중에 있는 열정이 가득한 사람이었다.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의 먹거리와 생활을 책임질 지식서비스를 열정적으로 연구하는 이문용 교수가 있기에 대한민국의 미래는 매우 밝다.



Profile
경력
2009. 8 - 현재: 카이스트 지식서비스공학과 부교수
2005. 1 - 2009. 8: 미국 University of South Carolina 부교수 (tenured)
1998. 8 - 2004. 12: 미국 University of South Carolina 조교수
학회활동
현재 AIS Transactions on Human-Computer Interaction 시니어 편집장
현재 International Journal of Human-Computer Studies 부편집장
현재 서비스사이언스 학회 이사, 전 MIS Quarterly 부편집장 (2006. 1 - 2009. 12)
주요 수상실적
2011. 10: 대한민국 스마트 앱 공모전 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2008. 5: Midwest Association of Information Systems 최우수논문상
2003. 12: AIS SIGHCI 최우수 논문심사상
1988. 2: 문교부 장관상
학력
1998. 8: University of Maryland 박사 (정보시스템)
1993. 6: Georgia State University 석사 (전산정보시스템)
1988. 2: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학사(영어영문학), 수석졸업
학술활동
총 60편 이상의 국내외 논문 저술 (IS와 HCI 분야의 top journal에 다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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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강사 릴리즈 인터뷰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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