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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9
권투로 몸과 마음을 모두 치유하고 싶다는 순수한 열정을 가진 의사
유하라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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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식의료인

권투로 몸과 마음을 모두 치유하고 싶다는
순수한 열정을 가진 의사
도승진 누가치과의원 원장 / 한국권투인협회(KBI) 부회장


의사와 권투인. 썩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그런데 이 상반되는 성격의 일을 모두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는 말한다. ‘의사는 몸의 병을 고치는 사람이고 권투인은 마음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의사와 권투인, 둘 중 하나를 해내기도 벅찰 법 한데, 그는 치과의사로서, 또 권투인으로서의 신념 모두를 꿋꿋하게 지켜내고 있다. 의사가 가져야 할 올바른 생각과 권투인으로서의 순수한 열정을 지닌 누가치과의원의 도승진 원장. 그만의 의료 철학과 권투를 향한 순수한 열정에 대해 들어봤다. _취재 이선진 기자, 글 유하라 기자

권투가 좋았던 20대의 도승진,
그가 말하는 우리 청소년들


어렸을 적 그는 운동을 좋아했고 특히 권투를 좋아했다. 스무살 무렵, 군산 체육관에서 처음 시작했던 권투는 유독 승부욕이 강했던 그에게 딱 맞는 운동이었다. 운동을 한 덕에 체력과 집중력이 좋아져 공부도 더 잘할 수 있었다. 20대의 도승진은 그 자신도 쉰 살이 되도록 권투인으로 살 것이라고는 짐작하지 못했다. 낮에는 치과의사로, 저녁에는 권투를 사랑하는 권투인으로서의 삶을 살며 지금도 복싱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았다는 그는 매일 밤 복싱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막연하게 좋아서 시작했던 권투가 이제는 그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지점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 때문에 그는 청소년들에게 권투를 추천한다. “요즘 남학생들을 보면 여학생들보다 더 약해보여요. 책상에 앉아 공부만해서 그렇죠. 아이들 학업 때문에 체육시간을 없앤다는 말도 있던데, 그건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올바르지 못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도 원장은 학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운동은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체력이 국력이라는 말이 있듯이, 체력이 있어야 공부도 할 수 있다는 것. 무한 경쟁 시대에서 극단적인 피로감을 느끼는 청소년들은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많은 시간을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혹은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한다. 이 때문에 청소년들은 운동량이 거의 없어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집중력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더불어 스트레스를 분출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친구들과 쉽게 다투고 작은 일에도 분노를 느낀다. “운동을 하면 뇌혈관이 열리면서 집중력도 향상됩니다. 또 스트레스가 많은 청소년은 운동을 통해서 이를 분출시켜 폭력성을 잠재울 수도 있죠.” 도 원장은 학업으로 시간이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권투는 가장 적합한 운동이라고 말했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의 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권투를 시작했을 때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꼭 권투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도 원장은 두 아들에게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권투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지금은 아들과 스파링을 하기도 한다. 함께 땀 흘리는 시간은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고, 같이 운동을 하며 만들어진 부자간의 애정은 더없이 돈독해보였다. 도 원장이 두 아들에게 평소 강조하는 말은 ‘꾸준한 건강관리’와 ‘좋은 습관’인데, 그는 몸소 본이 되는 그 모습 그대로 주변인들에게 많은 귀감을 주고 있다.

의사의 기본 도리란 병을 치료하는 것

누가치과의원은 치주질환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다. 흔히 풍치라고도 하는 치주질환은 잇몸과 잇몸뼈 주변에 염증이 생긴 질환을 말한다. 20세 이상의 성인은 과반수가 이 질환을 앓고 있으며 35세 이후에는 4명당 3명, 40세 이상의 장노년층의 경우 80~90%가 치주질환으로 고통을 호소한다. 치주질환은 칫솔질을 할 때 잇몸에서 자주 피가 나거나 심하면 치아가 흔들리고 심한 구취를 유발한다. 도 원장은 전신건강에 발생하는 문제의 많은 부분이 치주질환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치주질환은 만성 감염질환이기 때문에 전신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치주질환 치료는 치과 운영적 측면에서 볼 때 경제적으로 큰 도움은 안 되나 병을 치료하고 자기 치아를 오래 쓰게 하여, 의사로서 보람과 만족을 느끼며 진료하고 있다고 그가 말했다. 환자들에게 치주질환 진료를 통해 신뢰를 얻으면 처음에는 여건상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경제적으로도 큰 이익이 될 수 있을뿐더러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두터운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치과를 찾는 환자들의 병은 대부분 꾸준한 치주질환 치료를 통해 해결될 수 있습니다. 최근 임플란트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 많은데 그보단 치주질환 치료를 우선시해 병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더불어 도 원장은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들 중 흡연자에게는 금연을 강력하게 권유한다. 특히 치주질환과 흡연과는 큰 연관이 있다. 흡연이 건강에 해로운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그가 환자들에게 금연을 강조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순천향대학병원에서 레지던트 시절, 주로 내과 중환자들의 치과 진료를 하며 생활습관과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고 스스로도 올바른 생활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진료를 할 때마다 그는 환자들에게 항상 올바른 생활습관을 강조하며 금연 교육을 시킨다.
그는 레지던트 시절 지도교수였던 문영환 교수를 만나면서 의사로서 삶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 “저는 교수님에게 의사로서 품위를 유지하며 사는 것, 올바른 진료자세와 원칙에 대해 배웠고 지금껏 진료하는 데에도 당시의 교수님 말씀으로부터 가장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교수님이 해주신 말씀을 지키며 살기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그에게 의사로서 품위를 유지하며 사는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의사는 병을 고치는 사람이라는 거죠.” 의사는 환자를 치료하는 가장 본질적인 부분에서 보람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레지던트 시절 정립된 이 생각은 현재의 도 원장의 의료철학이기도 하다. 병원을 방문하는 많은 환자들은 도 원장을 신뢰하는 마음 하나로 누가치과의원을 방문한다. 한번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치주질환으로 인한 의료보험 실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2년 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누가치과의원 병원 근처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당시 의료보험 실사 담당자가 치주질환 환자를 많이 소개해주었고 지금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직원들이 이 병원을 많이 찾아주며 환자를 소개시켜주는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다고 한다.

권투인 도승진의 권투 대중화를 위한 노력과 꿈

과거 우리나라에서 권투는 인기 종목이었다. 그러나 최근 복싱 체육관 한 곳에서 선수를 자청하는 이들이 10명 중 1명도 없을 정도로 그 인기가 현저하게 떨어졌다. 도 원장은 권투인의 한 사람으로서 권투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만들고자 한다. 더불어 권투선수가 좀 더 윤택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란다. 그는 권투도 태권도처럼 아이들이 올바른 인격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뇌가 건강하기 위해선 유산소 운동이 꼭 필요한데, 권투는 유산소 운동으로 매우 훌륭하고 완벽한 운동이죠.”

그는 권투를 대중화하기 위해선 건강을 위해 체육관을 찾는 관원들에게 맞는 시스템 도입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선수들을 키우기 위한 시스템은 건강을 위해 체육관을 찾는 관원들에게 맞지 않습니다. 너무 힘들거든요. 그래서 중도에 포기하고 체육관을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컨대 비만인 관원은 그에 걸맞은 운동법을 알려줘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복싱 체육관을 더 많이 찾겠죠.”

권투는 선수들만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인식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권투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과 체력을 강화시키고자 하는 일반인에게 적합한 운동이다. 권투는 짧은 시간 내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이른바 ‘짧고 굵은’ 운동이다. 또 권투를 꾸준하게 하면 뼈를 튼튼하게 할 수 있으니 성장기 청소년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운동이다. 앞서 도 원장이 말한 것처럼 청소년들의 성격교정과 집중력 향상에도 효과적이다. 즉 남녀노소 상관없이 몸과 마음에 좋은 운동이라는 것. 그는 권투에 대한 인식 변화를 통해 권투의 대중화를 꾀하고 있다. “저는 영원한 권투인입니다. 의사로서 은퇴 후 삶은 청소년들에게 권투를 가르치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항상 연구하고 스스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의사는 사람의 병을 낫게 하지만 운동 트레이너는 평생 건강하게 사는 습관을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의사로서 환자를 치료하는 일에 행복을 느끼고 있지만 먼 훗날의 저는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며 제2의 삶을 살 것입니다.”

누가치과의원 원장인 동시에 한국권투인협회(KBI)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독특한 이력만큼이나 묘한 매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권투인만이 가질 수 있는 강인한 눈빛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일에 소박한 행복을 느낀다고 말하는 도승진 원장. 그는 매우 남자다웠고 순수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었다. 자신이 열정을 쏟는 두 가지 일에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의사가 마땅히 가져야 할 마음가짐으로 환자를 대하는 한편 그가 좋아하는 권투가 좀 더 대중화되며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도 원장은 복싱을 통해서 젊은 청소년들이 더 강한 정신력을 갖췄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을 전했다.
사실 직업적으로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본질이 중요한 건 알지만 현실에 부딪히면 금방 나약해지는 것이 인간이고 시간이 흐르면 본질을 아예 잊게 된다. 그러나 그는 의료인으로서 확고한 의료철학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참 순수한 사람이다. 아마도 그의 이러한 순수함은 권투인이라는 그의 또 다른 삶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다. 권투 트레이너가 되어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도승진 원장의 눈빛은 쉽게 잊혀 지지 않을 것이다.

치주과 임플란트 전문진료 <누가치과의원>
서울시 서초구 서초3동 1533 206호
Tel. 02-597-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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