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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2
김동환 서울복음치과 대표원장, 늘 환자 중심에서 해답 찾는 서울대 보존과 전문의
이선진 기자ㅣnews@weeklypeo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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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동환 서울복음치과 대표원장

“치아 보존적 치료로 치아 수명 늘린다”
늘 환자 중심에서 해답 찾는 서울대 보존과 전문의

김동환 서울복음치과 대표원장


최근의 의료 트렌드는 ‘제거’보다 ‘보존’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과거 정형외과의 경우 허리디스크 환자가 찾아오면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를 제거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했지만, 최근에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수술 대신 보존적 치료를 먼저 적용한다. 치과도 마찬가지다. 썩은 이가 있으면 뽑아버렸던 데서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신경치료로 발전했고, 최근에는 신경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치료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디지털 시스템 도입이 자리 잡고 있다. 미세현미경이 신경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도와줬고, CAD/CAM 시스템으로 보다 정밀한 보철물 제작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CAD/CAM 디지털 진료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드높이는 강연자로 알려진 서울복음치과 김동환 대표원장을 만나 현 치과 치료 트렌드와 방향성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취재·글_이선진 기자, 김유진 기자

환자 중심의 가치에 집중하는 본질적 치료
김동환 서울복음치과 대표원장은 서울대 보존과 전문의로서 여의도에 치과를 개원한 지 올해로 19년차를 맞았다. 현재 대한치과보존학회·대한치과임플란트학회·대한턱관절협회 등에서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2016년 아트덴트연구소를 설립해 모델리스 기공 등 장비를 연구하고 기공디지털 세미나를 포함한 디지털 컨설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가 20~25년 전 대학에서 배울 때에 비해 최근 술식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예를 들어 신경치료를 할 때 뿌리 끝까지 신경을 제거하고, 크라운을 꼭 씌워야 한다는 게 정석으로 받아들여졌거든요. 최근 5년 사이에 가능한 신경을 살리는 방향으로 트렌드가 바뀌었습니다. 신경치료를 하더라도 통증이 관리가 된다면 뿌리 끝까지 신경을 제거하지는 않는 방향으로 프로토콜이 변화한 거죠. 그런데 요즘 사회에 나오는 치과의사조차 이를 간과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나 세미나를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많이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 김 원장이 교육에 열의를 쏟는 이유는 단순히 치과의사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알리는 것을 넘어서 변화가 생기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환자들이 치과 트렌드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 치과의사들도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 기존 방식이 바뀌는 것에 대해 불편해하는 의사들도 있지만, 환자들이 더 선호하는 방향으로 치료 방식이 변화하는 건 막을 수 없는 흐름이다.

“예전에는 뒤탈이 안 나게 하려고 신경치료를 할 때 모든 신경을 제거했어요. 그렇게 하면 치아를 당장 10년은 잘 쓰는데 평생 수명은 확 줄어들게 됩니다. 치과의사 입장에서는 당장 치료 결과가 만족스러울 수 있지만, 당장 충치치료만 하고 지켜보는 게 환장 입장에서는 더 나을 수도 있어요. 충치가 심한 5명의 환자가 있을 때, 예전에는 가장 심한 1명 때문에 4명이 신경치료를 다 했다면, 지금은 불필요한 4명 때문에 신경치료를 안 하고 충치치료만 한 다음 지켜보는 추세죠.”

과거에는 당장의 결과만 보거나 통증을 없애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 들어 치료의 장기적인 가치에 주목하는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충치치료를 할 때 미세현미경을 통해 감염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판단하고 치료 과정을 세분화하는 건 의사에게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환자들의 반응이 좋은 것을 보면 포기할 수가 없다고.



“가능하면 충치가 깊어도 어떻게든 신경을 살리는 방향으로 치료를 하다가, 유럽근간치료학회에서 충치치료하는 컨센서스 발표를 보게 됐는데 ‘근거가 있구나’라는 확신을 갖게 됐죠.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지만, 근거가 생기니까 보다 열심히 치료를 하게 되더라구요. 환자들과 소통해서 어떤 방식이 서로에게 더 좋은 치료가 될 것인지 논의도 하게 되고요. 환자의 선택권이 많이 늘어났다는 느낌입니다. 요즘은 유튜브를 보고 미리 공부해오시는 분들도 많아서, 예전에는 설명하느라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 요즘은 이미 이해를 하고 오시니까 편하죠.”

김 원장이 아트덴트연구소를 세운 이유도 진료실에서 필요한 기술이 부족해 직접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고 싶다는 욕심에서였다. 8년 동안 연구한 결과와 노력이 쌓여 서울복음치과의 치료 퀄리티가 높아진 것은 물론, 다른 치과의 디지털 전환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의료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진 만큼, 의사들이 한발 앞서 나가야 한다는 게 김 원장의 생각이다.

공학에 대한 관심이 디지털 강연으로

대학 전공을 선택할 당시 김 원장은 공학도로서의 진로를 고민하기도 했다. 공학에 관심이 있었던 덕분인지 지금도 치과의사로서 궁금하거나 관심 있는 부분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새로운 장비는 어떻게 적용할지 등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이다. 김 원장은 평소 직접 손을 움직여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데, 손기술을 많이 사용하고 보철물을 제작해야 하는 치과 특성도 그에게 잘 맞았다.

“환자 진료만 할 때랑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서 치과를 운영하는 것의 차이가 크다고 느낍니다. 기공 장비가 원내에 다 있기만 하면 제가 하고 싶은 걸 다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수련을 하던 2000년부터 디지털 시스템에 관심이 생겼고, 장비가 마치 새로운 장난감처럼 여겨졌습니다. 저는 원내에서 직접 생산을 하니까 문제가 발생해도 직접 확인하고 해결할 수 있는데요, 진료와 연구 어느 한쪽에만 치우쳐도 안 되는데 계속 피드백을 받으면서 확인하니까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디지털 시스템 도입 초기, 김 원장 역시 시행착오를 겪었다. 호기심에 덜컥 장비를 들였다가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새로운 장비를 들여야 했던 것. 그는 동료 의사들이 자신과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치과 디지털 시스템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김 원장은 충치, 크라운 등의 당일 CAD/CAM 디지털 진료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드높이는 강연자이기도 하다. CAD/CAM 보급은 치과보철기공 분야에서 가히 혁명이라고 할 수 있을 이슈였지만, 국내 보급 속도는 예상보다 느렸다. 시스템 구축에 비용이 많이 들고, 도입하면 끝나는 게 아니라 치과기공파트에서 다룰 수 있어야 한다는 한계가 명확했기 때문이다.

‘디지털 멘토’ 역할을 자처하는 김 원장이 동료 의사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시행착오 사례 중 하나가 바로 기공 파트다. 기공소와의 협업에서 생긴 오차를 기공소 문제로 인식을 못 하고, 스캐너가 정교하지 않다고 오인하는 치과 의사들이 의외로 많다.

가히 치과보철기공의 혁명이라 불릴 수 있을 정도의 큰 이슈였지만, 국내 보급 속도는 예상보다 더뎠다. 이는 시스템 구축에 따른 높은 비용과 치과가 아닌 치과기공 파트에서 다룰 수밖에 없는 시스템적 한계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스캐너가 저렴해지기도 했지만 정밀한 기공이 가능해져서 확실히 대세가 된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혼자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장비에 적응해나가야 했지만, 이제는 디지털 강의를 통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죠. 기공소도 여기에 발맞춰서 기술을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김 원장의 고민은 동료 의사들의 더 큰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김 원장과 마찬가지로 20~30년 경력을 가진 동료들은 새로운 변화에 관심이 없을 법한 나이이기 때문이다. 이미 나름대로 노하우가 쌓였는데 불편하게 왜 바꿔야 하는지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아트덴트연구소를 만들고 아직 큰 성공을 못했다는 게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입니다. 환자들과의 관계에서나 치과의사들 사이에서 상품성 있는 성공을 이루는 게 저의 바람이고요, 연구소에서 하는 많은 일들이 저희 치과에서만 구현되는 게 아니라 제품화되고 상품성 있는 일로 구체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치과의사로서, 강연자로서, 또 연구소장으로서 김 원장은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환자를 위한 진료를 바탕으로 디지털 치과로의 전환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인 이상, 김 원장의 발길은 더욱 바빠질 예정이다.



환자에게 맞는, 환자를 위한 진료

그가 생각하는 치과의 방향성은 결국, 환자가 원하는 니즈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김 원장은 치열한 치과계도 더 이상 가격 경쟁력으로는 승부를 걸 수 없는 시장이기에, 지금은 환자와의 긴밀한 소통으로 환자가 가치 있게 생각하는 진료를 찾아가는 과정이 건강하게 치과계를 끌고 갈 수 있는 방향성이라며 목소리를 낸다.

그에게는 다양한 케이스로 전국구에서 환자들이 찾아온다. 충치치료를 기본으로, 보다 적게 치료하는, 환자에게 유리한 치료를 알리기 위한 목적에서 유튜브 콘텐츠를 업로드한 덕에 그의 가치와 신념을 관심 있게 지켜본 생각지도 못한 환자들이 다양한 사례를 안고 서울복음치과를 찾아온 것이다. 부친이 지어주신 ‘서울복음치과’란 네이밍의 느낌처럼 치과계에 굿 뉴스와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며 진정한 환자 중심의 치료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김동환 원장과 서울복음치과의 면면을 보며 분야 비전과 미래 방향성에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사진제공_서울복음치과

profile

서울대 보존과 전문의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54회)
서울대학교 병원 보존과 인턴
서울대학교병원 보존과 레지던트
서울대학교 대학원 석사
대학치과보존학회 정회원
대한치과임플란트학회 정회원
대한턱관절협회 정회원
삼성서울병원 교정연수회 수료
국가대표 선수촌 치과 주치의
Medit, Exocad, ODS, RND 자문의
그 외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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